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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한 산 이야기/환장하재, 남도산

영암 월출산 산성대능선 천황봉 경포대로 하산

영암 월출산 산성대능선으로 올라서 경포대로 하산하다.

        1. 산행지 : 영암 월출산 산성대 능선                

          코스 : 산성대주차장 - 월출제일관 - 산성대 - 광암터삼거리 - 통천문 - 천황봉 - 바람재 - 경포대주차장                    2. 산행일시 : 2019. 06. 09일(일요일)          

       3. 산행지기 :  세석과 함께                               

       4. 이동수단 : 지 구닥다리 자가용             

       5. 이날의 월출산 날씨 :                    

          -  구름 많았다 흐려졌다 반복한 맑은 날           

       6. 특이사항                

         - 세석과 아주 간만에 지리산 어디든 가기로 했던 날                

         - 세석과는 2015년 초가을 백무동 한신지계곡 산행 후 처음으로 발을 맞추었다.               

         - 갑자기 강진 집에 손 볼일이 있어서 갑자기 월출산으로 급 변경을 함                

         - 산행 후 집에 간단 잡다한 일을 서둘러 처리 후 집으로 복귀               

         -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아주 천천한 한량같은 걸음을 했던 느림보 산행

07 : 15 여천 출발
09 : 00 산성대 주차장(아침식사)
09 : 30 공원 관리소 출발
10 : 25 월출제일관
10 : 50 산성대
11 : 25 고인돌바위
12 : 10 광암터삼거리
12 : 25 통천문 삼거리
12 : 35 천황봉
12 : 45 하산시작
14 : 35 남근석바위
14 : 45 바람재
15 : 35 경포대 삼거리
15 : 50 금릉경포대(알탕,휴식)
16 : 40 경포대 주차장 , 산행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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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상거리 : 7.2km ,7시간 30분

세석과 아주 아주 오랜만에 지리산 어디라도 올라보자던 이날

갑자기 강진 시골집과 텃밭  정리가 필요해서 허기진 지리산을 뒤로 하고 짧은 시간 알차게 둘러볼수 있는

영암 월출산 산성대 능선으로 산행지를 바꾸게 되었다.

여수 출발은 아침 07시 15분쯤

산성대 입구에서 간단한 먹거리와 김밥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9시 30분쯤에 차분한 출발을 했다.

 

 

▲ 산성대 입구 , 공원관리사무소

 

 

▲  산성대 오름길중 만나는 너른바위에서 천황사지구 방향으로 ...

 

 

 

▲ 산성대 능선 오름길에서 처음으로 만나는 조망바위

 

 

 

 

 

 

 

월출산 제일관은

월출산을 오르는 첫 번째 입구라는 뜻과 월출산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 라는 복수의 뜻을 가지고 있으며

산성대 봉화시설을 통제하는 성문으로 문바위라고도 불렀습니다.

이곳 산성대에 군사를 주둔하게 하여 왜적이 침략하거나, 지방에 급한 변란이 발생하면

 봉화를 피워 나주 금성산에 있는 봉수대로 알리는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 10:50  산성대

 

 

 

▲ 산성대, 왼쪽 가장 높은 곳이 천황봉 , 정면 뒷쪽으로는 노적봉

산성대 바로 밑 계곡은 은천폭포가 있는 은천계곡

이번 월출산 산행에서는 이 은천계곡에서 들려오는 계곡물 소리가 유독 크게 들렸었다.

전전날 부터 비가 많이 내려서 수량이 많아서일테지만 월출산에서 계곡물 소리를 듣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은천계곡은 기찬랜드에서 출발하는 계곡으로 용치폭포와 은천폭포를 만나고 통천문 턱밑까지 이어지는 계곡이다.

이번에 이 계곡 물소리 좋은 은천계곡을 내려서 볼까 많이도 고민을 했더랬는데....

오늘은 이 계곡에 대해서 아는 것이 전무했던터라  무리수를 두는 무모한 욕심은 과감하게 접었다.

 

다음에 더 꼼꼼한 등로 확인을 한 후 꼭 한번 계곡치기로 이곳을 올라와 보리라..!

 

 

산성대

구름이 금새 하늘을 뒤덮곤했던 이날

오늘도 여전히 똥짐 카메라 없이 갤럭시 S10 으로 월출산의 비경들을 담아내고 있는데

왠만한 디세랄 카메라보다 사진발이 더 좋아 보인다.

구름을 담으면 바위 암릉이 시커멓게 죽을법도 헌데...지가 알아서 명암 과 색감조절까지 해준다.

덕분에 이쪽 산성대 능선은 처음 접해보는터라 유독 같은앵글의 사진들을 많이 담아내고잇다.

