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와룡산
▣ 산행일시 : 2020년 9월 29일 (화요일)
▣ 산행코스 : 용두공원 - 와룡정 - 천왕봉 - 도암재 - 새섬봉 - 민재봉 - 기차바위 - 임도사거리 - 와룡저수지 - 주차장
▣ 도상거리 시간 : 13km 정도 / 휴식시간 포함 7 시간
▣ 산행지기 : 갤럭시 S10
▣ 기억꺼리 :
- 남아도는 년차휴가를 소진할겸, 진즉부터 가보고 싶었던 곳을 이번에서야 다녀오게 됨
- 혼자하는 산행이라서 5시간이면 충분히 하산을 할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혼자 노는 시간이 길어졌던 모양
- 5시간이면 충분할 산행이 7시간이나 늘어지게 되었다.
와룡산 산행 들머리가 되는 용두공원
기아 우보 내비가 가르켜주는 용두공원 찾아가는 길은 상당히 난감했다.
생각보다 멍청하고 덜 떨어진 길안내
5년간 사용하고 유료로 전환을 한다는데..너무 능력치가 떨어지는 것은 아닌가 싶다.
덕분에 1시간이면 도착할수 있을것을 들머리를 찾아 돌고 돌아서 20여분을 더 소비를 하게 되었다.
천왕봉 능선 산행은
용두공원 초입에 있는 활쏘는 국궁장인 와룡정 뒷편에서 시작을 하면된다.
와룡산 산행에서 천왕봉은 절대 포기할수없는 계륵과 같은 봉우리일테니...
와룡정에서 출발 천왕봉과 도암재를 지나 새섬봉과 민재봉 그리고 기차바위를 경유해서
다시 용두공원으로 하산하는 와룡산 환종주 산행코스
산행시간은 천천히 6시간정도를 예상하고 출발한다.
사천 와룡산 산행일지
08 : 30 여수출발
09 : 50 용두공원 주차장
10 : 00 와룡정 . 산행 시작
10 : 40 쪼개진 바위 조망터
11 : 20 천왕봉 . 20분 휴식
12 : 03 도암재
13 : 03 새섬봉 도착직전 소나무 그늘. 35분휴식
13 : 40 새섬봉 정상 20분 휴식
14 : 25 헬기장
14 : 30 민재봉 . 휴식
15 : 05 기차바위(까치봉)
16 : 25 임도길 사거리
17 : 00 용두공원 주차장, 산행 종료
도상거리 : 13km정도 / 산행시간 : 휴식시간포함 7시간
용두공원에서 천왕봉으로 오르는 능선길은
동네 뒷산치고는 꽤나 가파른 깔딱오름길이 약오를 만큼 길게 이어진다.
1시간이면 충분할것 같았던 천왕봉 오름길이 시간 반 가까이를 소진하고서야 올라설수 있었으니.
마냥 호락호락 할 그런 동네 뒷산은 결코 아니였던 것이다.
그나마 이쪽 천왕봉능선 코스로 애써 선택했던것은
도중에 만나는 조망바위들에서 바라보는 주변 풍경이 일품일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멀리 남해도와 사량도 , 지리산과 백운산까지...막힐것이 없는 조망
어떠한 경우의 수를 놓고 보더라도 , 절대 잘한 선택임에 틀림없다.
11 : 15 천왕봉 오를때 만나는 직벽 로프구간에서 보이는 남해조망
가장 앞쪽(사천시내 오른쪽)은 짚라인이 설치된 각산이고 그 뒤가 창선도 그뒤로 대방산도 구분이 가능하다.
대반산 뒷쪽 여러봉우리가 보이는 산은 호구산이고 호구산 왼쪽 뒷편으로 응봉산과 설흘산 봉수대도 구분된다.
호구산 오른쪽은 망운산이고 왼쪽 가장 높아보이는 산은 남해 금산이다.
와룡산에서 보이는 지리산이라....
지리산 산행때는 사천 금오산이 남해를 바라보는 이정표같은 산이다.
사천 금오산의 뿔테 안테나로 금오산임을 쉽게 구분할수 있기 때문이였을 것이다.
그 옆으로 자리잡고 있는 와룡산은 여태까지 애써 찾아볼 생각을 단 한번도 해 본적이 없었다.
아마도 지가 한번도 다녀가질 않았을뿐더러 찾을수가 없었기에 그랬겠지만..ㅎㅎ
이번 와룡산 산행을 기점으로 다음번 지리산행때는 꼭 금오산과 와룡산을 구분해서 찾아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그러고 보면
사량도의 지리망산뿐 아니라 이곳 와룡산이나 금오산 모두가 결국은
지리산 바라기 산인 지리망산이 아니였을까..?
사천 와룡산
고작해서 해발801m의 고만고만한 산이면서도 날카로운 암릉과 푹신한 육산의 모습
굵직한 남해의 섬들과 백운산을 위시한 지리산까지를 다 조망 할 수 있는
꽤나 매력덩어리의 산이 아닌가 싶다.
늘 허기진 지리산만을 생각했지 어찌 이리 멋드러진 산을 놓치고 방치했을까...?
사량도 지리망산을 다녀간답시고 이곳 사천이라는 곳을 여러번 지나쳤을진데...ㅎㅎ
왜..? 이곳을 둘러 볼 생각을 못했는지...참...! 모를 일이다.....
가만...가만...!
이곳이 사천 시내라고...?
사천 와룡산 산행을 크게 양분을 하면
왕건바위에서부터 새섬봉까지 이어지는 암릉구간과 새섬봉 내림길에서 민재봉까지 느슨하게 이어지는 육산구간으로
크게 구분지을수 있겠다.
