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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한 산 이야기/섬 & 산  BEST 50

진도 첨찰산

진도 첨찰산 (485m) , 

▣ 산행일시 : 2022년 10월17일(월요일)

▣ 산행코스 :

주차장- 쌍계사- 삼선암 약수터- 넓적바위 - 첨찰산 정상(485m) - 공터삼거리 - 아리랑비 - 운림산방 - 주차장

▣ 산행시간 : 1시간 40분

▣ 도상거리 : 6.0km 

산행코스는

쌍계사주차장에서 출발해서 쌍계사를 들르고 넓적바위 삼거리에서 

첨찰산 정상으로 바로 올랐다. 

첨찰산 정상에서 헬리콥터(넓은공터)장에서 운림펜션(아리랑비)가 있는곳으로

하산을 해서 도로를따라 운림산방 주차장으로 원점회귀했다.

시간이 되면 두목재에서 도로를 따라 내리는 것도 한가지 방법일 수 있을테고

두목재에서 덕신산과 화개봉을 연결해서 내려오면 제법 산행같은 코스를 만들수도 있겠다.

 

오늘 나란 녀석의 산행은

산행이라기보다는 애써 진도여행길에서 지 혼자만이 잠시 일탈처럼

다녀오기 위한 산행으로 다른 식구들이 너무 많은 시간을 기다리게 할 수 없어서

가장 단거리 가장 빠른 시간안에 산행을 마무리 할 수 있는 코스를 선택했다.

진도 첨찰산 산행의 들머리는 쌍계사의 주차장 일주문에서 시작한다.

쌍계사는  절 양쪽으로 계곡이 있어서  '쌍계사'라는 이름이 붙여졌으며

857(신라 문성왕 19)에 도선국사가 창건했다는  작고 고즈넉한 사찰이다.

첨찰산은 해발485m의 조그마한 산이면서도 산행동안 줄곧 빽빽한 숲길을 걷게된다.

정상인 봉수대 올라가는동안 줄곧해서 이어지는 숲속길을 걷는동안

왠만해서는 파란 하늘을 볼 수 없을만큼 숲은 우거져 있고

그 수종은 동백나무가 유독 많다.

 

첨찰산은 풍수지리학상 봉황이 알을 품고 있는 비봉포란형(鳳峰抱卵形)의 대혈의 명당이 있다고 전하여 온다.

명당터에는 운림산방(雲林山房 ,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80)과 쌍계사(雙溪寺)가 자리잡고 있다.

 

첨찰산에는 도선국사가 창건했다는 쌍계사와 천연기념물 제107호로 지정된 난대림의 보고 상록수림대가 있고,

쌍계사 바로 옆에 소치 허유의 운림산방과 기념관이 함께 자리하고 있다.

또한 첨찰산에 오르는 길목에 진도아리랑 비가 세워져 있으며, 산 정상에는 진도기상대가 있다.

 

넓적바위 삼거리 쉼터

이곳까지는 큰 어려움없이 순탄한 길로 이어진다.

이 쉼터 삼거리에서 우측길은 데크길로 급경사 단축길이 되고

왼쪽은 능선을 우회해서 오르는 조금 더 순탄한 등로가 된다.

순탄하다고는 하지만 거리가 짧고 특별히 조망이 뛰어난곳이 있는 것도 아닐것이라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짧고 경사도가 있는 오른쪽 등로를 선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 싶다. 

넓적바위 쉼터 삼거리에서 오른쪽길을 선택해서 오름하는 데크 계단길

첨철산 산행중 정상직전에서 보이는 첫번째 조망포인트

바로 앞으로 보이는 능선 끝으로 쌍계사와 운림산방이 있을 것이고

멀리 진도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여귀산이 보인다.

참고로 진도에서 가장 높은 산은 이곳 첨찰산과 여귀산으로 458m 고도를 가지고 있다.


봉화산이라고도 불리는 첨찰산 봉수는 자연적인 바위 산 위에 원형의 연대를 쌓아 만들었다.

연대는 대체로 30x20cm 크기의 자연석으로 '난층쌓기' 방식에 의해 만들어졌다.

규모는 남북 길이 약 9m, 동서길이 8.5m 둘레 30.3m 정도로 일부 원형이

남아있어 향토유산으로 가치를 가지고 있다.

조선초에 세워졌다는 이 봉화대는 아마도 명량해협과 남해에서 서해로 침입하는

왜적을 감시하기에는 최적의 통신수단이었을 것이다.