산성대 능선 산행은 이번이 두번째이기는 헌데 첫번째 산행때는 박무에 갇혀서 앞뒤 좌우 도통 분간을 할수 없었으니

실상은 오늘이 첫 산행인거나 진배없다.

 

 

산성대 주차장에서 산성대를 넘고 바람재 위 광암터 삼거리까지의 3.3km 구간을 안전대책을 마련하여

2015년10월에 완전 개통을 했다.

그 전까지는 산성대 주차장에서 산성대까지만 개통을 하고 나머지 1.5km위험구간은 안전상의 문제로

꽁꽁 닫아 잠그고 있어서 문제적이면서 열정적인 산꾼들만 아슬아슬 도둑 산행을 하곤 했었는데

인제서야 안전문제를 깔끔하게 해결하고 ,  월출산의 놓칠수 없는 멋진 비경코스 한곳을 더 추가하게 되었다.

산성대능선 코스 3.3km 광암터에서 천왕봉까지는 0.6km

천왕사에서 광암터로 올라오는 코스는 당연 짧은 코스가 되어주기는 하겠지만

천왕사에서 올라와야 할 이유가 없어져버린 것은 아닌지...ㅎㅎㅎ

▲ 산성대에서 광암터까지 이어지는 아찔한 암릉구간과 기상천외한 바위군락들

예전 비등로일적에 아슬아슬 몰래 몰래 숨어들었던 열정의 산꾼들은 이 어마무시한 바위 협곡들을 어찌들 올라다녔을까..?

 

 

▲ 산성대와 광암터삼거리 중간쯤, 큰돌 뒷쪽으로 보이는 삼각봉이 산성대

 

 

 

 

 

 

 

 

 

 

 

▲ 고인돌 바위

개미허리를 자랑하는 사람은 가운데 협곡을 통과하고 왕배불뚝이는 왼쪽 대로를 ,

그리고 고만고만한 미들급은 오른쪽 협로를  통과해 주시라..ㅎㅎ

 

 

 

 

 

 

 

 

 

 

 

 

 

 

 

 

 

▲ 구정봉에는 이런 돌 우물이 아홉게가 있다해서 구정봉이라 했고

부산의 금정산은 이런 돌 우물이 금빛으로 빛난다해서 산이름이 붙여졌다는데

이곳에도 그럴싸한 이름하나 붙여주질 않고..ㅎㅎ

멀리 영암에서 성전으로 이어지는 도로 뒷편으로 풍력발전기가 돌아가는 활성산도 이곳에서는 보인다.

 

 

▲ 광암터 삼거리 거짐 다 와서 바라보는 산성대 능선, 가운데 삼각 봉우리가 산성대 , 뒷쪽으로 영암 읍

 

 

 

 

 

 

 

 

▲ 산성대 능선중 가장 길고 격하게 오름하는 계단
▲ 광암터 삼거리 도착직전 전망좋은 바위 옆허리 계단길

 

 

 

 

▲광암터 삼거리 전망바위에서 보이는 산성대 능선 , 정면 가장 됫쪽으로 보이는 봉우리가 산성대

 

 

 

▲ 광암터 삼거리

산성대 주차장까지 3.3km , 천황사주차장 2.4km , 천황봉까지 0.6km

기암괴석의 멋진 암릉길인 산성대 능선이 열려있을 것이면 천황사 계곡오름길을 누가 오를까 싶은데..

아직은 산성대 능선코스를 모르는 사람이 태반인 모양이다.

아직도 천황사주차장 출발 바람폭포를 경유해서 광암터를 경유해서 천황봉을 오르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면....

 

▲ 통천문 삼거리 도착전에 보이는 천황사지구 구름다리와 사자봉

오늘도 다시 한번 느끼는 것이지만 핸드폰 갤럭시S10 , 이녀석의 광각의 눈은 엄청나게 많이도 찢어져있는 모양이다.

게다가 화질도 좋고, 색감도 만만치 않아보인다.

게으르고 무게에 지쳐가는 나에게 있어서 이 핸드폰은 산행중 천군만마같은 절친이 되어줄것같은 불길한 느낌

아...니콘 700 이는 이제 어찌 해야 할끄나..!

▲ 통천문
▲ 천황봉 바로 턱밑 계단 오름길

 

 

 

 

▲ 천황봉 정상에서 보이는 사자봉능선( 천황남릉)

정면 뒷쪽 , 구름속에는 풍력발전기가 돌아가는 활성산이 있을테지만 정상에서는 보이질 않는다.

 

 

▲ 가운데 사람얼굴처럼 생긴 광대바위, 광대바위 위가 구정봉, 왼쪽 가장 높은 곳은 향로봉

 

 

▲  월출산 천황봉

오늘 올랐던 월출산 정상 천황봉에는 다른때처럼 산행인파는 많이들 줄어서 한가하다.

