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악산(937.5m) 청룡능선으로 올라서 백호능선으로 하산
일시 : 2022년 05월15일(일요일)
산행 코스 : 현등사주차장 - 눈썹바위 - 토봉 - 병풍바위 - 동봉 - 서봉 - 동봉 -
절고개 - 백마능선 - 현등사 주차장
산행지기 : 100대명산 여수 길동무 5월 정기산행 두번째
기억꺼리 : 길동무 정기산행중 처음으로 1박 2일 2개산 완등으로 감악산에 이은 운악산 산행
- 처음 계획은 감악산 소요산 그리고 운악산까지 섭렵을 할까 싶었는데
무리한 욕심인듯 싶어서 소요산 생략
- 운악산 주차장에서 보이는 절고개를 기준으로 오른쪽 청룡능선으로 오르고,
왼쪽 백호능호 능선으로 하산
- 937m 높이의 산치고는 낮아보이면서도 암릉미가 뛰어나고 산행시간이
도상거리에 비해 많이 소요되는 산행
- 이른 출발을 하고, 13시 이전에 하산을 목표로 했었는데 15시에 하산하는
늦어진 산행이 되었고; 결국 집에 돌아오는 시간까지 늦어지는 결과를 낳게 되었다.
감악산 주차장에서 보이는 운악산 암릉능선 정면 중앙이 동봉 정상이고 오른쪽 청룡능선으로 올라서 절고개를 기준으로 백호능선 4개 봉우리를 타고 내리는 코스가 운악산 산행중 가장 잘 한 선택의 코스가 될 것 같다. |
산행 코스 점검 및 등로 알아보기
- 산행코스는 현등사 주차장에서 현등사 가는 임도를 따르다가 지도상 무운폭포 삼거리에서 청룡능선으로
올라서 토봉, 병풍바위 전망대, 동봉 서봉으로 진행을 했다.
- 오름길인 청룡능선에서는 현란한 바위 암릉길을 만나고,
오래묵은 야생성 강한 암벽 오름길를 오르게 된다
하산길인 백마능선은 소나무 숲길이 대부분인 순탄한 육산길로 이어진다.
- 운악산은 두개의 정상석이 존재하는데 동봉은 가평에서 운악산비로봉이라는 이름으로 정상석을 세웠고
서봉에는 운악산이라는 정상석을 포천시에서 세웠다.
- 정상은 동봉 , 서봉, 청학대 , 망경대, 비로봉, 현등산 등등 정리되지 않은 이름들이 난무하다.
지자체의 욕심들이 묻어나는 것은 아닌가 싶은 생각, 깔끔한 정리가 필요해 보인다.
- 동봉에서 서봉을 다녀온 후에는 남근석 조망방위 방향인 절고개로 하산을 한다.
- 절고개에서 현등사 임도로 하산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요즘의 대세는 백마능선으로 하산하는게 주류이지 싶다.
- 절고개에서 백마능선길은 순탄하고 길 정비가 잘 되어 있다. 4개의 봉우리를 넘게 되는데,
그중 3번째 봉우리인 너럭바위에서의 조망이 가장 좋다.
- 백마능선에서 820봉을 1봉, 675봉 직전을 2봉, 675봉을 너럭바위또는 3봉이라 한다.,
625봉은 제 4봉으로 이곳을 정점으로 현등사 임도길 옆 백년폭포 방향으로 하산을 하게된다.
