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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마음은 태양/고향이라는이름

강진 시골집 풍경들

 

 강진 시골집

허름했던 아랫채를 허물고 깔끔한 조립식 건물로 다시 올렸다

내실에는 황토방과 편백나무로 내벽을 둘러서...

 

이 창고같은(동네 어르신들은 " 왠 창고를 이리 크게 지은다냐" 고  했다고 한다.)

건물을 올리는데에7-8개월이 걸렸다.

큼지막한 건설회사에게 시공을 맞겼더니 , 해도 해도 질질 끌다가 인제서야 마무리를  한것이다.

즈네들은 이 조그마한 건물을 올리는 일은 심심풀이 땅콩처럼 일다운 일이 아닐뿐더러 쩐이 되질 않았던 모양..!

대형프로젝트에 인원을 죄다 동원하고 짬나는 시간에 이쪽 일을 할려니..당연한 일이였을게다.

대형건축업자,  개인 건축업자와의 극명한 차이

물론 개인건축업자일 경우 시일은 원하는 만큼 단축은 되겠지만 분명 쩐이 만만치 않았으리라..!

 

 

 

 

 

여든을 훌쩍 넘기신 어머님

젊어서는 이곳 고향땅에서 수백리 수천리를 걸어서 한끼 먹을 양식을 구하셨던 당신이면서도

이제는 그 긴 세월을 이기지 못하시고 몸도 마음도 바람앞에 촛불처럼 허약하기 그지없다.

 

금방 하셨던 말씀들도 금새 잊어먹어버리는 맑지 못한 기억력..!

예전에는 전혀 몰랐었던 급한 성격과 왕고집...!

말귀를 못알아먹는 답답함과 노년 특유의  무기력..!

잠깐만의 소일꺼리에도 끙끙 앓으시는 밤잠의 고단함

 

이런 어머님과 누님은 늘상 짜증과 다툼의 연속에 같은 방을 사용하는 밤잠이 고단의 연속이란다. 

 

 

 

▲ D-80에 탐론 28-75 렌즈였던 탓에 시각이 좁고 선예도가 떨어졌던 모양이다.

삼화마을의 지붕격인 뒷산
몇해전만 하더라도 나무 무성했던 울창한 숲이였는데  동네 어르신중 누군가가 잠깐의 방심으로 산불을 놓았단다.
해서
지금은 동네 뒷산과 옆산이 온통 민둥산으로 변해버렸다.


덕분에 이른 아침에 옅은 빛으로 고향 마을 전경을 잡목에  방해받질 않고 담아볼 수 있었다.
봄날에는 철죽꽃을 전경에 놓아도 좋더니만 이번에는 그자리에 철 이른 억새를 대신했다.
같은자리에 겨울에는  눈꽃을...
그러면,  춘하추동의 고향풍경이 만들어 질려나..
다음번 고향길에는  노란 나락이 황금색으로 물들때, 그때 다시 올라바야쓰것다.

 

 

 

 

 

 첫번째 자색꽃은 토종 의아리의 무한 변신이다.
    작고 단순한 의아리가
외국물을 먹고 화려하고 큼직하게 변신을
    해서 
클레마티스라 이름으로 
돌아왔다.
◀ 두번째는 도심의 도로변에 많이 심어진 꽃, 이름은 글쎄요..?

◀  세번째도 이름은 모르겠다.
      이것도 꽃인가 싶은듯 피여나는데 한무리를

      통째로 들여다보면 제법 멋스럽기도 하다.
▲ 앞마당 정원에 심은 꽃으로 프록스 흰색이다.

 

 

 첫번째는 리빙스턴 데이지와 비슷한 람프란서스..! 어렵다.
   그리고 두번째는 이름은 모르겠고 시골집 앞뒤마당으로 ,
   아니 옆집에서
광주 어머님 집에까지 온통 분가를 했다.
   과하지 않게 화사한것이 괜찮다

   마지막 꽃도 대문앞 조그만 짜투리 화단에서 자리를 잡았는데
   뻘춤하게
 난발하지 않고 은은한 색감이 좋다.
   당연 이름은 모른다. ㅎㅎ

 ▲ 윗쪽 꽃도 난 종류인듯 싶은데
     아주 긴 시간동안 피고 지고를 반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