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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진 지리산 이야기/걸어보자,둘레길!

지리산둘레길 6코스. 수철에서 성심원까지

 

지리산둘레길 6코스 , 수철마을에서 성심원까지 못다한 숙제를 마무리하다

◈ 일시 : 2023년 02월05일(일요일)

 코스 : 수철 지막(0.8km)평촌(1.8km)대장(1.6km)내리교(3.4km)지성(1.1km)

              – 지곡사지(1.7km)  선녀탕(1km)  바람재(2.6km)-성심원(1.9km)

▣ 도상거리 : 15.9km

▣ 소요시간 : 4시간 50분

         -  평촌교 옆 팔각정 쉼터에서 점심 40분, 내리교 사거리 둘레길 쉼터에서15분 휴식 포함

▣ 둘레길 지기 : 여전히 지 혼자서 ..

▣ 특징적 기억꺼리 :

         - 그 많은 둘레길중 가장 쉽고 세속과 어우러지는 구간이라서 생략했던 구간으로

            전 구간 완주라는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어쩔수 없는 마무리 같은 걸음을 하게 되었다.

           물론 구례의 서시천변 또한 같은 구례권역을 이중으로 돌아간다하여 생략한 구간이기도 함

         - 역시나 큰 기대를 하질 않았고, 준비 또한 소홀했던 탓에 마음에 둘만한 볼거리를 찾질 못했던 듯 함

         -  처음 계획했을적에는 둔철산이나 정취암을 먼저 둘러보고 둘레길을 걸을 생각이였으나

            이날도 여전한 게으름으로 둔철산 산행은 포기를 하고 , 오후 늦은 시간에 정취암을 둘러볼 수 있었다.

 

지리산 둘레길은 지리산 둘레에 위치한 전북전남경남의 5개 시군

남원구례하동산청함양120여 개 마을을 잇는  274, 800리의 장거리 도보길 이다.

그중 둘레길 6코스는

경상남도 산청군 금서면 수철리와 산청읍 내리 풍현마을 성심원을 잇는 12.5km의 지리산둘레길.

지리산 동쪽기슭의 지막, 평촌, 대장마을을 지나 산청읍을 휘돌아 흐르는 경호강을 따라 걷는 길이다.

쉼없이 흐르는 강의 흐름을 느끼며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는 평지만을 걷는 순한 길이다.

코스가 짧다고 생각될 경우는 웅석봉의 산자락에 있는 선녀탕을 경유해서 가는 방법도 있다.

이럴 경우 강변 대신에 임도를 걷게 되는데, 거리도 4km쯤 연장하여 걷게된다.

10 : 30 수철마을. 회락정
10 : 45 지막마을,지막교
11 : 10 평촌교, 팔각정. 점심
12 : 00 출발
12 : 24 대장마을
12 : 30 대장교
12 : 43 경호강1교
13 : 07 내리교, 둘레길쉼터 휴식
13 : 52 내리저수지
14 : 00 지곡사
14 : 11 선녀탕
14 : 40 십자봉등산로 갈림길
14 : 50 바람재
15 : 20 성심원
------------------------------------------
4시간50분(휴식.점심시간 포함)

지리산 둘레길6코스 수철마을에서 성심원까지  2종류 코스에 따른 도상거리는 다음과 같다.

  코스 1 : 수철-성심원 구간 :12.0km 4시간 예상

              수철 지막(0.8km) 평촌(1.8km) 대장(1.6km) 내리교(3.4km) 내리한밭(1.6km)

               – 바람재(0.9km) 성심원(1.9km)

  코스2: 수철-선녀탕 경유- 성심원 구간 : 15.9km, 6시간

            수철 지막(0.8km) 평촌(1.8km) 대장(1.6km) 내리교(3.4km) 지성(1.1km)

             – 지곡사지(1.7km) 선녀탕(1km) 바람재(2.6km)-성심원(1.9km)

수철마을 정자쉼터 회락정

둘레길 6코스의 시작은 수철마을 회락정 오른쪽 천변으로 오르다가 다리옆 오른쪽 오름길에서 시작된다.

