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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고싶다

지리산 산내들펜션으로 떠나는 가을캠프

            지리산  산내들펜션으로 떠나는 가을캠프

11월의 둘째주 주말

절친가족과 지리산자락으로 마지막 가을을 찾아서 캠프를 다녀왔다.

뱀사골과 달궁계곡에  늦은 가을이나마 조금이라도  남아 있을까 싶어서 찾아갔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였던지  폭우을 동반한 돌풍은  마지막 남았던 가을흔적들마저도  송두리째 떨어뜨려 놓았다.

 

원계획은 달궁야영장에  캠프를 구축할려고 했었는데

발빠른 캠프족에 밀려서 미쳐 예약을 하지 못했다.(요즘의 국립공원 오토캠프장은 예약을 절대원칙으로 한다.)

한겨울과 비슷한 날씨가 될것이라는 예보,

차마 전기없는 일반 야영장으로 아이들을 내몰수는 없을터..!

뱀사골과 근접해 있는 산내들 펜션, 야영장으로 간신한 터를 잡았다.

 

결과론적으로는 뱀사골과 달궁이 아닌

이쪽 지리산산내들 펜션.야영장에 자리를 잡은게 백번 현명한선택이 되었다. 

온종일 쏟아 부었던 비바람을 감안하면 이보다 더 잘한 선택이 또 있었을까...

 

이곳 지리산 산내들 펜션 야영장은

전북 남원시 산내면 백일리에 위치한 개인 펜션으로
얼마전부터는 이곳에 캠프도 할수 있도록 야영장 시설을 보완했다고 한다.
여름 물놀이 철에는 펜션과 야영장에 사람들로 가득 채워진다고 하는데
다행히
 지금처럼 겨울에 가까워지는  동절기에는 아주 한적하고 조용하다보니  이보다 더 좋을수는 없었다.
홈페이지 http://www.지리산산내들펜션.kr
 
이곳 산내들 펜션은 인월에서 금계까지 이어지는 지리산 둘레길 3구간에 위치한 곳으로
뱀사골과 칠선계곡, 그리고실상사와  벽송사,  서암정사가 바로 근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이날은 애써 차분한 여유를 가져볼 요량으로 토요일 한날, 월차휴가를 사용했는데

이것이 아침 출발할때부터 늦은 밤부터 내린다던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그나마 다행한 것은 캠프집을 다 지어놓은 다음에 본격적으로 비가 쏟아져서 그나마  다행한 일이기는 하지만

오후시간 모두를 온전히 텐트속에 갇혀버리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애써 준비해온 장작과 고구마를 구워볼 생각은  엄두도 못내고 말이다. ㅎㅎ

 

아무리 비가 거칠게 내린다지만 먹을것은 또 열심히 먹어야지..ㅎㅎ

오늘은 늘 그렇듯이 삼겹살과 등갈비

그리고 간만에 닭발을 숯불에 구워보았다.

연탄불에 구워나오던 그때그시절의 포장마차 술안주가 생각나서..

역시 매콤하게 구워먹는 닭발..! 오늘 최고의 소주 안주가 되었고

덕분에 대낮부터 정신줄을 놓게되는 계기가 되었다.ㅎ ㅎ

그리고는 줄곧 쏟아지는 비..!

또 한밤중에는 거칠게 몰아치는 돌풍과의 사투..!

 

하마터면 텐트가 통째로 날아가는 줄 알았다.

거친 태풍같은 돌풍...!

온새벽시간을 가슴졸이게 만들더니만

아침 태양을 맞으면서 거짖말처럼 그 흔적들을 감추고 사그라져 버렸다.

 

거짖말같은 돌풍이 지나간 아침...! 

지리산 산내들 펜션,야영장의 주변 모습들을 담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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