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웅석봉에서 달뜨기능선으로 이어지는 편한한 숲길을 걷다
1. 산행 장소 : 산청 웅석봉 산행 및 백운계곡 트레킹
2. 산행 일시 : 2013 . 07. 21 ( 일요일)
3.산행 코스 : 밤머리재 - 왕재 - 웅석봉 - 달뜨기능선 - 큰등날봉 - 백운계곡 - 영산산장
4. 산행 참석자 : 해우뫼사랑 72차 정기산행
5. 준비물 : - 여름 등산복장( 여벌옷, 바람막이자켓 ,베낭(오스프리 35리터)
선글라스 . 스틱1개, 장갑 . 손수건. 다용도 칼,
- 물500ml 2통 .얼린 막걸리1병, 도시락, 족발조금,
- 카메라 nikon D700 ( 24-70mm )
6. 이동 수단 : 소라관광(해우뫼사랑 산악회 버스)
7. 오늘의 날씨
- 아침부터 줄곧 구름낀날씨에 약간의 비
- 오후에는 구름 벗겨지고 맑아짐
8. 특징적 산행 메모 산행 반성
- 오룩스맵을 처음으로 실험테스트
산행지도 및 길 찾기 | 산행 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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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 20 여수시청 출발 순천 경유 09 : 40 밤머리재 도착 09 : 50 산행시작 10 : 35 헬기장 10 : 40 첫번째 휴식 11 : 20 왕재 웅석봉 2.0km , 밤머리재 3.3km 선녀탕 2.0km 12 : 05 웅석봉/큰등날봉 삼거리 12 : 10 웅석봉 아래 헬기장 12 : 15 웅석봉 정상 - 점심 13 : 10 출발(하산시작) 14 : 00 다물민족학교(운리) 갈림길 14 : 50 986봉 갈림길 15 : 00 954봉 갈림길 15 : 10 백운계곡 갈림길 15 : 12 임도만남 15 : 20 백운계곡 우측등로(시그널 많은곳) 15 : 50 지리산길 갈림길 16 : 15 영산산장 16 : 26 산행종료 총 도상거리 : 16 km 총 산행시간 : 6시간 35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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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치산 관련 소설이였던 이병주님의 지리산과 이태의 남부군에서 달뜨기능선이 소개되면서 더 많이 알려지게 된 능선이다.
또한 이곳 웅석봉은 대한민국 산꾼들의 대 로망인 백두대간과 지리산의 태극종주의 그 시작점이면서 끝점이라는데서
더 많은 의미와 유명세를 타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오늘의 웅석봉, 달뜨기능선으로 오름하는 첫 시작점은 해발 570m 의 밤머리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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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고도 570m 에서부터 시작된 오늘의 산행길..!
처음 시작할때의 약간의 된비알에 덜풀린 육수를 쏟아붇고나면 그다음부터는 대체적으로 순탄한 길들로만 이어진다.
물론 땡볕을 정통으로 맞아야할 구간도 드물정도로 숲그늘은 좋다.
여름 산행지로 절대 손색없는 조건들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하물며 오늘처럼 먹구름들이 하늘을 온통 덮어버린 날씨들에서는 금상첨화격의 산행길이다.
아쉬운것은 허기진 지리산자락들과 멀리 황매산 가야산들을 전혀 볼수 없었다는게 아쉽다면 아쉬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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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11월 23일 군립공원으로 지정된 웅석봉은 지리산에서 이어져온 산이면서도 지리산 국립공원이 아닌 산청 군립공원으로 전혀 다른 한개의 독립된 산으로 분리된 곳이다. 천왕봉에서 시작된 산줄기가 중봉과 하봉으로 이어져 쑥밭재-새재에 이르고새재에서 동쪽으로 방향을 튼 능선은 외고개- 왕등재- 깃대봉을 거쳐 밤머리재에 이르러 마지막으로 다시한번 치솟는 봉우리가 웅석봉이다. 웅석봉(熊石峰)은 글자 그대로 ‘곰바위산’이다. 산세가 하도 가팔라서 곰이 떨어져 죽었다고 해서 그 이름을 얻었다는 설과, 산청쪽에서 바라보는 산 모양새가 곰을 닮았다고 해서 곰바위산, 즉 웅석봉 이라는 산 이름을 얻었다는 설이 공존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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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코스로는
이방산과 웅석봉 능선 중간에 딱바실골, 백운계곡, 청계계곡, 어천계곡 등 다양한 코스로 산행을 할수 있다.
웅석봉은 천왕봉 동남쪽 줄기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로 대부분이 숲길이고 가끔씩 바위전망대가 나타나는데
오른쪽은 황금능선과 지리산 동쪽 줄기들을 조망할수 있고 , 왼쪽은 경호강과 산청읍을 조망할수 있다.
그리고 산청과 경호강 넘어서 보이는 산군들은 둔철산 그리고 황매산과 가야산들을 조망할수 있을 것이다.
또한 산행하는 뒷쪽으로는 밤머리재를 지붕처럼 떠안고있는 깃대봉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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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30분쯤 오름하면 만날수 있는 몇개되지 않는 바위조망터다.
