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못다한 산 이야기/대한민국 100대 명산

운문산 . 100대명산 그 스물세번째 산행

영남알프스 운문산, 100대명산 그 스물세번째 산행을 마무리하다.

▣ 산행코스 : 석남터널 - 중봉 - 가지산 - 아랫재 - 운문산 - 상운암 - 석골사 

 산행일시 : 2023년 04월 09일(일요일)

 도상거리 :  가지산 운문산 14km / 8시간35

 아랫재에서 석골사까지 : 5.5km, 4시간25분(점심 휴식시간 포함)

▣ 특징적 기억꺼리

     - 산림청 선정 100대명산 그 스물세번째 산행

     - 사진기록은 갤럭시 S23

     - 영남알프스의 최고봉인 가지산과 운문산을 연계한 산행

- 연이틀 100대명산 3산 완등

산행메모

* 석남터널에서 가지산 정상까지 3.4km

* 가지산에서 운문산 까지 5.4km ( 가지산 정상 헬기장에서 아랫재까지 3.7km )

* 아랫재에서 운문산 정상까지 1.2km

* 운문산에서 석골사까지 4.5km( 상운암 경유 하산할 때)

* 들머리 : 석남고개 (경남 밀양시 산내면 삼양리 산 1-15 석남터널 입구)

* 석남터널어서 1.8km진행하면 간이매점 겸 식당 : 커피, 라면 판매. 주말운영, 평일 휴업

* 가지산 정상에 산장 : 오뎅 라면 막걸리 판매 , 2023년 4월 9일 현제, 영업중지 상태

04 : 00 운문산 휴양림 기상, ,아침 준비
05 : 40 출발
06 : 10 석남터널 주차장
06 : 15 산행시작
07 : 10 매점, 커피 Break
            석남터널1.8km, 가지산1.6km ,
08 : 00 중봉, 사진촬영 및 휴식
08 : 40 가지산 정상
08 : 45 하산시작
09 : 20 헬기장, 휴식
09 : 45 절벽바위(자살바위(?), )
10 : 00 백운산 갈림길 삼거리
10 : 25 아랫재, 휴식
아랫재에서 운문산, 석골사까지 산행
  - 아랫재에서 운문산 정상 : 1.2km
  - 운문산에서 석골사까지4.3km
11 ; 00 아랫재에서 출발
12 : 10 운문산 정상, 
            가지산 5.4km, 석골사 4.5km
            - 인증대기, 점심 휴식
13 ; 00 출발
13 : 10 석골사/딱밭재 갈림길 삼거리
            석골사 4.0km, 딱밭재 1.5km
13 : 20 상운암, 휴식
14 : 30 정구지바위
14 ; 35 계곡만남, 휴식
15 : 25 석골사, 산행종료
도상거리 : 석남터널에서 아랫재까지 7.4km
산행시간 : 4시간 10분(휴식시간 포함)
도상거리 : 5.5km
산행시간 : 4시간 25분 (휴식 점심시간 포함)
가지산 운문산 산행
 - 석남터널- 가지산 - 운문산 - 석골사 : 12.9km, 산행시간 : 8시간 35분

아랫재 11:00

30 여분의 휴식 후 다시 허기진 체력으로 운문산을 향한다.

전날의 천황산 재약산 산행과 오늘 새벽의 가지산 산행으로 체력은 형편없이 고갈이 되었다.

가지산의 백운산 삼거리 갈림길에서부터 격하게 내리치는 등로에서 무릎에 부하가 많이 걸렸던지

후유증이 만만치 않고 운문산 오름길은 가도가도 끝이없는 고난의 길이 되고있다.

한걸음 한걸음 천근만근

광양백운산 상봉에서 한재로 내려서 따리봉 올라가는 그런 느낌

딱 그정도 난이도와 시간이지 싶다.

나란 녀석이야 늘 걷는것에 이골이 난 터라 크게 힘들것 까지야 없을듯 싶지만

같이 걸음하는 길동무들의 걸음이 갈수록 뒤쳐지고 느려지는것이 

연이틀의 강행군으로 인한 피로도가 한껏 올라오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선다.

영남알프스 9봉인증과 기념 은화

이 은화를 받아보겠노라고 등산객들이 북적북적하다.

특히나 이곳 운문산같은 산은 크게 특색없는 말그대로 평범한 산이다.

사람들은 인증을 위해서 상양마을에서 아랫재로 올라서

베낭을 내려놓고 운문산 정상을 왕복으로 다녀가곤한다.

운문산만을 타고 내리기는 왠지 아쉽고 가지산까지 연계하자니 쬐끔 힘들것 같고..ㅎㅎ

해서

운문산을 넘고 딱밭재를 경유 억산까지 연장해서 걸어보는것도 좋은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란 녀석이야 이제는 이곳 영알 산군중 운문산은 더이상 올 일이 없을듯 싶고

마지막으로 간월산 신불산 영축산을 한바퀴 돌아나가는 원점회귀 산행이나 한번 더 하지 않을까..?

그래서 나름으로는 2%아쉽고, 부족한 느낌...ㅎㅎ

운문산 8부능선쯤 조망터에서 보이는 상양마을과 재약산

오른쪽사진은 가지산 정상이다.

