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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100대 명산

금수산, 100대명산 그 쉰다섯번째 산행

 가은산 금수산  청풍호의 아름다움에 반하다.

산행코스 :

    - 원계획 : 옥순대교 - 가은산 - 상천주차장 - 망덕봉 - 금수산- 금수산삼거리-상천주차장

    - 실산행 : 옥순대교 - 새바위/꼭지바위 - 가은산 - 중계탑봉 - 관음능선 - 금수산 - 망덕봉 - 상천주차장

산행지기 : 산꾼들의 수다여행 일요산행

산행일시 : 2024년 04월 21(일요일)

이날의 날씨 : 새벽까지 비, 아침 이후로는 비는 그치고 구름 가득, 미세멈지 없음

기억할 만한 특징적메모:

              - 100대 명산 그 쉰다섯 번째 산행

              -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청풍호를 벗하며 걸었던 가은산과 관음능선, 금수산을 연계한 종주산행

              - 산꾼들의 수다여행  " 일요산행팀"에 8번째 참석한 날

              - 청풍호의 아름다운 비경길인 가은산에 비해 금수산은 딱히 볼거리가 없었던 주객이 전도된 느낌

              - 가은산 - 관음능선 - 금수산 종주길로 약간의 촉박한 시간을 만회코자 열심히  내달렸던 산행

여수에서 5시간을 꼬박 달려서 찾아온 단양

단양의 많고 많은 볼거리 중 산꾼들이 좋아하는 제비봉과 구담봉, 옥순봉

그리고 또 한 군데 숨은 비경지인 가은산과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이라는 금수산을 연계하여 산행을 해 보겠노라

졸리운 새벽을 달려서 옥순대교에 10:40분 도착,  50분에 산행을 시작한다.

처음 계획은 가은산을 오른 다음 상천주차장에서 금수산을 오른다음 다시금 상천주차장으로 하산을 하려던 것이

여차저차하여

금수산에서 중계탑봉과 관음능선으로 바로 올라서 금수산과 망덕봉을 경유, 상천주차장으로 내려오는

가은산 금수산 종주산행을 해 보기로 잠정적 합의가 이루어졌다.

 

버스 안에서 

산행고수라는 분에게 관음능선에 대해서 쪼잔한 문의를 했드만

왜..? 나 따라올라고..?

자신 있으면 따라오시오... 한다.

꾸질꾸질하게 생긴 나란 녀석이, 해도 해도 쌩 초보 산꾼으로 보였던 모양이다.

해서

그냥 나 혼자 알아서 갈랍니다. 했다. ㅎㅎ

산행 출발은 옥순대교 주차장에서 10:50분 

 오늘따라 미적거리는 게으름으로 가장 후미에서 산행을 시작하게 되었다.

산행등로 점검

산행들머리는 옥순대교주차장

가은산만을 산행할 경우 새바위 갈림길 삼거리에서 새바위와 꼭지봉을

탐방로 아님 금줄을 넘어서 벼락 맞은 바위까지 내려갔다가

둥지봉으로 다시 올라서 가은산 정상으로 향하면 되지만

금수산까지 종주산행을 이어갈 것이면 시간상 촉박할 듯 싶어서

새바위와 꼭지바위까지만 내려가고 다시금 삼거리로 원점회귀 하는 게 좋겠다.

둥지고개와 가은산에  올라선 다음에는 상천마을로 내려서 다시금 망덕봉과 금수산을

오를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산악회 일정들은 들여다보면

가은산에서 고갯골등과 중계탑, 그리고 관음능선을 경유해서 금수산에 오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시간상, 거리상으로도 관음능선을 선택하는 것이 정석일 것 같다.

다만

고갯골등에서 중계탑까지 400m 이상 급경사 오름길이 생각보다 힘든 난코스가 된다고 한다.

또한

알봉을 지난 관음능선 구간은 등로가 방치된 수준의 까칠한 암릉길

길흔적은 희미하고 안전시설은 노후되고 방치되어서 체력소모와 긴장을 많이 해야 되는 곳이다.

금수산 턱밑인 삼거리에서는 끝도 없이 이어지는 계단길을 오르면 금수산 정상이다.

금수산에서 망덕봉 구간은 한없이 순탄한 길

다시 망덕봉에서 상천주차장까지는 주구장창 이어지는 급경사 계단길로

무릎에 부하가 많이 걸리는 곳이다.

