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곳에 가고싶다

금곡사 가는길...강진의 아름다운 드라이브길

    금곡사 가는길...강진의 아름다운 벚꽃길

   

  강진 고향마을..!

  이곳을 찾을일이 요즘에 와서는 자주 있습니다.

  금곡사 가는 도로변의 벚꽃이 장관이라는 소문에 낙옆 떨어진 지금에

  잠깐 들러 봅니다.

  단풍은 없고 사람흔적없는 금곡사 경내만 아니온듯 조용히 들렀다가 나왔는데

  사전 지식이 없었던터라...사진마저도 서툰 사진이 그대로 보입니다.

 

  내년 봄에는 분명 이곳을 찾아서 멋진 고향 자랑을 할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ㅎㅎ

 

 

 

 

김삿갓 시비

 

雙岩竝起疑紛爭  두 바위가 나란히 솟아 다투는가 여겼는데

一水中流解忿心 한 줄기 물 가운데로 흘러 성낸 마음 풀어주네.

 

김삿갓이 남긴 이 열 넉자의 짧은 시가, 이 시대 나그네들의 발걸음을 오래 멈추게 한다.

현실과 외부세계를 격리시키는 쌍바위는 이 세상의 분노이다.

하지만 그 틈을 헤집고 흐르는 작은 개울물이 그 못난 중생들의 분노를 구도의 길로 이끌어 가는 혜안인 것이다.

김삿갓은 삿갓 밖 세상은 분노였다. 그러나 다른 사람에게는 세상을 사는 교훈이었다.

성철스님이 '이뭐꼬?'라는 화두풀이로 동정일여(動靜一如)의 경지에 이르렀다 한다.

밀봉대사가 이곳 석문 안에 사찰을 세운 것도 화두를 벗고 해탈의 경지에 이르기를 바라는 염원이었을 것이다.

김삿갓의 시 역시 그런 경지를 노래한 것 아니겠는가?

삿갓 선생은 이곳 금곡사에 잠시 머물다, 장흥 보림사를 지나 함평 용천사로 갔다.

 가는 도중에 시 한 수를 또 남겼다.

 

千里行裝付一柯 餘錢七葉尙云多 囊中戒爾深深在 野店斜陽見酒何

천릿길을 지팡이 하나에 맡겼니

남은 엽전 일곱 푼도 오히려 많아라

주머니 속 깊이 있으라고 다짐했건만

석양 주막에서 술을 보았으니 어찌하랴.

 

 

 

 

금곡사는 보은산 우두봉 자락 석문 안에 숨어있는 고찰이다.

군동면과 작천면을 오가는 까치내재에 가기 전에 계곡을 사이에 두고 양쪽에 거대한 절벽이 있다.

그 계곡을 들어서면 신라 말 밀봉대사가 지었다는 금곡사 절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군동면의 호동,금곡에서 금곡사 계곡 입구에 이르는 도로에 봄이면 벚꽃이 화사하게 피어 관광객의 눈길을 끌고 있다.

처음에는 성문사였고 나중에 금곡사라 개칭했다고 한다.

대웅전 앞마당의 백제계통 고려양식인 삼층석탑(보물 829)의 복원작업(1985) 중 석가세존 진신사리 32과가 발견되었다.

삼층석탑은 기단에서 3층 탑신에 이르기까지 점차로 규모를 줄여 안정된 비례를 보이고 각 부분에 짜임새가 있는 점에서

이 탑의 우수함을 엿볼 수 있다.

 



금곡사에 세워져 있는 탑으로, 1단의 기단(基壇) 위에 3층의 탑신(塔身)을 올린 모습이나,

기단과 탑신의 여러 군데가 갈라지거나 떨어져 나간 상태이다.

기단은 네 모서리에 두터운 기둥을 세우고, 그 사이마다 판돌을 끼워 두었는데 그 중 한 면에는 판돌이 없이 작은 돌들로 채워져 있다.

이렇게 모서리기둥을 본떠 새기지 않고, 직접 세운 것은 부여 정림사지 오층석탑(국보 제9호)에서도 볼 수 있다.

탑신의 1층 몸돌은 각 면마다 감실(龕室)을 팠는데, 목탑에서의 감실은 불상을 모셔두는 곳으로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었으나,

석탑에서는 이처럼 형식적인 조각만 하게 된다.

두툼한 지붕돌에는 급한 경사가 흐르고, 밑면에는 6단씩의 받침을 두어 장중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백제양식이 보이는 고려시대의 탑으로 기단에서 3층 탑신에 이르기까지 점차로 규모를 줄여 안정된 비례를 보이는 점이나,

각 부분에 짜임새가 있는 점에서 이 탑의 우수함을 엿볼 수 있다. ,

 

 

 

 

 

 

 

 

 

 

 

 

 

 

 

 

 

 

금곡사 입구에 있는 산장이다.

한때는 유명하고 명성있는 맛집이였을듯 한데...

읍내의 반듯한 맛집들에 밀렸는지..지금은 폐허처럼 허물어져 가고 있다.

약수산장...!

 

아래 사진의 절벽같은 양쪽 석문을 지나면 아담한 금곡사를 볼수 있다.

전신주들과 폐허처럼 허물어져가는 약수산장이 사진적 눈을 둘곳을 찾질 못했다.

 

강진 작천에 시골촌닭을 사러 간답시고 잠깐 들렀던 이곳 금곡사...!

아름답다던 벚꽃도 낙옆도 없는 겨울의 문턱에서

이곳 금곡사에는 누구 한사람 찾을수 없는 정막의 산사입니다.

물론 고향땅이면서도 처음 와본 금곡사..!

 

철지난 지금보다는 화려한 벚꽃 터널을 만들어 낼 내년 봄 어느날을 기다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