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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한 산 이야기/대한민국 100대 명산

가평 연인산 명지산, 100대명산 그 쉰여섯번째 산행

 

연인산 소망능선명지산 야생화 숲길을 걷다.

산행지 : 연인산 + 명지산

산행일시 : 2024년 5월1일(수요일, 근로자의 날)

산행코스 : 백둔리1주차장 - 소망능선 - 연인산 - 아재비고개 - 명지3.2.1봉 - 사향봉 - 익금리주차장

산행지기 : 산꾼들의 수다여행 " 수요산행 "

간단메모 :

       - 산림청선정 100대명산 그 쉰여섯번째 산행 

       - 연인산과 명지산을 연계한 산행으로 인기명산 100이었으면 1일 2산을 인증한 것이 되겠다.

       - 주로 일요산행이나 토요산행길을 따라가곤 했었는데 이날은 근로자의 날이라서 수요산행에 동참

 

백둔리 제1주차장에서 시작하는 연인산과 명지산 연계산행

11:40분 여수에서 출발한 차량이 온전히 한밤을 달려서 도착한 가평 연인산 주차장

잠깐 무릎에 테이핑을 한답시고 한갓진곳에 다녀왔더니만 

다들 출발을 하고 덩그러니 지 혼자만 늦은 출발을 하게 되었다.

애써 빠른 걸음으로 선두를 따라잡을 생각은 없겠고, 몸이 풀릴겸해서 천천한 걸음으로

뿌리길과 잣나무 숲길을 찾아 들어간다.

출발한지 얼마 지나지 않으면 웃기지도 않을 동굴이라는 곳을 지나고

하늘 높이 솟구치는 잣나무 숲길도 만나게 된다.

잣나무 숲길을 지나면서부터는 연인산의 본격적인 깔딱오름길이 시작되고

한주먹의 땀방울을 흘리면서 몸도 서서히 풀어지는듯 싶다.

30분정도의 숨가픈 된비알 오름길의 정점에 올라서면 장수능선과 소망능선이 만나는 삼거리와 만난다.

그리고는 완만한 능선길을 0.8km를 더 걷게되면

연인들의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연인산 정상데크에 올라서게 된다.

이곳 정상 능선길은 매년 봄이면  철쭉이 흐드러지게 핀다는데 아직 일러 피지않았고

수십년은 더 묵었을 고목의 철쭉나무들만 만개할  봄날을 기다리고 있다.

0.8km 남겨둔 능선안부에서 오늘 가야 할 명지산이 바로 건너로 보여지고 있다.

왼쪽 나무 가지들에 가려지는 곳이 연인산 정상쯤 되려니...?

그리고 

바로 앞으로 흘러내리는 능선은 명지1봉에서 이어지는 사향봉능선이리라...!

오늘은 무명폭포가 있는 익근리계곡보다는 능선을 타고 내리는 사향봉능선을

계획하고 산행준비를 했는데, 어떤 길을 선택할 것인지는 일단 명지산 정상에 도착하면

지 맘이 시키는데로 따라가면 될것이다.

 

연인산 정상에 올라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것은

색다른 거리 표지석이다.

안드로메다. 테스형네집, 영숙이네집 ㅎㅎ

왼쪽 완만하게 흐르는 능선줄기가 명지산이고 뒷쪽으로 화악산과 응봉

그리고 명지1봉에서 흘러내리는 사향봉능선

사향봉능선은 완만하게 흐르면서 푹신한 숲길이 될것이라 예상했던것과는 달리

생각외로 급경사길이 많았고 지루하게 이어졌다는 사실...!

도상거리는 6.6km, 지리산의 왠만한  하산길 능선정도 되는 긴 능선이었던 것이다.

블랙야크 인기명산 100에 포함이 된다는 연인산(1,068m)

산림청 선정 100대명산에 이름을 올리는 명지산(1,267m)을 연계 산행을 하는 날이다.