 

 

 

옥순대교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한 지 20 여분만에 새바위 갈림길 삼거리에 도착을 했다.

"임산물 불법체취금지" " 탐방로 아님" 금줄이 붙어있는 새바위 삼거리

월악산국립공원의 가장 끝단이라는 이곳에도 비법정 샛길탐방로에 탐방금지 금줄을 그어놓았다.

당체 납득하기 힘들고 받아들이기 싫은 "등산로 아님"이라는 금줄

사실 가은산은 이곳 새바위와 꼭지바위를 가보지 않을 것이면 애초 가은산이라는 곳에 발을 들여놓지  말아야 한다.

금수산과 가은산 산행 중 최고로 멋지고 눈이 시릴 만큼 아름다운 조망을 보여주는 곳을 

탐방로 아님이라는 금줄로 죄다 묶어놓았으니 대략 난감일 수밖에 없다.

가은산을 오가는 대부분의 산꾼들이 본의 아니게 불법 샛길탐방이라는 불편한 산행을 하게끔 만들어 놓은 것이다.

물론 둥지봉도 그렇고, 금수산의 관음능선도 마찬가지

더 좋고, 더 멋진 구간들을 왜 샛길탐방이라는 이름으로 금지를 하고 있는 것일까..?

단양 8경을 비롯하여 신경 쓰고 집중관리를 해야 하는 곳이 많아서 이런 곳까지는 신경 쓰기 싫은 것이었을까...ㅎㅎ

또, 달리 생각하면 대략적인 묵인으로 안전사고 시 책임회피의 얄팍한 방편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제비봉 오르는  소나무 전망터에서 보이는 가은산과 금수산

10년 전쯤 다녀갔던 제비봉 산행 중 담았던 사진이다.

오른쪽 소나무, 한가운데 뒤쪽 봉우리가 가은산이고

가은산에서 격하게 올라선 다음 두리뭉실 느슨한 봉우리가 중계탑 2기가 세워져 있는  중계탑봉이다.

중계탑봉에서 왼쪽으로 알봉과 부처댕이봉 그리고 관음능선을 지나 가장 날카롭게 솟은 봉우리가 금수산

(금수산 정상석은 날카로운 봉우리 뒤편으로 감춰져 있다.)

금수산 왼쪽 옆으로 망덕봉.

청풍호 왼쪽으로는 구담봉과 옥순봉일 테고

오른쪽 소나무  건너(제비봉 맞은편) 편으로는 말목산이 절반만이 소나무에 가려져있다.

어미새와 아기새 가족이 앉아있는 새바위 가는 길에 만나는 소나무 군락지

 

 

 

새바위 가는길에 첫 번째로 시원한 조망이 터졌다.

청풍호 오른쪽으로 옥순대교, 옥순대교 뒤쪽 멀리 구름에 잠긴 봉우리는 월악산 영봉

그 조망 좋다는 새바위는 왼쪽 숨은 그림 찾기처럼 조망 좋은 곳에

새처럼 사뿐하게 앉아서 옥순대교와 청풍호를 바라보면서 멍 때리고  있다.

새바위 도착 전 너른 암반에서 보이는 구담봉과 제비봉

왼쪽으로는 둥지봉과 말목산 

 

새바위 가는 길에 보이는 청풍호

오른쪽 청풍호 건너편은 구담봉과 옥순봉

가운데  12시 방향은 청풍호의 또 다른 비경을 선사해 주는 제비봉

11시 방향은 말목산일 테고 왼쪽 바위암반은 둥지봉이다.

오늘 산행팀 중 가은산과 둥지봉만을 선택한 산님도 결코 후회 없을 멋진 비경을 선사해 준곳이

이곳 새바위와 꼭지바위,  그리고 둥지봉 코스가 아닌가 싶다.

나란 녀석도 이쪽 새바위를 지나서 벼락 맞은 바위를 경유,  둥지봉을 가볼까 싶었는데

쬐끔 마음이 약해져서 새봉에서 다시금 주능선으로 되돌아가는 아쉬움을 남겼다.

아침 버스 안에서 누누이 강조하던 산행대장님의 간곡한 염려가 귓가에서 떠나지 않고 맴돌고 있었기에

시간이 촉박하고 청풍호 밑단까지 완벽하게 내려서 다시금 올라야 하는 체력적 소모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그럴싸한 핑계를 빌미로 왔던 길을 되돌아 나간 것이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둥지봉, 말목산과 제비봉 그리고 구담봉과 옥순봉이 

연두 연두 초록초록하게 물들었다.

