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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한 산 이야기/대한민국 100대 명산

사량도 지리산, 100대명산 그 열 일곱번째 산행

사량도 지리산 , 100대명산 그 열 일곱번째 산행

▣ 산행지 : 사량도 지리산(통영시)

 산행일시 : 2023년 01월 07일(토요일)

▣ 산행코스 : 내지 - 지리산 - 불모산 - 가마봉 - 출렁다리 - 옥녀봉 - 사량면사무소 

 도상거리 : 7.0km 예상 / 6시간

▣ 특징적 기억꺼리

            - 100대명산 여수 길동무 그 열일곱번째 산행

            - 사량도의 한가하고 여유로운 산행을 해 보기 위해서 비수기인 겨울철에 다녀오게 되었던 산행

            - 하늘은 미세멈지 가득, 기온은 봄날처럼 따뜻, 바람은 미친 칼바람

            - 사량도 산행기 : 더디고 글 이야기가 떠오르지 않은 글쓰기 싫은 산행기

  05 : 50 여수 여서동 출발
07 : 40 용암포 여객 터미널
08 : 00 풍양페리 승선 , 출발
08 : 25 사량도 내지항 도착
08 : 30 출발
08 : 35 내지항,지리산 들머리 도착
09 : 30 돈지( 수우도전망대) , 내지 갈림길 삼거리
             돈지 1.7km 
09 : 55 사량도 지리산(지리망산 398m)
            이른 아점
11 : 30 출발
12 : 13 성자암 사거리
           지리산1.1km,  가마봉1.8km, 옥녀봉2.3km
            내지 1.3km, 옥동1.7km
12 : 30 칼바위능선
12 : 32 불모산(400m), 달바위
13 : 30 가마봉(303m)
13 : 45 출렁다리
14 : 00 옥녀봉
14 : 30 사량면사무소, 산행종료, 간단 뒷풀이
15 : 45 내지항 이동(식당 차량)
16 : 30 승선 17 : 00 내지항 도착
 
  ▣ 도상거리 : 7.0km, 산행시간 : 6시간 00분(점심 휴식시간 포함)  

 

여수 길동무의 100대명산 그 열 일곱번째 산행인 사량도 지리망산을 가기 위해 이른 아침

새벽길을 달려 용암포항에 도착을 했다.

사량도를 가기위해서는 가오치항과 삼천포항 그리고 용암포에서 승선을 하게 되는데

이번 사량도 산행에서는 내지항에서 산행을 시작하기 위해   용암포항에서 승선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사량도는

 통영시의 서남부 해상에 위치한 한려해상국립공원으로 상도, 하도, 수우도개의 유인도와

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진 섬이다.

 행정구역상으로는 통영시에 속하지만 거리상으로는 고성군에 더 가까운 곳으로

최근 하도와 상도를 연결하는 사량대교가 건설되면서 산꾼뿐 아니라

트레킹이나 하이킹족들도 찾아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주말에는 이 섬을 찾는 관광객이 하루 5000명이 넘는다고 하니 가히 폭발적인 인기가 아닌가 싶다.

사량도의 대표적인 산 봉우리로는 상도에는 불모산과 지리망산,  하도에는 칠현산과 대곡산이 있다.

 

사량도라는  지명이름은 

상도와 하도를 흐르는 물길이 가늘고 긴 뱀처럼 구불구불한 형세에서 유래하여

 해엽을 사량 이라 일컬었으며, 

사량도라는 지명 이름 또한 두 섬 사이로 흐르는 해협을 일컬었던

이름에서 유래 했다고 한다.

 용암포항에서 사량도 내지항까지는  배 시간은 20분 소요되며

 풍양페리가  30분간격으로 07:00 부터 17:00분까지 왕복운행한다.

사량도 지리산을 가기위한 오늘의 산행은 내지항에서 08:30분에 시작을 했다.

사량도 지리산의 종주의 도상거리와 각 코스별 예상시간은

 도상거리 : 7.0km / 6시간 00(점심 휴식시간 포함)

내지항 - 지리산 : 1시간 00

지리산 - 매점사거리 : 30

매점사거리 - 불모산 : 30 , 점심

불모산 - 가마봉 : 40

가마봉 - 옥녀봉 : 30

옥녀봉 - 사량면사무소 : 40

을 예상하고 출발을 한다.

이날은 미세멈지가 완벽하게 시야를 가렸고,

때아닌 칼바람은 한가한 여유를 부릴수 없을만큼 숨가쁘게 몰아치고 있었다.

