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산 입석에서 하늘다리와 장인봉을 넘다.
▣ 일시 : 2024년 6월4일(화요일)
▣ 산행코스 : 청량지문 - 643봉 - 축융봉(850M) - 산성길- 밀성대 - 입석 -
청량사 - 연적봉 직전의 능선안부 삼거리 - 연적봉 - 자소봉(872M) - 다시 연적봉
- 뒷실고개- 하늘다리 - 장인봉(869m) - 전망데크 - 금강굴 - 청량지문
▣ 도상거리 및 시간 : 14km / 8시간
▣ 특징적 산행 메모
- 100대명산 그 57번째 산행
- 청량산 환종주 중 축융봉에 이어서 청량사와 하늘다리 그리고 장인봉을 넘는 산행
- 축융봉에 비해서 전체적인 조망이 좋고 끝도 없이 이어지는 철계단이 난감했던 곳이다.
- 청량사를 가장 멋진 모습으로 조망되는 응진전을 가지 못했던것은 가장 치명적인 실수
- 응진전에서 산꾼의 집으로 내려서는 등로가 있다는 것을 간과했다.
청량산은 경북 청송의 주왕산, 전남 영암의 월출산과 함께 '대한민국 3대 기악(奇嶽)'으로 꼽힌다고 한다.
청량산은 이 때문에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산행은 코스와 시간에 따라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다.
입석에서 청량사로 올라갔다가 선학정으로 내려오는 2.3km 최단 코스가 있겠고
입석에서 응진전을 경유 청량사를 들러서 다시 입석으로 내려오는 원점회귀도 선택할 수 있겠다.
가장 일반적인 코스는
입석이나 하청량에서 출발 청량사와 하늘다리를 오른다음 입석이나 하청량으로 하산하는 코스일 것이다.
다만,
산행경력이 있고, 장거리 산행을 원할 경우는
청량지문에서 출발 - 축융봉 - 산성길(또는 공민왕당) - 입석 - 청량사- 자소봉-하늘다리-장인봉-금강대를 거쳐
청량지문으로 돌아오는 청량산 환종주, 도상거리 14㎞ 정도, 8-9시간 산행을 선택하면 되겠다.
단지,
장인봉에서 전망대를 거쳐 청량지문으로 하산하는 코스에는
직벽에 가까운 철계단이 끝도없이 이어지고 있어서
체력적 소모와 긴장을 많이 해야 하는 곳으로 산행경험이 많지 않은 사람과 동행할 경우
신중한 선택을 하여야 한다.
그래서 청량산의 알짜베기만 둘러보는 코스로
하청량이나 입석에서 출발하여 청량사와 자소봉 그리고 장인봉을 돌아나오는
반쪽짜리 코스를 선호하기도 한다.
나란 녀석이 오늘 걸었던 산행코스를 따라가 보면
청량지문 옆 계곡 건너에서 축융봉을 오르는 산행이 시작되고
크게 문제없이 643봉을 경유, 축융봉정상에 도착을 하게 된다,
축융봉 정상에서 입석으로 내려서는 길은
밀성대(산성길)와 공민왕당 갈림길에서 입맛에 맞는 길을 선택해서
입석으로 하산하면 된다.
다시,
입석에서 청량사에 오르는 길 중 응진전 갈림길에서 쉬운 아랫길이 아닌 응진전으로 오르는 윗길을
경유해서 청량사에 도착을 해야지만 청량사를 가장 멋진 모습으로 조망할 수 있다.
( 나란 녀석은 생각없이 아랫길을 선택해서 청량사에 도착을 했다.)
청량사를 지나면 뒷실고개와 연적봉 직전, 능선안부길로 갈리는데
이곳에서는 연적봉 방향 능선안부로 오르는게 좋겠다.
이 능선안부에서 연적봉과 자소봉을 왕복으로 다녀와서 뒷실고개와 하늘다리를 경유
장인봉에 오르고 전망대에서 하청량길이 아닌 금강대(금강굴)로 하산을 하면
청량산의 원점회귀 환종주라는 것을 마무리 할 수 있다.
