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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한 산 이야기/환장하재, 남도산

추석 연휴때 돌아보는 순천 조계산

 

                1. 산행 장소 : 순천 조계산

                2. 산행 일시 :  2014 . 09. 09 ( 화요일, 추석연휴 )

                3. 산행 코스 : 

                      선암사 - 비로암 - 작은굴목재 - 장군봉 - 연산봉 - 송광굴목재 - 보리밥집 - 큰굴목재 - 선암사                   

                4. 산행 지기 : 옆지기와 둘이서 ... 

                5. 준비물 :  여벌옷, 바람막이 자켓, 선글라스

                                 베낭(오스프리 38리터). 스틱1개,   손수건         

                             -  물500ml  2통  .  과일조금,  막걸리 1병

                             -  카메라 nikon D700 ( 24-70mm )      

                 6. 이동 수단 : 지 자가용

                 7. 오늘의 날씨: 맑은날중 옅은 구름이 가득했음

                                       덕분에 땡볕은 피할수 있었으되 깔끔한 시야는 없었음                                   

                 8. 특징적 산행 메모  

                            - 추석 다음날 살 찌운 뱃살에 운동좀 시켜줄겸..가까운 조계산 산행을 함

                            - 옆지기와 간만에 발을 맞추어본 산행임

 

산행지도 및 코스

산행일지

 

산행코스 :

매표소 - 선암사 - 대각암 - 비로봉 - 작은굴목재 - 배바위 - 장군봉- 장박골삼거리 -

산사거리- 송광굴목재 - 보리밥집 - 큰굴목재(선암굴목재) - 비석삼거리 - 선암사 매표소

 

 07 : 35 선암사주차장 산행시작

 07 : 55 승선교

 08 : 00 선암사 입구 찻집

 08 : 06 선암사 옆 증로 초입

        - 장군봉 2.7km 

        - 작은굴목재 1.9km

 08 : 45 비로암

 09 : 10 작은굴목재 (휴식)

        - 장군봉까지 0.8km

 09 : 40 배바위

 10 : 00 장군봉(884m)

 10 : 30 방박골 삼거리

       - 장군봉 1.8km

       - 연산사거리 1.2km

 10 : 45 연산사거리 , 휴식

 11 : 15 연산봉 (851m)

 11 : 35 송광굴목재

        - 선암사 4.0 km

        - 송광사 2.5 km

 11 : 53 보리밥집

 12 : 13 큰굴목재(선암굴목재)

 12 : 40 편백나무 숲

 12 : 55 선암사 입구 찻집

 13 : 05 매표소 , 산행종료

 총 산행거리 : 12.94km(오룩스 맵 기준)

  총산행시간 : 5시간 30

 

 

 

 

 

 

 


  ◀ 추석 연휴에도 이곳 선암사에서는 산사체험을 하신분들이 있었던

  모양으로 아침일찍 아침 운동을 나가시는 모양이다.▲ 조계산 선암사

  ▲ 승선교 도착직전의 선암사 가는 숲길, 추석명절에 이른 아침시간이라서

   지나는 사람없이 아주 한적한 이길이 유독 시원하다.


 

 

 

▲ 조계산의 명물인 승선교, 너무 이른 아침이라서 빛이 부족하다.

 

 

▲ ▼  선암사 도착직전의 찻집 , 건너편의 작은 호수에는 이제 갓 꽃무릇이 피여나기 시작한다.

조금있으면 흥국사 옆 숲속에도 만개 하리라...!

 

 

 

 

▲ ▼ 선암사 경내에 들어가기 직전의 찻집, 이곳 기와지붕위로 가을이 내려앉으면 더없이 잘 어우리곤 했었는데...

서둘러 떠나지 못한 몽환적 아침도 차분하고 신선해서 좋다.

 

 

 

 

조계산 선암사

"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고 선암사로 가라 " 고 했던 정호승 시인

담벼락 뒤로 두번째 지붕이  "  깐뒤 "

어렸을적 시골에서는  뒤깐을 치깐이라 했었다. 불가에서는 해우소라고 하는 모양이다.