5코수인 동강에서 시작해서 수철에 들어왔다면 손쉽게 들머리를 연결하겠지만

간만에 수철마을 주차장에서 둘레길을 찾을려니 그것도 생각보다 쉽질않다.

때마침 수철마을에 사시면서 택시을 운영중이신 기사님을 만나서 들머리를 안내 받을 수 있었다.

또한 성심원에서 돌아오는길의 택시호출까지 일석이조의 혜택을..ㅎㅎ

수철마을 택시(010-2650-8682) 성심원에서 수철마을까지 택시비용은 16,000원

수철마을 뒤 언덕에서 시작되는 둘레길 벅수  ( 성심원 11.9/ 수철 0,1㎞)

그리고 왼쪽 사진은 수철마을에서 시작되는 논두렁이고 

멀리 뒷쪽 산 능선중 가장 낮은 고개는 수철마을로 내려서는 고동재쯤 되겠다.

수철마을에서 지막마을로 넘어가는 길에 보이는 벅수,

그리고 정면의 산 능선중 왼쪽 정상은

가락국(금관가야)의 마지막 임금인 10대 양왕(讓王)의 무덤으로 전(傳)해지는

무지개다리와 구형왕릉(仇衡王陵)이 자리잡고 있는 왕산,

그리고 오른쪽 날카로운 봉우리는 둘레길 6코스를 지나는 동안 변하지 않고 옆지기처럼 곁을 지키는 필봉산이다.

지막마을 지막교를 지나기 전의 벅수와 평촌마을을 향해가는 시멘트 임도길의 둘레길 벅수

둘레길 6코스는 줄곧 이런 시멘트 농로길과 경호강변의 아스팔트길을 걷게된다.

고즈넉한 숲속길이 아닌 가장 세속과 근접해서 마을과 마을을 잇는 길인 것이다.

왼쪽 지막마을 뒷쪽 왕산과 필봉산이고

오른쪽 사진의 멀리 뒷쪽으로는 황매산을 조망해 볼 수 있다.

그나마 오늘은

여름 땡볕길도 아닐것이면서 혹한의 칼바람이 휘날리는 겨울도 아니였던 덕분에

끈적임없이 쾌청한 시멘트길을 걸어낼 수 있어서 나름의 다행이라면 다행이였겠다.

지막마을에서 신촌교로 가는 길에 보이는 농로

멀리 뒷쪽으로 보이는 봉우리는 황매산

평촌교 건너기 전의 팔각정11:10

이 평촌교는 예전의 다리가 없어지고  차량통행이 아닌 오롯이 사람만을 위한 다리를 새롭게 개통을 한 모양이다.

아직 공사때 사용했던 통행금지 금줄이 아직껏 남아있고 시멘트 냄새가 채 가시기도 전이다.

나란녀석은

이곳을 건너다가 보기좋은 팔각정을 발견하고 

가던길을 되돌아서 이곳 팔각정에 지 혼자만의 조촐한 밥상을 차렸다.

아침겸 점심

김치볶음밥과  과하지 않을 수육 , 그리고 지 좋아하는 약간의 반주...!

음...이정도면 아주 훌륭한 식단이다. ㅎㅎ

처음에는 왁자한 저잣거리를 걸어나갈 것이면 그럴싸한 식당에서 식사를 해결할까

싶다가도 생각보다 식당은 눈에 뛰질 않았고, 애써 챙겨온 조촐한 먹거리가 훨씬 신박한 선택이 되었던것 같다.


 

평촌2교를 지나면 얼마지 않아서 대장마을에 도착을 한다.

대장마을로 내려오는 길이 조금은 햇갈리고 길치의 알바를 할 가능성이 있어 보이지만

오늘의 나란 녀석은 크게 고민하지 않고 쉽게 쉽게 잘 찾아 내려온다.

세번째 사진은 대장마을 골목안길의 벽화그림이고 네번째 사진은

대장교 지나서 만나는 경호2교 다리밑의 공원시설이다.