청량산과 낙동강을 가장 멋스럽게 볼수 있는 곳은 축융봉이고
가장 순탄하고 운치있는 길은 산성길일 것이며.
청량산에 가장 멋진 뷰를 자랑하고 신선같은 봉우리는 연적봉이다.
자소봉과 탁필봉은 정상을 올라설 수 없고. 장인봉은 청량산의 주봉이기는 하되, 조망이 일절 없다.
그래서 청량산에 갈것이면 연적봉은 무조건적으로 올라야 한다.
선학봉과 자란봉은 정상석이 없는 관심밖의 봉우리로 무심히 지나치고, 향로봉과 연화봉 또한 올라설 수 없다.
능선안부 삼거리에서 연적봉 탁필봉 자소봉을 왕복하는 시간은 1시간이면 충분하다.
청량산 정상은 자소봉도 , 장인봉도 아닌 연적봉이라 함이 더 맞을 것 같다.
청량지문에서 출발하는 청량산 환종주을 위해 축융봉과 산성길을 타고 내려서
입석쉼터에 도착한 시간이09:55분
20여분 휴식을 취하고 다시금 청량사와 자소봉 그리고 장인봉을 오르기 위해 출발을 한다.
입석쉼터(주차장)에서 청량사로 오르는 길은 선학정에서 오르는 길보다 훨씬 쉽다.
단지 선학정에서는 경내까지 급경사 오름길 시멘트 임도이고 입석에서 오르는 길은
말그대로 순탄한 숲길이다.
다시 말해서
선학정에서 오르는 길은 사찰에 물건을 실어 나르는 길이고
입석에서 접근하는 길은 살방한 트레킹을 위한 길이다.
입석에서 출발하는 편안한 숲속길을 걷다보면
일제의 송진체취를 위한 흔적이라는 이정표와 산꾼의 집, 솟대와 시인, 약차를 그냥 먹는집을 만난다.
" 그리움 찾아 먼길 떠나왔더니
떠나온 곳이 또 그리움이더라..! "
" 저 별, 어쩌면 내일은 못 볼지도 몰라
아내의 손을 꼬옥 꼭 잡았다."
아...!
평일이었던 이날은 대문이 잠기고 쥔은 없더라..!
해서
약차는 그냥 못 먹고 입맛만 다셨다.
입석에서 출발 응진전 갈림길 삼거리에서 응진전으로 오르는 된비알 길을 따른 다음
멋진 청량사를 내려보고 이곳 산꾼의 집으로 하산을 했어야 했는데
나란 녀석은 생각없이 아랫길을 선택해서 청량사에 도착하는 우를 범하고 말았다.
사전 조사를 할때 잠깐의 생각이 짧았던 모양이다.
청량산(淸凉山)은
경상북도 봉화군 명호면에 위치한높이 869.7m의 산이다.
낙동정맥에서 분기한 덕산지맥에서 다시 분기한 청량단맥에 위치한 명산으로서
산세가 수려하여 소금강(小金剛)이라고 한다.
주봉인 장인봉을 비롯하여 금탑봉·연화봉·축융봉·경일봉·선학봉·탁필봉 등 30여 개의 봉우리들이 있다.
기반암은 편마암이다. 예로부터 소금강(小金剛)이라 불렸으며, 우리나라 3대 기악의 하나로 꼽혀왔다.
퇴계 이황도 청량산인이라고 불릴 정도로 이 산을 예찬하여
후세 사람들이 그를 기념하여 세운 청량정사(淸凉精舍)가 남아 있다.
그리 높지는 않으나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낙동강 상류가 서쪽 절벽을 휘감아 흐른다.
소나무·단풍나무 등이 우거져 있으며 산정부에는 칡덩굴·다래덩굴·노박덩굴 등이 엉겨 있다.
산 일대 면적 48.76㎢가 1982년 8월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아슬아슬한 암봉·망굴 등의
자연경관을 비롯하여 내청량사·외청량사 등의 고찰과 유적이 많다.
