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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마음은 태양/고향이라는이름

비오는 날의 시골집

 

 

▲  담너머로 보이는 상금양반집 빨래줄에  촌시런 삼형제 찝게를 빗속에서 담았다.

망원으로...

 

옛 애인의 집

                              이원규

 

 

라일락 푸른 잎을 씹으며

귀향하듯

옛 애인의 집을 찾아가네

 

계단은 열한 계단

그 아래 쪼그려 앉은 할머미

여전히 졸면서

구천을 건너는 생불(生佛)이네

 

라일락 푸른 잎

그 사랑의 쓴맛을 되새기며

 

대문은 파란대문

옆서가 도착하기도 전에

도둑고양이처럼 지나가네

 

세상의 모든 집

옛 애인의 집

 

 

▲  허술했던 시골집이 시행착오를 거듭한 끝에 환골탈퇴를 했다.

초봄의 모습이였으니 지금쯤은 장미도 피였을테고, 큼직큼직한 백합도 한자리를 잡았으리라.

물론 불질렀던 잔디밭에서 푸른 싹이 올라서 불피운 흔적은 없어졌을 것이다.

대문옆 작은 텃밭에는 땡초를 여러구루 심었다. 이곳에도 누님은 꽃나무를 심고  적당한 크기의 나무라도 심고 싶어 하시지만

어머님은 아까운 텃밭에 상추, 고추, 고구마 , 콩 등등 여타한 작물들을 한없이 심고 싶어 하신다.

아직까지는 어쩠튼간에 어머님 뜻데로 하시는 것이 가장 말썽없이 두루 두루  좋은 선택이 되지 않을까...!

▲ 수선화, 수선화 꽃술 속에는 달팽이들이 지 보금자리인양 자리를 틀고 앉았다.
수선화에도 꿀물이 나오는 것이였을까..? ▲부추(솔)
아래쪽은 상금양반집 마당에 피여있는 유체꽃

 

▲  포도알처럼 생긴 이름모를 외래종 꽃들

누님은 어디서 좋다는 이름모를 외래종 꽃들을 죄다 모셔와 심고 있다.

기왕이면 덜 화려하더라도 우리꽃 우리 들꽃들을 모아보면 좋지 않을까 싶기도 헌데..ㅎ

 

▲  금낭화,

 

 

 
▲ 금낭화 , 빗방울과 함께 아주 선명한 모습으로 잡혔다.

◀ 상금양반집 문창살과 수수비자루,
    오래 전 시골 풍경 그대로다.

 

▲ 명자나무꽃에 빗방울이 맺혔다. 빗방울에 비춰지는 반영을 담아볼
생각이였는데 생각보다 쉽지가 않다. 삼각대라도 달았으면 모를까...!
▲ 마찬가지로 윗쪽은 베롱나무, 아랫쪽은 철쭉꽃의 물방울 반영을 담았다.

▲ 광대나물꽃 . 이 작은 꽃에도 물방울이 맺혀기에 최대한 근접과 크롭을 해서 물방울 반영흔적을 남겼다.

▲ 아랫쪽 사진은 시골집 돌담에서 끈질기에 피여났던 제비꽃,

다른때 같으면 금창초도 보였을테지만

어머님이 시멘트로 완벽하게  구멍이나 흙들을 발랐기에 흔적을 찾을수 없다

 

▲ 허술했던 아랫쪽 건물을 허물과 돌담과 낮은 팬스를 첬다.

그리고 팬스 앞에는 천리량과 수선화 그리고 만리향을 심었다.

지금쯤은 담벼락 밑으로 장미가 만개를 했으리라,

장비 앞쪽으로는 샛빨간 으아리도 피고지고를 계속 반복하고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