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화왕산 - 100대명산 100-6
일시 : 2022년 04월09일(토요일)
산행 코스 : 옥천매표소 - 관룡사 - 용선대 - 관룡산 - 화왕산 - 남문 - 옥천 주차장
산행지기 : 100대명산 여수 길동무 정기산행
기억꺼리 : 가을 억새와 봄 진달래로로 유명한 화왕산을 길동무 정기산행으로 다녀옴
- 화왕산만 다녀오기에는 너무 짧은듯 싶어서 화왕산의 또다른 코스인 관룡사에서 시작
- 애써 관룡산과 화왕산 두개산을 올랐음에도 난이도나 시간적으로 너무 여유로웠던 산행
옥천매표소 및 관룡사 코스 산행시 주차장은 3군데가 있다.
옥천매표소 주차장과 관룡사 갈림길주차장, 그리고 관룡사주차장이 그곳이다.ㅣ
그중 관룡사 갈림길과 관룡사는 소형차량들만 들어와서 주차가 가능하고
대형버스는 매표소 주차장에 주차를 해야한다.
오늘 길동무는 산행참여인원 9명으로 조그마한 차량으로 이동을 했기에 관룡사 갈림길 주차장까지 올라와서
주차를 하고 관룡사에서 화왕산을 오른다음 다시 원점회귀 산행을 시작한다.
돌머리의 산행 일지 07 : 00 여수 여서동 출발 09 : 40 옥천매표소 주차장- 휴게소 휴식 09 : 50 산행시작 10 : 10 관룡사 10 : 25 용선대 11 : 05 관룡산 - 점심 12 : 10 출발 12 : 30 임도 갈림길 , 팔각정 12 : 40 허준세트장 12 : 50 화왕산성 동문 13 : 15 화왕산 (757m)정상 - 100대 명산 인증 13 : 25 출발 13 : 25 화왕산 서문(환장고개)- 휴식 14 : 00 배바위 14 : 15 화왕산성 남문 - 하산도중 계곡 휴식 15 : 10 옥천매표소 주차장 - 산행종료 15 : 30 근처 장군식당- 닭국 |
관룡사 주차장에서 관룡사로 오르는 도로변
이곳에서도 한참 절정을 넘어가는 벗꽃의 꽃눈이 흩날린다.
창녕하면 화왕산과 우푸늪만을 생각하게 되는데
봄날의 여행에서는 뜻하지 않았던 꽃눈을 맞을수 있다.
물론 우포늪도 좋은 여행지임에는 틀림없겠지만 생태계에 관심이 많거나
이른 새벽아침여명의 물안개 사진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의 몫이 아닐런지 싶다.
이런저런 관심없는 사람들의 어중이 떠중이 여행객한테 우포늪은
동네 저수지에 땡볕의 곤욕스런 짜증만이 넘쳐나는 곳이 아니겠는지...!
창녕 관룡사 석장승
창녕 관룡사 석장승은 관룡사로 가는 길 양쪽에 서 있는 한 쌍의 돌 장승이다
절 입구에 세워 절의 경계를 표시하고 잡귀의 출입을 막아 불법을 지키며
풍수지리적으로 허한곳의 기운을 불어넣는 역할을 한다
장승은 보통 남녀로 배치해 음양의 조화를 나타내는데
왼쪽이 남자 장승이고 오른쪽이 여자 장승이다.
오늘 이곳을 지나치는 사람들 대부분은 이런 석장승에 도무지 관심을 주질 않는다.
이쁘게 생겼는지 못생겼는지
어느쪽이 남자이고 어느쪽이 여자장승인지...?
알면 보이나니 그때에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그옛날 유흥준교수의 나의문화유산답사기에 주문처럼 새겨져있던 문구이다.
관룡사 주차장에서 보이는 구룡산의 병풍바위
산행을 준비하면서 이곳 구룡산의 암릉과 병풍바위군들을 들러서 갈려는 생각을
하지 않은게 아니였다.
아직 초행의 산길에 생각보다 크고 힘들고 난이도가 있을것으로 잘못 생각했다.
오늘처럼 관룡사 용선대에서 관룡산 정상까지의 밋밋한 산행이 이어질 것이였으면
당연히 구룡산 병풍바위 능선을 넘어갔어야 하는게 아쉬움없는 정석이였지 싶다.
사람마다 산행 스타일과 능력치가 다른것이라서 어떤 코스를 선택하든
매끄러지 못한 잡음이 흘러나오는것은 어쩔수 없는 일일테지만
썩 기분좋지 못할 언짢은 소리들이 싫고 마음아픈것은
나한테서도 어쩔수 없는 아픔으로 다가왔던 모양이다.
