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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한 산 이야기/섬 & 산  BEST 50

개도사람길과 봉화산, 노루귀을 찾아 떠난 산행

 여수 개도사람길과 봉화산, 노루귀을 찾아떠난 산행

 

미세멈지 경보발령

죙일토록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

어디든 가볼려는 안달란 두다리를 방구석에 눌러앉혔던 주범들이였다.

대책없이 눌러앉았던 주말 일요일(2019년 3월 3일)

가물 가물 들이치는 햇빛에 놀라 부랴부랴  카메라 렌즈를 총동원해서 산행채비를 갖추고

백야도 선착장으로 내달렸다.

필시 지금쯤은 노루귀꽃이 많이 피여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만 땅으로...ㅎㅎ

물론 산행지기는 갤럭시 S8,  니콘 D700, 700과 일심동체인 24-70미리,

그리고 덤으로 따라나선 녀석들은 눈밝은 마이크로 50미리, 필요없이 놀고먹는 망원70-300미리

준비물은 그냥 빈베낭에 맥주 한캔....!

 코스 :  여석선착장 - 여석삼거리- 샘골 산행들머리 - 생금산 팔각정 - 천재단 - 봉화산 - 개도사람길2코스- 비렁전망대     
           - 청석포 - 화산 청석 봉화산 갈림길 - 화산 - 화산선착장
11 : 30 백야도 선착장
12 : 00 여석 선착장
12 : 20 여석 삼거리
12 : 25 샘골 산행 들머리
12 : 50 생금산  팔각정
13 : 05 안부
13 : 10 화산/ 효령마을 사거리
   - 천재단 오름길 노루귀사진놀이
14 : 00 천재단
   - 봉화산 오름길 사진놀이
14 : 20 봉화산 턱밑 갈림길
  - 천제봉0.1km,개도사람길0.5km
14 : 45 봉화산 하산
15 : 00 개도 사람길 합류
15 : 03 비렁전망대
15 : 35 사람길 2코스 종점
15 : 45 청석포 - 휴식
16 : 00 청석포 해수욕장
16 : 07 화산항/봉화산 갈림길
16 : 10 봉화산 /신흥갈림길
16 : 15 화산 .청석 봉화산 갈림길
16 : 30 개도 도가(개도막걸리)
16 : 45 화산(개도)선착장
16 : 50 금오도

 

오늘의 산행코스는

여석선착장에서 출발, 샘골 산행들머리에서 생금산을 들르고 천제봉과 봉화산 오름길에서 노루귀를 찾아보고

봉화산 정상을 오른다음 개도사람길 중 최고로 전망이 좋다는 비렁길 바위가 있는 개도사람길 2코스로 방향을 틀어서

청석포를 포함한 비렁길을 구경한 다음 다시 봉화산 줄기로 올라서 화산선착장을 경유

개도 사람길 1코스를 둘러볼 생각이다.

산행소요시간은

 산행시간 4시간 예상

노루귀와 엎드려 노는 시간 1시간

12시에 들어가서 5시 30분이면 충분하지 않을까...?(실제 총 소요시간은 4시간 45분 )

그래서 사진찍는 시간 말고는 줄기차게 걸었다.

그것도 초행길이랍시고 시간에 쫒기면서

혼자 걸었던 도상거리는 10 여km쯤 ...

▲  백야도 등대와 그 뒤로 백호산  ▲ 여석삼거리에서 화산가는 도로의 봉화산 들머리

 

생금산 팔각정 전망대

여수시 화정면 개도라는 섬은 면적이 8.76 해안선 길이는 25.5km 이다.

화정면의 동쪽에 위치하며 이곳에서 제일 큰 섬이다.

주위의 작은 섬들을 거느린다는 뜻으로 개(蓋)자를 써서 개도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멀리 보이는 봉화산과 천재봉이 ·개의 귀를 닮았다·하여 난중일기에 개이섬이라 불렸다가

1914년에 한문이름을 달면서 주변 섬을 아우른다 하여 덮을개()개도 가 되었다는 설도 전해지고 있다.

 

팔각정 전망대에서 보이는 백야도

12시 방향  큰섬이 백야도 , 백야도 오른쪽 힛또, 힛또 옆은 제도

백야도 뒷쪽은 화양면 장등  뒷산인 봉화산

 

팔각정 전망대에서 보이는 상화도 하화도

멀리 뒷쪽으로는 사도와 낭도도 구분할수 있을테고 박무에 가린 고흥 팔영산도 가까이 보일테지만 오늘은 어림없다.

 

 

화산마을

 

 

 

▲ 노루귀

봄의 전령사 삼총사라고 하면 노루귀, 복수초. 변산바람꽃을 들수 있을 것이다.

그중 가장 앙증맞고 화려한 꽃이 이 노루귀꽃이 아닐른지...

이번 개도 산행은 개도사람길을 걸어보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조막만한 봉화산을 올라보려는 것도 아니였다.

흐드러지게 피여나고 있을것 같은 노루귀가 봄이오는 이날에 계속해서 눈에 밟혔던 것이다.

