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중봉에서 써래봉 지나 느진목이재까지...
1. 산행 장소 : 지리산 중봉에서 써래봉 지나고 느진목이재까지
2. 산행 일시 : 2013 . 10. 03 ( 목요일, 개천절)
3. 산행 코스 : 순두류 - 중봉골 - 중봉 - 써리봉 - 느진목이재 - 순두류환경교육원
4. 산행 참석자 : 세석, 고운님, 돌팍 3명
5. 준비물 : - 가을등산복장 (긴팔짚티,여벌옷, 바람막이자켓 ) , 베낭(오스프리 35리터)
선글라스 . 스틱1개, 장갑 . 손수건. 다용도 칼,
- 물500ml 2통 .얼린 막걸리2병, 소주 1병, 약밥 2팩 , 돼지고기 두리치기, 코펠
- 카메라 nikon D700 ( 24-70mm )
6. 이동 수단 : 돌팍 자가용
7. 오늘의 날씨
- 줄곧 맑은 날씨였으나 중봉에서 점심이후부터는 천왕봉이 운해에 잠겼음
- 중봉골이나 중봉정상에서는 가을이 한참 물들어 있음
8. 특징적 산행 메모 산행 반성
- 중봉- 천왕봉- 일출봉능선으로의 원점회귀 산행을 해 볼까 했었는데 아직 가보지 않았던 황금능선길을
조금이나마 걸어본 산행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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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봉에서 바라보는 중봉골(마야계곡)로 가운데 정면 골짜기가 중봉골이다. 중봉골을 기준으로 오른쪽은
천왕동릉이고 왼쪽은 써래봉과 황금능선, 그리고 황금능선의 끝자락은 구곡산인데 선명하질 못하다
.▲ 어떻게 사진으로 찍어놓고 보니 작년 한겨울에 담았던 일출사진하고 닮아 있어서 같이 올려본다.
고사목을 기준으로 보면 촬영 포인트가 거의 일치 하지 않는가 싶다.
오전중의 중봉골의 암벽을 오르는듯한 산행
그리고 한없이 여유로원 점심시간을 끝으로 이제 긴 하산 시간만 남았다.
처음 계획할적에는 천왕봉의 천왕굴을 확인하고 천왕봉과 제석봉을 걷고난 다음
바위 암릉이 명품인 일출봉능선, 곡점능선을 경유해 백운암으로 하산을 할 계획이였다.
그렇지 않아도 앞전 겨울 산행때 곡점능선에서 백운암으로 내려서는 길을 놓치고 중산리 터미널까지 한없이 지겨운
길을 걸었던 터라서 이번에는 기어이 그 들머리를 찾아보고 싶었던 이유이기도 했다.
그랬던 것이
한치앞도 보여줄것 같지 않은 뜬금없는 운해가 시간이 갈수록 완벽하게 상봉을 잠식해 버렸다.
힘겹게 상봉에 올라선다 한들...이정도로 완벽하게 막혀버릴 조망일 것이면
애써 힘겨운 오름할일이 뭐가 있겠는가 싶었던 것이다.
그래...여태 그 지긋한 산죽을 핑계로 내려서보지 못했던 황금능선의 산죽맛을 쬐끔만 맛보도록 해보자
느진목이재까지는 그래도 길이 선명하지 않겠는가..?
쩌기 보이시지요
중봉에서 흘러내린 저 봉우리가 하봉 그리고 하봉에서 방향을 틀어서 오른쪽으로 흘러가는 곳이 태극능선길입니다.
쑥밭재를 지나서 허옇게 보이는 바위 암봉은 진주독바위이고, 독바위 뒷쪽, 가장 높은 곳은 새봉이겠지요.
태극종주길은 그 새봉에서 다시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서 왕등재를 거쳐 달뜨기 능선까지 길게 이어집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가 내려가고자 하는 곳은 치밭목 산장으로 가는 길을 따라서 내림하는 써래봉 가는 길입니다.
써래봉에서 다시 샛길을 훔치고 느진목재 사거리까지 내림해서 다시 순두류로 방향을 틀게 되겠지요..ㅎㅎ
▲ 보이는 사진은 써래봉 능선(?)으로 암봉처럼 보이는 두번째 봉우리 가 써래봉이다.
느진목이재는 써래봉에서 오른쪽 직진이고 치밭목 산장은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야 한다.
능선에서 가장 깊숙이 들어간 중허리 부분에 치밭목 산장이 자리한다.
이곳 치밭목 산장에서 달뜨기 능선으로 달이 차오르는 모습에서 그 옛날 빨치산들이 고향과 부모자식들을 그리워하며 눈물을 흘렸다는데서 달뜨기능선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하늘구름아래 뾰쪽한 봉우리가 웅석봉
중봉에서 치밭목으로 내려가는 첫 시작길인데...이곳 풍경도 괜찮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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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보이는 협곡은 중봉골 첫번째 사태지역에서 오름하면 이쯤으로 올라서는 것일까..?
앞을 가로막는 능선은 천왕동릉일테고...
그 뒷쪽으로 길게 흐르는 능선은 오늘 내려설려고 했던 일출봉능선의 끝자락인 곡점능선쯤 되지 않을까...?
생각보다 이쪽 치밭목 산장으로 내림하는 가을이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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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봉골과 황금능선
지리산능선중 가장 지긋지긋하다는 산죽으로 유명한 곳이다.
가을지난 겨울쯤, 갈색잎이 햇볕을 받아 황금빛을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는데
조망도 없고 사람키를 넘는 지긋 지긋한 산죽으로 진저리를 치다가 구곡산까지의 산행을 마치고 나면
무사귀환의 눈물을 흘리는 곳이라고 한다.
기실 . 이름만 그럴싸한 능선인지도 모를 일이다.
황금능선...ㅎㅎ
애써 욕심낼 그런 능선은 절대 아닌듯 싶다...!
![]() ![]() 어디쯤에서 금줄을 넘으면 본격적인 황금능선길이 시작된다. 큰 무리없이 순탄하게 이어지는 길 키를 넘는 산죽으로 유명하다지만 느진목이재까지는 그런데로 걸을만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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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진목이재에서
산죽길을 계속해서 직진하면 진정한 황금능선을 이어갈 것이고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면 순두류, 산신제단으로 내려선다.
그리고 반대편 왼쪽길은 지리산 무재치기폭포에서 발원하는 지리산 마지막 원시림인 장당골로 내려서는 곳이다.
이곳 느진목이재와 순두류까지는 지리산 고수님이신 사이바님(saiba 流 아름다운 산행이야기)과 함께 했다.
혼자서 초행길을 찾을 것이면 많은 고심을 했을터인데
사이바님의 깔끔한 길안내 덕분에 실없는 고민없이 산행길을 이을수 있었다.
그리고는 산신제단, 순두류 환경연수원, 버스정류장, 중산리
너무 힘들지 않으면서 온전한 지리의 가을을 만끽했던 행복한 산행을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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