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허기진 지리산 이야기/걸어보자,둘레길!

지리산 둘레길 3코스, 그리고 금대암

                            지리산 둘레길 3코스, 그리고 금대암

 

 

돌머리의 산길 헤매이기 산행일지
10 : 40 팔령
  11 : 30 둘레길 초입
             (감식초 공장)
  12 : 10 서진암 갈림길
  13 : 10 테이블있는 농장
             - 휴식
  14 : 10 등구령 쉼터
  14 : 30 등구재(등구령)
  15 : 45 백운산
  16 : 10 조망바위
  16 : 30 금대산
  17 : 15 금대암
  17 : 50 마천


  ------------------
  둘레길 3코스 : 3시간 00분
  백운산 금대산 : 3시간 20분
  총 소요시간 : 6시간 20분
        (점심 휴식시간 포함)
 코스: 산내면 감식초공장 - 지리산 둘레길 - 등구령 - 백운산 - 금대산 - 마천면

 

             산행장소 : 지리산 둘레길 3구간, 그리고 금대산

           산행  일시 : 2019. 01. 13일( 일요일 )

       오늘의날씨 : 따뜻하고 맑은날, 박무 가득한 날

       산행지기 : 갤럭시 S8 , 니콘 칠백이와 함께

       ▣ 준비물 : 겨울등산 채비

        산행 코스: 남원산내면 감식초공장 - 지리산 둘레길 3구간 일부 - 등구령

                      - 백운산 - 금대산 - 금대암 - 마천면                  

        ▣ 특이사항 :  2019년 첫 산행

           -  팔령에서 시작 투구봉과 삼봉산을 들르고 금대암에서 마무리를 할 계획이였으나

               늦어진 출발이 코스변경을 하게 만들었음

          -  금대암에서 보여지는 지리주능을 보고 싶었었는데 짙은 박무로 인해 선명한 구분이 어려웠음

              -  오늘도 산행사진은 갤럭시 S8, 니콘D700으로  담아서 약간의 보정작업

팔령 흥부마을테마조형물
팔령에서 시작되는 투구봉 삼봉산 들머리

혼자서 하는 산행에는 늘 아침 잠이 걸림돌이다.

누군가와 약속이 정해져 있으면 그 약속때문이라도 졸리운 이부자리를 털고 일어날수 있을 것이나

혼자하는 산행에는 늘상 따스한 이불속의 나태함을 이겨내질 못하는 경우가 더 많을 것이다.

 

팔령에서 출발 , 투구봉에 오른다음 등구재와 금대산까지 둘러볼려던 이번 산행

몇일동안을 줄기차게 준비했건만

이날 아침도 보기좋게 졸리운 잠이라는 녀석에게 밀리고 말았다.

졸리운 아침, 늦어진 출발, 그리고 인월 전통시장에서의 굼뜬 아침식사

결국 삼봉산의 산행 들머리인 팔령에 도착한 시간이 10:40분

삼봉산을 경유 백운산 금대암까지 돌아나올것이면 상당히 빠뜻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해서

팔령에서 출발하는 산행을 포기하고 둘레길3구간을 걸어서 등구령을 만나면

백운산 금대산으로 방향을 틀기로 산행코스를 급 선회를 했다.

인월에서 금계까지 이어지는 지리산 둘레길 3구간

그중 산내면 감식초 공장에서 시작해서 등구령(등구재)까지 둘레길을 걷고

그 다음부터는 금대산까지 산행을 해 보겠다는 얄팍한 타협...!

 

지리산 둘레길 3코스 들머리

3코스의 원 출발점은 인월에서부터 시작하지만 오늘의 돌팍은 산내면 감식초 공장앞에서부터 시작을 했다.

 

둘레길 3구간의 끝점인 금계

금계 둘레길지원센터에 들러서 필요한 정보를 챙겨갈까 싶었는데

오늘은 열쇠가 굳게 잠겼다.

겨울철 혹한기에 눈길 위험때문에 둘레길 트레킹을 잠적적 중단 폐쇄 한다고 한다.

아...!

이런 난망함이라니...!

지리 주능을 무릎까지 빠지는 눈길에도 꺼떡없이 산행을 이어가는데 둘레길에서

빙판의 미끄러움 때문에 둘레길 탐방을 폐쇄한다고...ㅎㅎ

그래도 갈사람은 가야지요

설마하니 이곳 둘레길마저도 비지정 탐방으로 묶여서 공단에 걸리는 것은 아닐것이지 않는가...!

여차저차 빠뜻한 시간들을 많이 많이 까묵고 11:30분에 감식초공장에서부터 산행을 시작한다.

 

 

▲ ▼ 지리산 둘레길에서 만나는 고사리밭과 멀리 뱀사골계곡이 역광으로 들어온다.

인월 산내면에서 갈라져 들어가는  뱀사골 계곡

그러면 왼쪽으로  공룡 등 허리처럼 보여지는 산은 지리산 남북종주의 끝점인 삼정산 일게다.