하늘이 맑았으면 연두 연두, 초록초록, 파랑파랑 했을 수도 있었겠다.

오늘도 장회나루에서   선상투어를 하는 배들이 쉴 새 없이 

초록 연두 물결을 가르면서 요란한 안내방송과 함께 지나고 있다.

어미새와 아기새

보이는 각도에 따라서 정말 새처럼 보인다는 새바위

이곳 새바위에서 보이는 청풍호의 풍경은 가히 압권이다.

가은산 정상보다는 이곳 새바위 꼭지바위가 더 인기 있고, 조망권이 좋아서

정상과 주객이 전도된 듯 한 멋진 암반석

이곳에만 들러서 한동안 멍 때리고 앉아 있어도 먼 길 올라온 시간에 대한 보상은 충분하지 싶다.

꼭지바위 11:25

새바위에서 조금 더 내려오면 이렇게 생겨먹은 꼭지바위를 만나게 된다.

이곳에서 청풍호와 맞닿는 곳까지 내려서면 벼락 맞은 갈라진 바위를 만나게 되고

둥지봉을 가기 위해서는 다시금 450m 정도의 가파란 바위길을 올라야 한다.

가은산 산행만을 생각했다면 백번  둥지봉으로 올라야 하는 것이겠지만

까칠한 칼날능선길인 관음능선을 지나 금수산까지의 환종주를 넉넉지 못한 시간 안에

도착을 해야 할 것이니 나름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지 혼자 하는 산행일 것이면 이런들 저런들 무슨 상관이 있을까마는

지 혼자만의 욕심으로 다른 사람들이

필요이상의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수고로움이 더해저서는 안되지 않겠는지..ㅎㅎ

 

참... 저 꼭지 위에 올라섰어야 하는데 ㅎ

하필 이 시간에 , 그 많고 많았던 산객들이 줄도망을 치고 완벽하게 종적을 감추고 없다.

꼭지바위 옆에서 둥지봉에서부터 청풍호를 파노라마로 담았다.

왼쪽부터 둥지봉 말목산 제비봉 구담봉과 옥순봉 

 

가은산(加隱山,575m) 금수산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관음능선을 타고 내리다가

중계탑봉(802m)에서 남서쪽으로 갈라져 내리는 지능선상에 있는 봉우리이다.

'간신히 몸만 피난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는 가은산은.

산 전체가 기암괴석과 노송들로 이루어져 있고,

가은산과 둥지봉에서 보면, 청풍호수와 구담봉, 옥순봉, 옥순대교가 한 폭의 그림 같은 선경으로 보이는

작지만, 더없이 아름다운 산이다.

가은산 정상은 잡목에 가려서 여타 한 조망이나 볼거리는 없고 간신 하게 뻘쭘한 정상석만 자리를 잡았고

비탐방 구간인 새바위와 꼭지바위 그리고 둥지봉에서 청풍호의 가장 치명적인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 된다.

어찌 보면 둥지봉이나 새바위가 가은산의 정상 같은 주객이 전도된 그런 느낌인 것이다.

 

가은산의  산행 기점은 옥순대교 주차장과   수산면 상천리 주차장에서 시작하지만

대부분은 옥순대교에서 출발,  새바위와 둥지봉을 돌아서 가은산 정상을 오르거나

둥지고개 사거리에서 가은산을 포기하고 옥순대교로 원점회귀 하는 코스를 잡아도

절대 후회 없는 좋은 선택이 되지 않을까 싶다.

또는 

시간적 여유가 더 주어진다면 둥지고개에서 가은산 정상을 포기하고 말목산을 다녀오는 것도

꽤나 좋은 선택이 되지 않을까...?

청풍호(충주호)와 연두연두  초록초록하게 물들어가는 제비봉을 비롯한 구담봉과 옥순봉

 초록물들이 줄줄 흘러내릴 듯이 눈이 시리게 아름다운 모습이다.

그 옛날 제비봉에서 보이던 충주호의 멋들어진 풍광을 잊을 수가 없었는데.

그때의 제비봉과는 또 다른 비경 포인트가 되어주는 가은산의 새바위와 꼭지바위

 

가은산 꼭지바위에서 보이는 청풍호와 욱순대교 그리고 멀리 월악산 영봉까지  

이보다 더 멋진 풍경이 또 어디에  있으리오,,!.

