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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100대 명산

정읍 내장산, 100대명산 그 마흔다섯번째 산행

짙은 박무에 갇혀버린 정읍 내장산 산행

             1. 산행 장소 : 정읍 내장산

         2. 산행 일시 : 2015 . 02. 15 ( 일요일)

         3. 산행 코스 : 서래탐방센터 - 불출봉-망해봉 - 연지봉 - 까치봉 - 계곡 - 내장사 - 내장사탐방지원센터

         4. 산행 지기 : 해우뫼사랑  91차 정기산행 

         5. 준비물 :  바람막이 자켓, 아이젠, 렌턴, 비상약, 점심용돛자리, 물500ml 2통 ,   

                    - 베낭(오스프리 38리터). 스틱1개, 손수건 , 선글러스, 의자

                 - 카메라 nikon D80 ( 탐론 28-75mm )

    6. 이동 수단 : 소라관광

    7. 오늘의 날씨: 아침부터 구름많고 박무가득함, 오후에 비소식있었으나 산행중에는 내리지 않음

                    산행후 집에 오는 길에 많은 비

          8. 특징적 산행 메모              

              -  해우뫼사랑 91번재 정기산행                    

              -  올해는 국립공원을 우선적으로 계획한바 그 첫번째 산행으로 내장산 국립공원을 선택함                   

              -  가득한 박무와 가시거리가 전혀 없음, 비소식까지 예보되 있어서 9개 봉우리 종주는 까치봉에서 포기함

 


 돌머리의 산길 헤매이기  산행 일지
 
 07 : 15 여수시청출발
 07 : 45 순천 연향동
 09 : 45 내장산
          서래탐방센터

 10 : 00 산행시작
 10 : 45 서래 삼거리
       - 서래봉 0.4km
       - 불출봉 0.9km
       - 점심
 12 : 30 불출봉
 13 : 10 망해봉
 13 : 25 연지봉
 13 : 55 까치봉
 14 : 40 계곡합류(삼거리)
 15 : 00 내장사
 15 : 30 주차장/ 산행종료
 16 : 00 집으로


도상거리 : 9.7 km
산행시간 : 5 : 30분
 코스 : 서래 - 불출봉 -망해봉-연지봉 - 까치봉 - 내장사 -일주문-동구리  


 

매달 돌아오는  세째주말 일요일

이날은 어김없이 돌아오는 정기산행 날이다.

남도땅과  경상도 위주에서 벗어나기 힘들었던 산행지를 이번 년도에는 범위를 넓혀서

전국 17개 국립공원(변산 같은 해상국립공원은 제외한)을 우선적으로 둘러보기로 하고

그 첫번째로 춘백양 추내장으로 유명한 내장산 9개 봉우리를 겨울에 둘러보기로 했다.

가을이면 선붉은 단풍산이라기 보다는 인산인해를 이루는 사람꽃이 피는 도떼기 장날같은 산 이였던지라서

감히 이쪽 산행을 꿈꿔보지 못했던 곳...! 그 혼란스런 장날같은 날을 피해서

겨울 눈꽃이라도 볼수 있을까 싶어서 찾았는데

결과적으로 겨울눈꽃도 ,

그렇다고 깔끔한 시야마저도  없는 박무에 완벽하게 갖힌  절반짜리 산행으로 만족하게 되었다.

 

산행 출발은 당연 사찰입장료가 없는 서래탐방지원센터...ㅎㅎ

 서래봉삼거리, 서래봉까지는 0.4km, 불출봉은 0.9km,서래는 1.3km

2월이면 아직 겨울의 한 복판일것이면서도 겨울같지 않은  따스한 날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내장산과 입암산에는 유독 겨울 눈이 많은 곳인데 이마저도 녹아내리고 없으니...겨울 산행으로는 난감수준이다.
서래탐방센터에서 시작하는 내장산 산행은 주능까지 올라서는데 2.0km가 되질 않는다.

짧은 구간에서 높은 고지(622 불출봉)까지 올라설려면은 그만큼 급경사의 힘겨운 오름을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할터,

유독 경사급한 계단길이 많았던것도 이때문이 아닌가 싶다.

