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못다한 산 이야기/대한민국 100대 명산

홍도 깃대봉 , 100대명산 그 열네번째 산행

홍도 깃대봉(365m) , 100대명산 그 열네번째 산행

▣ 일시 : 2022년 10월 8일(토요일)

▣ 코스 :  홍도 여객터미널(홍도1) - 홍도분교 - 홍도 청어미륵 - 숯가마터 - 깃대봉

▣ 도상거리 : 4.6km(편도 2.3km, 왕복4.6km)/ 산행시간 : 2시간30분(정상 휴식포함)

▣ 산행 특징적 메모

     - 여수 길동무 정기산행 첫번째 섬 산행

     - 홍도 깃대봉 산행중 흑산도 버스투어와 홍도 선상 유람선 투어를 겸했던 여행같은 산행

홍도깃대봉까지 오르는 코스는

우선적으로 여객선 터미널에서 깃대봉까지 왕복 4.6km 가 가장 일반적인 코스이고

두번째로는 여객선터미널에서 깃대봉을 오른다음 홍도2구마을로 넘어가는 방법도 있다.

홍도 2구로 넘어가는 코스를 타게 되면 돌아나오는 방법이 없어서 왔던길을 되돌아 나오거나

2구마을에서 운영하는 배편을 이용해야 한다.

그리고 

아직 알려지지 않은 코스로는

첫번째 전망대에서 오른쪽 데크길을 따라서 내연발전소까지 비렁길을 따라 걷다가

내연발전소에서 숯가마터 직전의 삼거리 갈림길로 합류해도 좋을 코스가 된다.

물론 저녁시간이면 역순으로 하산을 내연발전소로 내리면 더더욱 좋을 일몰을 만날수 있을 것이다.

홍도 깃대봉, 100대명산 그 열네번째 산행은

홍도여객선 선착장에 내려서 숙소인 대한모텔에 덩치 큰 짐들을 내리고 바로 출발을 한다.

편도 2.3km, 왕복 4.6km

따로 준비할것도, 시간체크를 할것도 없을것이라서

달랑 물 한병만 들고 산행을 시작하게 된다.

그 와중에 나란 녀석은 정상에서 먹을 간식들을 챙겨서 한짐의 큰 베낭을 짊어졌다.

 

홍도 깃대봉 산행중 첫번째 조망터에서 보이는 홍도분교와 오른쪽 해수욕장

이 해수욕장에는 포장마차식 회센터가 밤에는 불야성을 이루고

홍도여객선선착장에는 포장마차 거리가 줄을 선다.

학생보다는 선생님이 더 많다는 붉은색 톤의 홍도분교

흑산도에는 모든건물에서 주된 색감은 BLUE 였다.

반면 이곳 홍도는 온통 RED 로 덧칠했다.

석양이 떨어지면 섬 전체가 붉은색으로 물든다하여 홍도라 하였다는데

모든 건물과 시설물의 주된 색감마저도 붉은색이니

더더욱 붉은 홍도로 변하는 것은 당연한 것일런지도 모를 일이다.

 

▲ 깃대봉 산행중 첫번째 만나는 조망포인트

홍도 깃대봉 오르는 길은 신안군에서 데크계단등으로 정비를 잘 해 두었다.

예전에는  홍도1구마을에서 데크계단따라 첫번째 데크 전망대까지만 오를 수 있었다고 한다.

깃대봉 가는길에는  유독 뱀이 많아서 통제를 하고 있었고  신안군청에서 데크계단을

정상까지 설치한 후 개방을 했다고 한다.

이곳 등로는

 동백나무와 후박나무 등의 숲이 터널처럼 우거져 있어서

높은 산, 깊은 계곡을 걷는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깃대봉과 내연발전소 갈림길

이쪽길은 사전 조사가 되질 못했다. 이곳에서 깃대봉방향이 아닌 우측방향으로 하산을 하면

홍도 내연발전소를 경유 비렁길같은 둘레길을 돌아서 홍도1구마을로 합류를 할 수 있다.

