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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한 산 이야기/섬 & 산  BEST 50

매물도 해품길을 걷다.

매물도 해품길

일시 : 2021년 04월 17일

코스 : 당금마을 분교캠핑장 - 대항마을 - 대항마을/장군봉갈림길- 당금마을 분교 캠핑장

준비물 : 비박용텐트( 10년도 더 넘은 코베아 비박용텐트)

코펠, 버너, 간단 먹거리(술,라면,두부 등등)

침낭, 에어메트리스, 

 

아들이 입대한  해군교육사령부가 내려보이는 천자봉과 수리봉 산행을 마치고

매물도로 들어가는 배시간을 맞추기 위해 가거대교를 거쳐  통영 저구항으로 간다.

가거대교와 해저터널

차로 달리는 도로가 다 그것이 그것이겠지만

해저 터널을 지난다는 것도 나름 의미가 있을테교

요즘 한참 핫하게 떠오르는 가덕도를 지난다는 것도 나름 색다른 의미가 있을 것이다.

 

 

 

 

 

 

▲ 저구항 , 저구항 뒷산은 망산이지 싶다.

 

 

2시간을 달려서 도착한 통영의 저구항

아침 산행때까지만 하더라도 큰바람을 불지 않았던듯 싶은데

저구항에 도착을 하니 갈수록 바람이 거칠어진다.

시간당 25km/시 

바람은 갈수록 더 거칠어져서 35km/시 까지 강해질것이라 한다.

매물도로 들어가는 마지막 배시간 15:30분

비박 장비를 챙겨오기는 했는데 텐트는 허접하고 비박에 대한 경험치가 많질 않아서

고민고민 걱정이 쉽게 가시질 않는다.

이 풍랑을 뚫고 꼭 가야 하는 것일까...?

티켓팅하시는 분 말로는

오늘 저녁에는 더 강한 바람이 불것이라 한다.

또 

매점 사장님은

육지에서 느끼는 바람과 해상에서 느끼는 바람은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고 한다.

해상에서는 막히는 장애물이 없으니 온전한 바람이 지 맘껏 불어재끼니 많은 강도의 차이를 보일것은 자명한 일

 


어쨎든 저구항에서 출발하는 15:30분 마지막 배에는 

거친바람과  살떨리는  파도를 뚫고 매물도로 간다.

아무리 늦은시간이고, 강풍이 몰아친다손 치더라도 매물도 들어가는 여행객이

나 포함해서 4명이 전부였으니 이날의 분위기는 충분히 납득이 갈 수 있으리라..!.

저구항에서 매물도 당금마을 선착장까지는 30분소요된다.

 

 

당항마을 분교 캠핑장

아주 조그마한 학교 분교장이 멋드러진 바다조망과 함께하는 바람언뎍에 자리를 잡았다.

캠핑 이용객은 텐트 한동이 아닌 한 사람당 15000원

한사람이 아닌 한가족이 이용할 것이면 웬만한 휴양림 펜션한동과 맞먹을수도 있겠다라는 생각도 든다.

 

당금마을 분교 캠핑장에는 거친 바람속에서도 많은 캠퍼들이 벌써부터 자리를 잡고 휴식을 취하고 있다.

나의 이 허접한 코베아텐트

10 여년쯤전에 구입하고 이번이 3번째 사용하는 날이다.

바람없는 곳에서는 그나마 유용하게 잘 사용했었는데

이번에는 왠지 왠지 불안하고 위태롭다.

폴대가 들어가는 텐트였으면 바람에 더 안정적일것도 같은데

이것은 폴대없이 등산스틱으로 기둥을 잡는 간편식 비박용텐트였던 것이다.

바람은 거칠고, 금방이라도 날아갈것만 같은 위태함이라니....

혹시나 몰라서 이중삼중으로 팩을 박고, 안쪽에는 혹시나 날아가지 않도록

바람이 가장 먼저 들어오는 곳에 무거운 짐을 되다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는

아무리 밎지못할 위태한 텐트지만

텐트와 짐들을 정리하고 저녁빛으로 담아볼 매물도 해품길을 둘러보기로 했다.

