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중봉골에서 만나는 핏빛가을..!
1. 산행 장소 : 지리산 중봉
2. 산행 일시 : 2013 . 10. 03 ( 목요일, 개천절)
3. 산행 코스 : 순두류 - 중봉골 - 중봉 - 써리봉 - 느진목이재 - 순두류환경교육원
4. 산행 참석자 : 세석, 고운님, 돌팍 3명
5. 준비물 : - 가을등산복장 (긴팔짚티,여벌옷, 바람막이자켓 ) , 베낭(오스프리 35리터)
선글라스 . 스틱1개, 장갑 . 손수건. 다용도 칼,
- 물500ml 2통 .얼린 막걸리2병, 소주 1병, 약밥 2팩 , 돼지고기 두리치기, 코펠
- 카메라 nikon D700 ( 24-70mm )
6. 이동 수단 : 돌팍 자가용
7. 오늘의 날씨
- 줄곧 맑은 날씨였으나 중봉에서 점심이후부터는 천왕봉이 운해에 잠겼음
- 중봉골이나 중봉정상에서는 가을이 한참 물들어 있음
8. 특징적 산행 메모 산행 반성
- 중봉- 천왕봉- 일출봉능선으로의 원점회귀 산행을 해 볼까 했었는데 아직 가보지 않았던
황금능선길을 조금이나마 걸어본 산행임
도상거리 : 9.24 km (오룩스 맵 기준) 총 산행시간 : 10시간 40분 | 04 : 30 여수 집 출발 06 : 30 중산리 주차장 06 : 45 순두류행 버스출발 07 : 00 산행시작 07 : 20 중봉골 계곡시작 08 : 10 용추폭포 09 : 10 중간휴식 (50분) 10 : 20 첫번째 사태지역 10 : 45 두번째 사태지역(마지막) 11 : 15 중봉샘 11 : 20 주능합류 11 : 35 점심( 2시간) 13 : 30 출발 13 : 35 중봉 14 : 40 써리봉 15 : 30 1528 봉 바위전망대 16 : 40 느진목이재 17 : 08 산신재단 17 : 15 계곡합류 17 : 20 순두류 환경교육원 체험숲길합류 17 : 35 순두류 환경교육원 17 : 40 순두류 버스승강장. 산행종료 19 : 00 하산막걸리후 , 중산리 출발 |
중산리 칼바위골이 아닌 순두류에서 천왕봉으로 오름하는 길들이라고 하는 것이
순두류에서 법계사로 오름하는 정규등로 이외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오름한다고 한다.
순두류에서 법계사 오름길, 천왕샘골, 광덕사지골, 천왕동릉 , 중봉골, 등등
법계사로 오름하는 등로 이외에는 모두 비법정 , 샛길산행길이기는 하지만
이 좁은 골짝에도 다양한 길들이 열려 있다는 것이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이곳들은
아직 사람들 발길이 그나마 조금밖에 닿지 않아서 태고의 신비처럼 남아 있는 곳이라고 하는 등로들이다.
이중 오늘은 일명 마야계곡이라고도 불리우는 중봉골을 올라보기로 했다.
중봉골은
지리산 최후의 비경, 또는 전인미답의 계곡등으로 불리우는 계곡으로 천왕봉과 중봉 사이의 가장 큰 계곡이다.
일명 마야계곡으로도 불리우는데 석가여래의 어머니인 마야부인이 머물렀던 전설에서 그 이름을 가져왔다고 한다.
▲ ▶순두류에서 법계사 오르는 등로중 첫번째 출렁다리 지나서 바로 계곡합류 줄곧 계곡치기를 하던중 만났던 암반들과 폭포, 이쪽 등로는 폭포들을 우회해서 진행되므로 신경써서 보지 않으면 못보고 지나치는 경우도 많을듯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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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봉골 산행은중산리에서 순두류 환경교육원까지 법계사 신도들을 위한 버스를 이용한 다음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20 여분 걸음하면 첫번째 출렁다리를 건너게 되는데 ,
이 출렁다리를 기점으로 오른쪽 계곡으로발을 들여 놓으면 이곳에서부터 중봉골이 시작된다.
샛길 산행이라는 것이 늘 그렇듯이 등로는 희미한듯 , 선명한듯 열려 있다.
대부분은 계곡을 따라 오르는 , 일명 계곡치기 산행법을 우선하고 , 암벽이나 폭포로 길이 막히면 우회하면 된다.
