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곳에 가고싶다

딸아이 얼굴보다도 더 큰 대개의 참맛

       묵호항에서 먹어보는 대개의 참맛

 

      정동진의 아침을 뒤로하고 묵호항에 도착합니다.

      동해에서 가장 큰 항구인 주문진항이나 이보다 더 적은 묵호항이나...

      여수의 조그마한 항구나 다 같은 항구인것을..ㅎㅎ

      그렇게 색다를것까지는 없을듯 합니다만..그래도 한번은 가보고 싶었던것은

      저렴한 가격에 한없이 푸짐할것같은 홍개를 맛보기 위함인지도 모를 일입니다.

      딸아이 얼굴만큼이나 큼직한 대게....!

      그 짭짤음한 참맛을 느껴봅니다.

     

 

 

 

 

 

 

 

 

 

 

 

 

 

 

 

 

할머니 ...!

이 대게 얼마씩 합니까..?

3만원이여...몇마리 더 줄테니 사가시요..!

몇마리나 되는데요.?

열댓마리 될거여...!

 

속살들이 얼마나 튼실하느냐에 따라서 2만원도 3만원도 하는 모양입니다.

방앗간에서 한봉다리씩 사들고 만났던 사람들의 엇갈리는 가격들인것을 보면

속살의 튼실함의 차이가 제법 나는듯 싶습니다.

 

대게가 가장 살이 차올라오는 시기라는 것이

지금보다는 설(구정)을 보내고 나면서부터 튼실하게 살이 차 오른다고 합니다.

설을 기점으로 가장 맛이 좋을때가 되는 것이지요

아무래도 철이른 지금 철에는 

 가슴몸통에서도 또 한없이 늘어지는 다리들에서도 튼실한 살보다는

부실한 바람구멍이 더 많은듯 합니다.ㅎㅎ


 


 

묵호항 어시장 옆에 위치한 허술한 떡방앗간입니다.

떡 보다는 대게를 쪄 내시느라 종일토록 정신이 없는 나이 지긋한 쥔장님들..!

 

현장에서 바로 먹을 사람도

멀리 집까지 가져갈 사람들도 대부분은 이곳 방앗간에서 대게를 쪄서 가져가는 모양입니다.

싱싱할때 쪄내는 대게의 살이 훨씬 튼실하다네요

살아있는 모양으로 직접 가져가게 되면은 그 살들이 말라서 맛이 덜 하다는 사람들도...

싱싱하니 아이스박스에 넣어가면은 걱정없다는 대개파는 어주머니들의 말씀들도..

어느 장단에 입을 맞추어야 하는 것인지..ㅎㅎ

닭이 먼저냐..알이 먼저냐 ..하는 싸움쯤 될려나...

 

참...!

스팀으로 쪄 낼적에는 대개를 스팀으로 기절내지는 초반 주검을 순식간에 만들어 낸 다음

가슴에 있는 짠 바닷물들을 갈라내고서 찜솥에 올립니다.

초반주검을 만들어 놓지 않으면 찜솥에서 발버둥을 치면서 다리들이 다 부서진다고 하네요.ㅎㅎ

가슴통의 바닷물은 짠맛을 없앨려고 하는 것이구요

대차나..

다리부분을 먹을적에는 상당히 짭짤음했다는....

 

                                ▲  묵호항

 

 

 

우....

우리 딸아이 얼굴보다 더 클것같은  대게....이것들을 어디서 먹는다냐...?

 

이곳 묵호항 어시장에서 대게를 살 경우

집에 가져갈 사람들은 방앗간을

그리고 현지에서 먹고 갈경우에는 식당을 이용하는 모양입니다.

방앗간에서 대게를 쪄서 식당으로 갈경우 식당측에서 썩 반겨하지를 않네요..ㅎㅎ

현지에서 먹고 갈 경우에는 방앗간보다는 식당으로 가져가서 쪄달라고 하는것이

현명할듯 합니다.ㅎㅎ

 

참고로..대게는 쪄주는데 5000원 , 아이스박스 5000원 ,

조금있다가 식당에서 자리 빌려주는데 어른 아이 상관없이 사람당 2000원 입니다.

 

많이 먹어..이게 오늘 우리들의 점심이니라...ㅎㅎ

 

그 많기만 할듯 했던 대게들...!

순식간에 다 발라지고 껍질만 남겨 졌습니다.ㅎㅎ

다리부분에서는 짭짤한것이 맥주라도 한잔 할라치면 그 짠맛이 좋은 안주가 될듯도  합니다.

 

묵호항의 여행길에는  술친구라도 한사람 있으면

싱싱한 오징어에 그거 한잔 했으면 하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 끝날것 같지 않은 긴 여행을 시작합니다.



 

건어물가게에서 두툼한 오징어도 한뭉치 사고...ㅎㅎ

 

아...!

이곳 어시장에 전화를 하면 저렴한 가격으로 택배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설 전후에 이 대게들이 튼실하게 살이 차 오른다고 하니...

한번쯤 택배를 이용해 보시는것도...좋을듯 합니다.

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