나란 녀석의 은근한 계획은 연인산의 철쭉이 피여나는 시즌에 맞추어서

백둔리 주차장에서 텐트를 치고 연인산과 명지산을 오른다음

다음날에 화악산까지 100대명산 인증을 3개쯤 모아서 찍을까 싶었는데

하필 근로자의 날에 산꾼들의 수다여행에서 이곳 명지산을 간다하여 얼른 따라붙었다.

 

이곳 연인산에는 이루지 못한 두 남녀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 곳이라고도 하고

랑하는 연인이 이곳을 함께 오면 힘들어서  곧잘 헤어지는 곳이라는

웃픈 유머도 입에 오르내리는 곳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그런 잡다한 낭설들과는 달리  가평군에서는 이곳을 사랑이 이루어지는 산이라 이름하면서

은근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원래 이 산은

우목봉이라고 불렸는데 가평군이 산이름 공모를 하면서 새로 지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제1주차장3.0km, 명지산5.9km,

태양 1억5천만km, 안드로메다2400경km,

테스형네집 , 영숙이네집

그러고보니 연인산장 가는길도 있겠다.

실제로 우정능선상에서 촤측으로 내려서면 연인산장이 실제로 있고

연인산데크에서 보면 산장위치도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도  있다.

가평군이나 산림청에서 공식적인 운영을 하는 것은 아닌듯 싶고, 산을 사랑하는 누군가가

애써 조촐한 관리를 해 주고 있다고 한다.

연인산에서  아재비고개까지 평탄한 내리막길로1시간 정도면 무리없이 내려 설 수 있다.

연인산에서 아재비고개까지 2.5km이고, 아재비고개에서 명지산까지 3.5km이다.

이곳에서 명지산을 오르지 않고 백둔리(3.1km)나 상판리(귀목,2.8km)로 하산을 할수도 있겠다.

이 아재비고개는

먼 옛날에는 화전민들이 거처하던 곳이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그 허떠한 흔적도 찾아볼 수 없다.

또한

이곳에서 아기를 먹었다는 별 시답잖은 이야기도 전해지기도 한다는데

너무 황당해서 구구절절 입에 담기도 싫다.

 

오늘은 아침 일찍 출발한 영향도 있겠지만 유독 날씨가 차갑다.

감히 연인산 정상에 한기 들리는 차가운 바람을 맞으면서 눌어 앉아 있기는 그렇고 ,

이곳 아재비고개에 내려온 다음 처음으로 여유로운 휴식과 똥짐같은 맥주무게를 덜어낼 수 있었다.

명지3봉으로 올라가는 마지막 데크계단길

 

명지3봉에서 보이는 연인산

왼쪽은 산행들머리였던 백둔리 주차장이고

연인산정상에서 백둔리로 뻗어내리는 큰 능선중  두번째 능선은 소망능선이고

그 뒷쪽은 장수능선일것이다.

그리고 정상에서 오른쪽으로 흘러내리는 능선은 우정 능선이려니...!

오늘 산수여 수요산행팀중 3분은 장수능선을 걸음하셨고,

대부분은 쬐끔 더 짧다는 소망능선으로 연인산을 올랐다.

명지3봉에서 보이는 경기도 포천쪽 방향

 

명지3봉에 오르면 사방으로 막힘없이 시원하다..

게다가 오늘은 가시거리가 눈이 게으를만큼 끝간데없이 조망이 된다.

예전 산행기나 유투브에서는 명지3봉은 위험하다는 이유로 금지 금줄을 달아놓았던데

근 몇년 사이에 명지산 등로를 전면적으로 안전시설과 거리표지석을 정비했던 모양이다.

명지3봉 전망데크에 올라서면

오늘 산행 중   가장 시원하게 조망되는 전망대에 올라왔음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정면 앞으로는  연인산 , 오른쪽은 작지만 앙칼졌던 운악산

운악산의 왼쪽뒤, 희미한 실루엣으로 보이는 산은 서울 북한산이다.

