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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고싶다

한 겨울에 걸어보는 백야도 둘레길

     한 겨울에 걸어보는 백야도 둘레길

    가족 산행을 등한시 했던 우리집 아이들

    언제부턴가 갈수록 둔해지고 게을러지는 느낌이다.

    해서..

    조그마한 동네 뒷산이라도 올라볼까 싶었었는데

    갑자기 떠오르는곳이 이곳 백야도 둘레길이였다.

    금오도 비렁길만큼 멋진 곳이라기에..ㅎㅎ

 

    지금의 겨울보다는 들꽃들이나 봄 새싹을 올라올적에 더 좋을듯도 싶지만

    아이들이 힘겨움없이 걸음하기에는 이보다 더 좋은 곳이  있을까 싶다.

   

 

백야도는

전라남도 여수시 화정면 백야리에 있는 섬으로 힛도에서 배를 타고 드나들었던 곳이다.

지금에 와서는 백야대교라는 다리가 놓이면서 육지화 되었다.


백야도는 우리말 이름으로 흰 섬이라는 뜻이다.

섬의 주봉인 백호산 정상의 바위들이 하얀 색을 띄어서 섬이 하얗게 보인다고 하여 지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하얀 색 바위의 모습이 호랑이를 닮아서 백호산이라는 이름이 지어져 한때는 백호도라고 부르기도 했다고 한다.


여수에서 남서쪽으로 18.5㎞ 떨어져 있으며, 면적은 4.04㎢이로 아주 조그마한  섬이다.


백호산에는 봉수대와 백야산성이 있었고, 말을 사육하던 백야목장이 있었는데,

목장은 논과 밭으로 변하였고 백야산성터와 산봉우리에는 봉화대의 기단 일부만 남아 있다.

짐막골해수욕장과 화백해송림 등의 아름다운 경관이 있다고 하는데 아직 그 위치는 확인하질 못했다.

또 하나의 볼거리인 백야도 등대는

1929년에 세워진  여수와 목포간 항로의 주요 표지였다고 한다.

 

백야도 생태탐방로(백야도 둘레길)는

시가 총사업비 6억 원(시비3억, 광역특별회계 3억)을 투입해 

전망데크 3개소와 위험구간등에 나무데크 길을 조성한  1.2㎞의 구간을 말한다.

 기존의  백야도  해안도로와 위험스런 비렁길을 연결시키고

백야도 섬 일주를 할수 있게끔 하고서 생태탐방로라고 이름한 것이다.

 

생태 탐방로라는 이름보다는 백야도 둘레길이라는 이름이 더 어울릴것 같기는 하지만...

백야도 둘레길의 시작은 백야사거리에서부터 시작한다.

시작하는 이정표라든가 주차장등이 마련되 있지 않아서

시작지점이 눈에 들어오질 않는다.

생태 탐방로 이면서도 탐방로 주변정리가 께끗치 못한것도

한가지 흠이라면 흠일수도 있겠다 싶다.

농사 폐기물관련 농약병이니 폐 비닐등이 너무 무방비 상태로

널부러져 있는것은 아닌가 싶은 것이다.

백야 사거리에서 700 여미터 농로를 걸어 들어오면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생태 탐방로의 시작구간이 된다.

백호산의 약수물이 그리도 맛있다는데..

이곳에 흐르고 있는 옹달샘 물은 차마 마실수 있을지

망설여 지는것은 나만의 생각만은 아니겠지..?

 


 

 

 

 

 이곳 백야도 백호산 둘레길에는 유독 돌담 흔적들이 많다.

어떤 연유로 이런 돌담들이 수북히 쌓여있는 것인지..?

각자의 논밭을 구분짖는 영역표시였을까..?

그 옛날 어느쯤엔가는 말을 키웠다는 목장도 있었다는데...그 목장의 흔적이라도 되는 것일까...?

어쨋든 밋밋한 산길보다는  운치있는 돌담길이여서 훨씬 멋스럽기는 하다.

 

 

일출 , 일몰이 아름다울것 같은 산....여수 백야도 " 백호산"( http://blog.daum.net/dolpak0415/11761834 )

 

 

 

나무 데크길이다.

생태 탐방로가 만들어지기 전에는 아슬한 비탈길을 간신히 비켜가곤 했던 모양인데

이렇게 깔끔한 모습으로 단장을 해 놓았다

단지 아쉬운것은 자연을 너무 거스르고 데크길로 도배를 한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이 생긴다.

너무 새심한 배려를 한것이였을까..?

아님 돈이 남아 도는 것이였을까..?

것도 아니면 무성의한 형식적인 사업을 벌인 것이였을까..?

ㅎㅎ

암튼 위험 구간이 아닌곳에서도 데크길을 만들어 놓은것은

생태길이라는 테마와는 전혀 어울려 보이질 않는다.

약간의 경비를 줄이고 이정표들을 더 뚜렷하게 표시를 했으면 어쨌을까..?

아님 생태 탐방로 답게 풀꽃 나무들한테서 이름표라도 붙여 놓던지..ㅎㅎ

 

 

 

 

 

 

 

데크 1.2km 구간중 전망대를 3군데 만난다.

이 3곳중 이곳 바다가 훤히 보이는 이곳 조망이 그나마 가장 좋다.