청량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색다른 사찰 풍경을 자랑하는 곳은 단연 청량사다.
그런데 선학정에서 청량사에 올라가는 길의 난이도는
대한민국 사찰 중 톱클래스에 들어갈 정도로 가파르다.
평소 등산에 길들여지지 않은 사람들은 이곳 청량사까지만 찾아가는 것만으로도 힘들어 할것임에 틀림없다.
반면
입석에서 청량사로 이어지는 길은 순탄한 오솔길이어서 청량사만을
다녀가는 사람은 입석에서 시작 입석으로 원점회귀 하는 길을 선택해도 좋다.
선학정에서 시작하는 가파른 시멘트 임도길은 사찰에 물건 들일때 더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애써, 선학정에서 가파른 시멘트 임도를 따라 오를 필요는 없다.
청량사 5층석탑.
계룡산의 남매탑이 생각나는 청량사 석탑
청량사 건물들 중에서도 가장 명당에 자리를 잡은 것은 아닌가 싶다.
이곳에서는
매년 가을이면 이곳에서 산사음악회가 열린다고 한다.
가파른 절벽에 조성된 청량사
경상북도 봉화군 명호면 청량산에 있는 삼국시대 신라의 승려 원효가 창건한 사찰이다
청량산도립공원 내에 자리한 청량사는 신라 문무왕 3년(663년)에 원효대사가 세운 절로
법당은 지방유형문화재인 청량사 유리보전이 보존되어 있다.
이 청량사는 풍수지리학상 길지 중의 길지로 꼽히는데
청량산의 육육 봉(12 봉우리)이 연꽃잎처럼 청량사를 둘러싸고 있고 이 청량사는 연꽃의 수술자리이다.
이 청량사에는 진귀한 보물 2개가 남아있다.
공민왕의 친필로 쓴 현판 유리보전과 지불이다.
유리보전은 약사여래불을 모신 곳이라는 뜻이다.
지불은 종이로 만든 부처이나 지금은 금칠을 했다.
청량사 바로 뒤에는 청량산이 한눈에 들어오는보살봉이 있다.
원래 이름은 탁필봉이지만 주세붕선생이 지형을 보고 봉우리 이름을 다시 지었다고 한다.
청량사가 내청량이라면 응진전은 외청량이다.
응진전은 원효대사가 머물렀던 청량사의 암자로 663년에 세워진 곳으로
청량산에서 가장 경관이 뛰어난 곳에 든다
청량산에서도 청량사는 절경중의 색다른 풍경이다.
첩첩이 늘어선 산자락 가운데에 쏙 박혀 있는데, 절의 가람 배치가 매우 묘하다.
아래에서 위로 올라갈수록 점점 부처의 세계로 다가가는 방식을 택한 다른 사찰과 달리
이곳은 산의 생김새를 따라 물음표처럼 전각을 배치해 두었다.
보통의 산사를 상상한 사람이라면 생각지도 못한 풍광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곳 청량사의 색다른 풍경을 만나기 위해서는 응진전을 꼭 들렀어야 하는 것이다.
청량사 유리보전
2010년 보물 제1666호로 지정된 청량사 유리보전에 봉안된 목조지장보살 삼존상으로
불상 내부에서 발원문을 포함한 복장물이 발견되었다
발원문을 통해 지장보살상 시왕상 기타 제상들이 1578년에 함께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으나
현재는 지장보살과 도명존자와 무독귀왕 등 삼존상만 남아 있다( 인터넷 펀글 )
청량사에서 하늘다리, 장인봉, 자소봉 갈림길
이곳에서는 하늘다리를 가기위해서는 능선안부인 뒷실고개로 오르고
자소봉을 가기위해서도 연적봉 도착 직전의 능선안부로 올라야 한다.
이곳에서는 하늘다리로 이어지는 뒷실고개보다는
자소봉, 그러니까 연적봉 직전, 능선안부로 오르는게 좋겠다.
이 능선안부에서 연적봉과 탁필봉, 자소봉을 왕복으로 다녀와서 뒷실고개와 하늘다리를 경유
청량산 주봉인 장인봉에 오르면 될것이다.