돌머리의 산행 일지 07 : 20 운악산 주차장 08 : 27 눈썹바위 09 : 20 소나무 바위 전망대- 휴식 09 : 35 병풍바위 09 :48 미륵바위 10 : 20 토봉 10 : 28 운악산 정상(937.5m) (비로봉 . 동봉) - 인증 사진 - 막걸리 휴식 10 : 45 운악산 서봉(935.5m) 11 : 25 운악산 동봉 - 백호능선으로 하산 시작 11 : 45 남근바위 조망대 12 : 15 백호능선 3봉(너럭바위) - 휴식 13 : 28 4봉, 하판리 갈림길 1.1km 13 : 40 계곡갈림길 합류 14 : 00 산행종료 - 냉면집 식사 14 : 50 운악산 주차장 ----------------------------------- 도상거리 9.5km 산행시간 : 7시간 30분 ( 휴식 포함) |
운악산 청룡능선 산행중 처음으로 만나는 눈썹바위 | 정비되지 않은 야생성강한 등로 |
윗쪽사진은 하산길에 내려오는 백마능선이고 그 뒷쪽으로 아기봉 능선이 살짝 고개를 내 밀고 있다. 아래 사진은 버섯모양처럼 생겼으나 본 이름은 고인돌바위 |
경기도 가평 .포천 운악산(雲岳山) 운악산은 경기도 포천군 화현면과 가평군 하면 경계를 이루며 한북정맥 상에 솟아 있다. 운악산은 파주 감악산(675m), 가평 화악산(1,468.3m), 개풍 송악산(488m), 서울 관악산(629m)과 함께 경기 5악으로 꼽혀온 명산이다. |
멋진 소나무 아래 자리잡은 너럭바위
아침 일찍 출발한 오늘 산행은 이 너럭바위에서 차분하게 눌러 앉았다.
주차장에서 보였던 고만 고만한 동네 산급으로 보였던 운악산이
이곳 소나무 너럭바위에 오르면 암릉능선의 아름다운 비경을 비로소 고스란히 보여주기 시작한다.
사진적 시각을 약간만 비틀어도 전혀 다른 사진이 만들어지는 이곳
멋진 신선이 앉아 쉬어 갔을법한 곳에서 아침같은 해장을 하고 간다.
미륵바위 전망대에서 보이는 미륵바위능선
어떤이는 미륵바위, 어떤이는 남근바위라고 하는 이곳 바위 전망터
두번째로 사진발 좋은 곳에 앉아 쉬어간다.
오늘 운악산 산행은 애써 빨리 갈 필요도 없을 것이고
또한, 지아무리 빨리 가고 싶어도 갈수가 없다.
산이 너무 원시적이여서 야생성과 위험성을 동시에 갖추고 있는 동시에
보여지는 풍경 또한 해도 해도 물리지 않는 멋드러진 곳이라서
몸과 마음속에 담아 두어야 할 시간이 너무 많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전날에 걸었던 감악산이 정상에서 보여지는 임진강과 북한땅이 기억에 남을 잊지못할 풍광이라면
이곳 운악산은 산세 하나하나, 바위 암릉 하나 하나가 조각이고 예술적 풍경을 만들어 주고 있다.
운악산의 다듬어지지 않은 까칠한 등로
요즘 동네 뒷산에도 데크길이 반듯하고 튼튼한 안전장치들이 만들어져 있을진데
어쩌자고 이곳 운악산에는 이 첨단과 복지의 세상을 살아가는 시기에
이토록 거친 야생의 난감한 등로를 보수하지 않고 고집스럽게 유지하고 있는 것일까..?
다리 짧은 사람들은 지 가랑이가 찢어질것처럼 발 디딜곳이 마땅치 않고
그 밑에서 바라보는 사람 또한 이레저레 난감한 풍경에 민망할듯 싶은데 ...
게다가
겨울 눈길이거나 빙판이였을때는 이 까칠한 야생의 조잡한 계단길을 어떻게 해쳐 오르라고..?
정상인 동봉과 서봉에 필요없는 정상석을 몇개씩 세울것이 아니라
이런 난감한 곳에 안전장치에 더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은 아니였을까..?
하기사..
이 운악산에 반듯한 데크길을 조성하면 경기 5악에서 제외가 되어야 하는 것인가...?
거친 야생성을 잃고나면 사람들의 뇌리에서는 운악산의 존재가치를 잃어버릴수도 있겠다.
