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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진 지리산 이야기/가보자,지리주능

지리산 칠선계곡....대륙폭포에서 하봉 오름하기

 

                지리산 칠선계곡의 가을 ..... 대륙폭포에서 하봉 오름길

          1. 산행 장소 : 지리산 칠선계곡 (대륙폭포골에서 하봉으로 )

         2. 산행 일시 : 2013 . 10. 21 ( 월요일)

         3. 산행 코스 :

              추성리 - 용소 - 문바위 - 칠선폭포- 대륙폭포골- 초암능선골( ?)-하봉 - 허공다리골- 광점동 - 추성리        

         4. 산행 참석자 : 풍경소리님. 돌팍

         5. 준비물 : - 가을등산복장 (긴팔짚티,여벌옷, 윈드자켓 ) , 베낭(오스프리 38리터)

                        선글라스 .  스틱1개, 장갑 . 손수건.  다용도 칼,               

                     -  물500ml  2통  .  막걸리2병, 소주 1병, 도시락,   삼겹살(풍경님),  등산용 불판 , 버너, 가스

                     - 카메라 nikon D700 ( 24-70mm )      

         6. 이동 수단 : 풍경소리님 자가용

         7. 오늘의 날씨

             -  오전중으로는  맑은 날씨였으나 하봉에 올라설즈음에는 온통 먹구름에 잠겼음                       

             -  기온은 아직까지는 춥지 않는 산행하기 좋은 가을날씨   

       8. 특징적 산행 메모  산행 반성  

              - 지리산 칠선, 그리고 대륙폭포의 가을을 가장 적절한 시기에 가보고 싶은 마음에 년차휴가 사용

              -  대륙폭포 중반즈음에서 갈라지는 초암능선 오르는계곡에서 하봉으로 올라섬

              -  허공다리골 하산중 어둠속에 갇혀서 한참을 고생함, 아니 고로쇠 물줄기와 사투를 벌임..ㅎㅎ

  03 : 30  여수 집 출발
  05 : 30  추성리 주차장 도착
  05 : 45  산행시작
              용소
              문바위
  06 : 30  텃밭(마을 흔적 터)
  07 : 40  주등로 합류
  07 : 15  선녀탕
  07 : 50  비선담
  08 : 05  정규 탐방로 구간 종점
  08 : 18  청춘홀
  08 : 30  칠선폭포
  08 : 55  대륙폭포
  10 : 40  대륙폭포골/초암능선골 갈림길
  12 : 00  계곡에서 왼쪽으로 탈출
                (능선오름길 )
  12 : 10  초암능선길 합류
  12 : 40  초암능선길/국골 우골갈림길
  13 : 05  하봉 도착 , 점심
  15 : 20  하산시작
  16 : 25  국골사거리
  16 : 45  허공다리골 초입
  20 : 00  어름터 독가촌
  20 : 30  광점동 강아리 민박
  20 : 50  추성리 주차장, 산행완료


총 산행시간 : 15시간 05분
        (휴식,점심시간 포함)
도상거리 : 15.67 km
          (오룩스 맵 기준)

 

oruxmaps
꼭두새벽에 집나가서 졸리운 운전을 한참을 한후에야 도착한  추성리 주차장,
월요일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산행을 준비하는 산님들이 여럿 보이신다.

도데체 왠일인지...?
아무리 가을 칠선이 눈물날만큼 멋진 곳일거라지만...
주말시간에도 이런 일은 없었는데...!
어쨌든 간단한 간식으로 아침을 대신하고 서둘러 출발을 한다.

출발하지 않으십니까..?

예...벌써 출발을요..?
칠선계곡 오름길 예약하지 않고 올라가시는 것인가요..?
아..예...그게 처음이라서 잘 모르겠습니다...ㅎㅎ
아침 일찍 이곳에 모이셨던 산님들은
오늘 칠선계곡 오름길 예약탐방객들이셨던 모양이다.
돌팍 지한테는
이런 모습들이 새삼 , 낯설고 생소한 풍경임에 틀림없었으리라...ㅎㅎ

이마에 불밝히고 출발하는 추성리..!

이길에서도 금새 또 마음이 변해서 두지터로 시작하는 산행을 포기하고 용소로 급방향을 틀었다.

용소에 가봐야 어두워서 사진한장 담을수 없을 것이면서도 굳이 고집스럽게 방향을 잡는 것은 또 무슨 연유인지...!

어쨌든 추성산장에서 용소,   거대한 바위석문인 문바위 ,그리고 정규등로 합류점인 9-4 구조목까지는어두워서 사진한장 담질못하고 오룩스 맵 발자취로 인증사진을 대신했다.

▲ ◀ 선녀탕,   아직 선녀탕까지는 어둠이 가지질 않아서 카메라 셔속이  제대로 나오질 않는다. 또한 단풍도 쬐끔 덜 내려 앉았다.

 

 

 

 

 선녀탕에서 조금 더 올라서서 보이는 옥녀탕(맞는지 모르겠다..?)   

선녀탕에서 조금 더 올라서서 보이는 옥녀탕(맞는지 모르겠다..?)   

