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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고싶다

금오도 비렁길 제 4코스, 학동에서 심포까지...

 

 

       금오도 비렁길 제 4코스, 학동에서 심포까지..

비렁길 4코스 : 학동 - 심포

 16 : 10  학동 4코스 시작
 16 : 27  사다리통 전망대
 16 : 50  온금동 전망대
 17 : 15  심포 삼거리
 17 : 40  여천항
             심포 용달 : 17,000원


트레킹 거리 : 3.2km
3코스 소요시간 : 1시간 05분
트레킹 일시: 2013년 3월 3일(일요일)
아름다운 섬 금오도, 아름다운 길 비렁길 4코스다.
다녀온지도 벌써 한달이 넘어가고 있는 이 시점에서
4코스 사진들을 올린다는 것이 조금은 망설여지기는 하지만
그래도 힘겹게 걸음하면서 담아둔 사진이니
낯 부끄럽더라도 옛 기억을 더듬어서
비렁길 트레킹 기록으로 남겨 두고 싶다.


오전중 매봉산 산행과 비렁길 5구간 전부를 걸어보겠노라고 시작한
이날의 금오도 여행..!
벌써 3구간에서 많이 지쳤었고 4구간에서는 고갈된 체력이
더이상 회복되지 않아서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던 걸음이였다.

 

  

 

학동 몽돌밭이다. 멀리 보이는 비렁은 하늘까지 뻥 둟렸었던 매봉 전망대일테고

그리고 아랫쪽 사진은 작년 여름,  금오도 낚시 여행때의 학동 모습이다.

학동 몽돌밭에 캠프장을 만들고 숙박을 했던 곳인데..고기 한마리 잡질 못하고

고생과 짜증만 듬뿍 쌓였었던 곳..! ㅎㅎ

4코스 바로 시작하는 곳 비렁쪽으로 나가면 아래사진처럼 전망좋고 멋진 낚시 포인트에 접근할수 있다.

대부분 트레킹 코스만을 따라 걸을거면 이 멋스러운 곳은  들르지 못하고 그냥 지나치게 될게 뻔하지만

불행히도 비렁길 트레킹 구간에서는 이 멋진 포인트를 살짝 빗겨지나게된다.

 

 

 

 

 

가운데 등대같은 것은 암초를 표시하는 모양이지 싶다.

지나는 배들을 위한 안전표시판이겠지...!

그리고 그 뒷쪽으로 보이는 곳은 매봉전망대 비렁이다.

 

 

 

 

아무리 좋은 먹거리도 자주 먹으면 물리고, 지 아무리 멋스런 풍경도 자주 접하면 식상하게 되는 모양이다.

이곳 비렁길 4코스

매봉산, 비렁길 1구간부터 끝도없이 푸른 바다만을 보고 걸었던 덕에 이제 그 가슴뚫린 시원한 감동은 

거짓말처럼  감쇠되고 옅어지는듯 싶다.

그저 완벽하게 바닥을 치는 체력과의 사투만이 버거울 뿐이다.

또한 이쪽 4구간에서는 3구간에서 보여주었던 아기자기한 멋도, 또  날카로운 스릴도 없어 보인다.

순탄하게 이어지는 해안길이 비렁이라 말하기에는 조금은 억지스럽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비렁길 4코스에서 전망좋은 볼거리는 사다리통전망대와 온금동전망대  두 곳이다.

두곳 모두 가슴뚫린 시원한 풍광을 선물해주기는 하지만

여태 보아왔던 조망들이 너무 좋았던 탓에 그 감동이라고 하는것을  앞전 코스들에 비해  훨씬 감쇠되는 느낌이다.

결국

이 비렁길코스도 한번에 온전히 걸음하는 것은 감동의 측면에서 본다면 너무 비 효율적인것이 아닌가 싶다.

 

여행에 서툰자들이 늘상 하는  말이라고 하는 것이

내가 또 언제 이곳을 올수 있겠냐...? 하는 것이다.

