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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한 산 이야기/대한민국 100대 명산

순천 조계산 , 100대명산 그 열번째 산행

6월말이나 7월초에는 필시 장마비가 연일 내릴 것이고 ,

선뜻 장거리산행이나 이름좋은 명산을 계획했다가 취소되는  헛스러움이 걱정이 되기도 할 뿐더러,

코로나 이후 길동무 회원의 정기모임을 위한  가까운 산행지로 

동네 뒷산 조계산을 선별하게 되었다.

동네 뒷산급의 가까운 산이면서  비가 오더라도 절대 위험하지 않을 안전한 산, 

산행하는 동안 단 한번도 땡볕과 직면하지 않을 숲속길만을 걸을 수 있는 산

그러면서도 천천한 출발, 느긋한 산행이 가능한 곳,

그리고  무엇보다 감칠맛나는 보리밥을 위한 산행으로 이곳 조계산만한 곳이 또 어디 있겠는가...?

순천 조계산
▣ 산행일시 : 2022년 07월 09일 (토요일)
▣ 산행코스 : 선암사 주차장 - 녹차체험장 - 선암사 - 비로암 - 작은굴목재 - 배바위 - 장군봉

                       - 장박골 - 보리밥집 - 선암사
▣ 도상거리 시간 : 9.0km 정도 예상 / 7시간 10소요 ( 점심 휴식포함)

▣ 산행지기 : 100대명산 여수 길동무 회원 7명

▣  기억꺼리

      - 장마철 우중산행을 이벤트성으로 준비를 했으나 비 대신으로 깔끔한 날씨에

        시원한 숲속 힐링 산행이 되었다.

      -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비로암코스로 올라서 장박골을 경유 보리밥집에 도착을 했다.

      - 한여름치고는  짙푸은 녹음이 인상적이고 시원한 바람에 이보다 더 좋은 산행은 없지 않았나 싶다.

오늘 산행 코스는 선암사에서 출발

녹차체험장을 들르고 선암사를 경유 대각암에서 비로암으로 오르는 길을 선택했다.

다른 여타한 길은 급경사 오름길도 오름길이지만 퍽퍽한 돌계단길이 여간한 곤역이 아니기 때문이다.

반면

산객들이 잘 알지 못하는 비로암길은 고즈넉하고 차분한 길이여서 좋다.

비로암에서 작은 굴목재를 만나서 배바위를 타고 장군봉으로 오르는 코스다.

선암사와 작은 굴목재

비로암은 정진하는 스님이 잡다한 발길들이 싫으셨던지 비로암으로 지나는 등로를 막았고

비로암 밑으로 스쳐 지나가게끔  등로를  새롭게 만들어 놓아서

눈여겨 보지 않을 경우 비로암이 어디에 있는지조차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다반사일듯 싶다.

어쨌든

선암사와 비로암은 너무 많이 들렀던 곳이라서 특별한 사진도 생각도 남길것이 없다.

그저 몇장의 사진으로 대신하고 지난다.

 

작은 굴목재는

장군봉에서 내리면 선암굴목재를 거쳐 고동산으로 이어지는

남도삼백리길중 4코스인 오치오재길이다.

선암굴목재의 난감한 돌계단길이 싫은 사람은 이 작은 굴목재로 올라서 선암사로 하산을 해도

썩 좋은 산길을 걷는 즐거움을 얻을수 있다.

더불어

연산봉으로 이어지는 사각이는 산죽길을 걸어서 천자암을 만나면

천자암에서 송광사까지 이어지는 한가하고 고즈넉한 소나무 숲길을 걸을수 있으면

더더욱 좋을 금상첨화같은 산행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이 작은 굴목재  사거리에서  선암굴목재와 보리밥집 그리고 장군봉과 비로암으로 갈리는 곳으로

이곳에서 10 여분쯤 오르면 배바위를 만나고 다시 5분쯤 오르면 조계산 정상인

장군봉에 닿을수 있다.

조계산 배바위

조계산에서 남도 산군을 조망할 수 있는 유일한 조망포인트

물론 연산봉도 있기는 하지만 연산봉의 조망하고는 질적으로 수준이 다를 것이다.

배바위에서 9시나 10시방향으로는

광양 백운산과 지리산이 보일것이고 가깝게는  선암사와 상사호가 턱밑으로 보인다.

 12시 방향으로는 낙안 고동산과 금전산 그리고 벌교 제석산이 보인다.

방향을 약간 틀어서 1시방향으로는 보성 존재산도 구분할 수 있다.

 

봄이면 이곳 배바위 절벽 한켠  붉은 철쭉꽃 옆으로  청승처럼 자빠져있곤하던

 나만의  은밀한  제비집 같은곳이기도 하다.