남쪽으로는 용문산도 보일것이라는데, 경기도 산들은 아는 밑천이 없어서 방향감각이 없다.

예전에는 없었던 명지3봉의 전망데크

오른쪽 1시방향 바위 암릉들이 보이는 산이 작지만 앙칼지고 칼칼했던 운악산이다.

 

 

가평 운악산, 100대 명산 그 8번째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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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lpak0415.tistory.com

 

명지2봉에서 보이는 명지산 정상

명지산은 3봉,2봉,1봉 중 1봉을 주봉으로 명지산 정상이라 이름한다.

연인산에서 연계해서 산행하는 3봉부터 명지 1봉까지는 순탄한 능선길이라기 보다는

제법 짱짱한 오르내리막길을 반복하게 된다.

명지 1봉에서는 우측으로 흘러내리는 능선은 장막봉과 사향봉이 있는능선으로

예전에는 장막봉능선이라 했던 것을 지금은 사향봉능선으로 이름하고 있는듯 싶다.

오늘 명지1봉 정상에서 명지폭포를 경유해서 익근리로 하산을 할수도 있겠고

고만고만한 폭포와 데크계단길을 걷는게 싫다면 사향봉능선으로 익근리 주차장까지 하산길을 잡아도 좋으리라.

나란 녀석의 선택은 일단은 사향봉 능선을 사전조사를 했던 터

일단은 명지산 정상에 오른다음 하산길을 선택 해 보아야 하겠다.

명지2봉(1,250m)에서 보이는 명지1봉 정상과 사향봉능선

사향능선 뒷쪽은 경기산군들 중 가장 높다는 화악산이다.

화악산 오른쪽 뒷 봉우리는 응봉

명지산2봉 1,250m

이곳도 전망데크를 설치한지 얼마 되지 않은듯 페인트 냄새도 빠지지 않았다.

주변에는 작업후의 폐 자제들도 정리되지 않은지 방치된것들도 보인다.

명지2봉에서 오늘 하산길의 두가지 방법인 명지폭포를 경유해서 익근리로 하산하는 계곡길과

사향봉을 경유해서 익근리로 내려가는 만만치 않았던 능선길

물론 계곡길이나 능선길 모두 결코 쉽지만은 않았을 만만찮은 걸음을 걸었어야 했을 것이다.

왼쪽 가장 높은 봉우리는 화악산 

이놈의 화악산은 화천면 사창리 27사단, 이기자부대에서 복무를 할적에 진주구축을 한답시고

무던히 올라다녔던 곳인데, 산의 형태나 주요한 특징들이 전혀 생각나질 않는다.

 

100대명산을 위해서는 언제고 저곳도 한번은 올라서 발 도장을 찍어야 할텐데...ㅎㅎ

명지1봉 정상 그 옆으로 화악산 다시 그 옆으로는 응봉

 

명지산 정상 오르기 직전의 데크계단길

명지폭포계곡길을 가기위해서는 명지1봉 정상을 찍고 다시 내려와서 계곡길로 내려간다.

정상에서 사향봉 능선을 탈것이면 정상안부에서 이어지는 급경사 철계단길이 사향봉능선의 들머리가 되겠다.

명지산주봉인 제1봉의 정상부는 협소하고 위험한 암반석이 자리를 잡고 있다.

간신하게 정상석을 세웠지만 그 위세는 다른 2봉이나 3봉에 비해 초라해 보이는 것은 어쩔수 없다.

왼손투수님과 10:25분에 정상 인증을 찍고 차분하게 산행하시는 산수여의 다른 산님들을 기다리면서

애껴둔 간신으로 30여분을 쉬어간다.

애써 서둘러서 빨리 내려간들 , 할일도 없을것이니..ㅎㅎ

왼손투수님은 정선 백운산과 가은산 금수산 산행때 같이했던 분으로

한때 지리산에 푹 빠지셨던 지리산의 절대 고수중 한분이었다.

