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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고싶다

금오도 비렁길 제 3코스, 직포에서 학동까지..

   

      

           금오도 비렁길 제 3코스, 직포에서 학동까지..

비렁길 3코스 : 직포 - 학동


 14 : 25  직포마을 3코스 시작
 14 : 40  갈바람통 전망대
 15 : 20  매봉 전망대
 15 : 47  갠자굴통 삼거리
 16 : 05  학동


트레킹 거리 : 3.5km
3코스 소요시간 : 1시간 30분
트레킹 일시: 2013년 3월 3일(일)
아름다운 섬 금오도 , 아름다운 길 비렁길 3코스는
직포에서 학동까지의 3.5km구간이다.
예상 소요시간은 1시간 30분
난이도는 비렁길 5코스중 가장 가파른  곳으로 숨가쁘게 오름해야 할
비렁언덕을 많이 만나게 되는 구간이다.
같은 3.5km구간인 두포에서 학동구간에 비해 소요시간이 훨씬 많이
걸렸던 이유이기도 하다. 물론 체력적 소진도 그 이유이기는 하지만....!
또한
이 구간에서는 한국 토종의 동백들을 가장 많이 서식하고 있는 곳으로
줄곧 동백숲을 만날수 있는 구간이다.
 
주요한 볼거리로는 갈바람통 전망대와 하늘까지 훤히 뚫린 매봉전망대가 있다.
 


비렁길 3코스는 직포마을 해변길을 1km 정도 돌아 나가서 만나는 나무계단 데크에서  본격적으로 시작이 된다.

이곳에서 갈바람통 전망대까지는 0.7km , 그리고 종점인 학동까지는 3.4km지점이다.

동백숲이 유난히 많았던 3구간

또한 낮은 산이면서도 격한 오르내림을 힘겹게 반복해야 하는 구간이기도 하다.

어찌보면 체력적으로나 시간적으로 볼때

5코스 완주라는 것에 대해서 가장 큰 고민을 하게 되는 구간이 될듯 싶기도 하다.

 

 

3코스 시작하고 얼마지 않아서 만날수 있는 전망터로서

가장 뒷쪽은 미역널방이 있는 비렁이고가운데 쪽은  신선대비렁이다.

그리고 가장 앞쪽은 솟대바위전망대가 있는 비렁이다.

오후시간으로 갈수록 태양이 동쪽이였던 장지방향에서 서쪽인 함구미쪽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빛이 역광으로 변하는지라 갈수록 시야가 흐리고 날씨 또한 뿌연 운무가 짙어지는 느낌이다.

 

 

갈바람, 가을바람이라는 뜻인가...?아님 가는바람(지나는 바람)이라는 뜻인가..?

당연 가을바람통이겠지..?

가을바람이 지나는 길목이라..!

 딱히 갈바람이 아니여도 소나무 숲 우거진 이곳이 얼마나 시원할 것인지..?

목마른 갈증과 끈적한 땀방울들을 식혀주기에 이만한 곳이 또 있을까 싶다.

 

의자에 여럿이서 둘러앉아 시원한 생명수(얼음막걸리) 한모금씩이라도 돌려서  목을 축여도 좋으리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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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렁길 3코스 구간중 가장 힘겹게 오름해야 하는 깔딱고개를 이곳을 지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만나게 된다.

다른 여타한 산에 비할것이면 별것도 아닌 높이라고도 하겠지만

체력적으로 지쳐있는 지금의 몸 상태로는 여간한 힘겨움이 아니였다.

발이 무거워서 떨어지질 않았으니..ㅎㅎ

차분히 쉬었다 갈라치면 마지막 배시간이 눈에 밟히고

그렇다고 힘겹게 오름하자니 속절없이 무너질것만 같은 난감한 오름길이다.

 

 

물론 평상시의 지 체력이라면 이정도는 한숨에 올라서고도 남을테지만..

오늘은 분명 넘치는 욕심이 과했던 날이였음에 틀림없었던듯 싶다.

 

 

 

 


여천항에서 대부산(매봉산)에 오르고 나면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함구미쪽 등로에는 끝도없이 이어지는
소사나무가 주종을이루고, 반대편 매봉산쪽 등로에는 동백나무가 줄지어 숲을이룬다고 한다.가만 생각해 보면 비렁길 3코스에서는 유독 동백나무가 많았던
이유들을 실감할수 있겠다 싶은것이다.
이 금오도 비렁길의 동백들은
큰동백숲도 아닌것이 그렇다고 꽃술이 큼직하면서 화려한
변종의 외래종도 아닌 순수 토종 동백숲길이다.
이색 저색 잡탕같은 요란한 외래변종 동백보다는
작고 못생긴 듯 하면서도 ,  우리 토종 동백만의 
 앙증맞고 선명한 색감이  훨씬 사랑스럽고 이뻐 보이지 않던가 이 순수 토종 동백들을 원없이 만날수 있는 구간이 바로 비렁길 3코스인 것이다. 
대나무 줄기로  빨대를 만들어서 동백 꿀을 빨아 먹어도
그 맛이 일품이였는데..ㅎㅎ

 

 

 

 

매봉전망대까지 오름하는 이구간에서는 서서히 체력이 고갈되는 느낌을 갖는다.