100대명산 길동무 그 열번째 산행

이번 산행은 산행이라기보다는 단합대회, 친목대회가  아니겠는가 싶다.

장마철 우천을 빌미로 장거리산행, 그리고 100대명산을 뒤로하고 가까운 곳으로

부담없이, 최대한 안전한 산행지를 선택해서 나의 체력단련장인 조계산으로  산책을 다녀오게 되었다.

그나마도 이곳 조계산을 100대 명산이랍시고 인증을 남겼으니

밀린 숙제 하나을 해결한   아쉬울것 없는 알찬 산행이다.

100대명산 길동무 산행은 시작이 반이라고 벌써  그 열번째 산행이 되었다.


조계산 정상인 장군봉 888m. 예전 정상석은 884m
조금은 납득이 가질 않는 고도, 888m라서 잊혀질리는 없을듯

조계산 보리밥집
그옛날의 원조 보리밥집이 실상은 운치있고
나무그늘밑
평상이 좋았던 곳이다.
보리밥이나 막걸리를 받아먹기 위해 긴 줄을 서야 했던
그 옛날의 추억속의 보리밥집
그 추억속의 보리밥집은 폐허처럼 문이 닫힌지 오래고
그 아래쪽으로 두개의 보리밥집이 더 생겼고
오늘 찾아간 집은
그나마 암암리에 밥맛이 좋다는 평을 받는
가장 아래에 자리잡은  보리밥집이다.


맛으로만 이야기 할 것이면 시내 보리밥집이나 백반집을
도저히 따라올수 없을 빈약한 밥상이겠지만
어디 맛이라는 것이 반찬가지 수로만 먹는 것이던가...?
그날 기분과 그날 녹음속길을 같이했던 길동무들의 정겨움이

밥맛을 반찬을 대신했을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을것이다.

 

조계산 보리밥집이 숲속 낭만의 밥집이라면

이 밥집에서 흥겨움에 먹었던 막걸리 한대접은

선암굴목재 오르는 돌계단길에서는 잊지못할 고난의 길이 되어 되돌아온다.

끝도없이 오름길로 이어지는  돌계단과 토악질 날것같은 숨막히는 포만감

동전의 양면, 창과 방패같은 포기할수 없는 식탐과 거부할 수 없는 고난의 오름길의 선택

그래도

배고파 죽은 귀신보다는 먹고 죽은 귀신의 떼깔이 더 곱지 않다던가..ㅎㅎ

 선암굴목재
선암사 내려가는 돌계단길

 

09 :  00 여수 출발
10 : 00 선암사 주차장 산행시작
10 : 15 녹차체험장
10 : 20 선암사
11 : 30 비로암
11 : 40 작은굴목재 - 휴식
12 : 15 배바위
12 : 40 장군봉(조계산 정상, 880m)
12 : 50  장군봉아래 , 장박골가는 삼거리 휴식
14 : 15 아래 보리밥집  - 점심 및 휴식
15 : 25 출발
15 : 47 선암굴목재
16 : 27 삼나무 쉼터
17 : 10 선암주 주차장 , 산행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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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행시간 : 7시간 10분(점심 휴식 포함)
          - 도상거리 9.0km 정도 예상

혼자가는 길은 빨리 갈수 있고, 여럿이 가는 길은 멀리 갈 수 있다

혼자가는 길은 생각이 깊고, 볼거리가 풍성하지만,

여럿이 가는 길에는 생각꺼리나 볼꺼리가 사람들 대화속에 잠기고 없다.

말 그대로 여럿이 가는 여행이나 산행에서는 나중에 기억나는 것은

먹고 마시는것 말고는 없다는 이야기이다.

물론 혼자하는 산행은 당연 지루하고 외롭고 힘들다.

자기만의 친구를 만들지 못할 것이면 당연 여럿이 하는 여행이 백번 좋다.

이날은 여럿이여서 좋다.

어차피 너무 잘 알고 있는 산길에 꽉 막힌 숲속일것이면 제미난 여행이 백번 좋을것은 당연한 일이다

 

오늘 산행에서는 꼼꼼한 산행일지도

구간구간 틈새 사진도 애써 챙기질 않았다.

간단한 대표사진 몇장과 조계산 정상 인증샷만 남기고

오늘 100대명산  조계산 그 열번째 산행을 갈무리한다.

 

18 : 30 길동무 정모 : 여수 무선 다혜마차
7월 정모 안건  
1)회원정리의 건
    : 1년 동안 이유없이 참석없을시  강퇴
2) 8~9월 정기산행 일정변경의 건
    : 8월 6일  / 9월 3일 변경
3) 23년 해외트래킹
   총무님으로 이정화님 2022년 8월 부터
인당 10만원씩 (참석할분)입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