코스는 당금마을에서 대항마을, 장군봉을 올라서 다시 당금마을 캠핑장으로 돌아오는 반쪽짜리 해품길 코스

왠지 강풍에 무너지고 날려갈것만 같은 불길한 예감

 

왜 불길한 예감은 틀린적이 없다고 하는 것일까...?

 

 

▲ 당항마을 선착장, 선착장 되로보이는 바위섬은 어유도

 

 

▲ 매물도항(당금항), 뒷쪽섬은 어유도

매물도 항

1991년 국가어항으로 지정된 대매물도 당금항을 가르킨다.

인근 홍도어장의 날씨가 갑자기 악화되었을 경우 어선들이 가장 빨리 대피할수 있는 국가어항이다.

▲대항마을에서 장군봉으로 올라가는 언덕에서 만나는 휴식터, 대항마을01km, 당금마을1.0km , 장군봉 0.8km

 

▲ 장군봉 올라가는 길에 만나는 전망바위에서 보이는 풍경

 

▲ 매물도 대항마을 선착장,  매물도에는 선착장이 두군데가 있다. 주로 담금마을 선착장을 이용하는것같고, 손님이 없으면 건너뛰는듯....

 

 

 

▲ 장군봉 정상

 

장군봉

대매물도 최고봉으로 해발 210m다.

일본 대마도까지 보일만큼 전망이 좋다. 장군봉 전설을 형상화한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일제가 군사용으로 판 인공동굴도 남아 있다고 한다.

매물도라는 지명은 옛날에 매물 즉 메밀을많이 경작했던 곳이여서 붙은 것이라고 한다.

다른 한편으론느 개선장군이 군마안장을 푼뒤 쉬고 있는 형상이라고도 한다.

그래서 말마자와 꼬리미자를 써서 마미도 라고 부르던것이 나중에

매미도를 거쳐 매물도로 바뀌였다는 설도 있다.

 

왠 뜬금없는 이상한 말과 마부가 있는가 싶었는데

매물도 지명중 개선장군과 군마를 형상화 환 조형물임갑다. 

 

 

장군봉을 다시 내려오면

대항마을로 내려가는 삼거리에서 윗쪽 사진에 보이는 암봉을 넘어서 당금마을 분교 캠핑장으로 들어간다.

오후나 저녁시간의 트레킹은 빛이 이쁘질 못하는 어두운 그림이 만들어진다.

이곳은 아침에 돌아나와야지 이쁜그림이 그려질 것 같다.

 

 

 

▲ 오른쪽 장군봉 정상

 

 

 

 

 

 

 

 

 

▲ 매물도 캠핑장, 폐분교를 캠핑장으로 활용하는데 , 인기가  많았던지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바람의 언덕에 캠퍼들이 즐비하다.

왜 불길한 예감은 틀린적이 없을까..?

저녁빛으로 사진을 담아볼 요량으로 떠났던 반쪽짜리 해품길 둘레길

당금마을 분교장을 나설때부터 뒤가 구리고 불길한 사단이 날것 같은 불길한 예감

아니나 다를까...!

멀리서 보이는 분교장 캠핑장

가장 안쪽에 위태하게 자리를 잡았던 내 코베아 텐트는 기둥이 무너져서  

미친년 칼바람에 원없이 휘날리고 있다.......

지나는 사람마다 멋적은 웃음이라니..

참 난감하고 볼쌍시런 챙피함을 어찌해야 할꼬...?

 

다시  스틱기둥을 세우고 위태한 집을 세웠으되

더 강하게 몰아칠것이라는 오늘밤 강풍을 견뎌낼 수 있을까...?

과감하게 철수를 할까..?

불안을 감수하고 버텨볼것인가..?

에구...에구...?

결국 위태로웠던 허접텐트는 과감한 철수를 시키고

세척실 한켠에 조촐한 저녁밥상과 함께 휴식을 취했다.

그리고 저녁 잠은

세척실 구석 한켠에 단잠을 청했다.

욕심은 아침 일출도 볼수 있을까 싶었는데

아침에 눈뜬 시간은 벌써 해가 중천에 자리를 잡았다...

 

간단한 아침해장을 해결하고 어제와는 반대로

매물도 해품길 트레킹을 해 보기로 한다.

당금마을 캠핑장에서 시작하는 8자형 트레킹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