1000m가 넘어가는 산이 9개라는 영남알프스

남도 땅에는 백운산과 무등산만이 천고지를 넘기고 죄다 칠팔백고지의 산군인데

이 동네의 산군은 천고지를 넘는산이 부지기수다보니  귀하고 신박한 영험함이 퇴색되어 보인다.

게다가 석남터널에서처럼 출발하는 산행들머리 해발고도가 꽤나 높다보니 더더욱 고산준령의 영험함을

상실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운문산 8부능선쯤 숨은 조망바위에서 보이는 상양마을

상양마을 뒷쪽은 재약산일테고, 

재약산 오른쪽 뒷편으로는 영축산에서 함방등과 죽바우등으로 이어지는 산군이겠다.

그러면 어제는  표충사를 가기위해서 앞에 보이는 상양마을 건너편 길을 타고 들어갔겠구나...

재약산의 오른쪽 짙은 계곡은 밀양의 얼음골일테고 

 

운문산 정상 턱밑 조망바위

이만큼 걸출한 조망터가 따로 없을진데

영알9봉인증을 위한 줄서기로 이런 곳에 앉아 쉴 여유가 없는 모양이다.

물론

나란 녀석 또한 100대명산 인증을 위한 줄서기 대열에 합류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도데체 그 영알인증과 기념 은화가 뭐라고...

산행에서의 즐거움이 사라지고 인증만을 위한 줄서기로 주객이 전도가 되었다.

 

 

운문산 정상의 인증을 위한 줄서기 대열

영알9봉인증은 핸드폰 어플을 실행시켜서 사진 좔영을 하면 인증등록이 되는 모양으로

한때는 줄서기 대열에서 새치기와 얄미운 꼼수 촬영으로 언성이 높아지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게중에는 배경화면으로 엑스트라 산객이 들어온다며 고성을 지르는 비루한 인성의 찌질이도 있다던데

이날의 운문산에는  양보와 여유가 가득해서

그런 볼썽사나운 언성은 찾아볼수 없어서 천만다행한 일이 아닐수 없었다.

서로 기다려주고 양보하는 산행의 가장 기본적인 메너를 지킬수만 있으면 좋을것을

자기만을 위한 철면피의 이기를 부리는 얄미운 사람들때문에 결국 언성이 높아지는 것은 아닐까..?

영남알프스 인증을 위해서 정상석을 휘돌아가면서 기다리는 줄서기 대열

요즘 영알의 어느산을 가더라도 이러한 풍경은 쉽게 만날 수 있다.

새벽꼭두새벽에서부터 늦어지는 오후 시간까지..

인증을 위해서 길고 길게 휘돌아가는 줄서기 대열

정상에서 삼삼오오 왁자한 도시락 점심시간보다는 이런 줄서기로 정겨운 시간을 다 빼앗기는것이지도 모를 일이다.

어쨋든 

나란 녀석도 100대명산 인증을 핑계로 긴 줄서기 대열에 합류를 했다.

운문산 , 산림청 선정 100대명산 그 스물세번째 산행

 

영남 알프스란 가지산도립공원의 별칭이다. 최고봉인 가지산(해발 1,241m)을 비롯해

천황산(1,189m), 운문산(1,188m), 신불산(1,159m), 재약산(1,108m), 영축산(1,081m),

간월산(1,069m), 고헌산(1,034m), 문복산(1,014.7m)  등 해발 1,000미터 이상의

봉우리 아홉 개를 아우르는 이름이다.

경남 울산과 밀양, 양산, 청도, 경주 등 5개 시군에 걸쳐 있는 255넓이의 산군(山群)

으로 9개의 산의 수려한 산세와 풍광이 유럽의 알프스와 결줄만 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울산은 울주군 상북면삼남면에 밀양은 산내면단장면에 양산은 하북면원동면에

청도는 운문면에 경주는 산내면에 걸쳐 있다.

원래는 7개산을 지칭했으나 고헌산과 문복산을 포함하여 9개가 되었고, 2023년 기준

영남알프스 완등인증기준에는 문복산이 제외가 되었다.

( 울주군에서 산불방지, 등산객급증으로 인한 사고, 지역주민의 컴플레인등으로

영알 9봉인증에서 제외되고 8봉 인증만으로 인증 가능하다. 2023년 기준 )

그 중에서 신불산, 가지산, 재약산산림청 및 블랙야크에서 선정

대한민국 100대 명산에 속하며, 운문산은 산림청 선정 대한민국 100대 명산에 포함이 되고

블랙야크에서 선정한 대한민국 100대 명산+알파에 속한다.

(블랙야크와 산림청 100대명산 선정기준의 차이가 있어 선정대상의 차이가 약간 있다.)

운문산 정상에서 상운암을 거쳐 석골사로 내려가는 길섶에서 오늘 점심을 먹고 간다.

돼지주물럭과 시원한 캔맥주, 그리고 여분으로 남았던 햇반과 소시지

오늘 노곤한 걸음을  보상하기 위한 만찬이다.