뒤깐 현판을 오른쪽에서 부터 읽다보면 깐뒤라는 어처구니 없는 이름이 만들어진다.

 

선암사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고 선암사로 가라

선암사 해우소로 가서 실컷 울어라.

해우소에 쭈구리고 앉아 울고 있으면

죽은 소나무 뿌리가 기어다니고

목어가 푸른 하늘을 날아다닌다.

풀잎들이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아주고

새들이 가슴속으로 날아와 종소리를 울린다.

눈물이 나면 걸어서라도 선암사로 가라

선암사 해우소 앞

등 굽은 소나무에 기대어 통곡하라

 

 정호승 님의 시 "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 에 들어있는 시다.

 

오늘은 눈물이 나지 않았거나 , 시간이 촉박한  걸음이였거나간에 깐뒤는 가보질 못했다.

해우소에 쭈구리고 앉지 않더라도, 또 등굽은 소나무에 기대어 통곡하지 않더라도

뒤깐과 등굽은 소나무는 보고 왔어야 했던 것은 아닌가 싶다.

▲  조계산 비로암(曹溪山 毘盧庵)

비로암은 약 1600년 전 백제성왕 7년(528년) 신라불교의 비조 아도화상에 의해 건립되었다.

산협 깊숙한 골짜기, 온갖 기암괴석이 유난스럽고 지기가 너무 왕성하여 예사롭지 않은지라

두 팔 벌려 바람을 막고 호통 쳐 꾸짖음이 사뭇 추상 같더라.

이에 지덕은 상서로워 지고 음양은 순조로워졌으며 산과산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성자의 영지로

거듭 태어나더라.

처음에는 산 이름이 청량산이요 절 이름은 해천사라 하였으나 후에 조계산 비로암이라 개칭하였다.

해발 55m 조계산 암석 계곡에 위치한 비로암은 선암사의 모태요 지맥의 근본으로서

조선 불교에 당산목(堂山木) 침굉(枕肱) 현변스님께서 주석하신 곳이기도 하다.

또한 선암사가 불법 유시(諭示)로 촉발된 한국불교의 처절한 소용돌이 속에서도 상설이 밀어올린

매화의 향기처럼 고절한 지조를 지킬 수 있었던 것도 비로암 호법 성현의 가피(加被)더라.

선암사의 역사요 창건의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유서 깊은 유적지 비로암,

돌과 흙으로 바람벽 하고 조촐하나마 명맥을 유지하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른 아침의 비로암에는 아직 식지 않은 찻잔만 자리를 지키고  있을 뿐 스님은 기척소리에도 보이시질 않고

뒤깐인지 해우소인지 모를 움막에서 희미한 기척소리로만  조그만 암자에 사람이 있음을 알릴 뿐이다.

▲  비로암에서 보이는 모습, 하늘 구름이 이뻐서 담았는데 조금은 반역광이라서 깔끔한 풍경이 만들어지지는 않는다.

 

 

▲  작은 굴목재 사거리 , 이곳에서 장군봉까지는 0.8km

작은 굴목재는 윗쪽으로는 장군봉 , 왼편으로는 보리밥집을 갈수 있다. 그리고 오른쪽으로는 비로암과 비석삼거리로

뒷쪽으로는 큰굴목재(예전에는 선암굴목재라 했었다.)로 내려갈수 있다.

 

또한  작은 굴목재와 큰 굴목재는 남도 삼백리 구간중 제 4구간으로 낙안읍성에서 시작 , 고동산을 넘고

이곳 두개의 굴목재를 지나 장군봉에 이른다음 접치재에서 마무리를 하는 멋진 코스이기도 하다.

 

이  남도 삼백리 4코스는 가을이 조금 더 익으면 걸어볼까 싶기도 하다.

낙안의 가을 들녘과 조계산의 가을을 동시에 볼수 있지 않을까, 싶기 때문이다.

 

▲ 왼편 긴능선줄기가 남도삼백리길 제4코스 줄기인 모양이다. 멀리 끝으로 보이는 봉우리가 고동산쯤...?