경호강1교를 건너면서 보이는 경호강과 경호2교

오른쪽으로 강변으로 올라서 왼쪽 강변따라서 내려가는 둘레길이다.

경호강은

산청군의 생초면(어서리 강정)에서 진주의 진양호까지 80여리(32km)물길을 말한다.

강폭이 넓지만 큰 바위가 없어 강물의 흐름이 거칠지 않다고 한다.

 

경호강과 남강

지도를 들여다보면 경호강과 남강이 혼재되어 있는데

어디가 남강이고 어디까지를 경호강이라 하는지 구분하기가 힘들다.

사진에서 보이는 곳이 경호강인지 남강인지..?

경호1교에서 보이는 필봉산

이 필봉산은 둘레길6코스를 돌아나가는 도중에 줄곧 옆에서 같이 걸어준 봉우리다.

경호강1교에서 내리교까지 이어지는 내리한밭길로

오른쪽은 경호강,  왼쪽은 레프팅을 위한 펜션이나 관광을 위한 시설들로 가득 차 있다.

물이 불어나는 여름철이면  래프팅의 명소가 되는 곳이라서 그런지  경호강을 따라가는

왼쪽 강 주변에는 레프팅을 위시한 펜션과 식당들이 즐비하지만 지금은 지 철이 아닌지

조용하고 한적할 뿐이다.

경호강1교를 지나 경호강 레프팅장을 따라 걸으면서 보이는 정면의 웅석봉과 왼쪽의 내리교

웅석봉 줄기중 가장 왼쪽이 십자봉이고 가운데 가장 높은곳 날카로운 봉우리가 웅석봉쯤 되지 않을까 싶다.

오른쪽 완만한 봉우리는  조망좋은 곳이고 그 뒷족은 왕재가 될것 같다.

선녀탕에서 직등하면 만날 수 있는 곳 

내리교를 지나면서 보이는 경호강변

둘레길은 내리교을 건너고 이 강변을 따라서 바람재까지 이어지게 된다.

물론 또 다른  선녀탕 우회코스는 웅석봉을 오름하는 곰골 턱밑까지 오르는 선녀탕을 지나게 된다.

경호강의 오른쪽은 꽃봉산이라고 하는 곳으로

그 꼭대기에 올라앉은 정자는 조망의 명소가 되고 있다..

산청시가지는 물론이고, 웅석봉과 경호강 등이 한눈에 쏙 들어오는 산청 제일의 전망대가 되는 것이다.

왼쪽 강변 정자 옆으로 올라가는 등로가 보였으면 한번쯤 올라가도 좋을듯 싶은데

꽃봉산에 대한 사전 정보를 검색 해 두질 못했다.

말 그대로 이 둘레길 6코스는 계륵 같은 코스

너무 시답잖아서 생략하고 지났었는데 둘레길 완주를 들먹일려니

미답의 둘레길로 남아서 마음구석이 편칠못하기에  헤픈마음으로 찾아온길이였다.

화룡점정이 아닌 부족분에 대한 채움의 일환인 미뤄놓은 숙제였던 것이다.

내리교 13:07 사거리 및 둘레길 쉼터

내리교 둘레길 쉼터 벅수 

이곳의 벅수에는 빨강색 이정표가 2개, 검은색이 하나가 있다.

진행하는 둘레길 방향이 두군데 코스로 갈린다는 뜻이다.

헌데

벅수의 도상거리 표시가 해도 웃기고 신박해서 잠시 지적질을 하고간다.

선녀탕 경유하는 빨간화살표 : 수철마을7.5km, 성심원8.7km, = 16.2km

천변따라가는 빨간화살표 : 수철마을7.3km, 성심원4.9km = 12.2km

 

선녀탕을 돌아서가는 둘레길이 4.0km정도 더 길어진다는 말을 잘 알겠는데

내리교에서 수철마을까지의 도상거리가 왜 바뀌는 것일까..?

7.5km가 되었다가 7.2km로 줄기도 한다. 내리교에서 수철마을까지는 같은 도상거리가 맞질않나..?

이것은 조금후의 바람재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둘레길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도상거리와 벅수에 표시되는 도상거리가 같질 못하고 약간의 편차를 보인다.    

