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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고싶다

비렁길로 유명한 금오도...그곳에 눈먼 고기는 없었다.

    비렁길로 유명한 금오도....그곳에 눈먼 고기는 없었다.

    구름 좋은 여름 한 날...!

   비렁길로 유명한 금오도에

   눈 먼 고기를 잡아보겠노라고 어설픈 캠핑이라는 것을 떠납니다.

 

   역시나 낚시에는 잼뱅이인 우리들에게 눈먼고기는 그림에 떡..!

  

   누구 말처럼

   " 눈먼 고기를 잡느니 ..싱싱한 회집에서 맘껏 사먹는게 백번 낫다..! "

   란 말을 실감합니다.

   더위와 끈적거림에

   또 ..강력한 갯가 모기들에게 한없이  힘들었던 ...!

 

   결국 캠핑으로는 최악의 기억을 만들었던 상처뿐인 여행길이 되었습니다.

 

 

금오도 ....

금오도 하고도 직포 어디쯤의 작은 포구에 그럴싸한 집을 마련합니다.

더운 땡볕아래서 땀범벅이 되어버린 집짖기..!

또 뜨거운 열기속에서 구워먹는 숯불바베큐..!

이 모든것들을 사진으로 담아내지는 못하고 고스란히 지 혼자만의 기억으로 남겨둬야 할듯 합니다.

 

언제고 가족 여행길에서는 카메라를 접어두는게 가장 성실한 아빠의 모습이 될것임을..ㅎㅎ

 

해서..!

이번 금오도 여행길의 사진은 갈때 와 올때의 간단한 바다풍경으로 대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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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금오도가 한눈으로 들어 옵니다.

오늘따라 더욱 차분하고 멋스런 휴식처럼 보여지는것은 어인 일인지...!

아침으로만 찾아오던 느낌들과는 분명 달라 보이는듯 합니다.

 

 

낚시터 풍경은 한폭의 멋진 그림이네요..ㅎㅎ

낚시가 아닌 비렁길 트레킹을 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텐트..!

갯가에 만들었던 초가삼칸...!

파도에 휩쓸리지 않을까 밤새 고민을 했다는..ㅎㅎ

지역 지인의 말로는 텐트 만들어 놓은곳까지 단 한번도 파도가 올라온적이 없었다나...!

헌데..

오늘 그 기막힌 파도가 가장 안쪽까지 차 올랐다는 사실...!

차마 집을 버리고 피난을 갈수 없었다는....그저 그것이 오늘의 최고정점이기만을 한없이 기다렸다는..ㅎㅎ

 

어찌 생명같은 집을 버리고 탈출을 할수 있겠는지요...?

 

그러고도 더 기막힌 일

텐트안으로 몰려드는 갯강구(갯가 물벌레같은것들)과 강력한 모기들...!

이것들때문에 도저히 잠을 잘수가 없어서 결국은 초가삼칸 집을 다 버리고

자동차 속으로 한밤중 피난을 떠납니다.

 

술취한 돌팍만이 시체처럼 널부러져 자다가 모기들의 포식같은 회식을 시켜주었지요..ㅎㅎ

물론 아침에 보여지는 양쪽 다리는   벌집이 되었을것은 당연한 일일테고..

 

새벽에 물이 빠져나가면 이곳에 해삼과 꽃게가 지천으로 널부러져 있어서

한바구니는 거뜬히 건져낼수 있을거라던 현지 지인의 꼬드김에 빠져서 찾아온 이곳 직포..!

 

완벽하게 그리고 속절없이 당한 그런 느낌입니다.ㅎㅎㅎ

얻은 것이라고는 벌집같은 시뻘건 다리의 근지러움과 찜통처럼 차 올랐던 짜증만이 남았습니다.

 

좋게...

아침 일찍 두포 직포로 이어지는 비렁길이라도 한걸음 했더라면.....

 

오도 직포 어디쯤의 갯바구입니다.

전날의 낚시꾼들은 이곳에서 다양한 고기들을 거저 주워담았다는데...!

아침에 찾아온 이곳 갯바구에서는

단 한마리의 눈먼 고기들도 없습니다.

찌는듯한 햇살과 그리고 끈적거리는 사타구니...!

연신 갯바구에 걸리는 낚시줄..!

하나의 줄을 만들어 놓으면 금새 아들녀석의 낚시줄은 갯바구에 걸려서 끊어내야 합니다.

완전 짜증 범벅의 낚시터...!

 

풍경소리님 말씀처럼 지쳐버린 낚시질에 쓰디쓴 소주로만 연신 위로를 해야 할 모양입니다.

 

일찍 피난나온 두포마을의 소나무숲 밑입니다.

낚시는 지금이 물때가 아니라서 어렵단다

무작정 기다리는 이 지루한 기다림...!

어차피 우리한테는 별 승산이 없을듯한 금오도 낚시...!

일찍 철수하고...시원한 닭집에서 소주나 한잔 더 해야 할듯 합니다.

 

이상 끝 ...철수...!

 

남면 금오도에는 절대 눈먼 고기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