물론 오르내림길이 많기도 했거니와 그 오름길의 가파름이 상당했던 모양이다.

이제 먹을것이라고는 막걸리 반병, 그리고 포도쥬스 1병이 전부다.

베낭 옆구리에 찔러 두었던 물병은 언제부턴가 보이질 않는것이 목마른 갈증이라도 찾아오면

이것들을 어찌해야 하는 것인지...?

이 비렁길 3코스 부터는 현격히 줄어든 산객이고 보면 물 한방울 얻어먹을 산객들을 만나기도 쉽지 않을것이 분명한데...

참..예상못한 난감이다.

 

 

하늘끝까지 훤히 뚫린듯한 매봉전망대

이 끝없는 망망대해 앞에서 , 마지막 남은 생명수같은 막걸리마저 쥐 짜서 한방울 남김없이 다 마셨다.

그러고도 배속 창시들이 허기질까 싶어서 마지막 비상식인 초콜렛 하나와 포도쥬스마져 아낌없이 비워냈다.

 

 

어쩌면  이곳 매봉전망대에서  이미  5코스 완주라는 것을 포기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매봉 전망대 데크길

 

 

매봉전망대에서 보이는 비렁길 4코스와 5코스

앞으로 보이는 나즈막한 산 둘레를 돌아나가는 코스가 학동에서 심포까지 이어지는 비렁길 4코스이고

그 뒷쪽으로 망산을 돌아나가는 비렁이 ,  마지막 코스인 5코스다심포에서 장지까지 ...

그리고 망산 앞으로 보이는 섬은 상산트레킹 코스로 유명한 " 안도" 라는 섬이다.

금오도와 안도를 연결하는 다리가 놓여서 요즘은 접근하기가 편하다고 한다.

 

 

이곳도 한번쯤 가봐야 할텐데..ㅎㅎ

 

 

 

 

 

갠자굴통삼거리

직포교회 앞 0.8km, 학동 1.1km , 매봉전망대 0.8km

 

매봉전망대에서 10 여분쯤가다보면 만나는 갠자굴통 삼거리 입간판이다.

갠자굴통

이 갠자굴통이 무엇인지 도통 알수가 없다.

갈바람통 처럼 갠자굴로 통하는 바람구멍인것인지...

찾아보지를 못했으니...ㅎㅎ

 

 

 

 

 

앞에 보이는 비렁은 하늘끝까지 훤히 뚫렸던 매봉전망대 비렁이고

아랫쪽 사진은 학동해변이다.

학동마을은 이곳 비렁길 구간에서 만나는 마을중 가장 작은 마을 형태를 갖추고 있는 곳이다.

사실 이 학동마을은 간혹가다가 낚시하는 사람들이나 찾아 들어올뿐

왠만해서는  마을 입구를  찾아서  들어오기가 쉽지 않은  마을이다.

하기사 

비렁길이 5코스까지 연장되면서 이 학동이라는 마을이 더 알려지고 자동차들도 쉽게 드나들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나저나..이 학동해변의 물색깔 한번 징허게 곱구마..

실제보다는 사진빨이 더 진한 비취색을 만들어 내는것 가터..!

 

 

 

 

 

 

 

이제 이곳 동백숲 터널같은 차분한 오솔길을 통과하고나면

학동마을이 눈앞이리라.

같이 걸음하는 동행이 있었거나 , 아니면 마주치는 산님들이라도 있었으면

이렇게 지루하고 힘겨운 녀석들과 친구같은 걸음은 하지 않아도 되었을 것을...ㅎㅎ

암튼 매봉 전망대에서 마지막 산객을 만난 이후로는 그 어떤 사람도 만나지 못했으니..ㅎㅎ

참 곤욕과도 같은 인내를 요하는 오늘의 트레킹이지 싶다.

 

 

낸중에 알았던 사실인데...

이곳 트레킹은 일요일보다는 토요일에 주로 한다고 한다.

왠고하니...

일찍 섬에서 나가야지만 부산이고 서울까지 올라갈수 있다고 한다.

 

 

 

 

 

아..드뎌 학동마을이다.

마을이래야 조그마한 집 몇가구가 전부인 이 학동마을...!

그나마 비렁길의 확장 덕택으로 이름이 알려지는것은 아닌가 싶다.

전에 없던 조그마한 포장마차도 생겨났고..ㅎㅎ

참..이곳 포장마차에서는 오뎅이나 간단한 해산물과 함께 음료수도 파는 모양이다.

여기서 막걸리라도 한잔 했어야 하는 것이였는데...

 

 

이 학동마을에서도 잠깐 사진 몇장만 담아내고는 바로 출발이다.

어찌 되었건 앞으로도 가야할 걸음이 많이 남아 있으니..!

 

그 어떠한 짜투리  시간도 마음 편하게 누려보지 못했으리라...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