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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한 산 이야기/대한민국 100대 명산

함백산, 100대명산 그 열아홉번째 산행

함백산(1572m), 100대명산 그 열아홉번째 산행

▣ 산행코스 : 만항재 - 함백산 - 주목군락지 - 적조암갈림길 삼거리, 쉼터 - 적조암 입구

 산행일시 : 2023년 02월 11일(토요일)

 도상거리 : 8.0km 정도 예상 / 4시간 40분( 충분한 휴식 포함)

▣ 특징적 기억꺼리

            - 100대명산 여수 길동무 그 열아홉번째 산행

            - 태백과 정선에 위치한 함백산과 가리왕산 두 산 중 첫번째 산행

            - 함백산는 우리나라 6번째 높은 산, 겨울 눈꽃으로 유명한 곳이면서도 접근성이 용이한 난이도 하급의 산행지

            - 두문동재까지 길게 이어보고도 싶었으나 차량회수의 문제로 적조암까지 산행을 최대한 이었고

               적조암 입구에서 만항재까지 차량을 찾으로 가는 발품을 팔아야 했었다.

               ( 다만 발품을 팔던중 지역주민의 도움으로 차량으로 이동하는 은혜로움을 얻을 수 있었다.) 

돌머리의 산행일지
05  :00 여수 여서동 출발
05 : 20 덕양
10 : 25 태백 이모네식당, 아침겸 점심
11 : 40 만항재
11 : 50 산행시작
12 : 15 태백선수촌 갈림길 / 휴식
            함백산1.0km, 만항재 2.0km
13 : 10 함백산 정상 / 휴식
15 : 00 삼거리쉼터 / 적조암,정암사갈림길
             - 휴식
16 : 30 적조암 입구 /
             - 하산완료
17 : 00 차량회수
17 : 40 정선 아리랑시장 먹거리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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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코스
   : 만항재 - 태백선수촌갈림길 - 함백산
     주목군락지 - 적조암쉼터갈림길-
     적조암입구
 도상거리 : 8.0km
 산행시간 : 4시간 40분(휴식포함)
        


 

여수에서 태백까지 5시간 넘게 길고 긴 시간을 달려서 도착을 했다.

아침의 간단한 샌드위치 간식을 뒤로 하고 태백에서 나름 맛집이라고 하는 식당을 찾아서

아침겸 점심을 해결하고 함백산을 오르기로 했다.

이모네 식당

특별한 주 메뉴없이 이것저것 팔방미인의 기사식당같은 곳으로

고만고만한 맛에 넘치지 않은 가격이 매력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는 함백산 만행재까지 이어지는 꼬부랑 오름길을 돌고 돌아서 11시 40분에 만항재에 도착을 했다.

만항재는

함백산을 오르는 주요한 들머리로 백두대간이 지나는 길이면서

우리나라에서 차량으로 올라갈 수 있는 가장높은 고개로 해발고도가  1330m라고 한다.

이곳에서부터

100대명산 그 열아홉번째 산행을 시작한다.

만항재에서 태백선수촌과 함백산으로 갈리는 삼거리 둘레길같은 길을 다시금 걷고나면 만나는 곳

이곳이 함백산 산행의 실제적인 들머리가 된다.

이곳에서 정상까지 1.0km 

차마 이것도 산행이랄까 싶어서 주목군락지를 지나 정암사까지 연장을 해 볼 욕심에 

가지고 왔던 차량을 만항재가 아닌 만항마을 가는길의 급커브 한켠에주차를 하고

알바같은 샛길로 빨치산행을 감행했다.

그 얄팍한 샛길이 예전에 태백선수촌 갈림길까지 이어졌던 정규 도로였고

지금도 그 흔적이 온전히 지워지지 않은채  간간하게 지나쳤던 사람 발길흔적을 어렵지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아마도 나와같은 생각,  나와같은 코스를 진행할 것이면

필연적으로 차량회수를 고민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차량회수를 위한  어쩔수 없는 최선의 선택..!

아쨌든 본의 아니게 샛길 단축코스로 짧은 시간에 올라왔고 남아도는 시간은

시원한 맥주를 동무삼아 느슨하게 돌아오는 다른 일행을 기다리는 여유를 부릴수 있었다.