이곳을 자주 다녀본 산님들중에는 조망없고 허울좋은 장인봉은 애써 포기하고
하늘다리와 연적봉 그리고 자소봉만을 다녀가는 신박한 선택을 하기도 한다.
오늘 이곳에서 만났던 부부 산님들도
장인봉은 포기하고 하늘다리와 청량사만 들러보고 내려가실거라 하신다.
청량사에서 연적봉으로 갈리는 능선 안부까지 오름하는 직벽의 계단 오름길
축융봉과는 달리 이곳 청량사와 장인봉을 돌아나가는 등로에는
이보다 더하고 더 급한 직벽의 철 사다리들이 끝도 없이 즐비하다.
봉우리와 암벽, 암봉으로 이루어진 청량산에는 어쩔수 없이 철계단길을 만들어서
등산로를 개설했던 모양이다.
산행이라기보다는 철 사다리 오르내리는 유격훈련장같은 느낌이다.
청량사에서 뒷실고개와 연적봉으로 갈리는 능선안부
연적봉0.8km, 자소봉1.2km, 청량사0.5km
사실 사전조사한 지도에서는 이 능선안부로 이어지는 등로는 없었다.
뒷실고개로 올라서 자소봉까지 왕복하던지
청량사에서 자소봉으로 이어지는 등로를 타고 올라서 탁필봉 연적봉 뒷실고개로
이어 걷게되어 있는 것이나
실상은 연적봉과 뒷실고개 중간지점으로 연결되는 등로가 선명하게 이어져 있었다.
이곳에서 연적봉 탁필봉 그리고 자소봉을 왕복으로 다녀와서
뒷실고개 , 그리고 하늘다리를 경유 장인봉으로 이어 걷는게 가장 무난해 보인다.
이날도 울창한 숲길은 연두연두 초록초록한 색감이 가을이상으로 곱다.
능선안부에서 연적봉과 자소봉으로 가는 길에 보이는 데크계단길과 아름드리 소나무
이 소나무 뒷편으로는 연화봉과 향로봉 그리고 장인봉이 아닐까 싶다.
연적봉과 자소봉 가는길, 데크 계단길에서 보이는 풍경으로
왼쪽 정면이 아침에 걸었던 축융봉 정상이겠다.
오른쪽 하늘금으로 희미하게 보이는 산은 자구산(757m)쯤 되려니..!
능선안부 삼거리에서 연적봉과 탁필봉 그리고 자소봉이 순차적으로 이어져 있는데
이곳에서 만났던 나이 지긋한 산님 말씀으로는
청량산에서 연적봉이 가장 조망좋고 쉬어가기 좋은 곳이라 하기에
연적봉은 애써 오르는 것을 미뤄두고 자소봉을 둘러본 다음 차분하게 연적봉을 오르기로 한다.
첫번째 사진이 탁필봉으로 봉우리라기 보다는 거대 암릉덩어리 이고
두번째 사진이 자소봉으로 정상은 오를 수 없고, 중간 바위 전망대까지만 급경사 사다리길로 오를 수 있다.
세번째 사진이 자소봉 중간까지 오름한느 직벽의 사다리 철계단이다.
청량산 주봉인 장인봉(869m)보다 3m 더 높은 자소봉(보살봉872m) 정상석은
최고 정상이 아닌 중간 너럭바위에 세웠다.
해서 정상을 못 오른다 하여 장인봉을 청량산이라는 주봉이 되었다는데
장인봉은 조망권이 일절 없어서 별반 인기가 없다.
단지 청량산이라는 인증만 필요할 뿐이다.
어쨌든 자소봉까지 꾸적 꾸적 힘든 철계단을 오른다음 인증사진도 없이
그냥 되돌아 간다.
연적봉이 최고의 풍광을 자랑한다기에 이제 연적봉에서 갈증 해갈을 위한 캔맥주와
아침인지 점심인지 모를 허기를 채워야 하겠다.
자소봉에서 보이는 풍경으로 멀리 가장 높아 보이는 곳은 일월산(1217m)쯤 ..?