 

첨찰산(尖察山·485m)

진도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진도의 수호산(守護山) 역할을 했던 산이다.

첨찰산은 뾰족할 첨()과 살필 찰()자를 쓴다. 뾰족한 정상에서 주변을 살핀다는 뜻이다.

이런 지형조건 때문에 백제시대엔 이곳에 산성을 쌓았고,

조선초부터 남해에서 서해로 침입하는 적들의 침입을 한눈에 감시하는 봉화대가 있다.

봉화대에서 왜적의 선단을 발견하면 봉홧불을 피워 인근의 해남 관두산과 일성산에 알렸다고 한다.

진도 첨찰산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해남 두륜산

그리고 왼쪽으로는 해남 흑석산과 가학산도 쉽게 구분을 할 수가 있다.

사방 팔방으로 깔끔한 조망이 보여지는데 보여지는 만큼 지명과 산들을 구분할수가 없다.

 

해남 두륜산과 왼쪽으로 흑석산 가학산

 

 

첨찰산 송신탑 왼쪽으로는 신안의 섬중산인 신안의 무지막지한 섬들이 산 봉우리처럼 보여진다.

정면으로는 천사대교도 보이는데 사진으로는 구분하기 쉽지 않다.

첨찰산 봉수대 그리고 진도기상대, 아래는 헬기장이였던듯 싶은데 흔적은 지워지고 없다.

4번째 이정표지석을 따르면 아리랑비가 있는 가장 짧은 산행코스로 이어진다.

물론 진도기상대가 있는 두목재 방향으로 길을 이으면 조망도 좋고 산행 길이도 늘어나게 되지만

오늘은 이런 여유시간이 없던 날인지라서 아리랑비석이 있는 곳으로 하산을 한다.

여기서도 하산할때까지 조망이나 특별한 볼거리는 전혀 없이 올라올때처럼

빽빽한 나무숲길, 그중 유독 많은 동백나무 숲속을 걸어내리게 된다.

첨찰산 정상 조망포인트에서 보이는 여귀산 방향

정면 앞으로 보이는 능선을 끝으로는 운림산방으로 연결이 된 터이지만 산행 등로는 보이질 않는다....

이 능선 오른쪽 계곡으로 올라서 왼쪽 계곡으로 내려가는 것이다.

물론 두목재까지 산행을 연장하면 그옆 계곡으로 하산을 하게 된다.

 

오늘 첨찰산 산행은

혼자서 하는 산행으로 동네 뒷산 오르는것만도 못한 아침운동같은 산행이다.

사진찍는것 말고는 휴식없이 걷기만 하게 되었다.

뭔가를 먹을 필요도 없었고, 조망이 좋아서 눌러 앉을만한 곳도 없다.

섬 & 산 BEST50 에 들어있는 이곳 첨찰산

딱히 이 산행을 위해서 먼길을 다녀가기에는 한없이 부족한 산행

그래서 사람들은 이곳 첨찰산, 동석산, 여귀산 등을 묶어서 두산이나 세산을 돌아나가는지도 모를 일이다.

아리랑비 계곡으로 하산중에 만나는 동백나무 숲길

 

빼꼭한 동백나무 숲길을 타고 내리면 어느틈엔가 목재 다리를 건너고 바로 아리랑비가 있는 

도로와 만나게 된다.

실제적인 산행이 끝나는 지점이다.

여기서 다시 도로 옆 데크길을 따라가면 운림산방 돌담길을 지나 주차장에 도착하게 된다.

너무 짧은 산행이고 낮은 산이기에 이렇다한 시간체크나 산행기록을 남기지 않았다.

단지

11시35분 주차장 출발해서 12시 25분에 정상에 도착을 했고

13: 06분에 아리랑비 , 13:15분에 주차장에서 산행을 마무리 했다.

운림산방(雲林山房)은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관광지 100선에 선정된곳으로

조선시대 남화의 대가 소치 허련(小癡 許鍊, 1809~1892)이 여생을 보냈던 곳이다.

운림산방이란 이름은 주위를 감싸고 있는 깊은 산골의 수많은 봉우리에

아침저녁으로 피어오르는 안개의 모습을 보고 지었다고 한다.

소치가 거처할 동안 이곳에 다양한 화훼와 수목이 있었으나 오랫동안 황폐해 있었던 것을

1982년 손자 허건이 복원하였고, 1992년에 보수했다.

 

참고로 운림산방에는 개인이 운영하는 곳으로 입장료가 있고 

남도전통미술관은 입장료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