 

 

태백선수촌 갈림길에서 함백산 정상까지 1.0km

그 짧은 코스가 곧 죽어도 된비알 급경사 오름길이다.

그것도 돌계단 길

이 잠깐만의 돌계단 오름길도 나름의 곤욕이랍시고 숨을 헐떡이는 지 꼬락서니가 

마음 한켠에서는 못내 불편하고 괜한 짜증까지 치밀어 올라온다.

함백산 정상 턱밑의 조망쉼터에서 보이는 운탄고도길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곳에서 만나는 트레킹코스길로

광업소와 삭도 동발 등 폐광 흔적과 탄광산업의 주역이었던 광부들의 삶의 흔적을

더듬으며 걷는 말 그대로 광부의 길이라고 한다.

일명 한국의 산티아고라고 불리우는 곳..!

 

 

함백산 정상은

태백선수촌 갈림길에서 30여분 천천한 발품을 팔면 도착을 한다.

한겨울 눈꽃이 피였을적에  첩첩산중 고산준령의 명품 풍경을 만들어 주었을테지만

오늘처럼 가시거리가 막히고, 봄도 겨울도 아닌 황량한 날에는 차마 동네 뒷산만도 못한 

썰렁한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100대명산, 우리나라에서 6번째로 높은 산

그 이름이 주는 무게감에 비해 너무 초라하고 옹색하다.

 함함백산(1,572.9m)은

백두대간의 심장부이자 한라산(1,950m), 지리산(1,915m), 설악산(1,708m), 덕유산(1,614m), 계방산(1,577.4m)

이어 우리나라에서 여섯 번째로 높은 산이라고 한다,.

 행정구역으로는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과 태백시 경계에 자리잡고 있으며

 정상에서 보이는  고산준령에 첩첩산중의 모습은 .더 없이 시원하고 멋진 풍경을 만들어준다.

특히나 겨울 눈꽃은 초봄까지 이어져서 늦겨울 풍경을 감상하기에 더없이 좋다고 한다.

함백산에서 보이는 산군들로는 

남쪽의 태백산(1,567m)을 위시해서 북쪽으로는 금대봉(1,418m)과 매봉산(1,303m),

서쪽으로는 백운산(1,426m), 두위봉(1,466m), 장산(1,407m)

대부분 1,400m 이상의 거대하고 웅장산 산들을 조망할 수 있다.

또한 요즘 방송에 한참 소개되고 있는

태백의 운탄고도길과 즐비한 풍력발전기의 풍차가 돌아가는 모습은

남도에서는 쉽게 만날 수 없는 이국적인 풍경이 아닐 수 없다.

 

 

 

 

100대명산 여수 길동무

그 열아홉번째 산행인 함백산

2021년 12월 계룡산에서 시작한 100대명산 산행이 이곳 태백 함백산까지 걸어올라왔다.

산과 여행에 대한 생각이 다르고 살아온 생활습관이 다른 나이묵은 고집쟁이들

게다가 산행주력과 체력이 천차만별인 우리들이

100개의 산행길을 같이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닐것이면서도

양보하고 인내하고 참아주는 아량으로 여기까지 같이 걸어주신 길동무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더불어

더이상의 이탈 없이 아프지 말고, 포기하지 말고, 100개의 명산을 다 완주하는 그날까지

같이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말 많았던 방송국 송신탑

누군가는 한켠에 군용트럭이 있는것으로 봐서는 송신탑이 아니고 군 레이다기지라느니..!

또 누군가는 광주 무등산처럼 방송국 송신탑이 맞다느니..!

저쪽 한켠에서 뚜껑이 열리면서 미사일 탄두가 올라오는 미사일기지라느니...! 했더랬다.

정답은 KBS방송국 송신탑 중계소

그리고 능선 아래쪽으로 보이는 황토길은

태백선수촌 선수들이 이용하는 스키 활강장쯤 되는 모양이다.

왼쪽 산능선상에 보이는 풍력발전소는 어디인지 알수 없고..?

 

멀고 먼 땅끝 언저리인 여수에서 길고 긴 시간을 달려서 도착한 함백산

그 산행이라는 것이 동네 뒷산 오르는 것만도 못하는 시간에 정상에 도착을 했고

그것도 나름의 정상이랍시고 휴식을 겸한 정상주 한잔의 여유를 부리며 둘러앉았다.

