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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한 산 이야기/대한민국 100대 명산

홍천 팔봉산 , 100대명산 그 열두번째 산행

홍천 팔봉산,  낮은 산은 있어도 쉬운 산은 없다.

▣ 산행 일시 : 2022년 08월 07일(일요일)

▣ 산행코스 :  매표소에서  1봉에서 8봉 - 홍천강 따라서 매표소

▣ 도상거리 및 시간 :  도상거리는 의미없고 산행시간은 휴식시간 포함 3시간 30분 소요됨

▣ 산행지기 : 100대 명산 길동무 12번째 산행 8명 참여

▣ 이날의 날씨 : 우천 및 소나기 예보 있었으나 비는 내리지 않았고, 구름 가득한 날

▣ 소소한 기억꺼리

         - 강원도 홍천 1박 2일 , 두 개 산 완등 일정 중 두 번째 산행

         - 아침 08:00 출발 - 11:30분 하산, 여분 시간을 활용 , 홍천강 래프팅까지 겸했던 산행

         - 작은 팔영산 같은, 작지만 결코 만만치 않았던 상급 수준의 난이도를 보였던 산행

         - 제2봉 이후부터는 밧데리 방전으로 사진이나 여타 한 기록을 남길 수 없었고, 다른 일행분들의

           사진들을 모아서 아쉬운 짜깁기 산행기를 정리했다.

홍천 팔봉산 유원지, 팔봉산 산행 들머리를 찾아가는 길에 보였던 팔봉산

이 팔봉산은 멀리서 보면 대단한 암산처럼 보이다가

가까이 갈수록 동네 뒷산처럼 작아지는 마법을 부린다.

어쩌자고 이런 코딱지만한 동네 뒷산을 홍천의 제1 경이라 했으며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에 당당한 이름을 올릴 수가 있었을까...?

 

이보다 훨씬 날카롭고, 장대하며 길게 이어진 강진 덕룡산과 주작산 그리고, 해남 달마산도

산림청에서는 100대 명산에 끼워주지 않았는데 말이다. ㅎㅎ

이 정도 암릉이면 주작 덕룡산 암릉의 1/10도 따라오지 못할 것일진대...

암튼

산행은 매표소에서 1봉까지 25분 정도면 올라서고,  2봉 3봉 사이, 또  5봉과  6봉 사이,

그리고 8봉 오르기 전에 중간 탈출로가 있어서 고소공포를 느낀다던가 

동네 뒷산이라 우습게 여기고 준비 없이 올라왔던 사람들은 이곳으로 하산을 할 수 있게

비상 탈출로를 만들어 놓았다.

팔봉산의 정확한 도상거리는 3.0km쯤 예상이 되지만 , 크게 의미가 없을 듯싶고

산행시간은 3시간 전후면 충분하다.

홍천 팔봉산은 작지만 위험한 암릉을 오르내리기 때문에

겨울철과 비 오는 날에는 입산통제를 하고 있다.

특히나 여름 장마철에는 관리사무소에 연락을 해 보고 산행을 계획하는 것도 현명하다.

참...신박한 것 한 가지

방태산, 가리산은 휴양림을 통과한다는 연유로 입장료와 주차비를 징수한다.

헌데..이곳 팔봉산은

휴양림도 아니고, 그렇다고 국립공원 , 도립공원도 아닐 것이면서 산행 입장료를 인당 1000원씩 징수한다.

- 매표소 : 033-434-0813, 관리사무소 : 033-430-4287

강원도 홍천, 홍천강 중간 지점의 강변에 솟은 여덟 봉우리가 팔봉산이다.

팔봉산은 여름철 피서로 인기 있는 홍천강과 함께 알려진 산으로 해발 309m에 불과하지만

크고 작은 여덟 봉우리가 팔짱 낀 8형제처럼 이어진 자태가 아름답다.

더욱이 숲 사이로 뾰족뾰족 솟은 암벽 및 기암괴석이 굽이굽이 감도는 홍천강의 맑은 물줄기와 어울려

한 폭의 동양화를 감상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할 만큼 주위 경관이 수려한 산이기도 하다.
8개의 봉우리들이 험준하게 솟아 있어 얕잡아 볼 수 없는 산으로

초심자들은 산 높이가 낮은 것에 자신을 갖고 오르다가 대부분 중턱에서

한숨을 내쉬며 후회하는 산으로도 유명하다.
팔봉산은 여덟 개의 봉우리가 대부분 암봉으로 되어 있고 로프를 잡고 암릉을 오르거나

수직에 가까운 사다리를 오르내리는 구간이 있어 등산화를 반드시 착용하고 올라야 한다.

