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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한 산 이야기/환장하재, 남도산

강진 주작산

강진 주작산까칠한 암릉을 넘다.

일시 : 2024년 04월07일(일요일)

산행코스 : 오소재 - 주작산 암릉- 주작산 두봉 - 일출전망대 - 주작산휴양림

도상거리 : 10km정도나 될려나..?

산행시간은 08:20분에 시작해서14:00분에 휴양림관리사무소에서 종료, 5시간40분(점심시간, 휴식시간 포함)

기억꺼리 :

       - 순창 강천산을 갈까..? 한참 절정으로 피었을 강진 주작산 진달래를 보러갈까...?

       - 했던 것이 강진 고향집 사촌형님이 급작스런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

       - 결국 강진 주작산은 필연적 선택이 되었고, 시골집에서 하룻밤을 묵고

         이른아침 주작산 오소재에서 산행을 시작했다.

       - 진달래는 주중에 몰아쳤던 비바람에 죄다 떨어지고 새발에 피처럼 옹색하게 남았기에,

         애써 덕룡산까지 종주할 욕심을 버리고, 주작산 휴양림으로 하산을 했다.

08:20 해남두륜산과 강진 주작산을 가르는 오소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362봉 안부갈림길에서 

 

362봉에서 해남 두륜산을 파노라마뷰로 담아보았다.

왼쪽끝이 투구봉,  가운데는노승봉과 가련봉이겠고 왼쪽은 고개봉

노승봉과 고개봉 사이의 고개는 오심재이겠다.

두륜산과 주작산을 가르는 도로는 오소재

해남 두류산의 투구봉과 노승봉,과 가련봉

 

나란 녀석이 주작산을 처음 다녀갔던 때가 25년은 족히 된 모양이다.

그때는 이곳 오소재에서 산행들머리를 찾기도 힘들만큼  알려지지 않은 오지의 산행지였었는데..

지금은 고속도로처럼 많은 산행인파가 몰려들고 있다.

오늘도 어김없이 산행정체에 인내를 요하는 기다림이 필요한 날중 한날이었을것이다.

 

그래서

오늘은 나의 전용 멘트라고 하는 것이

" 저 혼자인데 제가 먼저 내려가면 안될까요...? "

두륜산 투구봉과 완도 상황봉

해남 두륜산의 산행이 조금은 싱겁다 싶은 산꾼들이 즐겨하는 투구봉에서의 산행

산행 들머리는 성도사 입구의 쇠노재에서 시작한다.

투구봉에 오르면 막힘없는 조망이 일품인 곳

멀리 뒷쪽으로 472봉으로 이곳에도 주작산 정상석이 있는 곳이다.

오른쪽 끝이 주작산두봉(429m)

주작산은 봉황이 양쪽으로 날개를 펴고 날아가는 형상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주작산두봉, 작천소령을 기준으로 주작산 동봉 서봉으로 나누기도 한다.

 

 

주작산..!이번 산행이 몇번째나 되는 것일까..?

소석문에서 오소재까지 종주는 서너번 했던것 같고

반대로 오소재에서 소석문으로는 한번

주작산 휴양림에서 덕룡산을 넘었던 기억도 한번

오소재에서 길흔적을 찾아서 혼자하는 산행중 식겁했던 까마득히 오래전 산행도 한번

또 

아주 산행 초짜일때 유니텔동호회와도 한번

이레저레 기억못하는 산행까지 더해지면  적어도 열번쯤은 되지 않을까..ㅎㅎ

 

 

이쯤이면 주작산의 진달래가 선붉게 물들었어야 했는데

죄다 사그라지고 없다.

택시기사님 말씀으로는

저번주에는 아직 덜피여서40%의 개화를 보였다고 하고

이번주에는 그 절정을 개화를 보였어야 했는데

주중에 몰아쳤던 비바람에 죄다 떨어져서 올해는 이래저래 흉작으로만  남을수밖에 없겠다고 하신다.

