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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픈 사진이야기/해 뜨고 질녁에

아쉬웠던 무슬목의 아침

 

 성탄절날 아침에 담아 보았던 여수 무슬목의 아침입니다.

멀리 수평선 끝자락에는 거대한 산처럼 버티고 있는 먹구름으로 인해 깔끔한 일출은 볼수가 없었네요

시기적으로도 형제섬 가운데에서 떠오르는 일출을 무슬목 최고의 장면으로 친다고 하는데

형제섬 가운데로 일출이 올려면은 아직도 한참을 더 기다려야 하는 모양입니다.

또한

무술목은 동글동글한 짱돌을 여명빛으로 담는다고도 하는데

이마저도 쉽지가 않습니다.

짱돌들이 죄다 없어졌네요

해수욕장을 만든답시고 이곳에 고운 모래를 몽땅 쏟아 부었다고 합니다...ㅎㅎ

 

해서..옛날 생각하시고 이곳으로 짱돌(몽돌) 촬영하로 오시는 분들은 난감할 일이 아니였겠나 싶습니다.

 

예전에는 이런 돌들이 아주 많았었는데...

더 괜찮은 해수욕장으로의 변신을 꽤하면서 사진하시는 분들의 즐거움을 앗아가고 만듯 합니다.

 

어떤식으로 굽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빛조절을 잘 하면 이 검은 돌들이 붉은 황금알로 변한다고 합니다. ㅎㅎ

게다가 파도의 잔물결을 장타임으로 연출하면 운해속에 황금알이 만들어지게 되는 것이지요..

 오늘은 일출 대신

거대한 악어 한마리가 일출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분명 저 악어 주둥이 쪽에서 태양이 떠오를텐데...

 

오늘은 시큰둥허니 몇장의 사진만 담고 , 농땡이 입니다. 사진적 욕심이 사라진 것이지요.ㅎㅎ

다른 분들은 그래도 뭔가를 열심히 담고 계시던데..

 

 

 

 

 

 

 

 사진이든 그림이든

본인이 표현하고 싶은 것. 전달하고 싶은 것

즉 이야기 하고 싶은 주제라는 것이 있어야 하는데...

오늘은 그 어느것도 없습니다.

왜 이런 사진을 찍었는지...?

찍었던 돌팍 지 자신도 잘 모릅니다.

 

누구말처럼 이곳 무술목에 다녀갔다는 인증샷 정도의 의미...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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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출도 저 모양으로 부실한데..

오늘따라 고기잡이 작은 어선 한척도 지나질 않습니다.

앞쪽 바다 가운데로 갈메기를 몰고 다니는 고기잡이 배가 지나갔으면 좋으련만

 

어쩌다가 더 이른 아침이면  더 먼 바다쪽으로 한두척이 소형어선이 지나갈때도 있습니다만

이곳은 강양항과는 달리 그런 배는 절대 지나지 않을때가 태반입니다.

 

이제 미련없이 집으로 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