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여행
2019년 3월의 첫날
서로다른 학교와 주체못하는 학원 스케줄이 바쁜 아이들
언제부턴가는 아이들과 시간 맞추기가 너무 힘들다.
또한 때가 때인지라 지들 혼자 있기를 더 좋아하고 친구들을 더 찾곤하는 모양이다.
그래도 오늘만은 싫은 내색없이 가족여행길에 따라나서는 아이들...!
이날은 여태까지 정신없이 내달렸던 장사라는 것을 마감한 첫날로
아이들과 콧바람이나 쏘일겸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다녀 오기로 했다.
여러 여행지를 조율해서 선택한 가까우면서도 늘상 등한시 했던 보성....!
그 보성 어딘가에 이름난 고택이 있다는 가물한 정보
그리고 내비양에 전적으로 의존하여 내려진 이곳
다름아닌 득량역 추억의 거리였다.
보성 득량역 추억의 거리에는
50년 된 추억다방, 이발관 초등학교 롤라장, 구멍가게, 역전만화방 등이 조성되어 있다.
70-80년대 차량인 포니, 스텔라, 코란도, 그랜져 등도 함께 보고 체험할수있다.
추억의 거리에 위치한 득량역 내부에는
오래된 역무원 모자, 옛날 기차역, 손으로 삐뚤삐뚤 쓴 기차 시간표
등이 있어 추억여행 장소로서 적합하다.
이곳 행운 다방은 실제로 영업을 하고 있다.
처음 들어서면 다방 특유의 쌍화차 냄새...ㅎㅎ
아이들은 쉬이 적응하기 쉽지 않았을 터
국민학교 교실과 책상
어디서 이런 아슬한 기억들을 가져다 놓았을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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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내가 이 검정 교복이라는 것을 입었던 마지막 세대가 되는 모양이다.
중학교 1학년 한학기를 마지막으로 이 검정 교복이라는 것이 없어지고 사복으로 교체되었지 않았던가
ㅎㅎ
말뚝박기네....!
가위바위보에서 지고나면 얼마나 울화통이 터졌던지..
2중 3중으로 올라타서 무너뜨리면 다시금 계속해서 이어지는 말뚝박기.
낡은 사진처럼 희미하게 사라지는 그리우운 추억들이다.
보성 득량역은 예전부터 벗꽃 흐드러지게 피는 날에는 진사님들이 유독 즐겨 찾곤 하던곳이다.
기차가 들어오는 시간에 맞추어 벗꽃을 찍는.....
아마 올해는 더 많은 진사님들이 이곳을 찾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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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다나..오...다나...
이렇게 노래를 불렀던 영화가 무었이였는지 가물하지만
이 전화박스에서 여인에게 사랑노래를 불러주던 영화가 있었다.
1959년 짧은 가수의 生을 마감한 리치바렌스의 삶을 영화화한 라밤바(La Bamba)였었구나..1
그 영화의 한장면 중 주인공이 여자친구의 이름인
"Donna"를 전화수화기에 대고 불러주는 장면에 삽입된 곡
그래 한동안 꽤나 젊은층에게 인기 있었던 음악과 로망스한 장면
이건 오락실이네
테트리스, 1945, 스트리트파이터 등등
나는 갤러그와 엑스리온 세대인데...여기에는 없네
쫌 더 진화한 1945
이 1945는 대학때 취중에 했던 게임였던 듯 싶고..ㅎㅎ
이곳 득량역은 벗꽃피는 철에 들르면 절대 후회 없을 멋진 풍경을 연출해 줄것이다.
또한
아주 간단한 산행을 원하면
득량역 뒷쪽으로 휘둘러진 작은 오봉산을 진달래 피는 시기와 맞추어서 오름하고
이곳 추억의 거리를 걸어보아도 좋을 듯 싶다.
참...이집 대포집도 실제로 가게를 운영하지는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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