연적봉 정상으로 오르는 급경사 철계단
벼루에 물을 따르는 연적 같은 모양이라 붙은 이름이라 하는데
안에 들어와서는 도통 알수 없고, 예전에는 아주 멋드러졌을 나무들이 고사목으로 변해가고 있다.
수백년을 살아냈을 소나무들이 인제와서 왠일로 고사목의 길을 가는 것일까.?
몇해만 지나면 이곳 연적봉도 허허로운 까까중 머리로 변해버릴런지도 모를 일이다.
연적봉에서 보이는 시원한 풍경
왼쪽부터 연화봉과 향로봉 , 그리고 하늘다리를 연결시킨 자란봉과 선학봉일테고
가장 뒷쪽 가장 높은 곳이 청량산의 주봉인 조망없는 장인봉이다.
멀리 가장 뒷쪽으로는 철골 시설물이 두어개 보이는 자구산일게다.
같이 쉬어가시던 능숙한 산님 말씀이었는데, 기억이 가물해서 확실치 않다.
장인봉 오른쪽으로는 소백산도 보일것이라는데, 이마저도 오락가락...선명한 구분을 할 수 없다.
연적봉 정상에서 보이는 고사목의 길을 가고 있는 소나무와 탁필봉 그리고 청량산의 최고봉인 자소봉
이곳 능선상에는 원래 바윗덩어리 세 개가 일직선으로 서있다
일명 연적봉과 탁필봉 그리고 자소봉이 그것이다.
당연 연적봉에서는 탁필봉과 연적봉만 한덩어리처럼 구분하지 못하게끔 한 봉우리로 보여진다.
자소봉 바로 앞 두리뭉실한 까까중 머리처럼 생긴 봉우리가 탁필봉으로
암벽타는 산꾼들이 아닌 이상 오를 수가 없어서 바위아래, 등로 옆 한켠에 정상석을 세웠다.
모양이 붓과 같이 생겨서 필봉이라 불렀는데,
주세붕이 중국의 여산 탁필봉과 비슷하다 하여 탁필봉으로 바꿨다고 한다
연적봉에서 보이는 모습으로는 탁필봉보다는 자소봉이 더 필봉처럼 보이는 것은 나만의 생각인지..ㅎㅎ
멀리 자소봉 왼쪽으로 보이는 산은 일월산
청량산 육육봉은
깎아지른 절벽 6개에 또 다른 6개의 봉우리를 더했다는 뜻으로 육육봉(六六峯)으로 불리며
12개 봉우리는 웅장하면서도 극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이곳은 예로부터 당대의 묵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고 한다.
청량산이라는 이름은 소수서원을 세운 풍기군수 주세붕이 이 산을 유람하고
'유청량산록'(遊淸凉山錄)을 쓴 것이 유래가 됐다고 한다.
주세붕뿐만 아니라 선비들이 청량산을 소재로 쓴 시만 해도 1천여 수에 달한다.
청량산을 무척 사랑한 사람 가운데 퇴계 이황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청량산을 너무나 사랑해서 도산서원 세울 자리와 청량산을 놓고 무척 고심 했었다고 전한다.
1982년 도립공원이 된 청량산은 2007년 명승 제23호로 지정됐다.
청량산의 육육봉은 청량산에 들어서는 볼수가 없다.
청량산의 반대편인 축융봉에서 진정한 청량산의 육육봉을 바라볼 수 있는 것이다.
연적봉 정상에서 나이 지긋한 산님과 산이야기에 취해서 한시간을 눌러 앉았다.
나이 지긋한 산님은 조그마한 휴대용 소반에 약차를 우려 드시는 모습이
한때는 절대 고수의 산꾼의 풍류가 느껴지는것은 무슨 연유일까..ㅎㅎ
나란 녀석의 얼치기 산꾼은 이틈에도 갈증을 해갈한답시고 뜨뜨미지근한 캔맥주에
아침인지 점심인지 모르는 허기를 해결하고 있었다.