빗기재와 영원령 그리고 꿈같은 조망터, 와운카페가 있는 곳

칠암자 순례길로도 유명한 삼정산

둘레길 3구간에서는 이곳 삼정산을 콧등 너머에서 어께를 나란히 하고 걸어가는 길

지리산 속살들을 수없이 둘러보았으면서도 지리산 밖에서 들여다보는 지리산은

이렇게도 달라 보이는 것이였구나...!

 

사실 눈앞에 덩치큰 공룡 등 허리는 무슨 산일까 하는 생각을 한참을 했더란다...멍청하게시리...ㅎㅎ 

 

지리산  둘레길, 이정표석 앞에 실루엣 장막처럼 가로막고 있는 산은 삼정산,

오른쪽 끝으로는 희미한 반야 궁디도 찾아볼수 있다.

 

 서진암 갈림길, 서진암을 경유 서룡산을 오르고 투구봉으로 
코스를 잡을수도 있겠다.  아래사진은 길섶
길섶은 지리산 사진전과 숙박을 겸한 펜션 같은 곳...?

 서진암 갈림길에서 여유롭게 이어지는 소나무 숲길

 

  펜션앞길 , 멀리 가장내려앉은 곳이 등구령(등구재)

 

이곳에서(펜션,막걸리도 팔고있음)부터는 펜션과 쉼터 등등

약삭빠른 세속의 상술들이 어심풋이 들어들 오고 있는 구간이다.

겨울 한철은 발길이 뜸해서 그렇지 따뜻한 봄 가을에는 지나는 사람들이 많았을 터

막걸리 한두잔씩만 팔아도 수입이 쏠쏠하지 않을까...!

이곳을 지마면 본격적으로 펜션의 고급화공사가 한참을 진행중인 곳이 나오게 된다.

둘레길은 세속이 침범하지 않은 순수한 그런 길이였으면 더 좋았을텐데...ㅎㅎ

어쨋든 이곳 인월 금계구간은 지금의 겨울보다는 가을 풍성한 날에 걷는것이 제격이지 않을까 싶다.

 

  펜션 , 쉼터 지역 전망포인트에서 보이는 뱀사골

정면 계곡이 뱀사골 계곡이면 왼쪽 산자락은 빗기재, 영원령이 자리잡은 삼정산일게다.

 

 

▲ 이쁘장하게 잘 지어진 사계절펜션

그리고 뒷쪽 능선은 삼봉산에서 등구령으로 내려서는 능선

 

 

뱀사골 계곡이 정면으로 보여지는 전망좋은 텃밭(농장)에 멋진 쉼터 자리에

  돌팍은 지 혼자만의 전세 카페를 만들었다.

인월 전통시장에서 담아온 오뎅국물과  순대 몇조각,

그리고 지 좋아하는 참이슬 클레식

 

아..이곳에서는 시간에 쫒기지 않고 마냥 죽치고 있었으면 좋으련만...ㅎㅎ

 

 

▲ 갤럭시 S8, 맑은날에는 이녀석도 화질이 꽤나 고급으로 잘 나온다.

아직 다루는 법을 몰라서 아쉽기는 하지만...

이런 역광에서는 후라쉬 강제발광을 시켰으면 더 나았을텐데...

갤럭시에 대한 이해와 노력부족으로 이런 시커먼스 인물사진을 만들어 놓았다.

 

이곳 사진은 이른 아침이거나 가을이면 참 이쁜 풍경이 만들어졌을듯 싶다.

 지리산 한누네 쉼터: 머하는 곳인지 정확히 알수가 없는 곳
인터넷상에는 농촌체험과 숙박도 하는 모양이던데...?

 등구령 쉼터에도 사람 발길이 멈춘 겨울철에는 잠적적 휴업중
따뜻한 날들에는  참새방앗간처럼 목을 축이고 갈수 있는 곳이리라.!

 

 등구령(등구재) 등구령에서 백운산으로 오름하는  등로

 

14: 30분 등구재

산내면 감식초공장에서 이곳 등구령까지 3시간이  소요되었구나...!

팔령에서 시작 투구봉 삼봉산 등구재까지 이어지는 시간이 촉박해서 애써 투구봉 구간을 생략하고

둘레길로 방향을 바꾸었었는데...이정도 시간이였으면 삼봉산을 넘었어도 무방했을듯 싶다는 생각이

스멀스멀 미련처럼 스쳐 지나간다.

어쩔것이냐...!

애초부터 투구봉 삼봉산보다는 금대산과 금대암에서 보이는 지리산 주능을 바라보는 것이

오늘 산행의 주요한 목적이였던 것을...!

날씨가 얼어붙은 날들에서는 선명한 지리 주능을 보여줄수 있을텐데

오늘처럼 따뜻한 봄날같은 날씨에 박무까지 심한 날에는

건너편 산줄기일망정 선명한 모습들을 보여줄수 있을런지 모를 일이다.

 

 

백운산 금대산 오름길에 보이는 삼봉산에서 투구봉 백장암으로 이어지는  능선

(11시 방향의 봉우리는 아마도 팔령에서 올라서면 만나는 첫번째 조망터인 투구봉쯤 되지 않을까..?)

