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보성에 가면 ....
뭐가 있을까...?
대한다원을 비롯한 녹차밭을 먼저생각할테고 , 또 함박눈 같이 쏟아져 내리는 왕벗꽃길로 유명한 대원사 길을 기억하는 이도있으리라.
그리고 쫌 더 운치있는 여행객들이라면 득량역으로 들어오는 기차 옆으로 휘날리는 벗꽃을 보고 싶은 이도 있을 것이고
또 조정래의 기념동네가 되어버린 벌교의 태백산맥 문학관도 생각해 낼수 있을것이다 .
이런 다양한 볼거리들이 즐비한 보성
이곳 보성이라는 곳을 바쁘고 시간 빼내기 힘든 아이들과 가족여행이라는 짜투리 여행을 다녀왔다.
그 다양한 볼거리 중 오늘은 득량역의 추억의거리를 둘러보고 전통 한옥마을인 강골마을이라는 곳을 들르게 되었다.
알면 보이나니 그때에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않으리라...!
헌데...
무작정 떠나온 보성 강골마을은 아는 것이 너무 없다.
아는 것이 없으니 어느 방향으로 렌즈를 들이대야 하는지도 모르겠을 뿐더러
담아온 건물에 대해서도 여타한 부연 설명을 곁들일 수가 없다.
해서...
지금부터 써내려진 강골마을에 대한 글은 인터넷에서 무단 복사를 하게 되었고
지가 아는 것은 단 한줄도 없음을 밝혀둔다.
단지 생각없이 인증사진처럼 담아둔 사진만이 지껏이려니...!
강골마을에 가면...
▲ 마을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는 이용욱 가옥
강골마을은
행정구역상으로는 전남 보성군 득량면 오봉리
강골마을이라 부르기도 하고 득량마을로도 불리우는 이 마을은 광주 이씨 집성촌이다.
강골마을은 지금까지 남아 있는 조선시대 한옥 마을 가운데 제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몇 안 되는 마을 가운데 하나다.
이 마을의 전통 가옥들은 대부분 19세기 이후 광주 이씨 집안에서 지은 것들로,
30여 채가 마을 뒷산인 오봉산을 등지고 도란도란 모여 있다.
마을 여기저기에는 이미 고목이 된 벚나무, 목련, 석류나무 등이 마을을 지키고 있다.
집과 집 사이에는 담쟁이덩굴과 대나무로 뒤덮인 돌담길이 이어져 전형적인 우리 옛 마을의 정취를 제대로 간직하고 있다.
현재 이금재(李錦載) 가옥, 이용욱(李容郁) 가옥, 이식래(李湜來) 가옥, 열화정(悅話亭) 등 3채의 가옥과
1개의 정자가 중요민속자료로 지정되었다.
마을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는 이용욱 가옥은
조선시대 양반 가옥의 전형을 보여주는 솟을대문과 담장으로 막아
사랑마당이 외부로 드러나지 않도록 한 독특한 구조가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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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 이용욱가옥
중요민속자료 제159호
전라남도 보성군 보성읍 득량면 오봉리 243
이집은 강골마을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마을 중앙에 위치하고있으며 1835년(조선 헌종 1년) 이진만이 지었다고 한다.
여인들이 거처하고 활동하는 공간인 몸채 또는 내당(內堂) 이라고도 하는 안채와
남자들이 거처하고 활동하는 공간인 사랑채와 출입문과 연결되는 문간채, 곳간채 등이 규모있게 구성되어 있다.
안채와 사당은 원래 초가로 지었으나 낡고 허물어져 이진만의 손자인 이방희가 와가(瓦家: 기와를 구워 얹은 집)로 개축 하였고
솟을대문도 원래 3칸이던 것을 이방희의 손자인 이진래가 5칸으로 개축 하였다고 한다.
특히 이 집은 안채, 사랑채, 곳간채, 행랑채, 중간문채, 사당과 연못 등을 모두 갖추고있어
이 지방 사대부들의 집 건축양식을 보여주는 중요한 민속 문화재라 하겠다.
마을 가장 중심부에 위치한 보성 이용욱 가옥(寶城 李容郁 家屋, 전남 보성군 득량면 강골길 36-6, 중요민속문화재 제159호)은
1835년 이용욱의 5대조인 이재 이진만(李齋 李鎭晩)이 지어졌다고 전해진다.
집 앞에 넓은 연지를 비롯해 솟을대문을 가진 문간채, 안채, 사랑채, 곳간채, 별당 등으로 구성된 마을에서 규모가 가장 큰 집이다.
대문을 들어서면 부농답게 넓은 사랑마당이 펼쳐져 있고, 왼쪽으로 중문간채와 오른쪽으로 사랑채가 맞대고 있다.
중문가채를 통해 안채로 들어서면 안마당 왼쪽 앞에는 곳간채를, 오른쪽에는 별당채를 배치했다.
안마당과 사랑마당은 중문간채를 통하지 않으면 출입하지 못하도록 나누어져 있다.
대문간채는 5칸으로 중앙에 솟을대문이 있고
왼쪽과 오른쪽에 온돌방이 여러 개 있어 머슴이나 일꾼들이 사용하도록 하였다.
사랑채는 남도식 구성으로 왼쪽부터 부엌·사랑방·사랑윗방·대청의 순으로 배치하고,
부엌과 사랑윗방 뒷쪽에는 툇마루가 있고, 부엌 위쪽에는 ‘공루’라는 수장공간을 설치해 생활용품을 보관할 수 있게 했다.
사랑방부터 대청까지 앞쪽에 툇마루가 있다.
정면 5칸 ‘一’자형 안채는 전후좌우면에 퇴를 두른 규모가 매우 큰 건물로 부엌 옆에 큰방 ·대청 ·작은방이 있으며,
큰방부터 작은방 앞까지는 툇마루를 설치했다.
작은방은 옆쪽에 출입문을 달아서 또 다른 공간으로 꾸몄다.
안채 오른쪽 ‘연정(蓮亭)’ 이란 현판이 걸린 별당채는
방 1칸과 마루 1칸을 각각 두고 사방 툇마루를 둔 정자와 같은 건물이다.
안채 앞에는 곡물을 보관하기 위한 정면 4칸의 큼직한 곳간채가 자리 잡고 있다.
이용욱 가옥 담장 너머에는 ‘소리샘’이라 부르는 특이한 우물이 있다.
이 우물가 담장에 네모난 구멍이 뚫려 있어 담장 너머 집주인은 우물가에서 들리는 마을 소식을 귀담아 듣고,
마을 사람들은 부잣집을 가만히 엿볼 수도 있었을 터. 바로 마을 사람들의 소통의 공간이기도 했다.
열화정
열화정은 이진만이 지은 정자로
1845년 쓴 열화정기에는 도연명이 쓴 귀거래사에 나오는
"친척과 정이 오가는 이야기를 나누며 기뻐하다" 라는 글을 따서 " 열화정 " 이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적고 있다.
득량 바다와 오봉산의 조망을 위해 연못주변에 담을 쌓지 않고 누마루의 기둥을 높게 올렸다고 한다.
지역선비들의 집합소이자 의병열사를 배출한 곳으로서 1984년 국가민속문화재 제 162호로 지정되었다.
강골마을 뒤 숲 가운데 자리 잡은 열화정은 주위의 숲을 그대로 살려
아름다운 공간을 연출하는 전통적인 한국 조경의 수법을 잘 간직하고 있는 곳으로,
정자 옆 연못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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