봄이 오는 풍경들
비오는 일요일 오후입니다.
때아닌 봄비에 발목이 잡힌 오늘,
원없이 게으른 시간들 ...! , 이것들도 이제 지겨운 모양입니다.
그 잠깐만의 비 개인 오후시간에 평소 둘러보지 않던 아파트 주변의 봄 풍경들을 찾아서 걸음짓을 해 봅니다.
ㅎㅎ...!
이렇게나 화려하게, 이렇게나 깊이까지 봄이 찾아와 있을줄은 미처 몰랐네요..!
환장할 봄날입니다.
▲ ▼ 돌팍이 사는 동네 앞 바다 풍경입니다. 비갠 바다풍경이 너무 깔끔합니다.
▲ ▼ 성질 급한 살구꽃인줄 알았는데... 생각해보니 복사꽃(복숭아 나무꽃) 같다는 생각도 들어서 ...갑자기 햇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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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방이라도 터져 나올듯 하던 개나리도 이제는 더이상 참지 못하고 양지바른곳에서부터 노오란 병아리 꽃잎을 내밀기 시작합니다.
▲ ▼ 살고 있는 아파트 옆으로 조그마한 시골마을이 있는데..이곳 마을에서도 홍매가 한참을 이쁘게 피여 올라옵니다.
물론 아래 홍매와 백매는 ....ㅎㅎ..조작입니다...
한나무에서 어찌 서로다른 변종의 꽃을 피우겠는지요..ㅎㅎ
▲ 이게 실은 진정한 홍매인 모양입니다.
빛은 없어도 굵은 눈물방울 떨구는 홍매는 아름다운 유혹 그 자체 입니다.
▲ ▼ 찔레꽃나무 입니다.
하얗게 꽃을 피우는 찔레도 벌써 새순을 돋우고 있군요,...!
아래 빛의 스펙트럼은...크로스 필터(6각 스노우필터)를 끼우고 연습샷을 해 보았습니다.
이런 눈물방을들을 담아 낼거면...마이크로 렌즈라도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오늘입니다.
눈물속으로 보이는 세상은 또 어찌 보일런지...ㅎㅎ
▲ ▼ 다시 순백의 눈물을 머금은 백매한테의 도전입니다.
구멍뚫린 빛들이 조금은 산만한듯 이쁜듯도 합니다만...어쨌든 백매를 돋보이는 것을 방해하는것은 어쩔수 없는 모양입니다.
▲ ▼ 봄의 대명사인... 민들레입니다.
척박한 땅에서도 억척스런 생활력을 보이는 이 민들레도 벌써부터 봄꽃들의 향연에 한자리를 당당하게 차지 합니다.
▲ ▼ 梅鳥(매조)입니다.
이 새가 매화꽃에서 무언가를 먹고 있긴 한데..무얼 먹는지는 모를 일입니다. 꿀을 먹는것인지..꽃 술을 먹는것인지..?
어릴적 기억으로 이새를 삔추라고 이름했던것 같은데.. 정확한 이름은 돌팍이 알지를 못합니다.
▲ 유체꽃입니다.
밭일하시던 동네 아저씨 말씀이 요즘은 이 유체 재배를 잘 하지 않는답니다.
농사일도 하지 않을려는 세상에 돈 안되는 유체를 심을 이유가 없어진게지요...!
▲ 감나무입니다.
감나무의 봄은 아직도 멀리만 있는 모양입니다.
지난 가을의 풍성한 흔적들이 아직껏 미련처럼 버리지 못하고 붙들려 있습니다.
▲ 산수유 꽃입니다.
섬진강 매화꽃과 거짐 같은 시기에 꽃을 피우는 이 산수유...!
온통 노란물결을 만들어 놓을 것 같은 섬진강 산동마을에라도 다녀오고 싶어집니다.
▲ ▼ 목련들도 마찬가지로 봄꽃 향연에 당연 동참을 해야지요...!
활짝 필적보다는 지금의 시간들이 더 기대되고 이쁠지도 모를 목련꽃입니다.
▲ ▼ 외래 동백꽃입니다.
못생기고 짜리몽땅한 토종 동백들이 더 눈에 들어오고 작은 이쁨들을 가져다 주곤 합니다만....!
토종 동백꽃 대부분은 이런 화려하고 덩치큰 외래 변종 동백들에게 자리를 뺏기고 지가 설 자리를 점점 잃어가고 있는듯 싶습니다.
집에 들어오는 길에 아파트 조경수로 심어놓은 동백나무 입니다.
다시 한주를 시작하는 월요일 첫날 입니다.
봄은 숨가쁘게 턱밑까지 오름했습니다만...
비온 다음에 또 잠깐의 꽃샘추위가 올거라 합니다.
환절기 건강들 조심하시구요...!
이번 한주에도 행복 가득하고, 힘찬날들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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