딱밭재와 억산 그리고 석골사와 상운암으로 갈리는 삼거리

운문산 0.3km , 석골사 4.0km, 상운암 0.4km,   딱밭재 1.5km, 억산 3.8km,  

 

결과론적인 생각이기는 하지만

이곳에서 경사급하고 돌길인 석골사 등로를 포기하고 딱밭재를 경유 억산으로 능선길을 따르다가

팔풍재에서 석골사로 하산을 하는것이  무릎에는 더 안정적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상운암에서 석골사로 내려가는 등로는

생각보다 거칠고 돌자갈밭이라서 무릎으로 전해지는 피로도는 생각이상으로 컸고

지루하게 이어지는 등로는 의외로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곳이였다.

상운암에서 보여지는 조망

오른쪽 두리뭉실한 봉우리는 범봉일테고 뒷쪽으로 바위암봉이 억산쯤 되지 않을까...

억산 올라가기 직전이 석골사로 하산할 수 있는 팔풍재일테고

딱밭재는 범봉 오르기전에 만나지 않을까..?

다시 생각해도 석골사로 약간의 시간을 줄여보겠노라 단축코스로 내려가느니

능선길에서 고도를 더 낮추어서 팔풍재에서 석골사로  연결을 시키면 백번 좋은 코스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싶다.

 경상남도 밀양 운문산에는

해발 1,000m, 구름처럼 높이 떠 있다 하여 이름 붙여진 ‘상운암’이 있다.

이곳엔 열네 살 어린 나이에 출가한 일흔의 지수 스님이 계신다고 한다.

꼼꼼하게 들여다보지 않으면 절집인지 화전민집인지도 구분하기 힘든 소박한 암자

상운암이라는 이름하는 곳으로 그 터가 왠만큼 비범해보이질 않는다.

누군가는 욕심껏 큰 절집을 지을만도 하건만, 지금 살고 계시는 스님은

그런 세속의 욕심은 털끝만큼도 없는 모양이다.

상운암에서 석골사까지의 돌길,

말그대로 돌골짜기 , 돌계곡이 석골계곡인 모양이다.

누군가 잘못 밟기라도 할라치면 우수수 쏟아져 내릴것만 같은 돌밭길이 끝없이 이어지는 등로가

석골사로 하산하는 길이다.

경사는 급하고 위험천만한 돌길이 끝없이 널부러져 있다.

아랫재에서 운문산을 올랐다가 다시금 되돌아가는 이유가 이제는 십분 이해가 갈것도 같다.

어째서 베낭을 아랫재에 내려놓고 왔던길로 되돌아가는 것일까...하는 생각을 많이 했드랬었는데...

쉽고 편하게 인증만을 위한 산행이면 상양마을에서 출발 아랫재에서  운문산 까지 왕복하는것이

백번 현명한 선택일런지도 모를 일이다.

나란 녀석의 욕심같아서는 딱밭재을 지나고 범봉을 넘어 팔풍재까지 연결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산행이다.

적어도 100대명산 인증이 끝나기 전까지는 다시는 오지 못할 것 같은 생각

해서

나란 녀석의 산 욕심은 최단거리의 인증산행이 아닌

이산의 최고 하이라이트 구간과 놓치기 싫은 비경 구간을 온전히 섭렵을 하고 싶어하는 것이다.

정구지바위

옛날 마고 할매가 정구지를 앞치마에 담고가다 흘리고 가서 이름붙었다고 한다.

색다를것없는 두리뭉실한 바위,  어찌 바위위로 올라가보면 좋으련만 

올라갈수 있는 용한 방법은 없다.

일용할 양식이 죄다  털린 빈베낭이지만 이곳 계곡에서 잠시 발을 식혀간다.

연이틀 영알의 4개봉우리를 넘나들었으니 나름 버거울수도 있었겠다 

좀 더 더워지는 여름이 다가오면 알탕이라는 신박한 즐거움으로 물속에 들어갈수도 있겠지만

이날은 아직 봄같은 겨울이다.

해서

뜨거워지고 끈적거리는 발바닥에 열기를 식혀주는것도 깔끔한 기분전환이 될수있을것이다.

 

 

산행날머리인 석골사 15:25

연이틀간의 길고 긴 산행이 마무리 되는  시간이다.

영알 인증으로만 친다면 4개봉우리 인증이 가능했던 산행

나란 녀석이야 영알인증에 대한 관심이 없으니 크게 욕심내거나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없다.

다만

오늘도 어김없이 무탈하고 건강하게 산행이 마무리 될수 있어서 기쁨이고 고마움이고 그렇다.

 

다음번 100대명산 그 스물네번째 산행은

철쭉으로 유명한 황매산을 생각했었는데 다들 다녀왔던 익숙한 곳이라서

다른 대안을 생각해보고 , 이 황매산은 지 혼자서 바람처럼 휘돌아와야 하는 것은 아닌가 싶다.

 

석골사에서 석남터널로 돌아가는 택시는

석골사 택시, 얼음골택시, 개인택시 등등이 여러군데 붙어있고 

택시비용은 지역따라서 25,000원, 30,000원 차이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