 

욕심껏 걷고나면 남는것이라고는 오만 짜쯩과 피곤함만이 남질 않겠는가..ㅎㅎ

단 한곳만을 다녀가더라도 충분한 여유와 감동, 그리고 풍류를 즐기는 것이 백번 현명한 방법일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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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보이는 산은 비렁길 1코스부터 줄곧 보였던 ,  전망대가 일품이라는 망산이다.

이 망산 해안가 비렁을 돌아나가면 심포에서 장지까지 이어지는 비렁길 5코스를 종주하게 된다.

선뜻 보기에도 특별한 어려움없이 시간안데 충분히 걸음할수 있을듯 한데...

이 체력적 한계를 극복하기가 아무래도 힘들듯 싶다.

너무 쉼없이 숨가쁜 걸음만 재촉했던 것이다.

아님 초반 대부산 산행 들머리를 찾지 못하고 알바를 하는 동안 체력적 소비를 너무 많이 했거나..ㅎㅎ

 

 

 

 

 

 

 

온금동 전망대

만들어진 모양새는 영화 타이타닉호 유람선의 뱃머리를 연상시킬 의도로 만들었는지는 모를일이나

왠지 어설퍼 보이면서 고급스러워 보이질 못하는  것은 어쩔수없다.

그래도 뱃머리에 고개를 내밀고 있으면 아찔한 공포감이 거짖말처럼 몰려오기도 한다.

젊은 연인들이였으면 타이타닉 주인공들처럼  멋진  포즈로 사진이라도 찍어봄직 헌데..ㅎㅎ

 

쌩뚱맞게 혼자 걸음하는 돌팍 지는

난간 기둥에 위태롭게 카메라를 설치하고 못생긴 지 모습을 담아야 했다.

카메라가 바닥에 떨어질까봐,    아주 살떨리는 조심을  하면서...ㅎㅎ

 

 

온금동 전망대 이정표

 

 

 

 

 

 

 

 

 

 

 

 

아...드디어  심포마을에 도착을 했구나..!

같이 걸어줄 사람없이,  오직 무거운 카메라만이  친구가 되었던  이 비렁길 구간들...!

체력적으로 너무 많이 지쳐서야 이곳 심포에 도착을 했다.

지금 시간 5시 15분...!

 

마지막 5코스인 장지까지의 평탄한 길 3.3km   , 한시간이면 거뜬히 걸어나갈수 있을듯 싶지만

벌써 마음 한구석에서는 허기진 체력을 빌미로 포기를 했다.

더 웃기는 핑계를 하나 더 만들자면..ㅎㅎ

5코스는 비렁길중 그렇게 매력적인 코스가 못된다고 한다.ㅎㅎ

 

이렇게 금오도 대부산 산행과 비렁길 1코스에서부터 5코스까지의 거창한 여행길이

5코스를 포기한체 마무리가 되었다.

5코스를 미련처럼 남겨둔것이 마음에 걸리기는 하지만

다음을 위한 빌미쯤으로 남겨 두어도 되지 않을까..ㅎㅎ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망산 산행을 마치고 심포에서 장지까지의 비렁길과 안도를 둘러 보아도 좋지 않을까 싶다.

 

 

 

참...!이곳에서의 3월은 아직 동절기란다.

동절기의 마지막 배시간은 5시30분이 막배고. 하절기에는 6시 30분에 마지막 배가 여천항에서 신기항으로 떠난다.

 이번 금오도 여행길에서는 결국 마지막 5:30 분 마지막 배를 놓친것이다.

그러면서도 아주 여유롭게 남아도는 시간을 동네 어르신과 한참을 수다스런 휴식을 취했다는...ㅎㅎ

 

또 한가지 새롭게 알음한것

일요일에 비렁길 5코스를 전부 완주하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사실...!

 멀리 타지에서 오신 여행객들은 일요일에는 될수록 빠른 시간에 이 섬에서 빠져나가야지만

너무 늦어지지 않는 시간안에 자기집으로 돌아갈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나 서울이나 부산처럼 멀리에서 오신분들은 더더욱...!

그래서 5코스 종주는 주말 일요일보다는 토요일에 더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일요일에 걸음했던 돌팍이

3코스부터는 완벽하게 혼자서만 걸음했던 이유를 인제서야 알수 있을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