내지항에서 가벼운 아침 간식을 먹고 여유롭게 출발을 할까도 싶었는데 몰아치는 칼바람에는

그 어떠한 휴식을 취할 수 없었고, 그저 바람이 떠미는데로 지리산 산행 들머리를 찾아 도망쳐나올수 밖에 없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지리산 들머리에  들고서부터는 바람이 능선에 가려서 바람막이 역할을 해 주었다는것

돈지, 수우도전망대에서 올라오는 등로, 오른쪽 뒷편으로 보이는 섬은 수우도

사량도 지리망산( 398m . 경남 통영시 사량면 )은

 멀리 지리산이 바라다 보인다하여 지이망산으로 불리다가 그말이 줄어 지리산으로 불리게 되었으며

국립공원 지리산(智異山)과 이름과 한자가 같아 구별하기 위해 통상 사량도 지리산이라 부르고 있다고 한다.

 

이 지리산 산줄기는 옥녀봉, 가마봉, 불모산, 지리산등의 고만고만한 봉우리로 이어져 있으며

 최고 상봉은 지리산보다 1m가량 더 높은 399m의 불모산이다.

한려수도의 빼어난 경관과 조화를 이루고 산 정상부의 바위암릉 능선길이 기암괴석을 형성하여

조망이 탁월한 점을 등을 고려하여

한국의 100대 명산에 이름을 올렸으며 그중 25위에 자리를 잡았다.

  

사량도 지리산에 오르는 코스는

내지항이나 돈지항(또는 수우도 전망대)에서 지리산 을 오를수도 있고. 

금평항(진촌)이나 대항에서 옥녀봉을 오른다음 지리산까지 종주산행을 할 수도 있다.

대부분의 산꾼들은 지리산 종주를 하는게 일반적인데 돈지항이나 내지항, 또는

사량면사무소에서 출발해서  지리산  불모산  옥녀봉의 암릉을 오르게 된다.

지리산 능선 종주길은 

그리 높은 산봉우리는 아니지만 능선길 구간에서 만나는 기암절벽, 로프나 출렁다리로 인해서

 왠만한 중급이상의 산행지보다 험난하게 느낄수 있는 산행지이다.

 도상거리상으로는 짧은 하급 산행지이지만  ,

절벽등 릿지 산행으로는 중급 이상의 난이도를 체감할수 있는 산행지인것이다.

더불어 정해진 배시간과 산행정체로 인해서 짧은 종주구간을

완주에 실패하는 경우들이 많은 산행지 이기도 하다.

돈지

돈지항이나 수우도전망대 그리고 내지항에서 산행을 시작하면 이곳 삼거리에서 합류를 하게 된다.

수우도 전망대에서 오르면 수우도와 남해쪽 전망이 좋긴하지만 수우도 전망대까지 불편한 이동을 해야하는게

나름의 단점이고 내지항에서의 출발은 조망이 아쉽기는 하지만 산행접근성이 좋은것이 장점이지 않을까 싶다.

능선종주 후 금평항에서 내지항으로의 원점회귀는 시간간격으로 돌고있는 버스를 이용해도 좋고, 

밴택시를 이용해도 좋을 것이다.

참고로 이번 길동무의 원점회귀는 금평항의 한 식당을 이용했는데 

서비스로 내지항까지 태워주시는 고마운  마음을 받을수 있었다.

윗 사진은 내지항과 수우도전망대로 갈리는 삼거리에서 보이는 능선 사면길과 가장 뒷쪽의 지리산

사량도 지리산의 바위 암릉들은 다른산과는 색다른 특이점을 찾을 수 있다.

날카로운 판자형태의 돌들이 세워져 있거나

둥글거나 넓직한 암반형의 말뚝기둥이 그것이다.

이것들은 하나는 수직절리라고 하고, 또다른 넓적바위형태는 판상절리라고 하는데

 용암이 흘러나오는 시간차에 따라서 만들어지는 독특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지리산 정상 턱밑에서  아침같은 점심을 차렸다.

이른 새벽에 집에서 출발을 할 것이였으면 필시 아침은 굶고 오셨을 터

바람막히고 조망좋은 절벽공터 한곳에 진득한 시간을 가지고 둘러앉았다.