오른쪽 능선중 화면에 잘린쪽은 연산봉, 그리고 그 뒷쪽으로 보이는 봉우리는 천자암 가는  능선

희미한 산그리메가 형성한 그림중 팔영산과 제암산도 구별할수 있었는데 사진에서는 구분이 어렵다.

아마도 정중앙 끝점 톱니처럼 까칠한 곳이 팔영산일테고 , 그 옆 뾰쪽한 봉우리(천자암 능선 뒷편)가 제암산 이리라..!

▲ 배바위에서 보이는 선암사와 선암사 들어오는 주변의 상가 밀집지역, 그리고 멀리 보이는 물줄기는 순천 상사댐이다.

참고로 주암댐은 조계산과 모후산 중간지점(북쪽방향)에 있다. 배바위에서는 보일수가 없을터...!

 

▲ 뒤로 보이는 능선...?

남도삼백리길 4구간 ,  낙안에서 장군봉으로 가는 길중 큰굴목재 미치기 전에 흘러내리는 능선

아무래도 상사댐 상류지점에서 그 끝을 맺는듯 싶은데..어디가 그 끝일까...?

 

 

 

▲ 작은 굴목재에서 장군봉으로 오르는 중간지점에 위치한 배바위에서 보이는 맞은편의 연산봉,

 

 

 

 

조계산 정상인 장군봉에서 북쪽 방향으로 보이는 모습들,  가운데 뾰쪽한 삼각봉우리는 화순의 진산인 모후산

그리고 모후산에서 두시방향으로 구름속에 희미한 봉우리는 광주 무등산이다.  광주 무등산 모후산과 조계산은 남북으로 직선상에 놓여있다.

 

 

▲  장군봉 정상(884m)

 

 

 

▲ 조계산 연산봉(851m) ,

조계산은 시작부터 끝까지 늘 그늘속의 산행이다.

특히 장군봉에서 연산봉까지 이어지는 순탄한 능선은 말 그대로 융탄자길을 걷는 느낌이다.

예전에는 비내린 다음날에는 물범벅인 뻘 길이였는데 지금은 데크길과 덕석(?)으로 깔끔한 보수를 해 놓았다.

멀리 배바위에서 보이는 능선길은 까마득히 멀어보이지만 실 소요시간은 1시간이면 충분하다.

늘 실제로 걸어내야 하는 고달픈  발걸음보다는  눈이라는 녀석은  언제고  게으르기만 한 모양이다.

▲  두번째 사진은 연산봉의 억새와 뒷쪽의 장군봉

세번째 사진은 송광굴목재, 이곳은 보리밥집과 송광사 그리고 천자암과 연산봉으로 갈리는 사거리다.

 

  조계산 보리밥집 , 조계산의 명물일진데..갈수록 흉물처럼 과한 확장을

    하는것은 아닌가 싶다. 보리밥,야채전, 도토리묵, 동동주는 6000원

    소주 맥주는 각 300원 한다.  ☎ 752-0045

 ▲ 선암사에서 큰굴목재까지의  까칠한 돌계단  오르내림길.! 늘 곤욕이다.

   ▲  가파른 돌계단을 지나고 이곳 나무계단을 만나면 바로 큰굴목재 다. 


 

 ▲  편백나무 숲

   ▲ 편백나무 숲을 만나면 얼추 선암사까지 거짐 다 내려온것일게다.


 

 

 

 

 

  ▲ 아침의 는적거리던 안개는 사라지고,  대신으로 화사한 꽃무늬

복장의 사람들이 그 자리를 메웠다.

▼ 순천 조계산의 여름야생화들

  시계방향으로 .....▲ 이질풀꽃, 흰색이질풀꽃 , 윗쪽으로  자주꿩의 다리

     오른쪽 제일윗쪽은 벌개미취 같은데 꽃술이 날카롭질 않고 둥굴다.

     그 밑으로 물봉선화, 봉선화 아랫쪽 노란색 꽃은 수세미꽃인지 박꽃인지

     알수 없다. 가장 아랫쪽은 꽃무릇으로 인제 개화를 막 시작하는 중이다.

 


 ▲ 벌개미취

  ▲ 참취꽃

 ▲ 이삭여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