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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한 산 이야기/대한민국 100대 명산

가야산 국립공원 , 100대명산 그 열다섯번째 산행

가야산 국립공원 , 만물상 코스를 넘다.

▣ 산행지 : 가야산 국립공원( 1430m, 상황봉)

▣ 일시 : 2022년 11월 12일(토요일)

▣ 코스 : 가야산 만물상 코스 + 홍류동 계곡 소리길

            - 백운탐방지원센터 - 만물상능선 - 서성제 - 칠불봉 - 상황봉 - 해인사

▣ 도상거리 : 8.4km (백운탐방지원센터 - 해인사까지), 치인주차장까지는 10km

▣ 산행시간 : 6시간 50분 ( 점심, 휴식시간 포함)

▣ 특징적 산행 메모

    - 100대 명산 그 열다섯 번째 산행으로 가야산 만물상 코스를 다녀옴

    - 처음 계획은 만물상 코스에서 시작 해인사에서 소리길까지 걸어볼까도 생각했는데

      예상외로 산행시간이  지연되어서 생략함

    - 저녁식사 - 덕양 곱창

 

100대 명산 길동무열다섯 번째 산행지가야산 만물상 코스다.

많고 많은 유명 단풍산을 뒤로하고 가야산을 선택했던 것은 그나마 남쪽에 자리 잡았기에

때늦은 가을 냄새라도 맡아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였다.

원 계획은 11월의 첫 주로 계획을 잡았었는데 여타한 사정들이 겹치면서  아쉬운 계획 변경을 하게 된 것은

못내 아쉬운 부분일 수밖에 없다.

여수에서 06:10분에 출발한 스타리아는 백운동탐방지원센터 주차장에 08: 40분에 내려주었고

09:00분 즈음에 국립공원 백운탐방지원센터에서 만물상 코스 사전예약 확인을 하고

100대 명산 길동무의 열다섯 번째 가야산 산행을 시작하게 된다.

  06 : 10 여수 여서동로타리 출발
09 : 05 백운동지구 주차장 도착
09 : 20 백운탐방지원센터 출발
             - 만물상코스 10명 사전예약 확인
11 : 00 거북바위
11 : 10  참선바위
11 : 45 점심 , 12 : 35 출발
12 : 40 서성재
13 : 30 칠불봉( 1433m, 성주군)
13 : 55 상왕봉(우두봉, 1430m, 합천군)
14 : 30 출발
16 : 10 토신골탐방지원센터(해인사)
             - 하산완료, 쉼터막걸리
17 : 15 차량회수( 택시 22,000원)
 
  ◈ 구간별 도상거리
백운탐방 - 만물상 - 서성제 : 3.0km          서성재 - 칠불봉 : 1.2km
칠불봉 - 상황봉 : 0.2km                           상황봉 - 해인사 : 4.0 km
해인사 - 치인주차장 : 1.6km                    홍류동계곡(소리길) : 6.0km
 

가야산 만물상 코스는  조촐한 준비운동을 할 겨를도 없이 첫 들머리부터 급경사 바위계단길과 만난다.

굳어져 있는 하체 근육들이 풀어질 시간적 여유를 절대적으로 막아버린 된비알 오름길이

가야산 만물상 코스인 것이다.

백운탐방지원센터에서 만물상을 경유 서성재까지 오르는 3.0km 구간

가야산 산행 중 가장 힘들기로 소문난 , 난이도 최상급의 등로다.

절대 벼르지 말고, 서두름 없는 천천한 시작이 무엇보다 우선해야 할 것이지만

길동무 님들은 기어이 걸쭉한 육수를 한 움큼 쏟아내면서까지 빠른 걸음으로 만물상을 향해 가고 있다

그러기를 한참 동안.

끝없이 이어지는 팍팍한 돌계단 오름길을  오르고 나면 처음으로 시야가 터지는 조망바위에 도착을 한다.

이곳에는 흙 한 줌 없는 암반석에  소나무 한그루가 질긴 생명력으로 간신한 연명을 하고 있고.

멀리 고개를 들면 켜켜이 이어지는 산그리메가 색 바랜 수묵화처럼 보이고 있는 곳이다.