오겹살과 덧살 그리고 비빕밥의 갈무리까지

단지 주님은 위험한 암릉산행이였던 탓에 될수록 자제를 부탁드렸드만 감사하게도 약속을 잘 지켜주셨다

이제는

나란 녀석에게도 나이묵고 겁이 들어오는지 집중력 떨러지고 과격해지는 음주산행에 대해

겁이나고 우선적으로 자제해야 함을 느끼게 된다.

그깐 소주는 하산하고서도 얼마든지 먹을 수 있는 것을..!

여수 길동무 , 100대명산 그 열 일곱번째 산행의 정상 인증

2021년 12월 계룡산을 첫 시작으로 번개산행, 1박2일산행등등을 더해서 17번째 산행까지 마무리를 했다.

14개월에 17개

조금은 아쉽고 더딘 느낌이기도 하다.

암튼

올해 2023년의 소심한 계획이라면

가까운 곳 보다는 될수록 멀리 있는 산을 선정했으면 싶고,

번개 산행을 더 활성화 시켜서 인증 산행지 확보에 박차를 가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겨울이 지나고 낮 길이가 길어지면 강원도 정선이나 영월

그리고 경기도 가평쪽의 장거리 산행을 우선적으로 선정해야 하지 않을까 싶은 것이다.

 

사량도 지리산 정상석 397.8m

원 이름은 지리산이 조망된다하여 지리망산이라 이름했었는데 지리망산의 망자가 망할망자 어감이

든다하여 망자를 생략하고 지리산으로 개명을 하였다.

개명을 하여 지리산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갖게되니  이게  함양 산청의 지리산과 동명이산이 되었고

두 산의 이름을 차별화 하기위해 사량도 지리산이라는 이름으로 부른다고 한다....

지리산 정상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곳은 삼천포 화력발전소이고 왼쪽으로는 창선대교와 남해도가

오른쪽으로는 통영시가 보일 것이나 오늘의 짙은 미세멈지의 하늘에서는 그 어떠한 것들도 구분하기가 힘들다.

 

사량도 칼바위능선, 중간 능선은 가마봉과 구름다리 그리고 옥녀봉 , 뒷쪽은 하도의 칠현산

불모산 도착직전의 칼바위 능선 과 아랫섬 하도의 칠현산

이 칼바위 능선의 위태한 구간을 지나면 바로 불모산 정상이다.

사량도에서 가장 높은 주봉이 지리산이 아니고 이곳 불모산이지만

대표하는 인지도 면에서 키작은 지리산이 주봉으로 백대명산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불모산 정상

 

 

불모산에서 가마봉으로 내려가는 길에 보이는 모습으로 멀리 뒷쪽으로는 통영시내일테고

오른쪽 아래는 사량도의 해수욕장과 캠핑장이 자리잡은 대항이다.

사량도라는 섬, 그리고 지리망산이라는 산

나란 녀석은 이 듣보잡의 이곳을 언제적부터 들어다녔던 것일까..?

희미한 기억으로는 결혼하기전부터였을터이니 적어도 20년은 훌쩍 지나보인다.

누구와 어떻게 이곳을 왔는지 가물 가물 ㅎㅎ

적어도 그때는 사량도라는 섬이 산행지로써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았던 곳이였다.

통영에서보다는 맥전포항(지금의 용암포)에서 다리호를 타고 들어가는 경우가 더 많았던 곳으로

 지리망산에는 안전시설이 만들어지지 않아서 안전사고에 무방비로 노출  되었던 야생의 산행지였었다.

그럼에도 그 야생의 산행지에는 입소문으로 찾아온 산꾼들로 지독한 산행정체를 이루곤 했었다.

한번 정체구간에 걸려들면 기본적으로 한시간이상씩의 대책없는 기다림...!

짜증섞인 난폭한 언성과  대책없이 기다려야 했던 난감함이 끝없이 펼쳐졌던 곳

도상거리에 비해서 산행난이도는 왠만한 상급의 산행지이고 대책없이 이어지는 살벌한 암릉이 끝없이 이어지던 곳

이곳이 사량도 지리망산이였다.

불모산에서 가마봉으로 내려가는 아찔한 야생의 바위 암릉길

이쯤에도 데크 계단을 설치했으면 싶다가도 이런 야생의 암릉이 없어진다면

사량도의 산행 매력이 없어져 버리는 것은 아닐까 ?

오늘도 오금저리고 온몸이 얼어붙어서 발이 떨어지지 않은 사람도 많았을 터..!

그래도 바위가     미끄럽지 않고 발바닥에 착착 엉켜 붙어서 나름 다행이라면 다행일 수 있겠다.

