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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고싶다

한겨울 눈밭에 허술한 캠프집을 지으러 떠나기

 

   한겨울 눈밭에 허술한 캠프집을 지으러 떠나기

   서툰 초보캠핑 아빠와 아이들이 함께 떠나는 혹한의 여행길

   언뜻 생각하면 무모한 도전처럼 보입니다만

   생각보다 혹한의 겨울을 견디기에 충분했던것은 아니였는가 싶습니다.

   실제적인 추위보다는 경험하지 못한 마음의 부담이 더 컷던 것이겠지요

  

   처음 도전해 보는 겨울 캠핑

   다음번의 멋진 겨울캠핑을 위한 자잘한 정리들을 해 봅니다.

 

     

 

 

 

 

   캠핑 준비물 점검

 

 

 기본준비물

    - 휴대용식탕(대), 식탁(소), 접이식의자(대) 2, 접이식의자2

       캠핑용키친세트, 전기등, 렌턴, 전기스토브, 화장지, 물티슈

    - 코펠, 버너3, 가스3, 부탄가스, 수세미,

    - 바베큐용그릴, 숯, 집게, 토치, 가위, 칼, 1회용접시및 그릇

       종이컵, 일회용젖가락, 숟가락, 후추, 소금, 석쇠,

 

 집 짖기 

    - 본부텐트(타프텐트)1, 텐트2, 친구텐트 1

    - 비닐, 텐트용 밑창, 메트리스1, 돗자리1,

    - 전기장판1. 전기핫팩1,이불3, 침낭1, 베게4

 

 먹거리

     - 삼겹살, 토종닭(숯불구이), 쌀, 라면, 부대찌게용재료들

        김, 김치, 된장, 고추, 마늘, 버섯, 상추등, 오뎅국거리

     - 소주2병, 맥주, 음료수, 물, 커피,

     - 과자, 마른안주,

 

 개인물품

     - 여벌자켓1, 속옷등, 여벌양말, 모자, 선글라스, 여벌장갑3

        카메라가방세트, 삼각대, 세면도구,

   

 

 

 

 

 

원 계획은 무주 구천동에 있는 오토캠핑장에 허술한 집 한채를 마련할려고 했습니다만

이 엄동설한에도 캠핑족이 넘쳐나서 마련할 집 공간이 없다는 전갈입니다.

아이들에게 와인동굴과  설천봉의 설경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였는데..ㅎㅎ

해서

 차선의 캠핑장을 알아봅니다.

 

지리산 달궁 야영장

이곳은 전기시설을 지원할수 없다고 합니다.

희안하게도 가을철까지만 전기시설을 지원하고 한겨울에는 지원을 하지 않는다네요..

이유인즉슨

전기시설을 지원해줄 직원의 부족과 캠핑을 즐기는 사람이 생각보다 없답니다.

 

그럼

구례 황전야영장은

새로운 시설확충으로 야영장이 폐쇄되었다네요..ㅎㅎ

 

 

마지막으로 선택한곳

곡성 가정역 건너편의 섬진강 청소년 야영장입니다.

전기도 충분하고 마련할 집 공간들도 충분하답니다.ㅎㅎ

겨울캠핑에 망설이던 친구녀석에게 섬진강 야영장으로 내비 찍으면 된다고 큰소리 쳤는데...

이것이 예상했던 곳이 아닌 전혀 다른 숲속야영장으로 데려다 놓습니다.ㅎㅎ

섬진강 부엉이 오토캠핑장으로..ㅎㅎ

보통 섬진강오토캠핑장 하면은 이곳 부엉이 오토캠핑장을 말했던 모양입니다.

 

결과적으로는 아주 잘된 일이였지요..

             


늦은 시간에 도착한 돌팍네...!

일단 서툰 집짖기를 시작해야 하는 것이겠지요

이런 혹한의 추위속에서도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은 벌써부터 집짖기를 끝내고 편안한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아주 값비싼 좋은 집부터 넓은 대형주택까지...

우리집은 이런 호화주택에 비하면 아주 영세한 집이라 참 민망하기까지 할려고 합니다.

어쨌든

주방역할을 하는 본부텐트포함 세동의 집을 짖고 먹거리 준비를 합니다.

 

캠핑의 즐거움은 먹는것에서 시작해서 먹는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였던가요..ㅎㅎ

 

 

밤이 깊어지면서는 눈비가 내리네요

텐트속에서 비 떨어지는 소리는 멋진 교향곡처럼  들리기도 한다고 합디다만

이것도 잠시

소리없는 함박눈으로 바뀌여서 아주 잔잔한 자장가로 변했습니다.

 

잠자리...춥지 않냐구요..?