지리산 동부팀하면 왠만한 지리산꾼들은 익히 알고 있는 지리산 철각들의 모임

나란녀석은 이분들에 비하면 새발에 피, 걸음마 아기수준에 불과할텐데..ㅎㅎ

정상에서 보이는 사향봉능선

 

명지1봉 정상

뒷쪽으로는 2봉과 3봉

조망과 정상테크는 2봉과 3봉이 더 우선하고

제1봉은 정상석도 빈약하고 정상의 데크공간도 없다.

정상 아래에서 약간의 숨돌린 휴식 공간이 있는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명지산 (明智山 , 1252m )은

경기 가평군 북면과 하면을 경계로 솟아있는 경기도내에서 화악산 다음으로 높은 산이다.

봄에는 진달래와 철쭉으로 유명하고, 가울단풍은 가평팔경 중 제4경으로 지정 되었다.

가평 명지산은 블랙야크 100대 인기명산이면서,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에 포함이 된다.

경기도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산으로

경기도의 최고봉인  화악산(1,468m)과 가평천을 사이에 하고 있으며,

강씨봉, 귀목봉, 청계산, 우목봉 등 산세가 웅장하고 군립공원으로 지정된 점 등을 감안하여 선정되었다.

20여km를 흐르는 산 동쪽의 가평천 계곡과 익근리계곡의 명지폭포가 유명하고,

명지산 일대의 산과 계곡들은 경기도내에서는 첫째가는 심산유곡으로 알려져 있다.

명지3봉에서 2봉 그리고 1봉을 오르내리는 등로는

지난 겨울 폭설이 내려앉아 그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수십년 묵었을 고목들이 처참하게 완파가 되었다.

꺽여져나간 나무 잔해들이 등로한켠에 심난하게 널부러져 있어서 정리가 필요해 보이지만

이곳을 정리할 관리주체가 없는지  오랜시간이 지났음에도 발길을 막는 잔가지들은 

정리되지 않은 야생의 모습으로 방치가 되고 있다.

사향봉을 경유해서 익근리 주차장으로 하산하는 오늘의 명지산 하산길

명지산 정상에서 내려볼때는 사실 대수롭지 않은 순탄한 숲속 내림길 쯤 되려니 했었다.

크게 격해 보이지도 않을뿐더러 암릉구간도 없어 보이는것이

그냥 살방살방하게 내려서면 되지 싶었던 것이다.

했던 것이

생각외로 심난한 반전의 연속이었고, 산행시간도 두시간 이상 길게 빠른 걸음으로 내려서야 했다.

물론 양 옆이든 정상 언저리든 그 어떠한 조망도 없는 완벽한 숲길이기는 했으되

그나마 준족의 고수들만이 같이했던 길이라서 크게 어려움없이 

편안한 하산길을 이어갈수 있었지 않았나 싶다.

TK님, 박하님, 참수리님, 왼손투수님, 

같이했던 사향봉능선길,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13:15사향봉능선 산행 들머리 갈림길

멘트 임도를 따르면 가평의 유일한 비구니 사찰인 승천사, 명지폭포를 경유 명지산 정상으로 가는 길이고

또다른 명지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이 이번에 내려왔던 사향봉 능선인데

이 사향봉 능선도 오름길로 선택을 했을 경우에는 이또 한 만만치 않은 육수를 흘려야 하지 않았을까 싶다.

어쨌든 이곳 사향봉 들머리까지 무탈하고 즐거운 산행을 마무리 할 수 있어서 나름 만족한 산행이었고

애써 이 자리를 준비해주신 "산꾼들의 수다여행"  마루치님께도  깊은 감사를 드리며

한번의 멋진기억으로 남을 100대명산 그 쉰다여섯번째 산행과,

두서없는 지 혼자만의 일기같은 산행기라는 것도 마무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