해서
오늘은 애써 구룡산 암릉구간들을 생략하고 관룡사와 용선대만을 거쳐가는
순탄하고 널널한 코스를 선택하게 되었다.
화왕산 군립공원의 주요한 산행 코스들을 알아보면
크게 자하골매표소 출발코스와 옥천매표소 출발코스로 양분이 된다.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자하골코스는 어떤 코스로 가던지
6km 내외로 서너시간이면 돌아나올수 있는 코스이고
옥천매표소 코스는 11-12km, 6시간 내외면 충분히 다녀올수 있는 코스가 된다.
자하골매표소 출발 코스
- 3.0km 내외, 1시간30분
- 왕복 6.0km, 점심시간 휴식 포함해서 4시간이면 충분한 산행으로
- 코스1: 자하곡매표소 - 도성암 - 암릉- 배바위 - 서문 - 화왕산
- 코스2 : 자하곡매표소 - 도성암 - 환장고개 - 서문 - 화왕산
- 코스3 : 자하곡매표소 - 도성암 - 전망데크 - 화왕산정상
옥천매표소 출발코스
코스1: 옥천매표소 - 남문 - 화왕산 - 허준세트장 - 관룡산 - 용선대 - 관룡사 - 원점회귀
- 도상거리는 11.0km 5-6시간
- 이동통신기지국에서 남문으로 하산하는 구간은 통제되고 있다.
- 일야봉 산장쪽 임도를 따라 올라야 한다.
코스 2: 옥천매표소 - 관룡사- 청룡암 - 관룡산- 화왕산 - 배바위 - 남문 - 옥천사
- 거리는 11.0km 5-6시간 정도 소요
코스 3 : 옥천매표소 - 관룡사-용선대- 관룡산- 허준세트장- 화왕산 정상- 자하곡 매표소
- 거리는 7.4km 5시간 정도 소요
- 개인차량 원점회귀산행보다는 산악회 안내산행시 추천하는 코스
코스 4 : 옥천매표소 - 관룡사 - 구룡산 - 관룡산 - 화왕산 -배바위 - 남문 - 옥천매표소
- 도상거리 : 12km / 6-7시간
- 암릉과 병풍바위, 적당한 스릴과 난이도, 억새나 진달래를 두루 섭렵할수 있는 가장 알찬 코스
관룡사 명물, 돌문 일주문 역활을 하는 석문인데 돌로 벽과 기둥을 쌓은 다음 그 위에 장대석을 올려 기와로 마감을 하였다. |
관룡사
관룡산과 구룡산의 유래는 절을 세울 당시 화왕산 정상부 삼지연못에서
아홉 마리의 용이 승천하는 모습을 보고 관룡사로 이름을 짓고,
그 뒤의 산을 구룡산으로 불렀다고 한다.
그 뒤 관룡사가 신라 8대 사찰로 알려지면서 관룡사 뒤에 있는 산이라 하여
관룡산으로 부르게 되었고, 현재는 높이가 비슷한 두 봉우리를 관룡산과 구룡산으로
구분해 이름이 붙여졌다.
관룡사 , 자목련 그리고 뒷 배경이 되는 곳은 구룡산 병풍바위
용선대
관룡사에서 산길로 500m 정도에 위치 용선대
반야용선이라 하여 중생이 반야의 지혜를 빌려 용선을 타고 거친 바다를 건너는
것으로 이곳 용선대가 그런 장소에 해당된다.
한칸 위에서 보면 거의 배의 형국이고.
이곳에 모셔져 있는 석조여래좌불이 중생을 극락정토로 이끄는 선장이 셈이다.
용선대 좌불의 원래 방향은 마을이 내려다보이는 남향이였다고 하는데
오래 전 어떤 스님이 이곳 부처님을 관룡사 방향(동쪽)으로 돌려 놓다가 목을 부러뜨려서
지금도 목에는 깁스한 자국이 선명하다고 한다.
관룡산(754m)은 억새 군락지로 유명한 화왕산군립공원에 포함되어 있으나
화왕산의 명성에 가려 많이 알려지지 않은 산이다.
화왕산 정상부는 민둥산이지만
관룡산과 구룡산 주능선은 기암절벽과 솔숲이 주종을 이루고 있어
서로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는 곳으로 쾌나 매력있는 곳이다.
화왕산은 진달래, 억새가 관룡산과 구룡산은 병풍바위등 암릉 산으로 그 이름값을 하는 산이다..
구룡산(741m) 관룡산과 바로 옆에 연결된 산으로 기암괴석과 병풍바위 등으로
창녕의 작은 설악산 , 또는 작은 월출산으로 비유를 하곤 하는 모양이다.