고급 집을 만들어 놓은 집에서는 난로 연기도 피여 오릅니다만

우리들 집에서는 전기장판 한장으로 최대한의 효과는 바라는데

그것이 생각보다 엄청난 효과를 보입니다.

 

아이들 추운줄 모르고 소복히 내리는  자장가소리를 들으면서 잘 잡니다.

 

 

 

 

 


늦잠자는 아이들을 뒤로하고 혼자사 아침 마실을 나가 봅니다.

이 부엉이 오토캠핑장이 어떻게 생겨먹었는지.

다른 고급집들은 이 혹한의 겨울밤을 어떻게들 지새웠는지...

 

그리고 다음 캠프때는 또 어떤장비들이 필요한것인지...

고수들의 캠핑모습들을 훔쳐 배움 해 두면 좋지 않겠는지요

 

하긴 배움이라는 것이

결국 돈 들어가는것 말고 무슨 대안이 있겠는지요..ㅎㅎ

 

 

 

 

 

 

 

오토캠핑이라는 단어와 가장 잘 어울리는 집일듯 합니다.

종일을 지켜봐도 움직거리는 사람이 없는것으로 봐서는

캠핑장을 알리는 조형물쯤 되지 않나 싶은데...무슨 속내인지는 모르겠습니다.ㅎㅎ

 

주변으로는 야영할 공간은 엄청 넓어보이고 전기 공급은 30m 간격으로 연결이 잘 되어 있습니다.

겨울도 겨울이지만 이곳 부엉이 캠핑장은 봄과 가을이면 더 멋스런 곳이 되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사실 눈밭에서의 캠핑은 생각보다 헐씬 편한구석이 있는듯 합니다.

바람만 잘 막아주면 귀찮을게 전혀 없습니다.

여름철의 귀찮은 모기들이나 날벌레들 걱정도 없고

비오는날의 끕끕함과 칙칙함도 없습니다.

온열장비들만 보강하면 이 설원에서 즐기는 캠핑....아주 일품이지 싶습니다.ㅎㅎ

 

쬐끔 욕심을 부리면 튼튼하고 넓은 고급 주택을 하나쯤 마련하면 어쩔까..하는..

 


 

 

 

 

 

언제 만들어 놓았는지 눈사람 아닌 눈덩이들을 많이 만들어 놓았네요

적들의 공격을 막기위한 방어막이라나..ㅎㅎ

이곳에서 아침에는 눈싸움을 한판 크게 할 모양입니다.

 

헌데..

저녁에 내렸던 눈비가 얼어붙어서 눈싸움을 위한 눈들이 뭉쳐지질 않습니다.

바스락 거리는 소리만 요란할뿐...

 

 

 

 

 

 

 

 

 

 

여름날이면 이곳에서 아이들 물놀이까지 겸한 캠핑으로 더없이 좋을듯 합니다.

무성한 숲속에서는 강한 햇빛들도 가리기 충분할테구요

물론 집 지을 공간들도 충분히 넓어 보입니

다만

좋은 조건을 갖춘 곳 일거면 사람또한 무던히도 많이 몰리겠지요..ㅎㅎ

 

 

 

 

부엉이 캠핑장을 지키는 개들인데...

덩치와 목소리들이 엄청나게 크더군요

이곳 관리하시는 아저씨가 매일 저녁 운동을 시킨다던데..

같이 지내시면 든든한 힘이 되시기에 충분할듯 합니다.ㅎㅎ

 

참..!

이 강아지들 운동시키로 가시는길에 우리들에게

무덤가에서 보이는 혼불을 보여주신다 했는데...못 본게 아쉽네요

 

 

 

 

 

섬진강 부엉이 오토캠핑장

위치  : 곡성군 목사동면 구룡리 389

사용료 : 전기사용료 포함 4인가족 20,000원 (텐트 1동 기준)

캠프공간 : 넓고 좋음(찾는 사람대비, 무주처럼 많은 사람이 찾지 않음)

급수시설 : 좋음

전기시설 : 좋음

화장실 : 양호(좌변기)

접근성 : 불편(진입도로 좁고 겨울철 위태로워 보임)

주변 볼거리(30분 반경) : 송광사 , 섬진강기차마을, 태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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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에서는  어쨌던 라면이 최고로 인기가 좋은 음식인 모양입니다.

눈속에서 한동안 나뒹굴었던 아이들

점심겸 캠핑의 마무리로 라면밥상을 차려 주었습니다. ㅎㅎ

기호에 따라서 짜파게티까지...

 

그리고 후식으로는

아이들 불장난으로 만들어진 구운감자까지...

불장난치고는 아주 맛있게 잘 익었네요..ㅎㅎ

 

마지막으로 인증샷 한장 남기고 해산입니다.

아이들 방학이 끝나기 전

겨울캠핑을 한번 더 해볼것을 약속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