 

만물산 능선 오름길은 유독 돌계단길과, 데크 계단이 많이 설치되어있다.

그 데크계단길 또한 급경사로  만만치 않은 퍽퍽함을 무릎에 안겨주는 곳이다.

그 퍽퍽함을 쇄신하겠노라 중간에 반토막짜리 디딤돌을 애써 설치했는데

이게 어설픈 부조화로 두 다리의 밸런스를 잃고 한쪽으로 무리한 과부하를 불러오게 한다.

온전히 한 계단을 밟자니 그 폭이 너무 높고,

그렇다고 반쪽짜리 걸쳐가자니 한쪽 다리에 연이은 과부하가 걸리는 것이다.

어쩌자고, 이런 기막힌 어설픔을 설치했을까..?

늘 현장에서 걸어보지 않고 책상에 앉아서 실무를 보는 탁상행정의 또 다른 작품은 아니겠는가 싶기도 하다.

데크계단길이 끝나면 바위 군락지를 만나고 이 바위 쉼터에서는

백운동 지구와 가야호텔이 바로 발 밑으로 조망이 된다.

끝도 없이 이어지는 돌계단 길인 만물상 코스

단 한순간도 순탄한 흙길을 만날 수가 없다.

단양 월악산의 치가 떨리는 계단길은 이곳 거칠은 돌계단길에 비하면 새발에 피 ㅎㅎ

월악산은  규칙적인 계단길로  보폭이 부담되지 않을 만큼 일정한 반면

만물상 코스의 돌계단은 보폭이 일정하지 않고 자유분방한 자연석 우선이었던 터라

하체에 전해지는 근력 손실정도가 훨씬 클 수밖에 없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같은  계단길이면서도 그 질과 난이도가 훨씬 강력했던 것이다.

 

위쪽 첫 줄의 오른쪽 사진에서

두 번째 능선이 남산제일봉 능선이고

그 뒤쪽으로 날카로운 두 봉우리는 두무산과 오도산쯤 될 것이다.

산 정상에 방송기지국이 보이는 곳이 오도산일 것이면

사천 금오산처럼 방향 지시등 같은 산이 되는 것이다.

네 번째 사진의 오른쪽 봉우리는  오늘 만물상 코스의 마지막 정점을 찍어야 할 상아덤

 

가야산이라는 이름은

 옛날 가야국이 있던 이 지역에서 가장 높고 훌륭한 산이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가야의 산이라는 뜻으로 부른 것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불교 신앙지의 가야국 鎭山(진산)인 가야산은 

소의 머리와 모습이 비슷하다고 하여 우두산(牛頭山)이라고 불렀으며,

상왕산(象王山)·중향산(衆香山)·지달산·설산이라고도 한다.

남부내륙 산간지역에 위치한 명산으로 1972년 국립공원 제 9호로 지정되었다.

가야산은 예부터 해동(海東)의 10승지 또는 조선 팔경의 하나로 이름이 높았다.

 주봉인 상왕봉(1,430m)이 소의 머리를 닮았다 해서 우두봉(牛頭峯)으로 불리기도 하며,

가야산에는 회장암으로 이뤄진 산악경관과 화강암으로 이뤄진 하천경관이 공존하고 있다.

불교의 성지인 가야산은 해인사와 팔만대장경, 홍류동계곡 등의 뛰어난 명승고적과

자연경관으로 예로부터 뛰어난 지덕을 갖춘 산으로 여겨졌다.

가야산은 한국 12대 명산의 하나로 주봉(主峰)인 우두봉(牛頭峰)을 중심으로

암봉인 두리봉과 남산·비계산·북두산 등 해발고도 1,000m가 넘는 높은 산들이 이어져 있으며,

합천군 쪽으로는 산세가 부드러운 편이고, 성주군 쪽은 가파르고 험하다.

 

가야산 국립공원은

1430 가야산 상황봉  1,010m 남산제일봉과 매화산, 그리고 홍류동 계곡(소리길)을

통틀어서 가야산 국립공원이라고 한다.

 

남산제일봉은 홍류동 계곡을 사이에 두고 가야산과 마주 보고 있는 산으로

가야 남산, 또는 천불산으로 불리는 곳으로 암릉미가 작은 금강산이라고 불릴 정도로

수석들의 전시장이라 불릴 정도로 멋진 곳이다.

