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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한 산 이야기/주금이지, 여수산

여수 영취산의 때늦은 진달래 산행

 

 

잔인한 4월의 첫번째 주말

여태 게으름으로 미뤄두고 있었던 영취산(현 진례산)을 아침 일찍 찾았다.

 유난히도  빨리 찾아왔던 이번 봄...!

진달래 축제를 한답시고 행사준비에 여념이 없는데 축제의 주인공인 진달래는 벌써

절정을 한참 지나고 시들한 끝물을 향해 치달리고 있었다.

 


 ▲ 몇일전 퇴근시간에 담았던 안심산에서 바라보는 일몰모습..!

     이곳 안심산 정상부근에서 영취산 못지 않게 진달래가 군락을 형성하고 있다.

     이곳 안심산 진달래 개화상태를 보고 영취산 개화정도를 파악하곤 했었는데...

     올해는 어찌된 영문인지 늘 게으름으로 일관했던 모양이다.. 아니면 이제 영취산이 식상했거나

     블로그질이 식상했거나..ㅎㅎ

 

◀ 안심산 정상부근의 개화상태. 가장 아랫쪽 사진은 영취산 임도길로 S자로 굽이도는 임도를

    어김없이 담곤한다.

    이날의 진달래는 벌써 시들어서 진달래 흔적도 찾아보기 힘들다.


 

 

 

 

보통 4월의 첫째주말이면

이곳 영취산에서는 해년마다 진달래 축제가 열리곤 한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축제가 열리는것은 매한가지인데  정작 주인공인 진달래는 벌써 시들고 초라하기 그지없다.

이 시들어진 진달래 상태를 아는지 모르는지 각지역에서는 무수한 산꾼들이 엄청나게 찾아올것은 불보듯 뻔한 일..!

해서

아침 일찍 사람들의 혼잡을 피해서 진달래 사진을 담아볼겸해서 이른 출발을 했다.

 

 

원계획은 진례산- 봉우재 - 영취산 - 흥국사로 하산을 할 생각이였는데..

봉우제 이후로는 진달래가 완벽하게 시들고 없다.

어쩔수없이 정상에서 발길을 돌려 다시 올랐던 길로 다시 내려왔다.

절정의 개화를 보일때 주로 사진을 담는 포인트가 되는 능선이다.

능선 끝부분의 오리나무(?)에서부터 온통 불이 붙는 곳인데

올해는 벌써 시들어서 초라한 모습으로 변했다.

능선 끝으로 보이는 마을은 상암마을이다.

 

 

 

 

오늘 올라왔던 예비군훈련장쪽능선(GS 칼텍스공장쪽)

▲  작년에는 없었던 시설물들을 450봉 정상부근에 

    새롭게 만들어 놓았다. 데크 길과 전망대까지...

    이런 시설물들은 깔끔하고 좋긴한데..산이라는

    이미지가 갈수록 퇴색되어지는 느낌..!

◀450봉에서 보이는 진례산정상(맨앞 봉우리)과 뒷쪽의

   시루봉, 그 가운데 깊게 들어간곳이 봉우제이다.


 

 

450봉에서 진례산 정상까지 이어지는 능선길

예전같으면 4월 둘째주말 이후에나 진달래가 개화를 하곤 했었는데

올해는 유난히도 빠르다. 벌써 절정의 개화를 지나서 시들어 떨어져 나가고 있으니 말이다.

절정의 개화시기를 놓쳤음에도 그 많은 산악회에서는 어쩔수없이 찾아올텐데...

크게 실망이나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 진례산 정상가는 길에도 깔끔한 데크길로 시설물 보강을 했다.


    ▲ 진례산 정상(예전에는 이곳 정상을 영취산이라 이름했었다.)


 

 

                ▲ GS칼텍스 정유공장,  앞에 보이는 섬은 묘도, 그리고 가장 뒷쪽 희미한 곳이 동광양이다.

GS칼텍스 공장부근과 묘도를 연결한 다리가 묘도대교 이고, 묘도와 동광양을 연결한 다리가 이순신대교이다.

 

         ▲ 진례산 정상 바로 아래..  추운날씨 때문인지 박무와 미세먼지가 깔끔하게 사라진 쾌청한 날씨다.

             파란하늘과 구름, 진달래의 선붉은 색감이 잘 어울리는 풍경이다.

 

 

 

 

봉우제와 시루봉까지 갈려던 오늘의 산책같은 산행이

 철지난 개화로 인해 다시 왔던 길로 돌아간다.

그렇지 않아도 차량회수가 부담이였었는데...

철지난 진달래 덕분에 고민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

이곳 아래쪽 데크부근에서 산수유시목지인 계척마을에서 뵈었던 홀릭님을 우연처럼 또 뵙게 되었다.

블방에서야 아무리 자주 소통을 한다손 치더라고 이렇게 연이은 만남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일진데..

낸중에는 지리산이라도 같이 올라가는것은 아닐랑가

싶기도 하다.ㅎㅎ

홀릭님 ..! 다시 뵙게되어서 반가웠습니다.

너무 우습게 알고 올라온 산이라서 베낭에는

물 한병밖에 없었습니다.

다른때 같으면 필시 막걸리 한두병은 달고 왔을텐데...

 


 

 

꽤 괜찮은 포인트 ..?

뒤로보이는 봉우리는 450봉

한참 뒤로 물러서 구도를 잡고 사람들 지나기만을 기다린다.

그것도 밝은 색 옷을 입은 사람이 지나기를... ㅎㅎ

늘 느끼는 것이지만 사람이 들어가는 풍경이 훨씬 자연스럽다.

사람이 곧 풍경이다.

 

 

 

 

 

▲ 바위 쉼터에서 바라보면 아래 사진을 담을수 있는 뷰 포인트다.

일주일 전쯤만 되었어도 지금보다는 훨씬 선붉은 색감으로 담아낼수 있었을텐데... ㅎㅎ

이쪽은 일출사진을 담아도 이쁠레나...

일출은 멀리 뒷쪽으로 보이는 희미한 산 뒷쪽에서 올라온다.

 

 

 

 

 

 

 

 

 

다시 450봉 지나서 칼텍스(예비군훈련장) 쪽 진달래축제 행사장쪽으로 내려간다.

아침 9시를 넘기지 않은 지금 이시간

사람들이 급격하게 많아졌다.

그나마 부지런한 사람들일것임에 틀림없다.

조금있으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혼잡함과 , 사람들 발걸음에서 날리는 흙멈지를 뒤집어 쓸것인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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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사진도 그만하고, 빨리 내려갈일만 남았다.

옆지기는 동네뒷산인 안심산에서 고사리나 꺽으로 가자하고

돌팍 지는 남해라는 섬을 온전히 조망할수 있는 신덕 부암산을 가고 싶어한다.

부암산도 진달래나 철쭉이 피어나면 사진발 잘 받는 곳일텐데...ㅎㅎ

 

벌써 진달래는 시들어 떨어지고 없을까..?

         ▲ GS 칼텍스 정유공장, 앞에 보이는 다리는 묘도대교,  뒷쪽으로 보이는 첨탑이 이순신대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