갈라진 바위틈도 아니고 바위 정 중앙에서 아슬아슬 기적처럼 살아가고 있는 이 소나무
갈수록 그 명을 다해 가는 실낯같은 생명력이 너무 안스럽다.
도데체 어디에 뿌리를 내리고 빈약한 영양분을 공급 받는 것일까..?
만날때마다 더 초최해지고 아슬해지는 이 소나무
앞으로 얼마나 더 오랫동안 운악산을 찾는 산꾼들의 사진동무가 되어 줄런지...?
가평군에서는 운악산 동봉에 비로봉이라 정상석을 세웠고 포천시에서는 운악산 서봉에 운악산이라 정상석을 세웠다. |
운악산(雲岳山)은 경기도 포천군 화현면과 가평군 하면 경계를 이루며 한북정맥 상에 솟아 있는 산으로
파주 감악산(675m), 가평 화악산(1,468.3m), 개풍 송악산(488m), 서울 관악산(629m)과 함께
경기 5악으로 꼽혀온 명산이다.
포천시는 포천쪽 정상인 서봉과 가평쪽 정상인 동봉에다
포천 출신 백사 이항복이 지은 '운악산 깊은 계곡에(雲岳山深洞) /현등사 처음으로 지었네(懸燈寺始營)...'로
시작되는 시구를 새긴 정상비석을 세웠을 정도로 운악산 사랑이 지극하다.
운악산은 사방 어디에서 보아도 돌로 뒤덮여 있다.
운악산 남쪽 신상리(아기봉 입구) 주민들에 의하면,옛 이름이 석산이었다 말하고도 있다.
이북에 있는 금강산도 온통 석산이다.
예부터 선인들은 이 산을 두고 금강산의 축소판이라는 뜻으로 소금강산이라 부르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망경대, 신선대, 아기바위, 운악산성, 무지개폭포, 소꼬리폭포 등과 어우러진 기암괴석들과
천년 고찰 현등사와 백년폭포,무운폭포, 미륵바위, 병풍바위, 남근석, 코끼리바위 등 수십여
개에 달하는 비경지대가 온 산을 도배하고 있어 그런 수식어가 부끄럽지 않은 것이다.
운악산은 북에서 원통산(567.2m)으로 이어져온 한북정맥 마루금을 남으로
아기봉(772m)으로 건네주는 위치에 있다.
아기봉은 운악산을 어머니 산으로 보고, 어머니의 품에 안긴 산세라 하여 예부터 주민들이불러온 이름이다.
운악산 정상은 국립지리정보원 발행 지형도에 935m로 표기된 봉으로, '동봉 정상' 이라 불린다.
일명 청학대라고도 불리는 이 봉은 만해 한용운이 이곳에서 명상하며
십현담서론이라는 유명한 글을 생각했다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정상에서 북서쪽으로 약 300m 거리에 정상보다 0.5m 낮은 934.5m봉이 있는데,
이 봉을 '서봉 정상' 이라 한다.
서봉에서 약 50m 거리에 운악산 제일 조망처인 망경대가 있다.
이번 경기도 양주와 가평 그리고 포천으로 이어지는 산행에서는 산 정상에서 유별나게 막걸리는 파시는 행상을 만나게 된다. 감악산 정상에서는 얼음막걸리라며 병째로 파시는 분이였고 운악산 정상에서는 얼음막걸리 부대에서 잔 단위로 파셨다. 감악산은 산 정상에서 외상으로 먹을 수 있는 막걸리였고 운악산은 얼음을 둥둥 띄어서 파는 시원한 막걸리가 일품이였다. 애써 막걸리를 얼려서 들고 다니지 않아도 산행의 감초처럼 정상 인증으로 배부른 탁주를 한잔씩 하고 갈 수 있으면 이 또한 풍류고 멋이지 않을런지..! 왼쪽은 운악산 정상의 막걸리, 윗쪽은 감악산 정상의 막걸리 |
동봉에서 서봉으로 이어지는 상큼한 숲길 | 동봉에서 서봉으로 이어지는 상큼한 숲길 |
운악산 동봉정상에 가평군에서 운악산비로봉이라고 정상석 (앞쪽)을 세웠고
포천시에서는 운악산이라는 이름의 정상석을 뒷쪽에 세웠다.