홍천강에 물놀이를 하다 준비도 없이 오르기는 무리이다.
. 총 산행시간은 3-4시간. 8봉은 오르는 코스가 가파른 암릉인 데다

하산 코스도 급경사에 로프를 잡고 하산하는 코스로 노약자 부녀자 등은 위험하다.

출처 : 한국의 산하 www.koreasanha.net

홍천의 제1경이면서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인   팔봉산 산행은

07시 50분에 시작해서 08:15분 제1봉에 도착을 했고,  제2봉은 08:28분에 도착을 했다.

차량에서 미적거리는 동안 길동무 회원님들이 먼저 출발을 해서 한참을 앞서간다는 생각에

바쁜 걸음을 재촉했더니만 제2봉 정상(가장 높은 봉으로 인증숏을 하는 봉우리)까지

30여 분 만에  도착하는 헛심의 기염을 토였다.

그리고는 삼 부인당 옆에서  늦어진 일행들을 한참을 기다려야 했던

얼척 없는 기행을 부리게 되었다.

 

내가 담았던 사진과 산행기록은 제2봉인 삼부인당까지.

 그 이후부터는 핸드폰 에너지가 고갈되었고,  회복불능

해서

그 이후의 기록들은 없다.

 

도상 거리는 크게의 미 없고, 산행 종료시간은 11:20분쯤으로 기억된다.

산행 시간은 중간 중간의 휴식시간 포함해서 3시간 30분 소요가 되었다.

제1봉 올라가는 길에 보이는 춘천방향

멀리 길을 따르면 비발디파크로 가는 길일 것이며

 왼쪽 방향으로 이어지는 산 능선에는  춘천의 명산 삼악산이 자리를 잡았으리라..

제1봉 올라가는 길에 보이는 홍천강 물줄기

팔봉산의 제1봉 정상석

팔봉산이 작으면서 화려한 만큼 각 봉우리의 정상석 또한 작고 아기자기하다..

제1봉에서 2봉 방향으로 내려가는 심난한 절벽 구간과

다시금 2봉 격하게 올라가는 다듬어지질 않은 야생의 계단 오름길

요즘의 지역 산들은 지자체에서 웬만하면 안전하고 편안하게 오름 할 수 있게끔

데크 계단이나 안전장치를 충분히 설치 해 두는 게 일반적인데

이곳 홍천 제1경인 팔봉산은 유독 야생성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작지만 쉽게 넘볼수 없게

아마도 지금의 이 거칠고 야생성 강한 아슬한 절벽 오르막길에

데크계단이나 우회길을 설치하여 깔끔한 안전성을 만들어 놓게 되면 ,

팔봉산의 영험한 참 맛을 잃고,  말 그대로 동네 뒷산으로 격하되는 것은 아닐까.?

지금 이대로 다듬어지지 않은 아슬하고 위험천만한 봉우리를 오르내리는 것이

홍천 팔봉산의 진정한 매력임과 동시에 100대 명산에 기꺼이 합류할 수 있는 진정한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팔봉산 제1봉에서 춘천방향으로 보이는 산

아마 왼쪽 11시 방향 가장 높은 곳은 울고 넘는 박달재가 자리 잡은 춘천의 명산 삼악산이려니...?

강원도 홍천 팔봉산 제2봉에 도착을 하면 신박한 건물인 삼부인당(삼부인당)을 만나게 된다.

이  삼부인당(三婦人堂)은

3부인(李氏 할머니, 金氏할머니, 洪氏할머니)을 모시는 곳으로 지금부터 400여 년 전인

조선 선조(1590년대) 때부터 홍천 팔봉산의 주변 사람들이 마을과 개인의 평온을 빌고

풍년을 기원하며 액운을 예방하는 당굿을 해 오던 곳이다.

팔봉산 당산제는 지금까지 유일하게 전승되어 오는 부락제라고 한다.

매련 음력 3월 보름과 9월 보름에 전통적인 굿과 제사를 지내면서

나라와 백성이 평안하고 팔봉산을 찾는 관광객이 산과 강에서 무사 안녕하기를 축원한다.

팔봉산 굿놀이는 칠성(七星), 산신(山神), 3부인신(三婦人神)을 모시는 3마당으로 되어 있는데

팔봉산 당굿에 구경 오면 무병장수하고 각자의 소원이 꼭 성취된다 하여

전국 도처에서 많은 사람들이 굿놀이를 보러 온다..

 

강원도 홍천군 팔봉산 당산제의 경우

예전에는 제 8봉에 삼선당(三仙當)이라는 팔봉산사(八峰山祠)가 있어서

해마다 홍천현에서 주관하여 봄,가을로 제사를 드렸었다.