남산제일봉은 매화산과 하나의 산군으로 묶여있으나 지금은 매화산이 출입 통제구역이다.

 

소리길은 가야산과 남산제일봉을 사이를 가르는 계곡으로 일명 홍류동 계곡이라 불리며

계곡 따라서 이어지는 6km 둘레길로 전국의 많고 많은 둘레길중 5손가락 안에 들어오는 유명한 숲길이다.

가야산 만물상을 오게 되면 누구나 한 번쯤은 앉았다가는 바위

이름하여 좌선바위라는 곳에 11:10분에 도착을 했다.

좌선바위 직전에는 만물상 바위군들 중 가장 위쪽에 자리 잡은 거북바위를 만날 수 있는데

대부분은 이를 놓치고 지나친다. 단지 올라가지 말라는 위험표지판의 일침을 잘 새겨들으면서..ㅎㅎ

오늘 길동무 멤버들도  이곳 좌선바위에서 다들  살 떨리는 한폼을 잡아서 인증을 남긴다.

겁 많고 고바위에 현기증을 쉽게 느끼는 나란 녀석은 오늘따라 무슨 헛심을 쓰는지

위태한 난간에 거침없이 좌부장을 틀고 앉았다.

두 번에 걸쳐 곁들였던  탁주 몇 잔에 정신줄이 마비라도 된 것인지..?

아니면

같은 길을 걷는 길동무님들의 응원에 힘 입어 뻘쭘한  객기를 부리는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첫 번째 사진에서 정상처럼 보이는 봉우리는 서성재 도착 직전의 상아덤(서장대 조망데크)

그리고, 두 번째 사진은 좌선대바위와  왼쪽 상아덤, 그리고 봉천대와 가야산 정상인 상왕봉을 구분할 수 있다.

나머지 사진들은 이런저런 각도에서 보여지는 만물상 모습

가야산 만물상 코스 중 가장 핫한 하일라이트 구간으로

맨 위쪽의 거북바위와 좌선바위등 이런저런 다양한 군상의 만 가지 형태의 바위군들을 볼수 있는 곳이다.

월출산의 화려하고 날카로운 바위군들과는 달리 이곳 만물상에는

각 바위마다 부드럽게 흐르는 특징적 모습을 담아서 만가지 형상을 하고 있다.

보기에 따라서 부처님이 되기도 하고, 출가한 스님 머리가 되기도 한다.

또는 투구를 쓴 장군이 되었다가, 어느 틈엔가는 상어나 돌고래가 되기도 한다.

이 만물상 코스는 한동안 비법정 샛길로 묶여있다가

10여 년 전에 안전장치와 데크 계단길을 정비하고 개방을 한 곳이다.

 

누군가는 국립공원 정규 코스 중 가장 거칠고 난이도가 높은 곳이 이곳 만물상 코스라고도 한다.

상아덤(서장대)에서 보이는 만물상 능선의 바위군들

백운탐방센터에서 이곳 상아덤까지는 고작해야 2.5km

이 짧은 거리를 웬만한 고산의 정상을 밞을만한 시간을 소진하고서야 상아덤에 도착을 한다.

점심 밥상으로 더없이 좋을 전망데크이겠지만 쏟아지는 태양빛을 피할 수 없어서

서성재 방향으로 조금 더 진행을 하다가 행운 같은 너른 공터에 둘러앉았다.

상아덤에서 서성재까지는 오늘 만물상 코스 산행 중 가장 편안한 길로

이곳 언저리 공터에서 충분한 휴식과 점심을 겸하고 간다.

 

서장대(西將臺)는 일명 "상아덤"이라 부른다. 

" 상아란 달의 아름다운 미모의 여신을 뜻한다"

 중국인들은 달에서 한 여인을 떠올리면 바로 상아(嫦娥)다.

상아의 본명은 항아(姮娥)인데 한 문제(文帝) 유항(劉恒)의 이름을 피하기 위해 호칭을 바꿨다.

이른바 기휘(忌諱:꺼리고 싫어함)이다.