 옥녀탕에서 비선담까지 계곡을 따라 올라도 충분한 가을을 맛볼수
    있을텐데...계곡을 따라 오르는 길이  좀 험하지 싶다.
    계곡에서 보이는 선녀탕, 옥녀탕 , 그리고 비선담 ..오늘 최고의 가을이다.

 

선녀탕 조금 지나서  칠선의 진정한 가을을 만나게 된다.

선녀탕, 옥녀탕 , 그다음 비선담 그랬던가,

암튼 선녀탕 지난 옥녀탕쪽에서 계곡을 잠깐 따라 올라본 곳.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이곳은 짙은 핏빛가을을 어김없이 보여주고 있었다.

단지 아쉬운것은 아직까지도 빛이 들어오지 않는 협곡이였던 탓에 화질이 많이 떨어지는 느낌..!

 

같이 동행한 풍경소리님 카메라는

 감도(ISO)를 충분히 올리게 되면 노이즈가 현격하게 나타나는 보급형 기종의 한계를 보인다고 한다.

셔속확보가 되질 않으니 ...ㅎㅎ 이것을 어찌해야 하는지

그저 그림에 떡일 뿐이였을까..?

D7000 이 이 정도 수준밖에..ㅎㅎ 밝은 곳에서는 더없이 깔끔 , 선명한 화질을 자랑하던 기종인데..참

삼각대를 펼쳐서 몇장 담아내곤   하던데..어찌 마음에 드는 사진들은 담아왔는지 모를 일이다.

 

 

 

 

 

 

오늘은 칠선의 다른곳은 다 제처 두고라도 이곳에서 죙일을 머물고 있어도 마냥 좋을듯 싶다.

물론 계곡진입 금지라서 이쪽 비경계곡에서 마냥 머물수는  없겠지만 말이다.

게다가 오늘은 칠선의 예약제 산행이 있는 날이다보니 앞서가면서 못된짖 하는 우리는

그야말로 알아서 발이 저리는 모양,

마음은 쫒기고 발걸음은 바빠지기만 한다.

칠선계곡중 대륙폭포에서  물길이 갈리는데 서둘러 이곳 대륙폭포를 지나고나서야 마음이라는 녀석이 편해지지 않을까...

ㅎㅎ빨리 올라가야지..ㅎㅎ

 

 

 

 

 

 

 

 

▲ 비선탐 통제소의 아슬한 출렁다리를 지나고서 얼마지 않으면 만날수 있는 폭포, 늘 가을날에 발길이 멈추는 곳이다.

사진은 신통치 못하더라도 말이다.,

작년이였던가...? 그때는 벌써 가을이 내려앉아서 붉은 잎이 까맣게  말라 비트러졌던데..

올해, 가을색감이 신통치 못하다는 말도 결국 지역적 편차가  아닌가 싶다.

 이곳 국립공원 안내 표지판을 지나고 나무 데크계단을 
   오르고 나면 비선담 통제서 출입금지 금줄이 나온다.
   오늘같은 날에는 굳이 정상을 가지 않더라도 이곳까지만
  가벼운 걸음을 해도 원없이 좋으리라..!
 오른쪽 사진은 청춘홀 안쪽으로 들어와서 익어가는 가을을   담았다., 청춘홀은 큰 바위구멍으로 성인 몇명은 충분히      들어갈수 있는 관통굴이다.

 

칠선폭포, 대륙폭포, 마폭포 등등이 이곳 칠선을 대표하는 폭포다
그중 오늘 첫번째 만나는 가을날의 칠선폭포...!
예전에는 폭포 오른쪽 산기슭으로 고운 단풍나무가 내려앉았고
폭포 아래로 떨어지는 소(沼)는 더 넓고 깔끔했었는데 태풍
무이파가 송두리째 할퀴고 지나간 자리에서는 예전 칠선폭포의
화려한 맛을 찾을수가 없다.
대신 오늘은 폭포의 왼쪽방향의 곱게 물든 단풍을 같이 담았다.
여름이건 가을이건...언제 찾아와도 한없이 좋은곳
이곳에서도 차분한 간신과 막걸리라도 한잔 할수 있으면...ㅎㅎ
분명 뒤에서는 예약산행팀들이 국공님들과 열심히 올라오고
있겠지..ㅎㅎ
참...오늘은 어쩌다가 이리 큰 죄인이 되어서 토끼몰이처럼
마음 급하게 쫒겨야 하는 것인지...ㅎㅎ

 

 

칠선의 최고 명물..대륙폭포..ㅎㅎ

칠선폭포가 더 이름값으로 치면 유명할려나..?

어쨌든 이곳도 비내린 다음날에 더 웅장할 뿐이지 평시에는 늘 이모양으로 실폭포에 불과하다.

 


  대륙폭포 지나서 얼마지 않은곳의 원시림 계곡

대륙폭포를 지나서 얼마지 않은곳

원시림의  그대로 느껴지는 이곳에 처음으로 아침 빛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반역광에서 비춰지는 이곳 원시림 계곡..! 가을 단풍이 제대로 들어오는 느낌이다.