여수에서 5시간 넘게 새벽잠을 설쳐가면서 찾아왔던 수고로움에 대한 보상으로는 절대 부족함이 없겠다.

 

 

 

다시 새바위 갈림길 삼거리 (옥순대교 1.4km, 가은산 2.2km)

 

이곳에서 둥지고개까지는 동네뒷산의 숲길 같은 길을 20분 정도 걷게 된다.

늦게 출발했던 오늘  산행

앞서 출발한 선두팀들과 발을 맞춰볼까 싶어서 해찰 없이 열심히 걸어보지만

좀처럼 그 간극이 좁혀지지 않는다.

 

같이 간들, 지 혼자서 차분한 걸음을 한들.. 별반 차이가 없을 것이겠지만

그래도

혼자 하는 산행보다는 같이 하는 산행이 훨씬 힘이 나고 즐거운 산행일 것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터

도대체 얼마나 빠른 준족들이기에 선두와의 간극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것일까..! ㅎㅎ

 

음능선길이야 지 혼자서도 허접한 알바 없이 잘 찾아갈 것임은 믿어 의심치 않을 것이고

괜히 쉼 없이 허겁지걱 쫓아가는 오지랖 걸음질을 하다가 지 컨디션난조를 보이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그래..

오늘 산행도,  늘 그랬듯이 지 혼자만의 천천하고 차분한 산행을 하자..! 

 

가은산( 575m)

가은산은 금수산(錦繡山,1,016m) 정상에서 관음능선 줄기 중  2기의 중계탑이 서 있는 802m 봉에서

남서쪽으로 갈라져 내리는 야트막한 산으로. 조망과 볼거리는 일절 없고,

크게 의미 없어 보이는 정상석만 뻘쭘하게 자리를 잡고 있는 봉우리가 가은산이다.

가은산 정상에서 5분 정도 더 진행을 했을까..?

오늘은 처음으로 산수여의 준족 산님들과 발을 맞춰볼까 싶어서 열심한 걸음으로 쫒았었는데

좁혀지지 않는 간극을 포기하고 마음을 비우니 이분들과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만나게 된다.

내가 가지고 온 소심한 머리고기 몇 점 만을 들고서  이분들의 점심밥상 한자리 비집고 합류를 했다.

낯짝 없이 얻어먹었던 남원막걸리 한잔과 지가 가져온 맥주 한잔

오늘 내가 짊어지고 가는 든든하면서도 절대 부족함 없이 거뜬한 점심밥상이었다. ㅎㅎ

 

12:45 다시 출발

가은산에서 중계탑봉을 바라보면 그 높이가 그 높이

엎어지면 코 닿을듯한 곳을 마루치 대장님은 왜 그리 은근한 겁박을 했던 것일까..?

가은산에서 중계탑봉을 이어 걷기위해서는고갯골등이라는 곳까지 한참을 내려서 다시금 올라야 한다.

가은산 562m, 고 갯골등이 350m 정도 될 듯싶고, 중계탑봉이 802m

400m 정도의 깎아지른 된비알을 올라야 한다.

새벽까지 내렸던 비에 낙엽은 젖었고, 낙옆 밑의 젖은 땅은 빙판길처럼 미끄럽다.

급경사 젖은 낙엽길은  미끄럽고 발딛기도 불편해서 긴장이 가중될 수밖에 없을터

게다가 점심에 먹었던 반주는 설상가상, 엎친데 덮친 격으로 숨이 막힌다.

역시 준족의 산님들은 그래도 남 다르다

이런 악조건에서도 13:20분에  무사한 안착을 한다.

점심 후 35분 만에 그 지랄 같을 것이라던 중계탑봉에 거침없는 안착을 한 것이다.

중계탑봉(802m)에서 알봉까지 순탄한 숲길을 걷고 나면 본격적인 칼날능선의 암릉길이 시작된다.

강진 주작산처럼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의 까칠한 암릉길을 줄곧 오르내림 해야 하는 것이다.

손잡을 곳이 마땅치 못한 곳, 중심 잃으면 낭떠러지에 처박힐만한 곳에는

굵은 쇠파이프에  동아줄을 매달아 두었는데 

오랜 방치와 관리부재로 쇠파이프는 지 맘대로 흔들리고,

굵은 동아줄은 삭아서 여차하면 끊어질 것처럼 불안하다.