이후 오늘날까지 해마다 3월과 9월 보름날에 제사를 지내고

당굿을 하면서 주민들의 재복 태평을 빌고 액막이를 한다.

출처 : 인터넷상에서 펀글

홍천 팔봉산의 작지만 앙칼진  여덟 봉우리

그중 가장 높은 봉우리가 제2봉으로 327.4m 이다.

웃음밖에 나오지 않을 동네 뒷산보다 낮은 높이

그래서 우습게 생각하고 준비 없이 올랐다가

기겁을 하고 줄도망을 치기로 유명한 곳인지도 모를 일이다.

어쨌든 가장 높다는 제 2봉에서 오늘 100대 명산 그 열두 번째 완등 인증을 남겼다.

제2봉에서  보이는 3봉과 멀리 아슬한 산그리메

가장 뒤쪽으로 보이는 멋진 암릉산이 멋스럽게 장막을 치고 있다.

 

 

 

낮은 산은 있어도 쉬운산은 없다.

아마도 이 말에 가장 근접한 산이 이곳 팔봉산이 아닐까 싶다.

지 아무리 낮은 산이라고 절대 쉽지않고 ,

숨 막히는 아찔함과 두 팔 두 다리가 현기증을 일으킬만한 난이도를  가지고 있는 산

사실 웬만한 고산준령보다 갑절은 힘들고, 난이도 면에서도 최상급의 산행이다.

단 한 번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을뿐더러

두 손 두발로 온 산을 완벽하게 기어 다녀야 했던  차마 웃지 못할 신박한 산행이었다.

 

이 홍천의 팔봉산을 오르내리면서 느낀 것은 그저 헛웃음밖에 나오지 않는다는...

너무 낮은 산이였던 탓에 지아무리 험준한 암릉길의 연속이라 한들

결국은 동네 뒷산밖에 더 되겠는가 싶었던 것이

한걸음 한걸음이  결코 쉽지 않았고, 절대 무시할 수가 없었다.

다듬어지질 않은 야생성의  아찔함과 가도 가도 끝이 없이 이어지는 난감함에는 

그저 허탈하고 방심했던 자신에 대해서  멋적은 헛 웃음만 나올 뿐이었다.

제8봉 직전의 아찔한 절벽 위에서 보이는 홍천강 물줄기

사진 속에 들어오는 것보다는 사진을 찍는 것을 더 좋아하는 나란 녀석

산행이건 여행이건 간에 웬만해서는  앵글 속에 들어오는 경우는 매우 드문 일이다.

사진을 찍는 것에는 익숙해서 앵글 속에서 여타 한 포즈를 취하는 것이 낯설고 어설프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어떤 여행이나 산행이건 간에 좀처럼 지가 사진 속에 들어가 있는 경우는 극히 드문 일인데

이번 산행에서는 밧데리 방전으로 인해 카메라를 놓을 수밖에 없었고

뜻하지 않게 이 사람 저 사람의 카메라 앵글 속에 드나들 수밖에 없었다.

 

각각의 봉우리들을 멋진 구도로  담아야 하고, 또 중간중간 풍경이 아니더라도 

산행 일지를 위한 시간 체크가 필요할진대 

오늘은 이 모든 것에서 해방이 되었고, 

본의 아니게 또 다른 찍사들의 사진 속에 자주 들어가는 별스런 행운을 얻게 된 것이다.

 

이제는

나 아니어도 훌륭한 찍사는 많다는 것

내가 아니면 안 될 것이라는 어처구니없는 벅수 같은 생각을 버려야 할 것이다.

 

덕분에 오늘은 팔봉산 제 8봉 이후로는 더 이상의 아찔한 암릉 사진은 없고

구간별 시간 체크도 하질 못했다.......

 

그래서 작지만 난감했고, 작지만 쉽질 않았던 홍천의 제1경인 팔봉산 산행이야기를

이쯤에서 갈무리를 할 수 밖에 없다.

팔봉산 제8봉 전망바위에서 내려 보이는 홍천강 물줄기

 

 

 

 

팔봉산 제8봉에서 내려가는 길에 보였던 홍천강과 춘천 삼악산 모습

 

 

 

 

 

 

 

 

 

 

강원도 홍천강

홍천강은 길이 143km로 완만하고 느슨하여 여름 물놀이 장소와 레프팅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오늘 일정상 빠른 하산을 계획했었는데 

내친김에 홍천강 레프팅이라는 것까지 곁들여서 경험하는 즐거움을 얻게 되었다.

난생 처음 해 보는 레프팅

산행도 산행이지만 이런 계획에 없던  보너스같은 색다른 체험도 더없이 좋은 경험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