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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한 산 이야기/남도밖 장거리산행

노자산. 가라산....결코 만만치 않았던 동네 뒷산

 

 

         노자산 가라산 ....결코 만만치 않았던 동네 뒷산 

      1. 산행 일시 : 2013 . 03.17 (일요일)

     2. 산행지 및 산행 코스노자산 (老子山 )565m, 가라산[加羅山]585m, 

          위  치 :  경남 거제시 남부면 다대리,  동부면 구천리

          코스;  휴양림 - 노자산 - 마늘바위 전망대 -  가라산 - 다대산성 - 저구삼거리                   

     3. 개인 준비물 :

          -  장갑1.  스틱 . 선글러스, 손수건,  바람막이 자켓, 헤드렌턴,  산행지도, 구급약조금,

          -  도시락, 물 360ml 1병, 

          -  카메라 : 니콘 D-700( 렌즈 24-70,  )

       4. 이동 수단 : 해우뫼사랑 산악회 버스(소라관광)

       5. 오늘의 날씨

            -  오전중으로 약간 맑은듯 흐리고 , 오후로 갈수록 본격적으로 구름 많아짐 , 저녁에는 비

      6. 특징적 산행 메모 

            -  해우뫼사랑 68차 정기산행

            -  조그마한 동네 뒷산쯤 생각했는데 의외로 녹녹치 않았던 산행임

            -  봄날, 야생화,   가득했던 그런 산이였음(노루귀, 개별꽃, 현호색, 꿩의바람꽃, 얼레지,등등)      

 

 산행 지도 및 코스 산행  일지 
 

  07 : 15  여수 1청사 앞 출발

  08 : 00  순천 연향동

  10 : 00  노자산 자연휴양림

  10 : 10  노자산 2코스 출발

  10 : 45  노자산 정상

              - 휴양림까지 1.0 km

  11 : 15  휴식후 출발

  11 : 35  바늘바위 전망대

             점심

  12 : 10  점심 후 출발

  13 : 25  진마이재

              - 가라산 0.8 km

              - 저구삼거리 5.0 km

              - 학동고개 4.1 km

  13 : 45  가라산 정상

  14 : 00  휴식후 하산 시작

  14 : 30  다대산성

  15 : 00  저구삼거리 , 하산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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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상거리 : 9.5 km ,

 - 산행시간 : 5시간

   (선두기준, 점심휴식시간 포함) 

    ※  산행코스 : 휴양림 - 노자산 - 마늘바위 전망대 -  가라산 - 다대산성 - 저구삼거리 

 

 

 

 

부춘리 혜양사로 가야 할 버스

 뜬금없이 노자산 자연휴양림에 데려다 주고서 버스기사양반 하시는 말씀인즉

혜양사 가는 길이 좁아서 들어가기가 힘들고 또한 대부분의 산악회  산행을 이곳에서 시작한답니다.

 

생각도 못했던 갑작스런 산행들머리  변경..!

초행길에 이정표 마저도 잘 보이질 않는것이 아침부터 들머리 찾아서 버벅거리게 됩니다.

낸중에 알게 된 사실은 휴양림에서 노자산 오름하는 코스가 제1코스, 그리고 2코스로 구분이 된다는 것이였습니다.

그중 2코스가 가장 단거리로 30여분의 된비알의 땀을 쏟아야 하는 직등구간인데 반해

1코스는 학동고개길과도 만날수 있는 쬐끔 더 완만한 길인듯 싶습니다.

이 2코스는 노자산 지나고 마늘바위 전망대 삼거리로 올라서지 싶습니다.

 

동네뒷산이라고 사탕발림한 노자산..!

그 초반 들머리부터 숨막히는 된비알과 땀방울들을 만나야 했습니다.

 

 

 

 

              ▲  1코스 중반쯤에서  보이는 풍경으로 정상의 팔각정은 마늘바위 전망대입니다.

 

 

이곳 노자산, 가라산에는 봄을 대표하는 봄꽃들이 지천으로 피여나고 있습니다.

노루귀꽃, 꿩의 바람꽃, 얼레지가 가장 많았던듯 싶고

개별꽃 , 노랑제비꽃, 제비꽃(강남제비꽃인가..?), 현호색도 무리지어서 보이곤 합니다.

물론 나무목들에서는 진달래와 생강나무꽃이 피였을테구요..!

윗쪽 사진의 왼쪽은 잎이 꿩의 발바닥을 닮았다고 해서 붙은 꿩의 바람꽃이고

오른쪽은 얼레지입니다.

얼레지의 요염한 자태답게 꽃말은 바람난 여자라고 하네요

햇볕은 받으면 거뜬하게 치마를 걷어 올려주는 모습으로 인하여 붙여진  꽃말이라고 합니다.ㅎㅎ

 

 

노자산은

거제봉산(封山)을 이룩한 거제의 수봉이며, 이 산에는 영약인 불로초 산삼이 있으며 단풍나무가 많고

용추 폭포등 계곡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고 합니다.