나머지 두곳에서는  조망터라고 이름하기에는 조망에 방해되는 나무 가지들이 너무 많다.

크게 훼손이 아닐지라도 조망터들에 대해서는 시야 확보에 신경을 써 주었으면 더 좋았을텐데..ㅎㅎ

 

오늘 날씨가 좋을거라는 예보에 나름 기대를 했었는데

춥기도 하거니와 우중충한 하늘에 옅은 박무까지 가득해서 사진적 풍경을 담기에는 더이상 나쁠수는 없을듯 하다.


 

 

 

이제 유자밭 윗길을 만난다.

상당히 넓은 밭에서 노란 유자들을 재배 한 모양인데

하나같이 수확을 하지 않고 한겨울 추위에 방치된체

말라 비틀어져 가고 있다.

일손이 부족했을까..?

아님,  유통망  연결이 안되었을까..?

것도 아니면

너무 잘아서 상품적 가치가 없었을까..?

이렇게 허망히 버려질것이였으면

진즉에 지나는 여행객들에게나 나눠줘도 좋았을것을...ㅎㅎ

하긴 이것들도

鷄肋(계륵)이였을지 모를 일이다.

남 주자니 아깝고 내가 가지자니 갓잖고...!


 

 

 

 

 

 

 

 

아이들을 위한 오늘의 간식들이다.

양념 떡꼬치 조금..

따뜻한 코코아...

그리고 달달한 비스켓과자

 

엄마 아빠를 위한 간신들은

마찬가지로 달달한 양촌리 커피하고

새콤달콤한 유자차..한잔씩

 

그리고 먹지도 않을 시원한 물 한병하고..ㅎㅎ

 

아..여기 정자같은 곳은

신기 선착장으로 갈리는 곳이다.

개가 닭장안에서 닭들을  지키고 있는 곳..ㅎㅎ


서두에서 말했던 이정표 표시들...!

너무 방심하고 걸었던 탓이였을까..?

이곳에서 신기선착장으로 내려 갔어야 하는 것을 무심코 걸음한 덕에

마을 윗길로 이어지는 길로 한참을 들어와 버렸다

그러고도 이 마을 윗길이 끝날때까지 길을 잘못 든것에 대해서는 까마득히 몰랐다는...

단지 왜 이리 이정표 들이 하나도 없을까만 열심히 고민 했었다는...ㅎㅎ

 

백야도 해안가 마을 풍경들이다.

길가에 무수히 널려있는 김들....이렇게 멈지 풀풀 날리는 곳에서 말려도 괜찮은 것일까...?

아무리 봐도 바람불면 흙멈지 구덕이가 될듯 싶은데..참...모를 일이다.

특히한 것은 이곳 지붕들일게다.

낡은 스레트 지붕이여서 그랬겠지만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굵은 동아줄로 지붕들을 꽁꽁 묶어 놓았다.

동아줄로 꽁꽁 묶어 둔 지붕이  아닐거면  동화에 나오는 스머프집처럼

스레트지붕이나 기와지붕에 방수 코딩을 완벽하게 발랐다.

촛농을 녹여서 뒤집어 쒸운것처럼 , 색깔도 분홍이거나 짙은 감청색으로...

 

바람많은 해안가 마을의 억척스런 삶의 방식이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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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여자 물에 빠져 죽는줄 알았네..

청승맞게 겨울바다에 혼자와서 빠져 죽으면 얼마나 추울까 싶드만..ㅎㅎ

아무리 기다려도 빠질 생각을 하질 않네

 

거...참 괜한 마음만졸였잖아...ㅎㅎ


금오도 비렁길의 유명세를 실감하게 되는  운항시간표가 아닌가 ..?

여수 여객터미널과 돌산 신기항에서 타고 들어가던 금오도..!

찾는 사람들이 폭발적으로 늘었는지 이곳 화양면 백야도 선착장에서도 금오도 가는 배가 출항을 한댄다.

들고 나는 배편 간격이 마땅찮아서 얼마만큼의 사람들이 찾을른지...?

7시 30분 배를 타고 들어서 4시 배를 타고 나오는 방법 ..한가지 밖에 없을듯 싶은데..ㅎㅎ

 

 

 

분홍색의 색다른  손두부집이다.

 

하도 맛있다며 입소문 자자 한 이집

안 들르고 그냥 갈수는 없는 것이것제..!

막걸리에 신김치와 뜻뜻한 두부... ! 삼박자가 딱 맞을듯 싶구만

옆지기는 기어이 나하테 운전을 하란다.

지가 운전을 하기 싫은 것인지..서방 술먹지 말라고 그러는 것인지...!

 

아..두부 가격

큰것은 10,000원 , 작은 것은 5,000원 합디다.

가게에서 먹지 않고 가지고 가시면 2000원 정도 더 싸게도  줍디다.

맛은 막걸리가 없어서 그런지 , 무슨 맛인지 잘 모르겠고...!

안꼬없는 진빵이 무슨 맛이 있을랍디여...?

참...이곳 백야도둘레길 조망터에서 보였던 하화도에 기어이 가봐야 하는 것은 아닌가 싶다.

하화도 ...말그대로 꽃섬이다.

꽃섬에 꽃길 둘레길을 조성했다고 하니..

어찌 아니 가볼수 있겠는지....!

근데 봄날은 언제쯤에나 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