산행시그널도 간간히 붙어 있어서 길을 놓치는 경우는 드물듯 싶으나
첫번째와 두번째 사태지역에서 선명한 계곡을 등로로 알고 잘못 따르게 되면 천왕봉으로의
직등이나 중봉으로 직등하는 우를 범하는 경우도 있을듯 싶다.
특히 마지막 사태지역에서 선명한 왼쪽 계곡이나 사태지역으로 발을 들여놓는 경우가 많다고 한는데.
중봉골 산행중 가장 조심할 부분인 것이다.
▲ 폭포 중앙에 자리잡은 암반...잠깐의 휴식장소로 이만한 곳이 없을듯 싶다. |
▲ 용추폭포, 태풍 무이파가 몰고온 바위덩이가 잠겨서 예전폭포 모습을 잃었다. |
중봉골 산행중 꼭 찾아보아야 할 포인트를 말하라고 하면
우선 가장 초입에 위치한 산신재단 ,
또. 마고할미가 장독간에 모래를 깔고 싶어 치마에 모래를 싸가지고 가던중
구멍 뚫린 치마 사이로 모래가 흘러내렸는데 이 모래가 커져서 바위덩어리로 변하여 신선들이 이곳에서 노닐었다는 신선너덜
남부군의 본부였던 법계사를 방위하는 전위초소로 사용되었다는 순두류 아지트가 그것이다..
그리고,
지금은 태풍 무이파로 완파가 되면서 웅장했던 폭포가 동네 또랑으로 변해버렸다는 용추폭포도 빼먹을수없는 볼거리 포인트다.
이것들을 초입부터 전부 찾아볼 요량으로 계곡 진입을 빨리 시작했었는데
결과적으로는 그 어떤것도 찾을수가 없었다.
용추폭포는 계곡이 메워져서 찾을수가 없었고, 순두류 아지트는 언제부턴가 순두류입간판을 깔끔하게 지워버려서
오늘처럼 초행길인 돌팍은 쉽게 찾지를 못하고 지나쳐 버린듯 싶다.
그리고 신선너덜과 산신재단은 순두류 구간에서는 만날수 없고
자연환경교육원방향으로 계곡을 한참 더 내려선 다음에여 볼수 있을듯 싶다.
두눈 뜨고도 놓쳐버렸던 용추폭포..!
이곳을 무심하게 사진 몇장 담아내고 올라선 다음에도 용추폭포를 찾기위해서 폭포 비슷한것들은 죄다 유심한 관찰을
했었는데...끝내 놓치고 말았던 산행이였다.
지금에서야 사진속의 또랑같은 물줄기가 그 유명하다는 용추폭포라는 것을 알았을뿐
그날 산행에서는 감쪽같이 속아 넘어갔던 것이다. ㅎㅎ
그러고는
낸중 사이바님이 묻길...용추폭포 봤느냐는 말에...
아니요...아무리 신경써서 찾아도 없던데요..ㅎㅎ
완전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르는 ....ㅎㅎ
몇해전 무이파의 처참한 파편들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중봉골..!
그나마 몇해 동안의 시간들이 자연치유를 많이 하고 예전과는 다른 또다른 중봉골의 멋들을 만들어 놓았다고는 하지만
아직 그 옛날의 최후의 비경이였다는 모습을 되찾기에는 한없는 역부족이 아닌가 싶다.
두어시간 이렇게 계곡치기겸 희미한 길흔적을 따라 처참하게 부서진 잔해들을 걸음하고 나면
이제 본격적인 중봉의 가을색감들을 만날수 있다.
그리고는 차분한 휴식과 막걸리 한잔으로
무려 한시간 가까운 시간을 노닥거리데 사용해 버렸다.
아..그 느타리버섯 목욕시키는데 시간도 많이 허비했구나..ㅎㅎ
같이 시작한 진주 산님들은 벌써 흔적도 없이 시야에서 멀어지고 없다.
▲ 두시간쯤 오름했던 곳, 이곳에서 첫번째 긴 휴식시간, 무려 50분 가까둔 시간을 눌러 앉았다. 이곳 부터는 붉은 단풍과 가을 하늘이 진하게 물들었다. |
중봉골의 크고작은 암벽계곡들...아슬하게 직등하거나 막히면 우회할수 있다.. |
▲ 윗쪽 아래사진은 계곡 초반에 올려다본 써래봉, 가운데 뾰쪽한 바위암봉이 써래봉이지 않을까..? 계곡은 중반이후 왼쪽으로 약간 휘어져 오름하게 된다 |
▲ 중봉골의 중상단부로 올라갈수록 계곡을 치고오르는 암벽들과 그 난이도는 위험하고 아슬아슬하다.
