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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마음은 태양/고향이라는이름

고향마을에서 만나보는 소소한 풍경들

 

▲제너머 광대바위 가는 길에는 사람들의 발길흔적이 끊긴지 오랜 모양이다.

 국립공원이 경방에 묶일때에는 이곳 화방산도  산이랍시고 찾는 산님들이 제법 있었던 모양인데

여름냄새가 물씬해지는 요즘에는 그나마 찾아들던 산님들도 이런 낮은 산들을 멀리하는것은 어쩔수 없으리라.

필시 이런 동네의 낮은 산들에서는 풀섶의 가시들에 할퀴기도 쉬울뿐더러

땅에서 올라오는 열기를 감당하기 힘겨웠기 때문일 것이다.

게다가 깔끔하게 정비마저도 소홀해져 있으니..!

 

 

시골 집앞 작은 화단에 심어놓았던 샤스타데이지

양분이 좋아서 그런지 , 아님 이녀석들은 본시부터 이렇게 키들이 뻘춤하게 크는 것인지..

어쨌건 뻘춤한 키들은 바람에 견디지 못하고  맥없이 눕는 경우가 허다하다.

 

아주 어린시절 ,  유년의 기억

그때는 이곳 제너머에 풍족치못한 전답이 있었던 곳이다.

하나 둘 고향을 떠나고 사람들이 턱없이 줄어버린 고향마을에서는 이제 이런 척박하고 외진곳에서

농사지을만한 일손이 없다.

한동안 묵었던 전답들이 자연으로 돌아가는듯 싶더니만

기억도 가물한 동네 형님내외분이 다시 개간을 하고 밭떼기를 만들어 놓았다.

또한 계곡쪽으로는 자기들만의 쉼터와 산책길도 만들어 놓으셨다.

욕심없이 일하시면서 오염되지 않은 자연의 바람과 만나고 싶으셨던 모양이다.

 

해서

유년의 기억을 거슬러서 산책길을 따라가 보았다.

올 여름에는 이쪽 어디쯤에 텐트라도 한동 지어보아야 하겠다.

 

광대바위(요즘의 안내표지판에는 큰바위얼굴 이라 소개하고 있다.)

강대바위(광대바위) 옆에는 성제바위(형제바위)도 있다.

갈수록 나무들이 자라면서 강대바위의 형체가 감춰지는듯 싶기도 하다.

지금보다는 진달래 피여나기 시작하는 그때가 산행하기 좋으리라.

이곳 임도를 따르다가 임도 끝에서 오른쪽 개울을 건너면 희미한 길흔적을 찾을수 있다.

성제바위 - 광대바위를 지나면 화방산을 오르는 본격적인 된비알이 시작된다.

 

▲ 꿀풀

 

 

골무꽃..? 큰 골무꽃..?

큰 골무꽃이라는 것은 없는듯 싶고..'골무꽃이라는것을 쉽게 생각했드만...종류가 아주 많다.

광릉골무꽃, 그늘골무꽃, 떡잎골무꽃, 산골무꽃, 참골무꽃, 왜골무꽃, 수골무꽃, ....

아마도 사진속  주인공은 산골무꽃이라 잠정적 결정을  해야지 싶다.

 

산딸기

 

 

 

찔레꽃, 어렸을적에는 이것을 찔구라고 하여 여린 가지순을 먹곤 했었다.

먹을것 없었던 시골 아이들한테서는 이 찔구와 삐비(본 이름은 띠풀이라 했던가..? )는 놓칠수없는 간식거리였을 것이다.

 

 

 

 

▲ 강진 삼화마을과 된장마을로 유명한 신기마을 사이의 들녘에도 벼를 심기위한 로타리 작업이 한창이다.

요즘은 예전과는 달리 트렉터를 가지고 있는 한두사람이 이 많은 논들의 로타리작업을 죄다 한다고 한다.

마을 농민 모두가 트렉터를 가지고 있을수는 없을터

한두사람이 품값을 받고서 대신하는 것이리라..!

요즘의 시골 농꾼이라함은

결국 땅만 가지고 있을뿐,  농사의 시작과 끝은 기계가...사람은 중간 관리자 역할만 하는 모양이다.

 

   괭이밥 ▼

 

 

 

 

 

비오는 날에도 불장난이 제미있는 아이들오늘은 할머니가 안계시니 니들 맘껏 불놀이를 해도 좋다.

새싹이 돋아나는 잔디밭에서도 불을 피워 보겠단다. 갈수록 비가 거칠어지는데도 말이다. ㅎㅎ

어쨋거나 할머니가 이날 계셨으면 이런 아이들 모습을 보면 오만 난리가 날것임은 틀림없을 일이다.

 

마당 한가운데의 조그마한 정원은 이렇게 봄을 넘기고 있고 아랫쪽의 허술한 건물은 이제 완전히 헐렸다.

깔끔한 원룸으로 다시 건물을 올리겠단다.어떤 모습으로 변할런지 ....올 여름이 기대되어지는것도 사실이다.

아이들은 비오는 날에도 불장난이고 , 지  아빠는 사진놀이에 여념이 없다.

어쩌면 노란색감의 꽃들은 날 맑은 날보다는 이렇게 흐린날에서 디테일이 더 선명할지도 모를 일이다.

노란색이나 흰색의 꽃들은 색이 번지는 특징 때문에 여간 힘들게 아니다.

 

 

 

 

 

▲ 허브종류 라벤다라고 했던가...? 가까이 들여다본 모양새는 썩 신통치 않을듯 싶어 보이는데

광활한 땅에 무더기로 바람에 넘실거리는 모습은 또 나름의 멋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오른쪽은 제비집

요 녀석들은 사람이 살지 않는 빈 집에서는 절대 지들 집을 만들지 않는다고 한다.

사람들이 지들을 보호해 줄것이라 생각을 하는 모양이다.

또한 이미 만들어져 있는 집에는 들어와 살지도 않는다고 한다.

사람과 제비들의 이해되지 않는 동거...?

 

제비집 아래 녀석(?)은  누님이 자식처럼 애지중지 키우는 나이묵은 토토..!

울집 딸아이보다 더 나이를 많이 묵었으니 지들 나이로는 벌써 환갑도 훨씬 넘었으리라...!

 

 

▲ 으아리

국산 토종 으아리는 조그마한 흰색 꽃이다.

이 흰색꽃을 개량화 한것인지, 아님 외래종을 수입해서 들여온것인지는 모를 일이다.

이 외래종(개량종) 의아리는 이처럼 선붉은 색도, 또 보라색도 찾아볼수 있다.

 

수입종 으아리를 클레마티스 라고 이름한다고 한다.(아래 CM 님 댓글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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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나물(Sedum sarmentosum, 뜻: 근면) 

저번에 왔을적에는 별꽃모양의 꽃이 피기전이라서 듬뿍 꺽어다가 초장을 찍어 나물로 먹곤했었는데

벌써 노란 별꽃을 한참 피워내고 있다.

번식력이 가히 엄청난 녀석이다. 왠만해서는 죽지도 않을뿐더러 온 돌 담벼락을 지들이 가득 덮을 지경이라서

요즘은 이것들 잘라내느라 때아닌 곤욕이다.

 

▼ 아래사진은 물론 외래 수입종 꽃으로 조그마한 꽃들이 지고 피기를 쉼없이 반복한다.

이름은 ..물론 알수가 없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