넘어지고 구르지만 않을것이면 큰 부상은 없을것이 않겠는가..ㅎㅎ

 

 

 

가마봉에서 출렁다리와 옥녀봉으로 오르내리는 급경사 계단 내림길

예전에는 이곳에 급경사의 사다리 대신으로 흔들거리는 줄사다리를 메달아 놓았다.

낭창낭창 흔들리는 줄사다리

지금은 든든한 사다리와 우회길을 만들어 놓아서 산행정체도 피하고 고소공포증의 아찔함도 

충분히 감쇠시킬수 있을 것이다.

사량도도 이제는 옛추억의 철지난 이야기로만 남게 된듯 싶다.

 

사량도는 

상도 하도 수우도의 3개의 유인도와 8개의 무인도가 있다고 한다.

지리망산이 있는 섬은 상도이고 사량해엽 건너편에 보이는 섬은 하도로 칠현산이 자리를 잡고 있다.

이 두섬의 사량해협을 사량대교로 연결이 되었고 산꾼들과 낙시꾼 그리고 자전거 동호회에서도

즐겨 찾는 섬으로 변신을 했다고 한다.

지금 보다는 국립공원이 경방으로 묶이고 봄꽃들이 필여날철이면 엄청난 인파가 몰려서

배편예약이 하늘의 별따기만큼 힘들고 산행정체또한 만만치 않은 곤욕으로  다가오곤한다.

해서

이번 사량도 산행은

배편예약의 어려움과 산행정체를 피하고 한갓지고 느긋한 산행을 해 볼 요량으로

인기 시즌과 엇나간 겨울철에 선택을 하게 되었다.

 

오늘 산행의 실질적인 종착지가 되는 옥녀봉이다.

양아버지가 딸을 겁탈하려하자 딸이 저 높은 곳에서 떨어져 죽어버렸다는 전설이 간직하고 있다는 옥녀봉

전설이랍시고는 너무 지저분하고 기분잡치는 이야기를

이것도 무슨 자랑이 되고 경적을 울린답시고 구구절절 글귀를 올려 놓았는지 모를 일이다.

가십거리도 가십 나름이고 이야기 꺼리도 보편 타당한 이야기를 전해야지

불륜도 아닌 폐륜적인 이야기를 전설이랍시고 올려놓은 무사안일의 행정처리는 도저히 납득이 가질 않는다.

왠만하면 그런 너저분한 허접한 전설이라는 글들은 삭제를 했으면 좋겠다.

 

 

옥녀봉에서 보이는 사량면과 금평항 그리고 사량대교와 칠현산

이곳 사량면 사무소가 있는 금평항에는 농협과 편의점 그리고 고만고만한 식당들이

죄다 몰려있는 사량면의 최고 번화가이다.

대부분의 산행은 이곳 사량면사무소 앞에서 시작

자기들 시간과 배편에 맞추어서 능선 종주를 하게 된다.

이번 길동무 산행은 혹시나 산행정체나 여타한 이유로 산행이 중간에서 좌절되지 않도록

100대명산 인증을 최우선적으로 목표를 했기에 내지항에서 역방향으로 산행 코스를 잡았었다.

덕분에 산행후 간단한 식사를 겸한 하산주를 아담한 식당(면사무소 옆 계절음식점)에서 할 수 있었다.

맛이나 기타 서비스는 전형적인 관광지 식당의 전형

 

 

옥녀봉에서 사량면사무소까지의 하산은 30분이면 충분하다.

급경사길이기는 하지만 옥녀봉이 높은 봉우리가 아니였기에 크게 난이도를 가질수는 없었을 것이다.

바람은 거칠었고, 미세멈지가 가득해서 조금은 아쉬웠던 사량도 지리망산 산행

그 아찔하고  오금저리는 스릴을 넘었던 능선 산행

아무런 사고없이, 늦어지는 시간없이, 즐겁고, 신박한 마무리를 할 수 있어서 무엇보다도 다행한 일이다.

사량도 지리산은

한번도 와보지 못한 산꾼은 있어도, 한번만 와보는 산꾼은 없을 정도로

한번만 오게되면 중독처럼 다시 찾아오는 곳이라고 한다.

다음 꽃피는 봄이거나,  맑은날의 하도의 칠현산을 위한 사량도 여행을 꿈꿔보면서 

23년 첫산행을 마무리 한다.

올 한해도  사고없이 건강한 산행이 이어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