이처럼 불로초와 절경지에 살기 때문에 늙지 아니하고 오래사는 신선이 된다고 老子山 이란 이름이 생겼다고 하며

거제의 산중에 제일 어른이라 하여 老子山이라 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노자산에서 보이는 희미한 도시는 통영이며 왼쪽 날카로운 암릉은 미륵산입니다.

 

노자산 정상에서 보이는 학동고개와 학동 그리고 뒷편으로는 환상의 꽃섬 외도가 보입니다.

아래사진의 오른쪽 끝자락은 계룡산이겠네요

계룡산에서 시작하는 거제지맥길이 무려 28km나 길게 이어진다는데...!

나지막한 산군이면서도 맥이 끊기지 않고 한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거제지맥길...!

꼭두새벽부터 으스름 저녁까지 쉼없이 걸음하면 걸어질수 있을런지..ㅎㅎ

 

 

 

 

 

 

 

 

 

 

 

 

 


마늘바위 전망대입니다.

이곳 전망대는 노자산 방향과 가라산 방향, 그리고 학동고개쪽으로

내려서는 삼거리입니다

 

11시 30분

벌써 점심을 먹기에는 쬐끔 일러보입니다만

필시 아침마저도 굶었을 경우들이 많을터...

허기진 창시들에게도..

목마른 갈증한테도

충분한 양의 만찬과 갈증을 불어 넣어 주어야 하는 것이겠지요.ㅎ 

 

 


 

 

 

          

 

 

 

▲ 거제도 학동과 바다가운데 조그마한 섬 외도

 

 

 

 

노자산에서 가라산까지 길게 이어지는 능선으로 4.3km 구간입니다.

진마이재 구간 0.8km 구간을 제외하면 차분하게 봄꽃을 구경하면서 걸음할수 있는 구간입니다.

학동과 해금강 비롯한 올망졸망한 섬들을 조망하면서...

칙칙한 색감의 지금보다는 녹음이 올라오거나 단풍이 물들여지는 철이면

훨씬 더 멋스럽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보게 됩니다.

 

 

 

 

 

 

 

 

 



 

 

▲ 왼쪽 조그마한 섬은 외도, 오른쪽 길게 이어진 섬같은 육지끝은 해금강입니다.

 

 


거제의 최남단 해변에 위치한 가라산은 거제에서 제일 높은 산으로 그 높이는 585m이다.

가라산이라는 지명유래는 서기 503년대의 가야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 당시 금관가야의 국경이 북으로는 해인사 뒷산(가야산), 남으로는 거제도의 남쪽 끝 산까지 였는데

남쪽의 가야산이 가라산으로 변음 되었다.는 말이 구전되고 있다.

가라산에서 내려본 해금강은 여의주를 문 청룡이 동해를 향해 날아가는 형상으로,

동으로는 길게 뻗어 내린 능선이 마치 용트림을 한 듯 서로 감고 있다.

3부능선은 잡목으로 이어져 있으며 가파르고 정상은 바위산이다.

정상에는 봉수대가 있으며 거제도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 이상은  가라산 산행중 관광안내 입간판에서 인용한 것임 -

 

 

 

 

이제 가라산에서  본격적인 내림길을 시작합니다.

앞에 보이는 소나무숲 능선을 쭈욱 따라가는 것이지요

중간이 약간 솟아오른곳은 다대산성이고 그 바로 밑으로 저구삼거리입니다.

이 저구삼거리에서 다시 약간의 오름을 하면 망산입니다만

오늘은 망산까지 갈 시간적 여유도 또  쨍한 풍경도 보여주질 못하고 있습니다.

욕심부릴 꺼리들이 없어지는 것이지요..ㅎㅎ

 


다대산성 터 입니다.

산성안쪽으로 울창한 숲과 가운데쯤에는 연못도 있는것이 한때는 중요한 전략기지가 되었던것은 아니였는지 싶습니다.

역사적인 기록들이 없어서 그 깊은 내용까지는 알수가 없고 그저 급한 걸음만 서두러 내림합니다.

이 다대산성에서는 길이 두군데로 갈라지는데

왼쪽 오른쪽 상관없이 다시 만나게 됩니다.

오른쪽길은  더 짧고 왼쪽길은 학동쪽 풍경이 좋습니다.

 

이제 이곳에서 30여분 더 내림하면 오늘의 산행종점인 저구고개(저구삼거리)입니다.

여수의 조그마한 뒷산에만 오르면 이런 시원한 바다풍경은 늘상 볼수 있는 것이겠지만

지 지역아닌 거제까지 먼 걸음해서 올망졸망한 섬들을 둘러보고 갑니다.

 

오늘도 동네뒷산이라며 우습게만 알았던 노자, 가라산...!

결코 만만치 않은 버거움과 암릉미를 두루 갖추고 있는 거제의 진산임에 틀림없었습니다.

 

다음번 산행은 드넓은 악양 들녘를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 지리산  남쪽 끝자락..!

멋진 소나무 숲길과 철쭉이  아름다운 하동 성제봉으로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