 

 

 

 

 

 

 

백운산

 

 

 

금대산 도착전에 만나는 전망바위.

 

 

  금대산

 

 

 

▲ 금대산 정상에서 보이는 삼봉산과 등구재까지 흘러내리는 능선줄기

   삼봉산(三峯山 1,187m 남원 산내면, 함양 마천면)은

지리산이 아니면서 지리산 같은 산 으로 지리산 주능을 온전히 조망 할 수 있는 산이다.

지리산을 조망할수 있는 곳으로는

지리산 남쪽에는 청학동 삼신봉이 있을테고

,지리산 북쪽으로는  칠암자 순례길로 유명한  삼정산과  삼봉산이 있다.

그중

삼봉산은 경남 함양군  마천면과  남원시 산내면을 어우르는 곳에 위치한 해발1,187m급 산이다.

산행 내내 지리산을 지척에 두고  산행하는 일명  지리산 조망 산인 것이다. 

정상부에 3개의 봉우리가 있다하여 삼봉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지며

 남동쪽으로는 천왕봉에서  반야봉까지의  지리주능을 ,

북쪽으로는 남덕유산 가야산 황거금기, 계관산을 조망할수 있다고 한다.

또한

남쪽으로는 등구재, 백운산 . 금대산 을 구분할수 있을것이다.

 

산행코스는 크게 3곳의 들머리에서 산행을 하게 되는데

가장 일반적인  오도재, 또  흥부마을로 유명한 팔령 , 그리고  백장암(백장교) 이다.

이 3곳에서  출발,  삼봉산과 금대산을 넘어서 금계 마천분교로 하산하는게 일반적인 산행 코스인데  

,역순이여도 무방 할 것이다.

어떤 코스든 도상거리는 13km 전후 , 산행시간 6시간 이상 소요된다고 한다.

 

 

금대산에서 보이는  꿈결같은 지리주능

 

왼쪽부터 두류봉 하봉, 중봉, 천왕봉 , 제석봉, 장터목산장이 줄줄이 나열해 있을 것이지만 박무에 가려서

선명하게 구별하는 것이 결코 쉽지가 않다.

두류봉능선과 초암능선 사이가 국골일테고 , 초암능선 우측으로는  칠선계곡중

대륙폭포골과 마폭포골등등이  보여질 것이지만 오늘은 박무에 가려서 먹통 범벅이 되었다.

구름속에 가려진 천왕봉마저도 언놈이 천왕봉이고 중봉인지 긴가민가 구분하기가 쉽질 않다.

단지 소나무 숲 너모로 검은 장막처럼 가로막고 있는 산이 창암산이라는  것 정도만 헤아릴 뿐이다.

 

 

  금대산에서 보이는 지리산 주능,

오늘 이런 모습을 볼려고 혼자만의 산행을 강행한 것은 아니였는데...

오늘 돌팍이 그려낼수 있는 지리풍경은 딱 이정도 뿐인모양이다.

팔령에서 시작 투구봉과 삼봉산을 넘어서 이곳 금대산에 발을 들여놓았어야 했던 것을

얄팍한 둘레길을 경유했답시고  이렇듯 인정머리 없는 홀대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ㅎㅎ

 

예전 정기산행때는 등구령에서 창원으로 내려서는 통에 이곳 풍경을 접었어야 했고

이번에는  날씨가 도와주질 못해서 아쉬운 발품만 팔고 마는 꼴이 되었다.

 

이제 또 언제쯤에 다시 와 볼수 있을까...?

게다가 해 짧은 겨울철에다 늦어진 산행길, 

바빠진 마음이  천리를 내달리니 이곳 저곳 차분히 둘러볼 여유가 없다.

 

 

 

 금대암 요사체  ▶ 금대암의 명물인  전나무

 

전통사찰로 등록된 금대암은 신라 무열왕 3(656) 행호조사가 창건한 것으로

경내에 경남 유형문화재 제34호로 지정된 3층석탑과

문화재 자료인 동종, 신중탱화, 경남 기념물 제212호인 전나무가 있다.

전나무 수령은 대략 500여 년, 높이 40m, 둘레 2.92m

현존하는 전나무 중 가장 크고 오래 된 것이다.

 

해 떨어지기전에 산행을 마무리하기 위해 줄기차게 내달렸던 금대산 하산길

17:15분에 금애암 출발 17:50분에 마천 날머리에 도착을 했다.

아침부터 늦어진 출발이 오늘 끝까지 발목을 잡혀서

허둥지둥 여유를 가질수 없었던 산행이였다.

 지리산은 모름지기 꼭두새벽에 출발하는 열정을 보여주어야만

꿈결같은 지리 풍경을 보여줄수 있는 모양이다.

어쨌든

오늘은 하나의 밀린 숙제같은  지리산 바라기 산을 다녀올수 있어서

나름의 위안이 되는 산행이였다.

선명한 지리 주능을 담아낼 수 없었던 아쉬움은 아쉬움데로

다음을 위한 배려쯤으로 생각하면 될것이다.

아...!

산내면 감식초 공장까지의 차량회수를 위한 이동은 곧바로 도착하는 군내버스를 이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