옥천삼거리 (번지없는 주막)
관룡산 화왕산, 번지없는주막, 일야봉산장 등으로 갈리는 임도길이다.
관룡산에서 순탄하게 흐르는 능선을 타고 20분정도 내리면
이곳 임도길과 만나고 이 길은 화왕산 동문까지 이어지게 된다.
예전에는 이곳 주변에 조촐한 주막이 있었던 모양인데 등로상에는 보이질 않는다.
임도따라 살짝 비켜나 있는 것인지, 퇴출이 된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이 임도길에서 화왕산 동문까지 이어지는 봄날의 땡볕길
지금보다 조금만 더 더워지는 날에는 초죽음의 길이 되지 않을까 ...
무수한 사람들이 오갔을 이곳 임도길
지금보다는 가을 억새 휘날리는 시기였으면 지금보다는 훨씬 사람들이 많았을 이 길에
오늘은 한없이 여유롭고 차분하다.
화왕산은 억새로 너무 유명한 곳이지만 봄날의 진달래도 멋스런 곳이라는데...
애써 찾을 정도의 수준은 아닌듯 싶고
익히 알려진 100대명산 중 한곳으로 어쨌거나 인증이 필요한 산이다..
결혼전 집사람과 데이트 할적에 왔던 곳이니
이곳 화왕산에 와본 기억이 벌써 20년이 훌쩍 넘어가고 있다.
허준세트장:
드라마 `허준`은 MBC가 특별기확한 작품으로
1999년 11월부터 2000년 6월까지 방영된 드라마다.
허준이라는 드라마는 엇그제 방영된듯 싶은데 벌써 20년 세월이 흘렀다.
배우 전광열이 허준으로 분해서 연기를 했었는데...그 양반도
한시절이 지나서 이제는 노역배우가 되었는지 방송에서 도통 볼수가 없다.
크게 의미없을 어준세트장
차라리 이곳에 조촐한 두부 막걸리집 주막이라도 운영을 했으면 훨씬 운치있지 않을까..ㅎㅎ
아...
그러고보니 이곳 화왕산에서 미스터선샤인도 촬영을 했다는데
어디쯤에서 촬영을 했을까..?
화왕산성 동문
화왕산성에는 크게 문이 세군데 있다.
지금 들어가는 동문과 반대편의 환장고개와 연결된 서문
그리고 동문의 바로 아래쪽 서문이 그것이다.
화왕산 정상에 있을법한 북문은 없고 자하골에서 올라오는 등로와 연결이 된다.
오늘 화왕산 산행은
이곳 동문에서 성곾을따라 정상에 오르고 서문으로 내려온다음
배바위에서 남문으로 하산을 할 계획이다.
남문에서 옥천으로 연결된 등로가 정상적으로 있었는데 최근에는 어떤 이유인지
등로를 막아놓고 있다고 한다.
화왕산은 경상남도 창년군에 위치해 있는 산으로
전체적인 산세는 능선이 동서남쪽으로 뻗어있으며 동쪽으로 관룡산, 구룡산,
남쪽으로 구현산과 이어져 있다.
이산은 화산폭발로 형성된 산으로 기암절벽이 산을 감싸고 있는 것처럼 보이나
정상부는 분화구였던 곳으로 약 5만 여평의 드넓은 평원이 형성되어 있다.
이곳 평원에는 봄이 오면 진달래가 가득하고, 가을에는 새하얀 억새가 장관을 이룬다.
평원 한가운데에 3개의 연못이 있는데 이는 창녕조씨의 시조가 태어난 삼지(三池)라고 한다.
평원 둘레에는 삼국시대에 축성된 약2.7km의 화왕산성이 남아있으며
임진왜란 때 의병 곽재우장군과 990명이 왜구와 맞섰던 곳이라고 한다.
화왕산이라는 이름은 불火, 성할 旺 자로서 서기757년(신라) 이곳에
주둔하던 비사벌군(비자화군)을 화왕군 이라고 부른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화왕산성 동문에서 정상으로 이어지는 성곽에서 보이는 배바위
그리고 평원 한복판에는 창녕조씨의 시조가 태어났다는 삼지라는 연못이다.
20 여년전에 집사람과 왔던 사진이 있어서 한번 다녀갔는갑다 싶었는데 오늘 보이는 모습으로는
전혀 익숙치를 못하고 생소하기만 하다.
그때는 무슨 생각으로 이곳 창녕까지 장거리 여행을 다녀갔을까..?
배바위도 창녕조씨 영지도 화왕산성도 기억에 남이있는 필름이 하나도 없다.