그래도 예전에는 이곳 칼날능선에도 제법 산꾼들이 다녀갔던 모양인데

지금은 어쩌자고 비탐방등로로 묶어서 이렇게 방치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일까..?

이곳 금수산 관음능선길도 조금만 관리를 하고 등로 정비를 하면 꽤나 멋진 암릉산행지로

산꾼들의 즐겨 찾는 장소가 될 법도 하겠구먼......

암튼

알봉이라는 곳을 지나면서부터 만나는 칼날능선 암릉길에서는

이래저래 체력소모가 많아지고 , 발길흔적이 끊긴 지 오래여서

꼼꼼한 긴장을 하지 않으면 희미한 등로를 놓치는 우를 범하기 쉬운 구간임에는 틀림없다.

 

하긴...

나란 녀석은 이런 비법정 샛길탐방에 이골이 난 녀석이고 보면

이 정도 난해한 길들에서는  쪼끔 헷갈리는  산길을 찾아내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을 일이었을 것이다.

첫 번째 사진은 알봉(795m) 13:53

두 번째 사진은 쇳고개, 쇳고개는 알봉과 부처댕이봉 중간에 위치한 고개로

여차하면 용담폭포로 비상 탈출하는 등로일 듯싶은데 등로가 해도 많이 묵어서 길 찾기가 가능할런지 모를 일이다.

주능선인 관음능선도 길이 묵어가고 길찾기가 결코 쉽지 않은데

발길 끊긴 샛길의 샛길이 오죽할 것이겠는가..ㅎㅎ

부처댕이봉 도착 직전의 칼날능선상에 올라서 보이는 상천주차장의 반대편인 상학주차장 쪽 모습

가끔씩 어떤 이들은 상천주차장과 상학주차장을 헷갈려서 상학주차장으로 하산을 해버리는

웃픈 알바라는 것도 하는 모양이다.

하긴

사전 산행지 조사도 없이 앞사람 신발만 보고 따라가는 산행을 하는 사람들이고 보면

충분히 그럴 수도 있겠구나 싶다..

부처댕이봉 14:13

 

알봉을 지난 쇳고개에서 상학주차장으로 갈리는 서팽이고개까지의 관음능선

오늘 가은산에서 금수산까지 이어지는 비탐방길 중 그나마 가장 까칠하고 긴장을 해야 했던 구간으로

이 구간을 지나면 금수산 턱밑까지 아주 융탄자 같은 푹신한 숲길을 걷게 된다.

첫 번째 사진은 서팽이고개 직전에 잠깐 고개를 내밀었던 금수산 칼날 암봉

그리고 잠깐동안 양탄자 숲길을 차분하게 걷고 나면 시원하게 뚫리는 전망데크에 닿는다.

금수산 턱밑아래 조망데크 14:45

능선 중 첫 번째 오른쪽으로 흘러내리는 봉우리가 부처댕이봉것이고 그 뒤쪽으로 중계탑봉이겠다.

가운데 알봉은 부처댕이봉에 가려서 보이질 않는다.

금수산 턱밑 조망데크에서 보이는 상학주차장 쪽 풍경

멀리 구름과 산그리메가 맞닿는 곳 중 가장 낮은 곳이 소백산 산행의 들머리인 죽령고개다.

이 죽령에서 왼쪽이 소백산으로 이날은 소백산 천문대가 구름에 가려서  저곳이 소백산임을

확신하지 못하고 주저했던 주요한 원인이 되었다.

마지막 금수산 오르는 계단길

금수산 정상부는 깎아지른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어 정상에 오르는 길 또한 급경사 계단길로 이루어져 있다.

금수산 삼거리에서 암봉을 돌아서 오르는 계단길

늘 이런 끝없는 계단길에서는 지치고 난감할 수밖에 없다.

오늘은  점심과 반주를 줄이고 소식을 했던 모양으로

몸이 가뿐하고 끝없이 이어지는 난감한 계단길을 생각보다 수월하게 올라설 수 있었다.

오늘은 어쨌거나  나란 녀석이 별스럽게 컨디션이 좋았던 날 중 한날이다.

산에 갈 때마다 종잡을 수 없는  들쭉날쭉한 컨디션 

오늘은 그 들죽날죽한 컨디션 중 희박하게 좋은 날 중 한날었던 것이다.