嫦娥(상아)는 달의 여신을 일컫는 말이고, 덤은 바위(巖:암)를 지칭하므로

월신(月神)이 사는 바위란 뜻을 가지고 있다.

상아덤과 서성재 중간의 너른 공터에서 푸짐한 밥상을 뒤로하고 

다시 서성재를 경유 또 한 번의 된비알 계단 오름길을 향해 출발을 한다. 12:35분

늦은 가을을 예상하고 선택했던 가야산 산행

가을은  한참 전에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만 남았고, 가을 단풍을 찾아 몰려들 것이라 예상했던

산행 인파 또한  더불어 자리를 비워서 더없이 한갓지다.

서성재에서 칠불봉까지 다시금 퍽퍽한 계단을 올라야 하는 중간쯤에서 카메라에 잡혔던 나란 녀석

한동안 몸 관리가 되질 못했던 모양으로 푸짐한 뱃살이 유독 부담스럽다.

 

칠불봉 올라가는 난감한 철계단길

가야산 하면 떠오르던  난감한 철계단 오름길과

그 길고 긴 철계단에서 끝없이 이어지던 산행 정체

서로 교행이 되질 않아서 수많은 산행 인파의 난감하게 주구장창 하늘만 쳐다보면서 기다려야만 했던 가야산이

이번에는 산행인파가 거짓말처럼 사라지고 없고

더불어 난감하고 비좁았던 철계단에도 새로이 확장 보수가 이루어져 있었다.

산행정체에 치가 떨려서 두 번 다시는 오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곳이

이번 산행에서는

가을은 놓쳤지만 조용하고 차분한 철계단길을 오르는 제미도 솔솔 한 즐거움이 되었다.

 

 

 

가파른 철계단 오르기 전에 만나는 암봉을 우회해서 데크계단은 이어져있다.

이 암봉을 기준으로 오른쪽 능선은 오늘 올라왔던 만물상 능선이고

왼쪽은 동창대 능선이라고 한다.

소나무와 바위 암봉이 멋스러운 풍경을 만들어 내는 곳

아마도 가야산을 가장 대표하는 풍경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칠불봉 오르는 마지막 철계단 시작점에서 보이는 가야산의 주능들

큰 바위 뒤편으로 소공룡능선처럼 보이는 능선이 오늘 올라왔던 만물상 능선이고

이 만물상 능선의 최상단 봉우리가 상아덤.

상아덤을 기준으로  그 뒤편 능선  왼쪽이 사자봉 능선, 오른쪽은  가야산 공룡능선이다.

이 공룡능선과 사자봉 능선은  몰래몰래 드나드는 샛길 탐방로로 묶여있는 곳이기도 하다.

칠불봉 올라가는 마지막 급경사 계단 오름길

가야산 만물상 코스는 그 시작과 끝을 완벽하게 계단길로 마무리를 했다.

서성재를 지나면서 잠시 동안 방심한 육산 길이 어느 틈엔가는 다시금 이런 난감한 급경사

계단길을 연이어서 만난다.

난감하고 환장할 이 지겨운 계단길이 마지막으로 끝나면

칠불봉과 우두봉으로 갈리는 삼거리 조망데크에 도착을 한다.

이곳 데크는 칠불봉과 상왕봉이 갈리는 곳이기도 하면서 합천군과 성주군이 갈리는 곳이기도 하다.

성주 가야산은 거친 암릉산으로 이루어져 있고, 합천 가야산은 부드러운 육산이다.

 

 

13 : 30 칠불봉

칠불봉(七佛峰/1,433m) 은  가야산 실질적인 최고 상봉이다.

칠불봉은 가야국의 전설을 전하는데 금관가야의 시조인 김수로왕의 일곱 왕자가

이곳에서 도를 닦아 부처가 됐다는 전설이 있는 곳이다.

금관가야 김수로왕은 인도 아유타국 공주 허황옥과 결혼하여 왕자 열명을 낳았다.

큰 아들은 왕위를 계승하고, 둘째와 셋째는 어머니 성을 따라 허씨의 시조가 되었고,.

나머지 일곱 왕자는 칠불봉에서 도를 닦기 시작했다.