그중 가장 난감했던 절벽구간을 만난곳이 이곳이다.
▶ 이쪽 난감한 암벽은 미끄러운 바위들을 아슬하게 직등할수도 있으나 왼쪽
측사면으로 우회하면 큰 어려움없이 올라설수 있다.
항시 이런 암벽에 부딪히면 주변산세와 지형들을 파악하는게 가장 중요하다.
어느쪽으로 갈것인지 먼저 눈으로 길을 찾은다음 , 다리가 따라가야 하는 것이다.
오른쪽 사진의 세석처럼 오름한다는 것은 너무 위험천만했던 것은 아닌가 싶다.
뒷쪽으로 조금만 우회를 하면 한없이 안전하고 편하게 올라설수 있을것을....
이런 암벽..!
정통릿지 구간은 못되더라도 세미릿지구간(?)들은 이후에도 자주 만나게 된다.
중봉골중 새롭게 만들어졌다는 바위 절벽구간이다.
예전에는 전혀 볼수 없었다던 새로운 암벽구간이 만들어진 것이다.
처음 올려다보는 망막한 아찔함이라니...ㅎㅎ
이 망막한 구간을 우리 조신한 세석께서 오늘따라 거침없이 덤벼든다.
천천히 절벽 형세를 둘러보면 좋겠구만..오늘따라 왜 이리 서둘러 달라드는 것인지..?
우회길을 찾아서 먼저 도착한 돌팍
아찔하고 미끄러운 절벽구간을 오르는 모습이 불안하고 초초하다.
너무 간만에 찾아온 허기진 지리산...너무 마음들이 들떠서였을까..?
조심 ..조심이라는 녀석 ..아무리 수없는 다짐을 하더라도 결코 넘치지 않는 절대 원칙이다.
▲ 새롭게 형성되었다는 절벽구간 위쪽에서 바라보이는 중봉골 모습
통신골과 중봉골..!
사진을 담아내기에는 그나마 통신골이 바라보는 시야나 단풍색감으로는 더 앞서는듯 싶다.
산행하는 난이도로 비교를 해볼것이면
급경사면에서는 통신골이 더 앞설듯 하면서도 오름하기에는 편한곳이 통신골이다.
반면 중봉골은 격하게 올라치는 경사는 약할듯 하면서도 위험한 절벽구간이나 슬랩구간들이 많아서 오름하는게 결코 쉽지 않다.
결국
그림에서는 통신골이 앞서고 난이도 면에서는 중봉골이 더 앞서는 것이다.
완전 주관적인 지 혼자만의 생각이니 , 다른분들은 이것들에 의견분분하지 마시라..ㅎㅎ
첫번째 사태지역으로오른쪽사태지역으로 오르면 중봉쪽으로 바로 직등하지 않을까 싶다... 중봉샘을 경유하는 중봉골 등로는 이곳에서 왼쪽이다.◀ 사태지역에서 보였던 써래봉능선으로 가운데 뾰쪽 하게 솟은 바위전방대가 써래봉▲ 첫번째 사태지역에서 왼쪽 암반계곡 그리고 아랫쪽 사진은 중봉골 왼쪽으로 보여지는 천왕 동릉으로 이곳을 타고 내리면 순두류로 다시 원점회귀 |
▲ ▶ 중봉골중 두번째(마지막사태지역)사태지역으로 천왕봉이 왼쪽으로 바로 보이는 곳이다.구름에 갇히거나 시야 확보가 되지 않을경우 왼쪽 계곡을 따를경우 천왕봉으로 직등하게 된다. 사태지역 오른쪽이 중봉샘으로 오르는 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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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봉골의 마지막 사태지역
비오는 날이거나 안개 자욱한 날들에서는 이곳 마지막 사태지역에서 왼쪽
그러니까 눈에 더 선명하게 들어오는 계곡을 선택해서 오름하는 경우들이 생각보다 많았던 모양이다.
왼쪽계곡을 선택해서 오르면 천왕봉 바로 코밑으로 올라서게 되는 곳이고.
오른쪽 희미한 계곡을 찾아들어가면 중봉골의 본 등로인 중봉샘길로 올라서 천왕봉과 중봉 가운데 안부로 올라서게 된다.