서래탐방지원센터에서 서래봉 삼거리까지는 40 여분이면 도착을 할수 있다.

처음 계획은 신선봉, 연자봉, 장군봉을 넘어서 동구리로 하산을 해볼까 싶었는데...

조망없는 짙은 박무에 오후에는 덤으로 비까지 예상되어 있다.

불출봉의 경사 급한 사다리길을 오름하기전의 소나무 전망포인트

이곳에서는 내장사의 전경도 한눈에 들어올테고, 반대편의 신선봉과 장군봉이 바로 눈앞으로 보일텐데

오늘의 짙은 박무낀 날씨에서는 소귀에 경읽듯 , 공염불, 어림없다.

게다가 비소식이 있어서 늘상 가지고 다니는 D700를 보호한답시고 D80으로 바꿔서 가져왔드만

좁디좁은 눈으로 보여지는 풍경은 숨막힐정도로 좁고 답답하기만 하다.

탐론 28-75의 화각이 이토록 좁았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하는 날이다.

▲ 불출봉 오름하는 철사다리, 내장산은 유독 철사다리가 길면서  경사 또한 급하다.

옛날방식의 시설물들이라서 그런지 자꾸만 위험스러워 보이는 것은 나 혼자만의 생각인지 모를 일이다.

정읍시 남쪽과 순창군 그리고 전남 장성군에 걸쳐 자리잡고 있는 내장산은

해발 600-700m급의 기암괴석이 내장사를 중심으로 발발굽처럼 둘러싸고 있는 산으로

서쪽에 입암산(笠巖山 626m), 남쪽에 백암산(白巖山 741m) 3곳을 묶어서

1971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이다.

내장사를 감싸안고 있는 능선에는 9개 봉우리가 있는데

월영봉, 서래봉, 불출봉, 망해봉, 연지봉, 까치봉, 신선봉,연자봉, 장군봉이 그것이다.

산행은 이 아홉개 봉우리를 순차적으로 넘어서 원점으로 회귀하는 산행이 내장산 산행의 정석이 될테고

그 중간 중간에서 하산을 하게되는 단축산행을 할수도 있다.

내장산(內藏山)이라는 이름이 만들어진 유래는 마치 양(羊)의 내장 속에 숨어 들어간 것 같다 하여

‘내장산’이라고 불리어졌다고 하며,

또다른 유래로는 산 안에 숨겨진 것이 무궁무진하다는 의미에서 연유되었다고도 한다.

 

 

 

▲ 불출봉 오름하는 철계단, 가장 뒷쪽 소나무 있는 곳이 불출봉(622m)이다.

산 높이로만 봐서는 완벽하게 동네 뒷산급의 평범한 산일진데...깍아지른 기암괴석이 주능에 자리하고 있어서

일찍이 국립공원의 타이틀을 거머쥘수 있었던 모양이다.

 

▲ 불출봉에서 바라보이는 서래봉, 오른쪽 작은 봉우리는 월령봉

 

산에서는 애써 발품하는 다리보다는 얄팍한 머리위에 눌러앉은 두눈이 늘상 게으르곤 한다.

불출봉에서 바라보이는 망해봉과 까치봉

게으른 두눈에서는 한없이 멀어보이겠지만 발품하는 다리는 걷다보면 생각보다 짧은 거리 일것임이 틀림없다.

박무가 진하게 낀 날씨라서 머리꼭대기에 앉은 두눈이 더욱 게을렀을 터..!

망해봉까지 1.4km 다시 연지봉 0.5km , 까치봉0.8km

아님 서래탐방센터에서 불출봉까지 오름하는 깔딱 오름길에서 대책없는 이골이 났는지도 모를 일이다.

어쨌든

이곳 불출봉에서 머리꼭대기에 앉아있는 두눈을 믿는 사람들은 원적암 거쳐서 백련암으로 하산을 하고

그래도 머슴같은 두 다리의  발품을 믿는 사람들은  망해봉과 까치봉까지 넘어 보기로 했다.