가을..! 가을...!

진정한 가을은 이런 것이였던가..!

 

따뜻한 빛이 들어오는 곳에 잠시 쉬어갑시다.

그리고는 늘 하던데로..넘치지 않을만큼의 막걸리..ㅎㅎ

 

 

 

 

 

 

 

 

 

대륙폭포골에서 초암능선으로 갈리는 초암능선골(?) 삼거리다.

사람 욕심이라는 것이 참 방정맞고 지랄맞다.

그냥 오늘 계획이 대륙폭포골이였으면 줄곧 오름해서 중봉으로 오르던지 중봉과 하봉 중간의 사태지역으로

오름하던지 할것이지...

왠 변덕같은 욕심이 생기는지...?

가보지 않았다는 곳에 대한 욕심, 궁금함...알수가 없는 일이다.

어쨌든 대륙폭포골 본류는 여러번 가보았다는 그럴싸한 핑계가 초암능선골(이름은 확실치 않음, 편의상 이름붙임)로

발걸음을 쉽게도 옮기게 되었다.

오늘은 결국 용소에서 한번, 그리고 이쪽 초암능선골에서 한번, 두번의 계획없던 변덕을 부리게 되었다. ㅎㅎ

 

그리고는 세상과 전혀 동떨어진 원시계곡길을 한참을 치고 오르게 된다.

지리산의 숨은 계곡이야  그 어떤곳도 다 원시계곡이겠지만서도 유독 이곳은 원시림 그자체가 아닌가 싶다.

햇볕마저도 쉽게 들어올수 없는 곳

한낮의 시간을 지나는 때임에도 이른 새벽녘처럼 어둠침침하고, 카메라의 셔속에 부담을 느끼게 한다.

 

그나마 가을단풍이 스산하고 음침한 분위기를 감쇄해 주었던것은 아니였을까..?

 

이런 깊은 원시림계곡을  감히  겁을 상실하고 선뜻 올라 설 수 있는 턱없는 객기라고 하는 것..!

분명 돌팍 지 혼자서는 죽어도 못하리라.

그나마 죽이 맞는 산지기가 곁에서 따라주니 무식한 객기가 대책없는 용기로 변해서

길없는 험난한 산길을 단순 무식하게 헤치고 오름할수 있었던 것은 아니였겠는지...!

늘 같이 하는 산행지기인 풍경소리님

도데체 어제 밤에는 잠을 한두시간이라도 자기는 한 것인지...!

오늘 산행에서 도무지 다리에 힘을 받질 못한다.

돌팍 지 걸음이 절대 빠른 걸음이 아닐텐데도 , 도무지 따라올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사진도 셔속이 느려터저서  스피드가 나질 않고 한없이 느려지니 분명 한장의 사진일지언정  삼각대에 올려야 할것이고,

몸과 마음은 천근만근일테니  맘처럼 움직여지지 않을것임에 틀림없다.

 

술기운에 산에 오름하는 것은 어떻게 견딘다손 치더라도 잠 못자고 오름하는 된비알은 절대한 죽음이리라.

 

아님,

풍경소리님 말씀따나 뱃살이 몇키로 붙어서 다리에 힘이 풀렸던 것이였을까..?

 

이 힘겨운 산행속도는 오늘 하봉에서 허기진 배에 튼실한 삼겹살과 순도높은 알콜에너지를 넣어 줄때까지 줄곧 이어졌다는..ㅎㅎ

 

 

주능선, 그러니까 초암능선의 선명한 등로에 합류를 했다.

초암능선골을 계속해서 치고 오르다가 왼쪽 옆으로 치고 오르면 촛대바위쪽 급경사 오름하는 곳에서 초암능선길과

만날수 있으리라...!

했던것이 촛대바위의 예상했던 합류점보다 약간 더 오름한곳에서 합류를 했다.

계곡에서 10 여분 넘게 신비탈을 치고 올랐으니...크게 문제 될것은 없는데

이쪽 어디쯤에 궁궐터(대궐터) 흔적이 있다는 소리도 접했었는데...조금은 아쉽다.

 

그러고도 이곳 초암능선길에서 하봉까지 한시간 이상을 더 오름하고 나서야

오늘의 하봉 목적지까지 안착을 했다.

 

지리산 칠선계곡, 대륙폭포골의 절정의 가을을   크게 힘겨움없이...행복한 마음으로 걸음할수 있었다.

 

그나

늦어져버린 하봉 오름길...!

허공다리골, 품계동 거쳐서 얼음터 독가촌으로 내려볼까 싶은데...어두워지기전에 내려설수 있을런지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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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암능선길중 국골 우골로 갈리는 삼거리, 벌써 이곳은 가을이 끝나고 겨울  냄새가 가득하다. 그 아래 사진은 가운데
초암능선 그리고 오른쪽은 국골 , 왼쪽
 이 칠선과 대륙폭포골이다.  하봉오름길중 정상인줄 여러번 착각하게 하던 곳

앞뒤 깜깜, 황당했던 허공다리골 야간산행기는 천천히 정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