이곳 중봉 안부 날머리(또는 들머리)는 반대편 칠선계곡 , 마폭포골의 들머리가 되는 곳이기도 하다.
천왕봉에서 중봉으로 이어지는 정규등로는
이곳 마지막 사태지역에서 30-40분쯤 오름하면 만난다.
오늘의 중봉골 산행...큰 무리없이 그리고 특별히 햇갈림없이 잘 찾아 올라온 것이다.
▲ 단풍사이로 보이는 고사목, 그뒤로는 써리봉을 내려서서 이어지는 황금능선일테고 ,
구름밑의 뾰쪽한 봉우리는 달뜨기 능선의 웅석봉이리라.
물 맛 좋다는 중봉샘...! 오늘도 어김없이 물 한 뭉텅이로 담아가시는 산객을 만난다. 그정도의 많은 물을 담아 가실것이면 필시 중봉 어디쯤에서 멋스런 비박쯤 하지 않으셨을까..? 물맛 좋다기에 마셔보는 중봉샘물..! 진정한 물맛이기 보다는 한없는 목마름을 견뎌내고 만나는 갈증에 대한 해갈의 맛이 아니였을까..? 이 높은 산 언저리에 목마른 갈증을 해갈할수 있다는 것..? 어찌 이보다 더 좋은 물맛이 있겠는가...! 중봉골을 오름하는 산객들도 또 중봉에서 하루밤을 유하고 가야할 사람들도 이 중봉골샘은 천은같은 축복이리라..! |
중봉에서 보이는 천왕봉 모습이다.
왼쪽은 천왕동릉쪽을 우선해서 담았고 왼쪽은 주능인 제석봉까지 담았다.
제석봉에서 바라보는것과는 사뭇 다른 날카로운 칼날같은 모습이 중봉에서 바라보는 천왕봉 모습이다.
중봉에서 천왕봉까지 이어지는 단풍능선...!
더 이른 아침이였으면 좋았을테데 오늘 올라온 시간은 점심때가 다 되어가는 역광의 시간에다가
파란 가을하늘과 천왕봉까지 잠식해 버릴것 같은 운해가 사진이라는 풍경을 완벽하게 방해를 해 버렸다.
이시간 이후부터는 천왕봉마저도 운해에 잠겼었다.
처음 천왕봉에서 장터목까지의 멋스런 가을을 걸어보겠노라고 했던
천왕봉 길을 포기하고 써래봉으로 발길을 돌렸던 주요한 이유이기도 했던 운해들의 장난이 벌써부터 시작된 것이다.
▲ 중봉 마위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칠선계곡, 황량하게 완파된 사태지역은 제석봉골,
그리고 바로 밑 고사목골짝은 마폭포골이다.
천왕봉을 담아낼 바위 전망대에 적당한 엑스트라가 올라섰다. ㅎㅎ
그렇지 않아도 한두사람쯤 이런 모습으로 천왕봉을 바라보는 사람이 있었으면 싶었는데..
그리고는 인제부터 점심시간이다. 저 너럭바위에 천상의 밥상을 차린 것이다.
반대편 너럭바위에서는 아침에 같은 길을 걸었던 진주산꾼님이 벌써부터 자리를 잡고 앉으셨다.
어쩌다가 인제서야 올라오느냐 하시면서 애써 구워내신 잡겹살까지 권하신다.
당신들 자리하신 너럭바위 말고도 좋은자리가 또 있다고 알켜주시면서 말이다.
어쩌다가 이렇게 우연처럼 마주치는 산님들...!
언제나 부담없이 정겹고 소탈하신 모습들 너무 좋다.
우리는 이곳에서 무려 두시간을 천왕봉에서 흘러내리는 가을들과 벗하면서 지리중봉에 머물렀다.
▲ 오늘 산행을 한없이 느리게 만들었던 느타리버섯...
중봉골 초입에서 횡재처럼 수확을 했었는데 중간에 이것들을 씻는답시고 늦어졌고
점심시간에는 이것들을 넣어서 돼지고기 두루치기를 해 먹는답시고 한없이 늦어지는 계기가 된것은 아닌가 싶다.
13 시 30분
천왕봉- 일출봉능선 - 곡점능선을 타고 흘러서 백운암으로 내려설려던것이
늦어진 시간과 운해에 잠겨버린 천왕봉이 빈정상해서
그 까칠하다는 황금능선의 산죽맛을 쬐끔만 맛보기로 했다.
써리봉에서 흘러내리는 황금능선길..느진목이재까지만 가보기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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