무슨 생각들을 하고 도상거리 벅수를 붙이는 것일까..?

암튼

이 내리교 둘레길쉼터에서

왼쪽 경호강변을 따르면 짧은 둘레길의 정석을 걷는 것이고

정면의 웅석봉로를 따라 걸으면 내리저수지와 선녀탕을 경유 돌아나가는 숲길임도를 따라 걷는 코스가 된다.

참고로 내리교 사거리에서 오른쪽 길을 따라 오르면

연못과 정원이 아름다운 절인 산청 수선사를 들러볼 수도 있다.

수선사는 한국관광공사가 꼽은 '경남 비대면 관광지 3선'에 들 만큼 아름다운 곳이라고 한다.

내리저수지 벅수 성심 6.5/ 수철 9.7

13:20분에 내리교 둘레길쉼터에서 출발한 걸음은 30여분만에 내리저수지에 도착을 했다.

웅석봉 곰골아래에 자리잡은 선녀탕을 경유해서 가는 길은

크게 격하지 않고 조용해서 차분한 힐링같은 길이다.

다만 지금보다는 봄이거나 가을이면 지금보다는 훨씬 멋드러진 길로 대 변신을 하지 않을까..?

조그마한 내리저수지를 지나면 바로 위쪽으로 지곡사가 자리를 잡고 있다.

지곡사는 통일신라때 창건된 천년 고찰이였다는데

지금은 대부분이 소실되고 조그마한 암자같은 사찰로 변했다.

다시 조금 더 오르면

허준 약수터가 있다는 심적사를 다녀 올 수 도 있겠으나 색깔없는 시멘트 임도길을

500 여미터를 왕복한다는것이 썩 내키질 않는다.

웅석봉 곰골아래에 위치한 선녀탕은 오룩스맵 같은 지도들에서는 강신등폭포로 기재가 되어 있는데

그 이유는 알 수 없고 다만 폭포라는 기대 하나쯤은 가지고 왔을법한 우회길이지만

선녀폭포라고 하는 곳은 초라하고 보잘것 없어서 차마 잠시 쉬어가는것마저도 난망하다.

여름 한철이면 잠시 맥주한잔에 발이나 식혀가면 만족할 만한 평범 그 이하의 계곡인것이다.

다만

선녀탕에서의 난망한 실망감

선터탕에서 십자봉등산로 갈림길까지 이어지는 평탄한 임도 숲길에서 조금의 위안을 삼는다.

차분하고 호젓한 임도길을 넉넉하게 걸어볼 수 있기 때문이다.

격하지 않는 평지길인 이곳

앙상한 겨울 곁가지만 남았지만 푸른하늘과는 너무 잘 어울리는 색다른 겨울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봄날의 연초록이거나, 가을의 단풍옷을 갈아입으면 더더욱 멋스러울것 같다.

십자봉 등산로 갈림길에서 보이는 왼쪽 정수산과 오른쪽 둔철산

이곳에서 십자봉을 경유 웅석봉에 오름하는 모양이다.

웅석봉은 늘, 밤머리재에서 시작 백운계곡으로 하산을 하곤 했었는데

이곳 곰골과 십자봉능선으로 돌아나오는 산행도 한번쯤 해보면 좋을듯 싶다..

바람재 14:50 와 바람재 벅수 

선녀탕 우회하는 둘레길 : 수철 13.9km, + 성심원2.3km = 16.2km

경호강변 따라가는 둘레길: 수철마을7.3km + 성심원 4.9km = 12.2km

여기서도 마찬가지다.

선녀탕으로 우회하는 둘레길의 도상거리의 편차는 당연한 것이겠으나

바람재에서 성심원까지의 도상거리는 같아야 맞는 것이다.

내리교에서 같아야 할 수철마을까지는 0.3km 편차를 보이드만

이곳 바람재에서는 같은 도상거리가 나와야 할 성심원까지의 도상거리가

무려2.6km의 큰 편차를 보이고 있다.