이쪽에서는 멀리 황매산과 가야산 가깝게는 둔철산도 보일듯 싶지만 구름에 가려서 보이지 않기도 하려니와
선명한 구분도 하기가 쉽지 않다.
단지 산청읍과 청계저수지만 쉽게 분간할수 있을 뿐이다.
아침부터 줄곧 흐렸던 날씨들...!
지금까지는 그나마 이정도 조망들을 보여주는것만으로도 천만한 다행이지 싶다.
더불어 깔끔한 조망들을 포기한 대신으로 시원한 바람과 따가운 햇살에서 벗어날수 있었으니
이보다 더 좋은 산행이 또 어디에 있으리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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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조금씩 보여지던 조망들은 웅석봉으로 오르는 삼거리인 큰등날봉에 도착하고부터는
완벽하게 구름속에 갇혔다.
사방으로 완벽하게 갇혔으니 방향감각마저도 서툴다.
우선적으로 달뜨기능선길 방향만 확인해 두고 다시 웅석봉으로 발길을 돌린다.
정상인 웅석봉을 가기위해서는 10 여분쯤 등로에서 이탈했다가 다시 돌아와야 한다.
아니면 어천계곡이나 청계계곡으로 등로를 선택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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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웅석봉 정상이다.
해도 가파른 사면이라서 곰이 떨어져 죽었다는데서 그 이름이 만들어졌다는 이산..!
실제로도 북사면의 가파른 절벽은 충분히 실감나고도 남을만큼 위헙적이다.
삼장면이나 청계쪽의 느슨한 산세와는 달리 내리쪽 방향의 곰골은 가히 살인적인 협곡이라고 한다.
구름속에 갇혔던 웅석봉
잠깐 지나가는 비구름이라고 금새 벗겨질지도 모른다는 한가닥 희망을 품어도 보지만
쉽게 지나갈것같지는 않고 허기진 배를 달랠 점심상을 차려야 하는 것은 아닌가 싶다.
구름속에 갇혔던 웅석봉에서의 점심시간동안에는 시원한 바람과 함께 여유비같은 가는비가 잠시동안 내렸었다.
그래도 숨막히는 한여름인 이때에 등골이 오싹할 정도로 한기를 느끼게 된다.
뜨거운 소주와 또 이름모를 약술을 몇번이고 목구멍 속으로 달래주고 나서야 조금은 몸에서 열기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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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없이 순탄하기만한 달뜨기 능선이다.
이태의 남부군에서 군경에 쫒기던 빨치산들이 이곳 딸뜨기능선으로 차오르는 달을 보면서 고향생각과
가족들을 그리워했다는 처연하고 슬픈 사연들을 담고 있는 곳이기는 하지만
정작 이곳 달뜨기 능선길을 걷고 있노라면 운치있는 이름과는 달리
앞뒤 사방이 꽉 막혀서 조망이 터진곳 하나없이 순탄하기만 한 육산의 모습으로 지루하게 흘러내리고 있을 뿐이다.
결국 달뜨기능선은
그 속내를 직접 들여다 보는것보다는 저만큼 빗겨난 곳에서 바라보는 모습이 훨씬 멋스럽고 운치있었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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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뜨기능선에서 큰등날봉(986봉..?)을 거쳐서 백운계곡으로 하산할 경우 길을 놓치기 쉬운곳을 두번 만나게 된다. 첫번째는 986봉 지나서 만나는 삼거리에서 좌측등로를 .. 그리고 두번째는 954봉에서 마찬가지로 좌측등로를 걸여야 한다. 결국 두번의 갈림길 모두 좌측등로를 선택하는 것이다. 첫번째 삼거리에서 오른쪽(직진) 홍계쪽 등로를 생각없이 따르면 말 그대로삼천포로 빠질 것임에 틀림없다. ▲ 그리고 윗쪽사진은 웅석봉에서 달뜨기능선을 한시간정도 걸음하면 만나는 첫번째 갈림길로 민족다물학교가 있는 운리로 내려서는 삼거리인데... 이곳에서는 오른쪽 큰등날봉을 따라 가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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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갈림길인 986봉에서 두번째 갈림길인 954봉은 15분 그리고 백운계곡 갈림길도 15분이면 만난다. 백운계곡 갈림길은 오른쪽 그림처럼 시그널이 붙었을 뿐더러 809봉으로의 직진길은 등로 초입이 숲에 묵혀서 생각처럼 길을 놓치는 경우는 흔치 않을듯 싶다. 그리고는 바로 임도와 만나고 , 다시 10 여분후에는 백운계곡상류 좌측등로 갈림길과 만난다 그리고 한시간후 영산산장이다....빠른 걸음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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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고 한번은 꼭 가보고 싶었던 달뜨기능선
지리산 천왕봉과 황금능선 그리고 동부능선들을 가장 잘 조망할수 있는 곳이 웅석봉산행이 진미라고 했는데
구름속에 갇혀버린 오늘 산행....
미련같은 숙제를 무사히 끝낸것으로 만족을 해 보는 산행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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