좀 아쉬운것이라면  너무 늦어진 출발로 인해서 개도에서 나갈 배시간이 계속해서 머리속을 쫒아왔던 것 

덕분에 한량같은 여유를 포기하고 사진찍는시간이 쉬는시간 그리고는 열심히 걷는 것 ..!

 

 

이날의 날씨는 짙은 미세멈지가 하늘를 구름처럼 장막을 첬고

일기예보에서는 이날 쉬지 않고 죙일 비가 내린다기에 한없이 퍼질러 나뒹구는 날이였었는데

왠걸...!

창문밖으로 번져오는 햇살을 받고서는

 변덕같은 객기를 주체하질 못하고  거침없이 백야도 선착장으로 내달리게 되었다.

11시 30분로 들어가서 5시 30분배로 나오겠다는....

 

 

천제단, 이정표에는 봉화산으로 표기되어 있다.

잘못된 표기라는데 수정이 안되고있는 모양이다.

 

생겨먹은 모양새는 나무인것이 분명헌데 그 끝가지에서 접하지 못했던  꽃이 피였다.

생강나무 , 히어리, 산수유가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꽃이 아니였던가...?

헌데...이꽃들 말고 이렇게 일찍 피는 꽃이 또 있었던가...? 알수 없는 이  꽃 ...?

 

 

 

 

 

흰색 노루귀,

노루귀꽃 중에서는 청노루귀가 가장 매력적이기는헌데....

남도 쪽에서는 좀 귀하거나 완벽하게 찾아볼수 없는 꽃이다.

 

봉화산 턱밑 바위 전망대에서 보이는 금오도

바로 앞으로 악어 머리처럼 내밀고 있는 곳은 개도사람길 3코스

 

봉화산 정상석 대신 천제봉이라는 정상석을 세워 놓았다.왼쪽 앞으로 보이는 봉우리가 천제봉이라는데...!

왜 한번 잘못 표기된 이정표들은 수정이 되지 않는 것일까..?

 

 

 

봉화산 정상에서 보이는 돌산도 방향

왼쪽 가장 높은곳이 천황산 봉황산이고 봉황산에서 가장 끝까지 이어지는 곳은 향일암을 품은 금오산

봉황산 앞쪽으로는 화태대교와 화태도

 

 

  앞에 보이는 덩치는 천제봉 , 천제봉 뒷 오른쪽은  백야도 백호산 , 백호산 뒷쪽으로는 화양면 장등 뒷산인 봉화산

그러고 보니 여수에는 봉화산이 한두개가 아니였구나....!

미평 봉화산, 화양면 장등 봉화산, 화정면 개도 봉화산 , 돌산도는 봉황산

 

 

 

 

 

봉화산에서 개도사람길 2코스로 내려가는 도중에 보이는 조망

아래 저수지가 개도사람길 2코스 끝점이고 오른쪽 능선줄기가  

개도사람길중 가장 뷰포인트가 좋다는 비렁길 전망대 있는 곳

해서

봉화산 정상에서 화산으로 이어지는 산행 등로를 버리고 개도사람길 2코스와 만나는 길로 방향을 틀었다.

바다 뒷쪽으로 보이는 섬은 비렁길로 유명한 금오도, 금오도 중 가장 높은 봉우리는  대부산 정상

그러고 보니

예전 금오도 갈적에도 대부산을 오른다음 비렁길을 서둘러 돌다가 배편을 놓치는 우를....범했던 기억이 선명하고나..ㅎㅎ

 

금오도

 

 

 

봉화산 정상에서 내려서면 만날수 있는 개도사람길 2코스 합류지점

이곳에서 조금만 직진하면 개도 사람길중 최고의 뷰포인트를 자랑하는 비렁길 전망바위를 만날수 있다.

 

 

 

개도사람길 구간중 가장 멋진 뷰포인트를 자랑하는 비렁길 구간

이곳에도 널직한 데크를 설치하고 그럴직한 이름하나 붙여주어도 좋지 않았을까...?

미세멈지의 장막이 걷히고,  연푸른 봄옷을 갈아입으면 다시한번 들러볼까...?

가운데 호수처럼 보여지는 곳은 청석포와 청석포 해수욕장

비렁 뒤로 악어가 헤엄처나가는 모습을 하고 있는 곳은 청석포에서 시작하는 개도사람길 3구간

 

'개도 사람길' 산행의 백미는 '청석포'다.

푸른 빛깔의 돌이 많아 붙어진 청석포는

개도사람길중에서 풍광이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당연 이곳 비렁길조망을 꼽는데 주저함이 없을 것이다.

개도 사람길은

개도 사람들이 생계를 위해 땔감을 구하러 오가던 길이며,

소를 몰고 다니던 길을 섬사람들의 삶과 함께 했던 길이라 하여 개도 사람길 이라 이름짓게 되었다고한다.

 

니콘이한테 타이머를 부탁하고 뛰어내려서 자리잡은 비렁길 난간

좁쌀만한 두 눈을 가릴 썬글러스를 붙일만한 시간도 없구나...ㅎㅎ

그래도 이날은 두번만의 타이머 부탁만으로 나름의 성공을 거두었다.

수평선이 많이 틀어지고 명암차이가 많아서 약간의 수정작업을 했지만...