태백산에서 보이던 멋스런 함백산

풍력발전기와 죽어 말라가던 주목이 깊이 각인되었던 이곳이

오늘의 이런 모습일것이라고는 감히 상상할 수 없었다.

겨울 눈꽃이라도 멋스럽게 얼어붙어 있던지

그것도 아니면 가시거리가 시원한 고산준령의 끝없는 풍경을 보여주던지 했어야 했는데

오늘은 이것도 저것도 아닌 어설픔의 끝판왕의 함백산이 되었다.

함백산 정상에서 두문동재로 이어지는 주목군락지 능선과 하이원리조트 방향

살아천년 죽어천년을 간다는 주목

그 주목군락지라는 곳이 이곳인 모양이다.

다른 산님들의 겨울산행때 단골사진으로 배경을 담아내던 주목

지리산과 태백산뿐 아니라 이곳 함백산의 주목도 이제는 하나 둘씩 넘어지고 

찾아보기 힘들어지는 모양이다.

주목군락지라는 이곳에  죽어넘어지는 아스라한 주목 한구루가 전부였으니..ㅎㅎ

이제는 이곳을 주목군락지라 이름해서는 설득력이 너무 떨어질듯 싶다.

 

함백산 주목군락지를 지나면 만나는 수백년묵은 참나무 군락지(상수리나무 군락지)

주목군락지라는 이름보다는 참나무 군락지가 더 맞는 것일까..ㅎㅎ

나무를 알아가는 사람들 중 참나무를 만나면 너무 많은 참나무 종류에 치를 떤다던데...

도데체 얼마나 다양한 이름들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참나무, 상수리나무 갈참나무, 도토리나무, 신갈나무 등등

암튼 이곳의 상수리나무는 얼마나 많은 세월을 견뎌냈으면 이만큼 고목으로 자리를 잡은 것일까..?

 

 

상수리나무 군락지에서 보이는 전형적인 육산의 모습을 가지고 있는 함백산과 KBS방송기지국

1572m의 고산인 함백산

그 엄청난 고도에 비해서는 너무나도 부드러운 대표적인 육산의 모습이다.

정상주변에 한두개쯤 자리잡았을법한 조망좋은 바위하나를 찾아볼 수 없다.

 

 

 

 

 

 

함백산정상에서 두문동재까지 이어지는 능선길에서 보이는 풍경

가운데 협곡 아래로는 정선군 사북일테고, 왼쪽 눈길처럼 하햫게 보이는 곳은 하이원리조트이다.

함백산에서 그나마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만났던 바위암릉 조망터...!

 

 

 

 

15 : 00 삼거리쉼터 / 적조암,정암사갈림길

이곳에서 계속해서 능선길을 이어가면 두문동재까지 산행을 이어갈 수 있겠고

왼쪽 하산길을 선택하면 적조암이나 정암사로 하산을 하게 된다.

마음같아서는 두문동재까지 산행일 이어가고 싶은 마음 간절하면서도

두고온 차량회수의 난감함때문에 더이상 욕심을 낼수가 없다.

누군가는 산행에 욕심내지 말고 주변의 살방한 여행을 겸하는 것도 좋다고 한다지만

나란 녀석은 늘 산행에 절대적 욕심이 맞추어져 있다.

이제 언제다시 이곳을 걸어볼 수 있을것인지..?

시간도 체력도 이시간이 지나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것을..ㅎㅎ         

16:30분 적조암입구에서 산행을 마무리 했다.

처음에는 정암사를 날머리로 계획했는데 , 차량회수를 위한 걸음이 부담스러워

그나마도 최대한 단축을 해 보겠노라 적조암으로 방향을 틀었다.

차량회수는 다행이 지나는 지역주민의 배려로 차량을 얻어 탈 수 있었고

손쉽게 차량 회수에 성공하고 정선 아리랑시장으로 향했다.

 

정선 아리랑시장은 예전모습과는 많이 변해서 

깔끔한 현대식 시장이 되었지만 왠일인지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드나드는 사람은 없고 한가하기 그지없다.

이곳에서 왁자하고 얼큰한 취기를 뒤로 하고 가리왕산 휴양림에서

오늘 일정을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