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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한 산 이야기/남도밖 장거리산행

남해 망운산

            남해 망운산(望雲山)

        1. 산행 일시 : 2011 . 12. 04(일요일)

        2. 산행 코스 :

             화방사 - 샘터 - 망운암 - 망운산 - 관대봉 - 남해공설운동장   

        3. 산 벗님들 : 해우산악회 회원(돌팍 포함 7명)          

        4. 준비물 :

             - 윈드 자켓.   장갑.  스틱 . 선글러스, 손수건, 등산용칼,  

             - 물 500ml 1통, 수주 1병,  족발, 도시락, 사과 2개        

             - 카메라 : 니콘 D-700(24-70)

        5. 이동 수단 : 해우뫼사랑 산악회

        6. 오늘의 날씨

            - 춥다던 겨울날씨였는데 생각보다 따뜻함

            - 아침의 선명하던 시야가 갈수록 흐려짐             

        7. 특징적 메모 

            -  여수 해우뫼사랑 산악회 번개산행에 참여함

            -  살방 살방...가끔은 이런 느림의 산행도 해볼만 하더이다...!

 

 

 산행지도 및 길찾기  산행일지
 

       

 07 : 00  여수 출발

 08 : 40  화방사 주차장

 08 : 45  화방사 산행시작

 09 : 45  첫번째 휴식.  막걸리타임

 10 : 10  샘터

 10 : 20  망운암

             알바조금, 너덜구간

 10 : 45  주능합류(망운산 주능)

 10 : 50 망운산 정상(786m)

 11 : 15  관대봉 갈림길

 11 : 30  점심

            12 : 30 하산시작

 12 : 40  관대봉 갈림길

 13 : 15  관대봉

 13 : 45  산림욕장

 14 : 45  남해공설운동장, 산행종료

 

 

 

 

  화방사 - 샘터 - 망운암 - 망운산 - 관대봉 - 남해공설운동장  총 소요시간 : 점심시간 포함 6시간 정도

 

 

 

 

 

 


지 철을 잊어먹고  홍매가 피였던 화방사가

구름을 조망할수 있다던 망운산의 산행 들머리입니다.

조그마한 사찰쯤으로 생각했었는데...꽤 규모가 갖추어진 사찰인듯

 

건물들이 요란합니다.

남해의 산이라고 하면 금산과 보리암만이 생각날듯 합니다만

실제로는 이곳 망운산이 남해에서는 가장 높은 산이라고 합니다.

사찰 또한 이곳 화방사가 가장 큰 절일듯 하구요...!

 

이 철모르는 홍매가 피였던 화방사에서 오늘 해우 뫼사랑 산악회의

널널한 한량과도 같은 번개 산행을 시작합니다.


 

 

 

철쭉 피여나는 봄 한철에만 찾아든다던 이곳 망운산

오늘은 철쭉도 없고 싱그런 초록도 없는 썰렁한 초겨울날에 걸음을 합니다.

춥다던 날씨는 푸근하고  오름하는 산행길도 더이상 여유로울수 없는 그런 산행이지요..!

 

늘상 힘겹고 버거운 산행길들을 찾아 헤매던 산행이

간만에 아침 출근길같은  걸음을 하는 듯 합니다.

사실

이런때가 아니면 언제 이곳 망운산을 와 볼수 있을런지요..!

언제고 한번은 다녀가고 싶었는데..

욕심에 겨운 지리산에 늘 밀려나  있던 이곳

해우뫼사랑 번개 산행길에 흥쾌히 동참을 할수 있었던듯 싶습니다.

 

 

 

아침 일찍(..?) 출발했던 이곳 망운산.....!

어찌나 경사가 심하고 암릉이 많던지...!

이곳을 오름하던 산행객들이 넘어져서 코뼈가 부러지는 일이 많았다고 합니다.

조심한 산행을 당부하는 안내문들이 여러번 보입니다만...

어찌 된 것인지...

이것이 이마에 땀도 나기 전에 정상이 코앞으로 다가옵니다.

험준한 암릉때문에 코가 부러진것이 아니고

순식간에 망운산 정상이 코앞으로 다가와서 코뼈가 부러진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얼추 한시간 정도의  살방한 걸음을 한후...

남아도는 시간을 주체할수 없어서 어쩔수 없이 막걸리 타임을 가져봅니다.

달달한 유자막걸리...!

더 달달한 복분자...! 으 으...!

맑은술은 없으요...좀 서꺼 묵으면 괜찮을것도  같은디...!

 ▲ 샘터에서 망운암 가는 길

 ▲ 망운암(망운사) 앞


 

 

             ▲ 망운산 ↑ 망운암 → 갈림길

망운암에서의 조망이 그리도 좋다드만....

오늘의 날씨는 갈수록 자욱한 운무로 시야가 깔끔하지를 못합니다.

철쭉 피여나는 철도 아닌 오늘

철쭉 군락지를 포기하고 조망좋다던 망운암길로 망운산 정상을 오르기로 합니다

 

헐....!

어찌된 일인지...선명하던 등로가 언제부턴가 희미해지기 시작하더니..끝내는 그 길 흔적을 감춥니다.

이 쬐끄만 동네 뒷산에서도 길을 잃다니....ㅎㅎ

 

너덜바위지역

 

정상이 바로 앞으로 보이는데..

그냥 치고 오르죠...!

너무 빨리 정상에 도착하면 이것도 고민거리가 아닐까요... 시간도 많은데..?

여수 부암산에서 보였던 남해의 산군들..!

여수 부암산에서 바라보면은 남해의 산군들이 바로 한뼘앞으로 보이곤 합니다.