벌써 더위를 피해서 높은산 계곡으로 스며드는 시기가 된 모양이다.

이곳 월출산의 능선 산행은 돌산에 그늘없는 , 완벽하게 햇볕에 노출될수밖에 없는 산으로

한여름 산행지로는 어쩌면 최악일런지도 모를 일다.

오늘 한가한 정상에서 한없이 쉬어가도 좋으련만

날파리때들의 몸 사리지 않는 억척스런 공격과 거침없이 내리쬐는 땡볕들을 견뎌낼수 없을것 같은 천황봉 정상

 차분한 휴식과 점심을 먹고 맘껏 쉬어갔으면 좋으련만 저 두것들 때문에  감히 엄두도 못내고 서둘러 하산을 해야만 했다.

 

물론 바람재까지 내려가는 길에도 그늘지고 전망좋은 쉼터는 없을테지만

 

 

 

 

 

▲ 천황봉 정상에서 바람재로 내려가는 첫 시작점, 이제는 안전 데크를 설치해서 아찔한 스릴감없이 편안한 등로가 되었다.

 뒷쪽 가장 높은 곳은 상견암이 있다는 노적봉과 노적봉 능선

이 노적봉 능선도 한번은 가봐야 할 곳...!

 

 

 

 ▲ 남근바위
▲ 남근바위 맞은편 바위의 기괴한 모습

 

 

 

▲ 남근바위를 아래에서 올려본 모습

 

 

 

▲가장 높은 곳, 천황봉, 왼쪽 가장끝 쬐끔 보이는 바위는 사자봉

 

 

 

 

 

 

 

그늘진 평지를 찾아 한참을 내려섰던 바람재 가는 길 , 바람재를 눈앞에 눈 그늘 숲에서 땡볕을 피해볼까 싶었는데

좀더 깊은 그늘숲에는 비장의 숨은 지뢰밭이고

그나마 지뢰밭에서 조금 비켜선 등로 바로옆 개미들의 떼거리 소풍길에아쉬운 휴식을 취했다.

간식은 아침 편의점에서 준비한 돼지 머리고기와 전날에 얼려둔 맥주와 맑은 소주

이날은 빈속이면 목구멍에서 가슴속까지 타들어가는 열기를 느끼게 해 주는 소주보다는

목구멍에서 심장까지 얼어 붙어버릴것같은 얼린 맥주맛이 천하 일품이였다.

한때는 한잔의 막걸리는 밥 한공기와 열량이 같다면서,  얼린 막걸리예찬을 한동안 했더랬는데

언제부턴가는 특유의 시금털털한 냄새가 싫고 취하지 않을만큼의  깔끔한 맥주가 더 좋아졌다.

 

 

▲ 가운데 가장높은 곳이 구정봉, 구정봉은 정상바위에 아홉개의 우물이 있다하여 구정봉이라 한다고 한다.

 

 

 

▲ 단풍들었으면 참 이쁜 풍경이 되었을 듯 싶다.

가운데 살째기 뾰쪽 봉우리만 보이는 바위는 달구봉(닭봉)이고 능선 끝으로 보이는 암봉 덩어리는 앵자봉이다.▼

위쪽 사진은 찢어진 광각의 왜곡현상으로 바위들이 옆으로 자빠졌고

아래쪽 사진은 표준렌즈의 평범하지만 준수한 풍경들을 보여주고 있다. 

 

 

 

 

 

 

 

▲ 바람재, 왼쪽 가장 높은 곳은 향로봉, 오른쪽 광대바위, 광대바위 정상이 구정봉

 

▲ 바람재에서 경포대로 내려서는 첫계단길
▲금릉 경포대에서 .....

 

 

▼ 금릉 경포대

계곡 수량 많고 맑았던 금릉 경포대

ㄱ그렇지 않아도 천천한 걸음이였던 오늘의 월출산 산성대 능선 산행

그것도 부족해서 이곳 경포대 바위뒤에서 심장이 멈출것 같은 써늘한 알탕을 하고 오늘 산행을 마무리 했다.

마음은 강진 집에 일찍 들어가서

이곳 저곳 정리를 해야 할 판인데...너무 늦어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어쨌든 간만에 녹음진 월출산 산행중 손꼽히는 멋진 그림들을 보여주었던 날이 아니였는가 싶다.

이제  또 언제쯤에나 월춭산의 비경코스를 들르게 될른지...!

 

초가을 단풍들어가는 향로봉 좌우능선도 가봐야 할 것이고

위태한 암릉들 사이로 붉은 철쭉  피여나는 앵자봉도 그립다.

미답지인 기찬랜드에서 시작하는 은천계곡과 향로봉능선 옆구리인 큰골도 언제가는 둘러보아야 할 숙제같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