 

 

 

 

 

 

 

 

 

 

 

 

 

 

 

왼쪽 희미하게 보이는 섬은 완도 상황봉이고 

그 옆으로 투구봉과 두륜봉그리고 고개봉

 

 

오소재에서 작천소령과 덕룡산의 동봉과 서봉을 넘어서 소석문까지 이어지는

주작산 덕룡산 종주..!

도상거리는 15km정도 

끝도없이 이어지는 암릉을 넘고 또 넘기를 반복하는 까칠한 암릉산행

과연 주작산과 덕룡산 중 어느산이 더 까칠한 곤욕을 치러야 하는 것일까...?

나란 녀석은 주작산이 훨씬 더 까칠하다고 뇌리에 박혀 있는데

다른 산님들은 의외로 덕룡산 더 힘들다고 한다.

덕룡산과 주작산의 난이도는 6:4

차량회수를 위한 택시기사님 말씀으로는 덕룡산에 쬐끔더 난이도 비중을 둔다고 하신다.

 

 

 

 

 

 

 

주작산의 암릉구간중 아직도 교행이 안되는

밧줄구간들을 여러번 만나게 된다.

20명 이상의 단체산행팀들과 만나면 끝도없는 기다림을 견뎌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산행정체가 길어지고, 예상 산행시간보다 한참을 길어지는게 대부분이다.

가끔씩

산악회에서 주작 덕룡산 종주를 위해 도상거리15.5km, 산행시간은 7시간30분을 주곤하던데

어쩌면 이런 예상외의 변수를 계산하지 않은 순수 산행시간만을 책정한 것은 아닌가 싶다.

게다가 산행정체가 없다손치더라도 차분하게 눌러앉아 밥먹을 시간도 없이

한없이 쫒기는 산행을 해야만 가능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보게  된다.

 

하긴...!

오늘 멀리서 내려오신 산님들은

새벽4시에 시작하여 덕룡산과 주작산을 넘고 오소재에서 다시금 해남 두륜산을 넘어간다 하니

이분들의 대단한 열정과 체력에 감탄할 뿐이다.

 

주작산을 다녀가신분들의 절대적인 비쥬얼 사진 포인트

어쩌자고 저런 바위가 아슬하게 걸쳐져 있는 것일까...ㅎㅎ

암튼 무섭지도 않은가벼...ㅎㅎ

 

 

 간단한 점심을 해결하고 갔던 나만의 밥상자리

애써 암릉구간을 지날때는 참아왔던 시원한 얼음맥주를 암릉구간이 끝나는 시점에서

맘 편하게 한모금 하면서 날 차분하게 쉬어간다.

오늘은 버너없이 핫엔쿡과 편의점식 삼겹살수육, 그리고 김치

머...! 이정도면 한끼 식사로는 절대 부족함없이 푸짐하다. ㅎㅎ

아...

또. 지 좋아하는 막걸리한뱅하고, 얼음맥주 2캔

딱 좋다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을만큼...!

작천소령에서 주작산 두봉과 일출전망대로 이어지는 곳에서는

이날도 산행도중 안전사고가 있었는지 119구급차가 올라왔다..

작천소령에서 일출전망대와 휴양림으로 이어지는 등로는 동네 뒷산처럼 순탄한 길의 연속이다.

주작산과 덕룡산를 연계해서 종주할것이 아니면

이쪽 일출전망대 코스도 많은 사람들이 이용을 하는 코스이겠다.

예전에는 작천소령에서 임도를 따라서 수양관광농원으로 하산을 했었는데

요즘의 산행코스는 일출전망대를 경유해서 휴양림으로 하산을 하는 모양이다.

주작산 일출전망대보이는 강진 신전면쪽과 덕룡산 동봉과 서봉

그리고 주작산 휴양림으로 내림하는 들머리와 휴양림관리사무소의 날머리

 

주작산 휴양림에는 절정의 벚꽃과 강진 시골집으로 가는길

이번주에는 어디를 가더라도 절정의 벚꽃들을 만날수 있다.

크게 욕심없이 주작산만을 둘러보고 내려서는 산행

무리없어서 좋고, 시간여유가 많아서 좋다.

 

08:20분에 시작했던 주작산 산행을 14:00분 5시간 40분에 걸친 절반의 주작산 산행을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