단지 억새밭에서 찍었던 촌시런 사진 한장뿐...!
동문에서 화왕산성 성곾 따라서 화왕산 정상으로 가는 길
이곳 화왕산에서 억새평원을 생태복원이라는 이름으로 금줄을 만들었다.
예전에는 이 억새평원 틈틈에서 사람반 억새반의 형형색색의 인파가 북적거렸을텐데
요즘의 화왕산의 억새는 말 그대로 그림의 떡일것이 틀림없을듯 싶다.
100대명산 여수 길동무
Since2021.12.11
코로나가 한참 극성을 부릴때 100대명산이라는 것을 도전했고 회원을 모집했다.
코로나에 걸리면 중죄인이 되었던시기
그리고 공무원이나 직장인들은 더더욱 중죄인으로 낙인이 찍혀 얼굴들기 민망했던 시기
그 때문인지 좀처럼 회원 참여도가 늘어나질 않았다.
처음 같이 하겠노라 회원신청을 하고서는 산행에 참여을 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면서 또 회원탈퇴라는가 톡방 나가기는 하질않고 눈치에 관망만 하고 있는 것이다.
어쨌든 길동무는 그렇게 시작했고 힘겨운 코로나 시기를 버텨내고 있다.
조만간 With코로나로 이어지면 더 많은 100산 참여를 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많은 사람이 필요한 것보다는
100대 명산을 완주하겠다는 열정과 끈기가 필요한 골수 회원이 더 필요하다.
이번 화왕산 산행에는
새롭게 100대명산을 시작하는 두분과
백두대간과 지리산 태극종주를 마치신 산고수님이 참여를 해 주셨다.
덕분에 천군만마를 얻은 든든한 믿음
다음번 파주 감악산과 경기 오악중 한곳이라는 운악산 산행이 기대되어진다.
서문에서 잠시 쉬어간다
일명 환장고개라는 서문
자하곡에서 출발할 경우 이곳 서문이나 배바위쪽으로 코스를 잡은 다음 화왕산 정상을 찍고
다시 원점으로 하산을 할 수 있으리라
아니면 화왕산 정상을 먼저 오른다음, 동문에서 서문으로 횡단을 하고 배바위를 경유 자하곡으로
원점회귀해도 썩 좋은 코스가 만들어질것 같다.
이제 시작되는 100대명산
이번 화왕산 산행은 적어도 다시 찾기는 좀처럼 쉽지 않을터
꼼꼼하게 차분하게 여유롭게 노닐다 갔으면 좋으련만
서문에서 배바위로 돌아 올라가는 성곽 둘레길
적어도 이쪽길이 화왕산 억새의 최고 코스가 아닌가 싶다.
더불어 억세가 피여나기전에 진달래 군락도 조촐하게 피여나고 있다.
그 와중에
이름모를 방송국에서 인터뷰 촬영을 한다며 카메라를 들이데고 있다.
마땅히 할말도 없거니와 이런 상황, 마이크만 잡으면 온 정신이 흩어져버리는 나이고보면
손사례치며 도망가는게 상책이지 싶다. ㅎㅎ
화왕산 배바위
물결치는 억새를 대변하는 이곳 화왕산에 이런 큼직한 바위조망터라도 없었으면 얼마나 썰렁했을꼬...ㅎㅎ
그나마 억새 없는 산행길에서는 이 배바위가 가슴뚫린 조망을 제공해 주고 있어서 다행이다.
배바위 오르는 길에 보이는 서문쪽방향과 화왕산 정상
왼쪽능선은 자하곡에서 올라오는 능선으로 이쪽 능선길도 그렇게 호락호락 할 것 같지는 않다.
예전에는 이 자하곡 코스만 알려졌었는데 그동안 많은 변화와 정비가 이루어진 듯 싶다.
이제 남문으로 내려서 다시 옥천매표소 주차장으로 하산을 하면 오늘 100대명산 6번째 산행이 끝나게 된다
시작이 반이라고 이것도 시작이랍시고 벌써 6번째 인증을 남기게 되었다.
남문에서 옥천매표소쪽 계곡으로 선명한 등로가 있는데 바리케이트로 금줄을 만들어 놓았다.
자신없는 초행길이면서도 기어이 이 금줄을 넘어서 옥천 매표소 주차장까지
넉넉하고 여유로운 산행을 마무리 했다.
다음번 100대명산 길동무 산행은
파주, 양주에 걸쳐있는 감악산 하늘길과 경기오악이라는 운악산을
이틀에 걸쳐 다녀올 계획이다.
이제 코로나도 그 파급력을 잃어가는 지금 더 많은 사람들과 같이 하는 산행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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