이곳 내장산을 지 집 드나들듯 자주 오는 산객님 말씀으로는 망해봉과 까치봉 넘는 구간이

많이 힘들다고 하지만서도 2.6km 짜리 낮은 산봉우리를 타고 넘는게  힘들면 얼마나 힘들라고...!

지가 시간 반이면 까치봉까지 올라설 수 있지 않을까..?

▲ 고사목 뒤로 보이는 봉우리는 까치봉,
▶내장산은 깍아지른 철계단이 많은게 주 특징이다. 국립공원으로
지정 된지가 오래된 이곳,  그때 시절의 계단 공사방법이였던 모양이다.

 

 

▲ 너럭바위 , 뒤로 희미한 봉우리가 서래봉

 

▲ 망해봉에서 바라보이는 연지봉, 그리고 가운데 봉우리가 까치봉

박무가 심한 오늘산행에서는 애써 신선봉 넘어 장군봉까지 내달려야 할 필요까지 있을까 싶다.

오후에는 비까지 내릴것이라고 하지 않던가...?

그래 ... 오늘은 까치봉까지만...!

어쩔수 없이 이번 산행에서도 내장산 9개 봉우리를 타고 넘는것에는 실패를 할 모양이다.

 

내장산의 진면목...그 참 모습을 언제쯤에나 볼수 있을 것인지..!

▲ 앞쪽의 날카로운 봉우리가 불출봉, 뒷쪽으로 보이는 암봉은 서래봉

날씨 좋은날에는 이곳에서 광주 무등산과 멀리 지리산까지도 조망이 된다고 하던데

오늘 시야는 짙은 박무에 가려서 한치 앞도 바라볼수 없다.

그저 산행이 끝날때까지 비가 내리지 않은것에 감사 할 수 밖에...!

또 방심하는 등로에서 엉덩방아를 찍고 넘어지는 사람들이 많았었는데 큰 부상없이 무탈함에도 더한 감사를

▲ 연지봉 헬기장, 이곳 헬기장에는 내장산 주봉들을 둘러볼수 있는 표지설명판을 세워두었다.

이곳에서 보이는 내장산 조망이 좋았던 것이였을까..?

까치봉 정상에서 까치봉입구(계곡)삼거리까지 내림하는 급경사길..!

서래에서 불출봉까지 오름하는 깔딱오름길과 별반차이가 없어 보이는 까칠한 길이다.

격하게 내림하는 이 길...!

누군가는 미끄러져서 정강이에 뻐근한 치명타를

또 누군가는 자빠지면서 튀나온 돌옹이를 엉덩이로 밀어붙여서 깨뜨렸다고 한다. ㅎㅎ

그리고 또 한사람

산에서 난다 긴다 하는 그녀

밧줄잡고 가면서도 벌러덩 짜뿌라졌다는..ㅎㅎ 말은 못하고  많이 쪽팔렸을겨...!

 

암튼 짜빠지고 비끄러지고 벌러덩 했던 분들...!

크게 다치지 않아서 천만 다행입니다. 부디 다칠때 몰랐던 통증이 담날에도 나타나지  말기를...!

 

그리고는 내장사까지 아니 내장사탐방안내소까지 단풍없는 길고  지루한 길을 쭈욱 걸었다.

 

3 : 30 내장산 탐방안내소 옆 귀빈관에서 뒷풀이 

▲ 가을이면 한없이 화려했을 내장산의 단풍나무 터널길

 

올해의 산행 컨셉

전국의 국립공원 탐방

그 첫번째 산행으로 정읍의 단풍명소인 내장산

오후부터 예상되었던 비가 내리지 않고 참아주어서 고마웠고,

자빠지고 넘어지면서도 큰 부상 없이 무탈한 회원님들께는 더욱 고마운 산행이였다.

또한 봄날같은 박무 가득한 날, 이만큼의 하늘만이라도  열어준것도 고마워 할 지어다.

 

다음 달에는 국립공원 탐방 두번째

가야산 만물상 코스와 산제일봉

 

3월의 세번째 주말 일요일에는 합천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

▲ 내장산 내장사

▼ 내장사 우화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