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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마음은 태양/고향이라는이름

계륵의 진퇴 양난... 시골마을 집 가꾸기..!

    저번 주말에 다녀왔던 강진 시골마을이다.

    사람떠난 고향마을은 갈수록 초라하고 외소한 모습으로 변해가는데

    이곳에 추억같은 집을 마련한 누나는 연일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생각날때 사심없이 찾아 보리라던 고향마을의 촌시런 집

    어쩌면 이 추억같은 집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계륵으로 변한것이 아닌가 싶다.

 

 

    한번 손을데고나니  끝도없이 이어지는 집 수리

    예서 멈출수는 없고 , 그렇다고 한정없이 공을 들일수도 없는...

    계륵의 진퇴양난..ㅎㅎ

 

 

 

 

 

 

 

어쩌다가 한번씩 가는 고향마을 빈집

그때마다 한정없이 자리를 잡았던 잡초들과 황폐함이라니

해서 넓은 앞마당과 뒷 뜰에 시멘트를 발랐다

 

 

깔끔하고 시원할줄 알았던 시멘트 마당이라고 하는 것이

이렇게 삭막하고 더운 열기를 가져올줄은 어찌 알았으리오...!

 

 

어쩔수 없이 올 여름이 오기전에 마당에 시멘트를 발랐던 곳에

아담한 정원과 잔디밭을 도려 내었다.

 

 

이나무 저나무, 이풀 저풀, 국적없이 좋아보이는 녀석들을 무던히 심어주어도

심어놓고나면 이것들이 흔적없이 자취를 감춘다.

 

 

 

집 뒤안(뒷뜰)에는 여기저기서 모았던 돌들로 담을 쌓았고 ,

그 돌틈사이로는 척박한 시멘트 땅에서도 거뜬히잘 살아남는 돌나물들을 심었다.

갈바람통같을 토방에 드러누워 있으면 돌담에 줄줄이 흘러내리는 돌나물이 참 이쁘지  않을까..?

 

아마도 지금쯤은 그 돌나물들이 뿌리를 튼실히 내렸을 것이고,

또,  별같은 노란꽃들도 환하게  피워내고 있으리라.

 

 

 

 

 

 

대문 앞에는 번식력 좋으면서도 순백의 화사한 꽃을 피워내는 샤스타데이지가 자리를 했다.

평소 출퇴근길에 보아 두었던 데이지꽃 뿌리들을 한뭉치씩 옮겨 두었던 것이다.

이것들이 벌써부터  지 자리인양  화사하게 꽃을 피워냈다..

데이지 무리속에는 한두송이씩 철 이른 코스모스같은 분홍이나 황색의 꽃이 피여도 이쁠텐데...ㅎㅎ

 

 

 

 

 

 

 

황매화, 그리고 모란과 작약, 또 금낭화도 보인다.

장미니 수국이니 철죽이니..에구 에구..

이것들은 죄다 누님이 꽃집에서 사들인 것들이다.

좋다는 것들만 골라서..ㅎㅎ

우둔한 돌팍은 집주변이나 뒷산의 허름한 우리 들꽃들을 심었으면 좋겠더만..ㅎㅎ

지금은 볼품없을지라도 들꽃천지가 만들어지면 그것도 나름 볼만 할텐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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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쫑

이것들은 그냥 두손으로 잡고 뽑아내면 쉽게 뽑힐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쉽지가 않다.

가장 밑둥까지 뽑아낼수 있으면 좋을텐데..대부분은 중간에서 끊어지기 일쑤다.

낸중에 알아보니 마늘쫑 뽑는 핀이 있단다.

가장 밑부분을 핀으로 꼽아서 뽑아 올리면 쉽게 뽑힌데나 어쩐데나..ㅎㅎ

참고로 마늘쫑은 일정 시가기 되면 뽑아내야지만 마늘 알이 든실하게 여문다고 한다.

이제 유월이 되면 이 마늘도 뽑으로  가야지 싶다.

그때는 집 주변으로 가꾸어 놓은 잡다한 꽃들도 지 자리들을 잡아서 환하게 꽃을 피워내고 있겠지..ㅎㅎ

 

 

손목을 다치셔서 밭일도 제대로 못하시는 어머님..!

마늘을 거둬들이고 나면 매주콩을 심어야 한다시며 애가 타시는 모양이다.

 

 집 주변의 공터에 콩이며 고추며, 옥수수 같은 작물들을 심어야 할텐데

이렇게 시잘떼기없는 꽃 나부랭이를 심는것이 못내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겠지

 

그래도 이런 촌시런 고향이 있다는 것도 돌팍이 누리는 사치한 풍요가 아닐런지...!

벌써 마늘 뽑으로 가야할 다음주가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