어떤 이는 아직 젊으니까 왠지 잘 가드라.. 했고

또 어떤 이는 숨은 고수들이 참 많아..라고도 했다.

금수산 정상 15:05

 

금수산(錦繡山,1016m) 은 월악산 국립공원의 최북단에 위치한 곳으로

정상은 거대암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좌우 암봉 중 남쪽 관음능선 쪽 암릉은 더 날카롭고 가파르며

정상석은 서쪽 그러니까, 망덕봉 방향 쪽 암봉이 금수산 정상으로 정상석이 자리를 잡았다.

단양 금수산은

산림청선정 한국 100대 명산에 포함이 되었고, 단양 8경 중 두 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산행은 상천주차장 쪽에서 금수산으로 바로 오르지 않고  망덕봉(해발 926m)에 오른 다음

능선을 타고 금수산 정상을 찍고 삼거리에서 상천으로 원점 회귀하는 코스가 무난하다.

산행시간이 너무 짧다 싶으면 옥순대교에서 가은산과 연계하여 관음능선으로 올라서

망덕봉을 경유 상천주차장으로 역순으로 산행을 해도 좋다.

다만

관음능선이 등로정비를 하지 않고 , 관리 또한 방치되어 있는  암릉을 넘어야 하기 때문에

초보산꾼이거나 혼자 하는 산행은 가급적 자체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금수산(錦繡山,1016m)의 옛 이름은 백운산(백암산)이었는데,

조선 중기 단양군수를 지낸 퇴계 이황(1501~1570)이,

단풍이 든 산의 모습을 보고 "비단에 수를 놓은 것처럼 아름답다"며 감탄한 뒤,

산 이름을 금수산으로 바꾸었다고 전한다.

산림청 선정 대한민국 100대 명산 그 쉰다섯번째 산행

"산꾼들의 수다여행",  "일요산행 " 팀에 합류를 해서 인증을 했다.

 100대명산 산행의 첫 시작은  길동무와 함께 했었다.

그동안 100대 명산에 이름을 올렸던 산들의 산행도 부지기수였지만

새롭게 시작하는 길동무와 함께 새롭게 100대 명산을  완등해 볼 것이라 했드만,

사람 일이라는 게  그때의 맘처럼 되는 것은 아니라서 못내 아쉽고 마음이 아프다.

해서

그동안 개인적으로든, 산악회 이름으로든 직접 다녀왔던 100대 명산

그중에서도 어설픈 산행기라는 기록이 남아있는 산들에 대해서는 100대 명산 완등한 산군들 속에 포함을 시켰다.

그리고 이번 산꾼들의 수다여행과 함께한 단양 금수산은 100대명산 그 쉰다섯 번째 산행지가 되었다.

산꾼들의 수다여행 일요산행팀

이번 8번째 동행을 했던 산행 중 같이 발을 맞춰본 것이 처음이지 싶다.

동강 백운산에서 몇 분과 동행 후 오늘은 더 진일보한 동행을 한 것이다.

반딧불님, 유니크님, TK님, 왼손투수님, 뻐꾸기님 , 그리고 두 분(닉 모름)

반갑고 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

다음에도 좋은 시간 좋은 인연으로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금수산(錦繡山,1016m)  정상에서 조촐한 정상주로 무탈한 산행을 기원하고

다시금 출발을 한다. 15:37

시간이 촉박하니 금수산 삼거리로 하산을 고려하시는 분들도 있었지만

망덕봉까지 1.9km,  느슨한 고산 트레킹길을 애써 포기할 필요는 없어 보이고

빠른 걸음으로 내 달리면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지 않겠는지..!

늘 그렇지만

지금 이곳을 가보지 않고 포기를 하면 언제 또 올 수 있을 것인지...?

 

 

 

금수산 정상에서 망덕봉까지의 1.9km 양탄자 숲길

미약하게 오르내리는 망덕봉 가는 길은 그저 가만히 있으면 지가 알아서 발길이 떨어진다.

물론 시간에 얽매여서 조금은 서둘렀던 이유도 있지만

산수여 일요산행팀은 어쨌거나 다들 준족에 거침이 없다.

게다가 주변 볼거리나 조망이 없으니 발 가는 데로 움직일 수밖에 없지 않겠는지..!