어떤이는 조망좋고 아찔한 암릉구간을 최고로 선호하는 사람도 있을테고
또 어떤이는 차분하고 한적한 육산의 억새능선길을 더 좋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것이다.
돌팍 지 갠적인 생각은
남해도와 지리산, 그리고 백운산을 시원하게 조망하면서 쉴수있는 암릉구간들이 더 좋다.
특희나 오늘처럼 사람없는 평일날에는 더없이 한적한 혼자만의 산행길이여서 더더욱 좋다.
혼자 떠났던 사천 와룡산 산행
갈수록 배나오고 체력이 떨어지는지 발길이
늘여지고 무겁고 육수를 턱없이 많이 흘린다.
마음은 새섬봉 정상 명당 바위자락에 걸터앉아
와룡산 새섬봉을 지껏으로 만들어 보고 싶되
흘러내리는 땀방울에는 감히 한 낮의 땡볕과
맞짱틀수가 없었다
해서
새섬봉 도착직전의 소나무 그늘아래 베낭을
풀고 한량같은 여유로움으로 눌러앉았다.
딱히 점심이랄것도 준비하질 않았던 오늘 산행,
가져온것이라고는 지 좋아하는 맥주 몇개
그리고 빵집에서 가져온 샌드위치와 과일조금
이것들을 가지고서도 한량같은 시간을
축네는 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혼자서 무슨생각을 하고 무슨 여유를 부리는지.
예서 한시간 가까운 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
하긴
셀카놀이를 할려면 이리저리 바쁠만도
할 것이다. 그 와중에 가져온 맥주도 마셔
주어야 할 것이고..ㅎㅎ
게다가 정면으로 보이는 주변 섬들과 남해
산자락들을 네비 지도로 찾아보느라 이레저레
시간들이 많이 소진 되었을 것이다.
이곳 와룡산이 초행길이니 사진 또한
많이도 찍고 있을것은 당연한 일일테고...
왕건바위에서부터 위태롭게 이어지는 와룡산 새섬봉의 칼날능선
적당한 스릴과 숨트이는 조망이 일품인 멋진 곳이다.
암릉 끝으로 보이는 곳이 남해 금산이고 오른쪽 1시방향이 설흘산과 응봉산 그리고 호구산이 자리잡은 곳이다
사천 와룡산의 세 봉우리
작지만 멋스런 천왕봉, 앙칼지고 조망좋은 새섬봉, 그리고 부드럽고 순탄한 육산을 가진 민재봉
그중 새섬봉(801m) 과 민재봉(799m)이 서로 지가 와룡산을 대표하는 주봉이라 갑론을박하고 있는 모양새다.
표기되는 높이로 보거나 위엄으로 봤을때는 당연 새섬봉이 주봉이지 싶은데
민재봉이라는 봉이 또다른 중앙에 위치해서 주봉이라 하는 사람들도 있는 모양이다.
암튼 새섬봉은 단순 고도로 봤을때는 당연 주봉이 맞을듯 싶고,
산새를 감안하면 양쪽 날개능선을 이끌고 가는 주봉은 민재봉이 맞을것도 같다.ㅎㅎ
와룡산 민재봉에서 보이는 남해의 산군들
와룡골 오른쪽 날카로운 봉우리가 와룡산 천왕봉 , 천왕봉 뒷산이 사천 케이불카가 올라가 있는 각산
각산 뒷쪽으로 남해, 각산 가장 뒷방향이 호구산 , 호구산 왼쪽 뒷편이 설흘산과 응봉산
와룡골 정면 뒷쪽이 남해 금산, 천왕봉 오른쪽 뒷편이 망운산,
망운산 오른쪽으로 사천 금오산이 보이겠지만 사진상에서는 볼수 없다.
남해의 왼쪽으로는 수우도 , 두미도, 욕지도,와 가장 큰 섬인 사량도도 보일테지만
이 또한 사진상에서는 찾아볼수 없다.
다시 기차바위(까치봉)에서 쉬어간다.
내려가는 길이라서 크게 힘들것 없고 바쁠것 없다.
기차바위 뒷편으로 까마득한 산봉들이 눈에 아스라이 들어오지만 방향감각을 잡을수가 없다.
거제쪽 방향인지 마산쪽 방향인지...ㅎㅎ
어쨌든 이곳에서 남겨둔 사과한쪽과 마지막 캔맥으로 갈증을 달래고 걸어왔던 와룡산의 산세를 둘러보고서
다시 하산길을 서두른다.
아쉬운것은 핸드폰 밧데리가 간당간당하다는 거...
핸드폰 만땅 충전이 와룡산의 한나절 산행 사진도 담아낼수가 없는 것이였구나..ㅎㅎ
간당간당하던 밧데리가 소나무가 있는 조망바위에서는 거의 소진상태다.
마지막으로 임도길 사거리에서 마지막 인증샷을 하고 결국 밧데리는 완벽하게 소진이 되었다.
임도길 사거리에서 마지막 능선인 용두봉까지 갈까 싶다가도
크게 의미가 없어보여서 우측 와룡저수지로 내려서는 임도길을 따라서 하산을 했다.
산꼴짝의 저수지를 이토록 멋스럽게 단장한 둘레길을 만들었다 싶은 생각을 하면서
용두공원 주차장으로 5시를 꼬박 채워서 7시간의 긴 산행을 마무리 하게 된다.
다음에는 가을이 물들어가는 지리산 어느 자락이라도 한번 다녀와야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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