허황후는 아들들이 보고 싶었지만 칠불봉은 허황후가 오르기엔 너무 높아 아들들을 볼 수 있게 해 달라고

부처님께 빌었는데 산 아래 연못에 수행 중인 아들들의 모습이 비쳤다고 한다.

지금의 해인사 일주문 옆 영지(影池)가 바로 그 연못이라고 전한다.

성주 가야산?, 합천 가야산 ?

성주 칠불봉 1433m , 합천 상황봉(우두봉) 1430m

가야산 백운동지구를 비롯해서 용기골과 만물상 코스,

그리고 가야산의 최고 상봉인 칠불봉은 성주군에 포함이 되는 곳이고

가야산의 또 다른 최고봉인 상왕봉과 해인사는 합천군 영역으로 들어가는 곳이다.

다시

새롭게 형성된 관광지인 백운동지구는 성주군이고, 예전의 구 관광지인 해인사지구는 합천군에 속하는 곳이다.

합천군은 해인사가  주력상품이고, 성주군은 만물상이 대표 상품인 것이다.

합천군과  성주군에서는 가야산을 놓고  내홍이 있다고도 하던데 좋은 협치가 되었으면 좋겠다.

칠불봉과 우두봉, 그리고 백운탐방지구로 갈리는 삼거리에서 보이는 우두봉(상왕봉)

3개 봉우리 중 가운데가 소 머리를 닮았다는 우두봉으로 너른 바위 암반에

소 콧구멍에서 흘러내리는 콧물이 고이는 우비정이 있다고 한다.

사진상으로 보이기에는 앞쪽 칼바위가 가장 높은 상봉쯤의 위엄이 있어 보이지만 

뒤쪽의 소 대가리가 가야산의 모든 위엄을 좌우하는 상봉 즉 상왕봉이다.

100대 명산 여수 길동무

2021.12.11일  황석상 산행을 100대명산 첫 시작으로 번개산행과 1박2일 산행 등을 합쳐서

15번째인 가야산 산행까지 이어오고 있다.

코로나와 맛물리면서 위축되어진 산행 인파로  기대했던 활성화는 더뎌졌고,

크고 작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회원 참여가 적극적이질 못한 부분도 있었지 않았나 싶다.

그랬던 것이 온전한 100대 명산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길동무만 남아서

더 믿음직하고  안정적인 튼실한 길동무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느낌이다.

첫 시작은 미미하였으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

 

 

▲ 가야산 상왕봉(우비정)에서 바라보는 성주 칠불봉 

 

 

 

소 콧구멍 아래 자리 잡은 연못인 우비정

우비정 아래 사진은 하산길에 만나는 봉천대

 

 만물상과 칠불봉을 대표하는 성주군에 속하는 가야산은 기암들로 이루어진 암릉산이고

해인사와 상왕봉을 품고 있는 합천의 가야산은 유순하고 순탄한 육산으로 이루어진 곳이다.

오늘 칠불봉 삼거리를 기점으로 성주군에서 합천군으로 넘어가면서 가야산의 하산을 시작하게 된다.

상왕봉에서 해인사로 내려가는 등산로는

까칠한 돌계단이나 급경사 없이 아주 부드럽게  이어지는 곳으로

100년 만에 딱 한 번의 꽃을 피우고 말라죽는다는   앙상한 산죽만이 가을단풍을 대신하고 있었다.

 

 

합천 해인사 16:10

상왕봉에서 14:30분에 하산을 시작해서 4시 즈음에 가야산 산행을 마무리했고

백운동지구 주차장에 차량회수를 해서 

길동무의 15번째 100대 명산 가야산 산행 일정을 마감하게 된다.

차량 회수와 여수까지의 차량 운전은 나란 녀석이 하게 되었고

저녁 식사는 덕양 곱창골목에서 갈무리를 했다.

 

다음 산행은 장흥 천관산의 색다른 코스를 안내하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억새가 벌써 시들었거나 베어졌다고 하니

그 대안으로 사량도 지리망산까지 저울질을 해 보아야 하겠다.

 

오늘도 정겹고 즐거운 모습으로 같이해준 길동무 회원님께 깊은 감사를 드리면서 

주절주절한 가야산 산행기를 마무리한다.

▲ 토신골 날머리에서 해인사로 들어가는 입구

아래사진은 토신골탐방지원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