어쨌거나 금수산 정상에서 망덕봉 삼거리까지 30분 만에 무사한 안착을 했다.

그것도 중간에 다리에 쥐가 기어가니 어쩌니 하는 엄살을 빌미로 잠시 쉬었던 시간을 포함했으니

무식한 준족의 걸음이었던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

다음에는 시간에 쫓겨서 무지막지하게 달리는 산행은 절대 없어야 할 텐데..ㅎㅎ

 망덕봉(926m) 16:13

금수산 주변의 여러 지봉 중 최고봉이라 한다.

바라볼 ''자로  조망이 좋다 했었는데 생각 외로 울창한 참나무들에 가려서 조망은 완벽하게 갇혔다.

아마도 

망덕봉의 조망보다는 상천주차장에서 용담폭포를 경유해서 망덕봉까지 오름 하는 동안 

보이는 시원한 조망을 말했던 것이지 않을까 싶다.

 

 

망덕봉에서 용담폭포까지 내려가는 하산길

이 길은 숫제 등산로라기보다는  서울 63 빌딩 계단길이라는 게 더 맞는 말이 아닐까 싶다.

끝도 없이 이어지는 급경사 계단길

당연 두 무릎에 퍽퍽한 압력이 가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으터..

 

망덕봉 남릉이라 불리는 이곳은  본시부터 바위 구간이 많은 험로로 악명이 높았다고 한다.

그나마 수년 전에 악명 높았던 바위 험로 구간을 계단 길로 조성해서

그나마 난이도는 한참 낮아졌지만 나름의 까칠하면서도 감칠맛 나게 했던 산행다운 맛은 한참 격감했다고 한다.

이곳 망덕봉 오르는 계단길은 청풍호 뒤로 월악산국립공원이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등

조망에 있어서는 단연 최고의 산 풍경을 보여준다고 한다.

다만 

오늘 날씨가 조금만 더 맑은 쾌청한 날이었으면 금수산 망덕봉 계단길의 진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을 텐데...

못내 아쉬운 부분일 수밖에 없다.

끝도 없는 급경사 계단길에서 보였던 멋진 풍경들

말 그대로 청풍호 뒤편으로는 월악산이 파노라마처럼 이어져 있다.

정면으로 보이는 봉우리가 월악산 영봉

바로 앞으로는 보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하게 보여지는 독수리바위

망덕봉에서 16:10분에 출발한 하산길이

16:50 용담폭포를 지나 상천주차장에 17:10분에 무사한 안착을 했다.

산행이 종료된 것이다.

이 발 빠른 준족들은  끝도 없이 이어지는 급경사 길에서도 

어김없이 내 달렸던 모양으로 망덕봉에서 1시간 만에 상천주차장에서 산행을 마무리하는

기염을 토하게 되었다.

용담폭포

용담폭포의 백미는 선녀탕. 폭포 상단에 자리한 3개의 소(상·중·하탕)는

그 옛날 하늘에서 신선이 내려와 목욕을 하고 올라갔다는 전설과 함께

금수산을 수호하던 신룡이 승천하면서 남긴 3개의 발자국이라고 전해진다.

 

상. 중. 하,   3개의 소는 선녀가 내려와 목욕을 하고 올라간다는 전설도 있다고 전한다.

 

 

 

17:10 상천주차장

10:50분에 옥순대교 주차장에서 출발했던 가은산과 금수산을 연계한 종주산행이 6시간 20분 만에 

크게 무리 없이, 무탈하고 즐거운 시간을 뒤로하고 마무리가 되었다.

같이 걸음 해주신 "산꾼들의 수다여행" 일요산행팀

처음 뵙지만 정겹게, 즐거운 걸음 같이 할 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다음에도 더 멋진 산행지에서, 더 건강한 모습으로, 더 즐거운 모습으로 다시 뵐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아..!

뒷풀이 시간에 뵈었던

월화님, 그리고 한계령님과 리체님도 반가웠습니다.

12시 안에는 여수에 내려올 수 있을 것이라 드만

어찌나 준족의 걸음을 했던지... 1시간 빠른 10:50분에 새벽에 출발했던 이 편한 육교에 다시 되돌아왔다.

그리고 집에 들어오는 길

슈퍼에 들러서 찬 소주 한 병 더 사다가  병뚜껑을 따면서 

 가은산과 금수산 산행 일정과 돌팍 지만의 두서없는 일기 같은 산행기를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