참고로

지리산 둘레길 홈페이지의 도상거리 시간표는 선녀탕 경유 15.9km 6시간예상.

수철 – 지막(0.8km) – 평촌(1.8km) – 대장(1.6km) – 내리교(3.4km)

– 지성(1.1km) – 지곡사지(1.7km) – 선녀탕(1km) – 바람재(2.6km)-성심원(1.9km)

 

수학문제로 치면 풀이공식은 틀렸는데 결과는 정답을 맞추어 놓은 격이다.

바람재

참 이쁜 이름이지 않을수 없다.

예전에 도로포장이 되질 않고 허름한 언덕을 넘었을적에는 바람재라는 이름이 

가장 잘 어울렸을듯한데, 지금은 너무 인공적 현대화로 진화를 해 버렸다.

이 바람재라는 곳 삼거리를 성심원으로 가는 방향에서 뒤돌아 보았다.

오른쪽 직진방향은 경호강변길을 따라서 내리교까지 이어지는 짧은 코스이 둘레길이고

왼쪽 언덕방향으로 가는 길은 선녀탕을 경유해서 애둘러가는 둘레길 코스의 갈림길이다.

성심원 건너편에 자리잡은 둔철산

이제 도로옆으로 둔철산이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하면 둘레길 6코스의 종점인 성심원에 다 왔다는 뜻이다.

성심원과 둔철산은 경호강을 사이에두고 마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둘레길6코스만을 걷기가 좀 민망했던 탓에 이곳 둔철산까지 산행을 겸해볼까 싶었는데

오늘도 어김없는 게으름에 밀리고 말았다.

이제 성심원에 더 많이 가까워지고 있다.

성심원으로 이어지는 다리가 보일것이면 둘레길의 끝을 보는 것일게다.

그 옛날의 성심원에 들어가는 경호강은

고흥 소록도처럼 한번 건너면 살아서는 돌아갈 수 없는 루비콘강이 아니였던가..?

그 루비콘강을 건너던 나룻배가 철선으로 바뀌고

지금에 와서는 사랑과 애정으로 보듬은 든실한 교각으로 성심원과 손을 잡았다.

그옛날의 성심원은 

사람들이 터부시하고 등을 돌리던 한센병을 앓던 분들이 치료를 받던 곳이다.

소록도와는 달리 신부님들의 사랑과 관심으로 출발을 했다는데

정확한 내력을 알 수 없고 , 작금의 코로나 시국이 끝나지 않은 시점에서는

시설 내부를 들여다 볼수도 없다..

성심원 정문앞 15:20 

화룡점정이 아닌 미뤄둔 숙제를 마무리 하는 순간이다.

딱 이맘때 이곳  둘레길7코스 성심원에서 운리까지와 웅석봉을 오르기위해 이 마른겨울나무

숲속길을 걸었던 기억이 엇그제 같은데 벌써 일년의 시간이 지났다.

어떻게든 이 많은 둘레길을 순전히 지 혼자서 걸어서 완주를 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지 스스로도 대견하고 마음 뿌ㅡ뜻하지 않을수 없다.

 

작년에는 감히 들어가보질 못했던 성심원을 이번에는 어떤 모습들을 하고 있는지

건물 주차장 앞에만 잠시 들러보고

오늘 지리산 둘레길의 마지막 숙제를 마무리 한다.

성심원 과 철선(1984 - 1988년)

철선은 성심원의 세 번째 배이자 마지막 배이다.

마을 초기에는 미제 고무보트로 경호강을 건너다가 1962년부터 1972년 첫 번째 성심교 개통까지 소나무로 만든

나룻배를 이용했다. 1984년 태풍으로 첫 번째 다리가 유실 되어 급하게 철선을 구입하였다.

철선은 성심교가 유실될때마다 성심원 생활인들의 유일한 교통 수단이였고, 생필품을 실어 나르는 화물선이였으며,

성심원 아이들의 놀이기구였다. 현재는 어려운 시기를 지나 온 성심원 생활인들의 애환을 담고 성심원으로 옮겨져

고단했던 그들의 삶을 증언하고 있다.

          - 산청성심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