'낭끝 해안절벽 있는 사람길 2코스

호령마을에서 시작  배성금까지 3.14km,  차분하게 2시간 정도 시간을 예상하면 된다.

호령마을에서 시작되는 이 코스는 예부터 소몰이를 하던 코스이다.

소들의 목에 걸린 당그덩 당그덩 하는 워낭소리에

누구나 한번쯤 옛 시절의 정취를 느끼며 사색을 즐길 수 있는 길이다.

개도 비렁길중 가장 힘들고 가파른 산행같은 코스이기는 하지만 

그만큼 뛰어난 경치가 구슬땀에 대한 보상을 해줄수 있을 것이다.

 개도사람길에서 만나는 깍아지른  비렁   개도비렁길구간의 소나무 숲길

 

개도사람길 전체 3코스중 이곳 2코스 비렁길 구간은 걷기길이라기 보다는

사실 산행에 더 가깝다고 봐야할것이다.

그것도 호락호락한 구간이 아닌 제법 까칠한 된비알 구간

물론 이 비렁에서 내려보는 청석포구는 가히 명품 뷰포인트임에는 틀림없다.

 

 

개도사람길 2코스 중 비렁길 구간

 

 

 

 

 

 

  개도사람길 2코스  비렁에서 보이는 금오도

잿빛하늘아래 바닷물도 잿빛이라....!

공기도 답답하고 시야도 흐리다.

참 사진발 엉망, 가관이다. 이럴때를 대비해서 포샵공부를 더 열심히 해 두었어야 했는가...ㅎㅎ

 

 

 

 

 

 

푸은빛깔의 돌이 많아서 붙여졌다는 이름 , 청석포

 

 

 

 

청석포 너른바위 , 이곳으로 내려오는 계단이 길다는 게으름으로 포기하면 눈이 크게 실망할터

꼭 내려와서 코딱지만큼 작은 해수욕장을 둘러보고 해수욕장쪽으로 걸어나가면 개도사람길 3코스 시작점과 만날수 있다.

눈이 게으른 사람들은 쉽게 내려서질 못할것 같은 청석포 암반

어찌 이런곳이 있을줄 알았으리오...!

 

청석포 암반석과 콧딱지만한 해수욕장.....ㅎㅎ

 

 청석포 해수욕장에서 개도사람길 3코스와 합류를 하고 화산항 큰길을 조금 따라 걸음하면 봉화산으로
오름하는 등로와 만난다.
나무 계단길을 조금 오르면 곧 이어서 신흥/봉화산
이정표를 만나고 봉화산 이정표를 따르면 만나고 화산마을/ 청석포 / 봉화산 삼거리를 만날수 있다.
이 삼거리에서 화산마을로 하산을 했다.
이곳에서 산으로 오르지 않고 계속 도로를 따라서 직진하면 화산마을로 곧장 갈수 있고 간척지 도로를
따라서 화산선착장으로 갈수도 있다.

 

참...!

늘상 블러그에 고만고만한 노래라는 것들을 틀어놓곤했던 블로그 배경음악

Daum에서 갑자기 기존에 있던 음원을 오늘부로 깡그리 지워버렸다.

속없는 돌팍은 컴터가 문제를 일으킨줄알고 한동안 컴터를 붙들고 오지랍을 떨었다는...ㅎㅎ

어쨌거나 공짜도 아닌,  돈을 들여서 음원을 구입한것들인데...

가지고 있는 음원들만이라도 그냥 사용하게 했어도 되지 않았을까...?

블로그에서 지 좋아하는 음악과 지 사진을 들여다 보는게 돌팍 지의 나름의 낙이였었는데...쫌 아쉽다...!

돈 들여서 구입한 음원은 분명 개인소유의 것들인진데...!

그 음원의 행방은  어떻게 되는 것이지...?

돌려주거나 배상할것도 아닐 것이라던데....!

 

시간이라는 녀석에게 겁박을 당하면서 쫒겼던 이번 개도 노루귀를 찾아 떠난 봉화산 산행

생각보다는 많은 시간이 필요치 않았었는데

이것도 초행길이랍시고 마음이 조급했던 모양이다.

개도도가에 4시 30분 도착

다시 개도사람길 1코스를 걸음하면 30-40분정도면 충분할 것이다.

헌데 화산선착장에 도착하니 왠 뜬금없는 페리가 들어온다.

백야도에서 하화도 사도 낭도로 운행중인 페리만 생각하고 시간 계산을 했었드랬는데

이 뜬금없는 페리는 백야도에서 개도를 "찍고 금오도를 오가는 페리도 있다는 사실을 간과했던 결과물이였다.

해서 얼결에 그냥  올라탔다.

여수시민 50%할인가격으로..ㅎㅎ

 

 개도사람길 2코스 비렁 전망터,  날좋고, 연초록의  봄옷을 갈아입은날 다시 올것을 기약해 보면서...

오늘 봄맞이 노루귀 산행을 마무리 한다.

 산행후 화산선착장으로 가는 도로   개도도가(개도막걸리 주조장)

 화산선착장     백야도와 금오도를 오가는 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