사실 이쪽길을 돌아서 내려도 좋았을 것을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깃대봉 오르는 두번째 전망데크에서 보이는 몽돌 해수욕장과 단오섬, 그리고 왼쪽 산은 양산봉

날씨가 좋았으면 수평선으로 떨어지는 낙조가 일품이였을듯 싶은데 

일몰은 없고 희미한 빛내림자락만 몇줄기 쏟아져 내리고 있다.

 

오늘 깃대봉 산행은

선상유람선투어와 조율질을 하던중 

그래도 홍도 깃대봉이 100대명산 중 한곳으로 우선적으로 선답을 해야 할 것이기에

유람선투어를 다음날로 미루고, 깃대봉을 우선해서 오르기로 했다.

설령 유람선 투어가 아침 풍랑에 취소가 될지언정, 100대명산 깃대봉을 포기할수는 없지 않겠는가..!

깃대봉 정상 가까워지는 곳의  후박나무와 동백나무 숲길

작지만 참 운치있는 길이다.

흑산도 칠락산과 홍도 깃대봉에 뱀이 많아서 등로를 차단할 정도라는데

이 두곳의 산행중 그 비암이라는 것은 단 한번도 만날수 없었다.

사람미 많아서 그런지 아님 한여름이 지나는 쌀쌀해지는 날씨 탓인지는 모를 일이다.

어쨌든 이 조그마한 깃대봉 정상을 차단하지 않고 개방을 한 것은 정말 잘 한 것 중 하나가 될듯 하다.

숯가마터와 정상직전의 계단 오름길

홍도 깃대봉은 2002년 산림청이 지정한 100명산에 포함되었다.

 동백림 등 생태적 가치가 커 섬 전체가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1965년)되어 있으며,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1981년)된 점 등을 고려하여 선정하였다고 한다.

그렇다고 산세가 수려하거나 깊은 계곡이나 암릉이 있는것도 아니여서

산행에 대한 매력를 크게 느낄수는 없다.

단지

다도해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1981년)된 점 등을 고려하여 선정되었고

100대 명산을 시작한 사람은 어떤 이유로든 이곳을 한번은 다녀가야 하는 필수 코스가 되었다.

깃대봉은 이름 그대로 깃대처럼 생긴 암봉으로 해발고도 365m ,  홍도의 최고봉이다.

작년 12월에 첫 발걸음을 했던 산림청선정 대한민국 100대명산

정기산행과 번개산행 그리고 1박2일 2산 산행을 포함해서 이번 깃대봉이 14번째 산행이 되었다.

1년에 15개, 

이런식의 산술이면 100대 명산을 마무리 할려면 최소 6년이상이 소요되겠구나..!

더 많은 욕심과 더 많은 분발이 필요하지 않을까..?

많은 사람들이 몰렸던 깃대봉 정상

이날도 인증을 위한 줄서기는 예상했던 것에 한치 어긋남이 없다.

데크 한켠에 둘러앉아 사람들 인증이 끝나기를 새참과 함께 한참을 기다려서

차분한 우리들만의  100대 명산 인증을 남기고 하산을 한다.

 

다시 두번째 전만데크에서 보이는 몽돌해수욕장과 양산봉

일몰이라도 있을까 싶어서 뭉기적뭉기적 애써 기다려보지만

갈수록 구름양은 많아지고 구름사이로 일몰빛이 흘러나오기는 어림없어 보인다.

빨리 내려가서 홍도의 신박한 명물이라는 포장마차촌에서 흥겨운 밤술을 즐겨보는것도 

기억에 남을 여행이 아닐른지...!

크게 어려움없이 다녀온 홍도 깃대봉

이 조그마한 홍도섬에 100대명산 깃대봉을 포함시켜놓은 덕에

이 짧은 산행을 마다하지 않고 올라야 한다.

산행보다는 홍도와 흑산도 여행이 더 주목적이 되어버린 여행같은 산행

 

크게 힘들지도 그렇다고 기억에 남는 볼거리도 없는  지명방어전 같은 홍도 깃대봉

덕분에 홍도와 흑산도를 둘러보는 것으로 만족하면서 이번 산행을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