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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고싶다

천길 낭떨어지에 제비집처럼 지어진 도솔암

                천길 낭떨어지에 제비집처럼 지어진 도솔암

 

이렇게 멋진 암자지만 이 달마산 도솔암은 베일 속 암자다. 산 이름도 무척 ‘불교’스럽다.

‘남도의 금강산 달마산(達摩山).

동국여지승람에 ‘달마대사의 법신이 늘 상주하는 곳’이라고 한 줄 소개돼 있을 정도다.

달마산은 한국은 물론, 중국과 일본,  인도에 걸쳐 산이름으로는 이곳 밖에 없을 정도로 이 산은 ‘선택’받았다.

1200년대 중국 남송시대 사람들은 여기까지 와서 그리워하며 그림을 그려갔고

임진왜란을 일으킨 왜군들 조차 이 산에 고개 숙이며 기도를 했던 산이다.

통일신라시대 고승 화엄조사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천년 기도사찰로 유명했지만 근래 수백년간 폐사 단계에 이르던 것을 현재의 주지 법조 스님

한번도 와보지 않았던 이곳에 대해 3일간 연속 선몽을 꾸고 찾아와 부흥시켰다.

현존 스님의 이 실화가 전설 속 이야기 같다.

이 법조 스님은 이후 지금까지 11년을 이곳에 머물고 계신다.

이전에 약 30년간 다른 스님들이 복원하려고 했으나 매번 실패했는데

법조 스님이 짧은 기간에 단청과 복원을 마치는 신기(神氣)를 발휘, 불가사의한 불사로 회자되고 있다

 

도솔(兜率)은 번뇌를 여의고 깨달음의 경지에 든 부처님이나 보살이 사는 청정한 국토다.

가건물 형태의 요사채와 기암괴석 위 작은 공간에 세워진 법당이 전부인 작은 암자이지만

법당이 들어선 공간을 보니 이 곳이 도솔천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천년 넘게 이어오던 도솔암은

조선 정유재란 때 명랑해전에서 패배한 왜구들이 해상퇴로가 막혀 달마산으로 퇴각하던 중 화마를 입었다고 한다.

지난 2002년 다시 법당을 세우고 재창건된 도솔암은 유명한 수행자들이 정진을 한 곳이기도 하다.

 미황사를 창건한 의조화상부터 2003년 입적한 곡성 성륜사 조실 청화스님까지 범상치 않은 이 곳을 찾았다.

 

  ▲ 절벽틈 사이에 축대를 10m 가량 다져서 만든 도솔암 마당공간

  ▲ 난공불락의 도솔암으로 들어가는 바위 협문

난공불락 요새에자리 ...자연과 인공의 완벽 조화

원래 이 도솔암 법당 터는 400년 동안이나 비어 있었다고 한다.

 임진왜란 때에는 암자가 있었지만, 명랑해전에서 패한 왜군들이  이 달마산으로 후퇴하면서 여기에 있던 암자와 절들을

불태워버렸다고 한다. 그래서 400년동안 빈터로 있었다. 터가 좋으니까 무속인들이 몰려와 치성 드리는 장소로

이용되어 오다가, 2002년에 조계종의 법조(法照)스님이 와서 터를 정화하고 법당을 지었다.

별유천지 비인간(別有天地 非人間)의 장소다.

50-60m 높이의 절벽 위 아슬아슬한 지점에 축대를 쌓아 암자를 지어 놓은 것이다.

절벽 위는 마치 거대한 창검(槍劍) 처럼 뻗은 바위들이 직립으로 솟아 있었고,

그 직립한 바위 속에 조그만 암자를 지어 놓았다. 원래 자연 공간은 겨우 한칸짜리 암자만 지을 수 있고 ,

마당은 나올 수 없는 입지였지만, 절벽 틈 사이에 돌 축대를 10m 가량 다져 넣어서 7-8평쯤 되는 마당공간이 나올 수 있었다.

아래쪽에서 보면 아주난공불락의 요새처럼 보인다. 거기에 한칸짜리 자그마한 암자 하나가 자리잡고 있으니,

자연과 인공의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100% 자연만 있는 것보다는 이처럼 있는 듯 없는 듯한 인공이 약간 섞여 있는 것이 보기에 좋다.

달마산 신선이 산다면 어디에 살겠는가. 이런곳에서 살아야지

 

여기까지의  모든 글은

 마음의 정원 ( http://blog.daum.net/windada11/8761906 )

달마산 도솔암[동양학박사 조용헌의 영지기행]

에서 가져왔습니다.

 

도솔암에 대한 정보나 자료..여타한 지식이 없어서 무단으로 가져왔으니 부디 용서 바랍니다.

 

 

 

흔치 않은 일이겠지만, 아주 가끔은 이렇게 스님이 직접 목탁을 치는 모습을 볼수도 있다.

물론 이사진을 담기위해서는 이 눈높이에 준하는 위험한 촬영포인트를 찾아야 한다.

아마도 지금쯤(11월 둘째주이거나 세째주말까지)이면 아슬한 암릉사이로 물들어가는

가장 멋진 가을을 볼수 있지 않을까 싶다.

 

봄날이면 이곳 도솔암가는 등로 옆으로 각종 야생화들이 지천으로 피여나곤 하는데

지금 , 절정의 가을을 맞고 있는 도솔암 협곡에는 또 얼마나 멋스러울지...!

 

 ▲ 도솔암 도착하기 직전에서 보이는 작은 금강산같은 암벽

  ▲ 이 작은 협곡에도 가을과 봄에는 더없이 멋진 풍경을 보여주곤한다.

▼ 아래사진은 도솔암 바로뒷편 암릉에서 멀리 달마산의 긴 능선을 담았다.

이곳은 예전에는 정규등로처럼 오름할수 있었는데..언제가부터는 철책으로 가로막았다.

예측컨데 도솔암 암자의 불상위에 사람 발이 올라서는 것을 꺼리는 스님의 마음이 아닐까  싶다.

 

 

 

 

보여지는 사진포인트는 일몰시간이여도 가장 멋스러운 곳일듯 싶다.

도솔암에서는 일출과 일몰을 같이 볼수 있다는데 이 포인트는 일몰사진으로 가장 잘 어울리는 모습이다.

완도쪽에서 올라오는 일출사진은 적어도 도솔암 뒷쪽 바위 암봉은 올라가야 하지않을까 ..?

일몰이건 일출이건...분명 쉬운 작업은 아닐듯 싶은것이 늘 마음뿐 몸은 따라가질 못한다.

 

사진들은 예전 산행중 담아 두었던 사진들을 모아 보았다.

마음만이라도 그곳에 가보고 싶어서...ㅎㅎ

 

 

 

       미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