같은 산 같은 봉우리 정상에 서로다른 정상석을 세우는 헤프닝에
100대 명산 인증샷을 찍는 우리들은 어느 장단에 발을 맞춰야 하는 것인지...ㅎㅎ
합의해서 깔끔하고 이쁜 하나의 정상석을 세웠으면 싶다.
가평군과 포천시를 아우르는 산이 운악산이라지만
지자체 싸움이 너무 빈축 살일이 아니겠는가..?
동봉정상에서 절고개로 내리는 중간에 만나는 남근석 조망터
조금 떨어져 있고 자세히 보지 않으면 놓치기 쉽상인 맹탕같은 남근석
이곳보다는 미륵바위에서 남근석이름을 찾는것이 훨씬 타탕성이 있지 않을까..ㅎㅎ
이곳은 그냥 칼바위쯤으로 이름을 붙여주면 더 어울릴것 같은...
우청룡, 좌백호
절고개에서 현등사로 하산을 하지 않고 백마능선을 타고 내리는 산행이 요즘 운악산 산행코스의
가장 인기 있는 코스가 되는 모양이다.
절고개에서 현등사를 경유 주차장으로 이어지는 임도 시멘트길 보다는
운악산의 암릉 절경을 좀 더 연장해서 걸어볼 수 있는 백마능선길
백마능선길은 절고개에서 4개의 봉우리를 넘고 현등사 진입도로인 백년폭포쪽으로 하산하는 코스를 말한다.
그 4개 봉우리 중 3번째 봉우리 만이 조망좋고 눌러앉아 쉬어가기 좋다.
이 너럭바위만을 위해서라도 현등사길을 포기하고 백마능선을 타고 내리는 것이 백번 잘한 일이 될것이다.
올라왔던 청룡능선과 정상주변의 암봉들을 한눈에 둘러볼 수 있는 곳
운악산 청룡능선과 주능이 까칠한 암릉이였다면
이곳 백마능선길은 순탄한 육산의 숲길이다.
백마능선의 마지막 4번째 봉우리의 평상
이곳에서 하판리까지 1.1km
이제 이곳까지 내려왔으면 산행은 마무리 시점이나 진배없으리라
어쩌다보니
오늘 산행은 단 한번도 힘들어 발걸음을 멈춰본적이 없다.
그저 즐겁고 흥겨운 시간의 연속이다.
좋은 풍경이 곧 휴식이고, 갈증 해갈을 위한 시간이 새참의 시간이였다.
이제 푸르은 참나무 숲길을 10여분만 내려서면 현등사 임도길과 만나고
곧이어 주차장 상가에 도착하면 경기도 끝자락에 위치한 감악산과 운악산 산행을 위한
행복한 여행같은 산행의 시간도 마무리가 된다.
다음번 6월 정기산행을 기약하면서 산행보다는 즐겁고 행복한 여행같았던 이번
경기도 가평과 양주 그리고 가평과 포천의 산행기를 마무리 한다.
다음달 정기산행은
태백산의 푸르름과 철쭉꽃을 구경갈 것인지
아니면 도봉산의 북적거리는 서울 나들이를 갈것인지..?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한 시간이다.
백마능선 4봉에서 현등사임도로 내려서는 참나무 숲길 |
백마능선 날머리이자 들머리인 현등사가는 임도길 운악산 정상 얼음 막걸리 파시던 분이 극구 추천 해 주시던 냉면집, 2인분 분량의 푸짐한 냄면, 맛과 양에서 최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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