망운산, 금산, 설흘산..날 좋은날은 남해대교까지도...!

오늘은 그 역순으로 망운산에서

여수의 부암산 , 봉화산, 영취산, 진례산, 호랑산 등등을 바라보고 싶었는데...

따뜻한 날씨 덕분으로 그 조망이라고 하는것이

영...신통치 못합니다.

한참 공사중인 이순신대교만이 희미한 모습으로 보여지고 있네요.

 

날좋은 날들에서는 구름 머금은 지리산 주능이 선명하게 보인다던데...ㅎㅎ

 

 

 

 

              ▲ 망운산 정상(786m)

 

 

망운산은 수리봉, 관대봉, 망운산이라는 봉우리들로 

이루어진 산으로,  이곳 어느 봉우리에서건 사방으로 뚫린 조망들을 즐길수 있는 산이지요...!

봄 한철에는 이곳 정상부위에 철쭉군락  피여올라서

봄꽃산행지로도 유명한 곳이기도 하구요,  단지...

정상부근에 현대문명의 인공 시설물들과 잘 만들어진

고속도로같은 길들이 같이하고 있어서 조금은 아쉽긴

하지만 게으른 산꾼들의 봄철 산행지로는 더 없이

적당할 곳이기도 할듯 합니다.

편안한 육산을 하고 있는 이 망운산...!

786m 높이라면은 왠만한 남도 산자락들과 그 높이를

 

견줄수 있을듯 합니다만...오늘은 유독 그 높이가 낮아

보입니다.

높이로만 봐서는 그리 작은 산만은 아닌듯 싶은데..


 

 

 

 

 

 

시간도 남아 돌고 남아도는 체력마저도 주체를 못하는데...

멀리 KBS 송신탑에나 갔다 올끄나..ㅎㅎ

 

망운산에서 송신탑까지 걸어가는 길은 숫제 무슨 도로처럼

잘 다듬어져 있습니다.

방화선이 잘 조성되어 있다는게 이 길같은  구간을 말하는듯

싶은데...어쨌든 이 구간은 산행이라기 보다는 하늘 공원쯤을

산책하는 것처럼 편안한 길입니다.

 

앞서가는 해우뫼사랑 회원님들...!

이것도 알듯 모를듯 시간 까먹기 알바를 즐기시는 것인지...

가던길 다시 되돌아 오시네요...

어찌 생겼나..그냥 한번 가봤어..!


 

 

 

                ▲ 관음봉 갈림길 바위에서 보이는 남해 읍

 

 

 

 


산행을 하자는 것인지...한정식 밥상을 산속에서 펼치자는 것인지...?

식기전에 빨리 빨리 한점씩 하라는 보드라운 보쌈들

이름들이 하나도 생각나질 않는 생선 찜들...!

그 생선이라고 하는것들....구경하기 힘든것이라 했는데..!

쫄깃하게 대처온 쭈꾸미, 아..또 머가 있냐...?

김밥도 있고...산골아낙네님이 선물해 주신 고추짱아찌도 있구나..ㅎㅎ

술....!


        술은 종류별로 다 있군요..맑은술, 복분자..막걸리...가방에서 나오지도 않았던 이름모를 술까지...

       야관문도 있다고 했는데..그 효능을 검증 할 기회를 놓쳤군요....진짜로 효능 있을랑가...?

       아....!

       간장과 버너까지 잊어먹지않고 가지고 오신 떡국도 있었구나..ㅎㅎ

       이번에는 의무적으로 한그륵씩 먹는게 아니고 맛과 정성으로 한그륵씩 먹었습니다.ㅎㅎ

 

         마지막으로 각자 취향에 맞는 커피까지...

       낮잠도 한숨 때리고 올것을 잘못했나...!

 

 

 

 

               ▲ 관대봉 하산길 초입에서

 

 

 

                     ▲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관대봉이고...남해 읍을 넘어서 희미하게 보이는 가장 뒷쪽 산자락이 금산이다.

 

 

 

               ▲ 관대봉 정상에서

 

 

 

에구...

그랑께...그 위험한디를 머할라고 그리 내려갔오..?

보기만 해도 오금이 저리고 쉬가 마려올라고 그라는구만...!

그나..그 아즈메는 항개도 안무서븐가..기어이 이 벼랑길을 내려가 부렀당가...?

참...!

언능  올라오시요...!

아무리 아즈메가 그리고 내려갔다고 덩달아 따라 내려가면 쓰것소...?

 

나를 알고 아즈메를 알면 가야할 산길이 보인단 말이요,..ㅎㅎ

 

 

 

 

 

얼추 다 내려온 모양입니다.

바로 발밑으로 남행읍과  오늘의 산행 종점인 남해 공설운동장도 보이네요

봄 한철, 철쭉이나 진달래 라도 피여 오를적에 한가한 산행을 즐기면

더없이 좋을 그런 산이 이곳 망운산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제 조금더 내려가면은 편백휴양림입니다.

이곳에서 아직도 한없이 남아있는 먹거리들로

가벼운  산행 마무리를 합니다

 

이곳에서도 돌팍은 속없이 지 혼자만 신나서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질 않는 모양입니다.

A...

사람이 좀 진중할 일이지...!

담에는 조용하고 차분하게..

있는듯 없는듯 따라 댕길랍니다.

해우 선배님들과 같이 한 이번 산행길...너무 멋지고 행복한 시간이였습니다.

 

늘 건강 관리 잘 하시고 또다른  멋진 산행길에서 정겨운 모습으로 뵙기를 바랍니다.

 

여수 해우 뫼사랑 카페 : http://cafe.daum.net/alpine.haewoo 가시면 즐거운 산행길

함께 하실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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