이 점심밥인지 맥주 안주인지 모르는 비빔밥은
어제저녁 비박할때 먹다 남았던 먹거리들을 죄다 모아서 점심으로 비빔밥으로 변신을 시켰던 것이다.
혼자 떠났던 3산 완등을 위한 여행으로 따로 도시락을 챙기는것도 쉽지 않았을 것이고
잔밥 처리도 골치였을 얼치기 초보여행자인 나란녀석..!
이렇게 점심 한끼를 처리하는것도 꽤나 괜찮아 보인다.
어차피 아침은 굶고 산행하는게 몸은 가벼울 것이며 늘상 길들여져 있는 산행패턴이 아니었던가..?
그러고도 한없이 쉬어가시는 고수의 산님과 작별인사를 하고
12:55분에 하늘다리와 장인봉을 향해 발길을 옮긴다.
오늘도 서둘러 하산을 마쳐야지 삼척 응봉산까지 해 떨어지기 전에 도착을 할게 아니던가..?
13:10 뒷실고개
연적봉을 내려서면 청량사로 내려서는 능선안부를 지나고 다시금 뒷실고개로 내려서기 위해서는
급경사 사다리를 위태하게 타고 내려야 한다.
뒷실고개에서 청량사까지 0.8km, 자소봉 0.7km, 하늘다리 0.3km 거리를 두고 있다.
하늘다리가 바로 앞에 있는 것이다.
예전에는 이런 흔들다리들이 대단한 명물이 되었던 산들이 많았었는데
요즘들어서는 이정도 길이와 높이를 가지고 있는 구름다리들은 왠만한 산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어서
너무 평범하고 소심한 구름다리로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
말그대로
하루밤만 자고나면 최장구름다리가 기록을 바꾼다고 하질 않던가.ㅎㅎㅎ
봉화 청량산 하늘다리는
해발 800m에 만들어진 자란봉과 선학봉을 잇는 약 90m 길이의 현수교 하늘다리이다
하늘다리를 건너기 전인 자란봉과 하늘다리를 건너면 만나는 선학봉은 정상표기가 없다,
학이 날아오르는듯한 모양이라 하여 주세붕이 선학봉이라 불렀다고 한다.
13:37 청량산 장인봉(870m)
삼척 응봉산과 덕항산을 계획하던중 대구와 봉화를 경유한다기에
덤으로 알게 된 청량산
산림청 선정 대한민국 100대명산, 봉화 청량산을 57번째로 완등을 했다.
생각외로 괜찮고 멋진 청량산
다음에 언제쯤에나 다시 올지 몰라서 환종주코스인 축융봉까지 욕심껏 걸음했던 오늘 산행
혼자하는 여행같은 산행이지만 생각외로 심심하지 않고 볼거리 풍성했던 명품 산행지로 기억에 남긴다.
청량산(淸凉山)은
경상북도 봉화군 명호면에 위치한높이 869.7m의 산이다
.낙동정맥에서 분기한 덕산지맥에서 다시 분기한 청량단맥에 위치한 명산으로서
산세가 수려하여 소금강(小金剛)이라고 한다.
주봉인 장인봉을 비롯하여 금탑봉·연화봉·축융봉·경일봉·선학봉·탁필봉 등 30여 개의 봉우리들이 있다.
기반암은 편마암이다. 예로부터 소금강(小金剛)이라 불렸으며, 우리나라 3대 기악의 하나로 꼽혀왔다.
퇴계 이황도 청량산인이라고 불릴 정도로 이 산을 예찬하여
후세 사람들이 그를 기념하여 세운 청량정사(淸凉精舍)가 남아 있다.
그리 높지는 않으나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낙동강 상류가 서쪽 절벽을 휘감아 흐른다.
소나무·단풍나무 등이 우거져 있으며 산정부에는 칡덩굴·다래덩굴·노박덩굴 등이 엉겨 있다.
산 일대 면적 48.76㎢가 1982년 8월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아슬아슬한 암봉·망굴 등의 자연경관을 비롯하여 내청량사·외청량사 등의 고찰과 유적이 많다.
장인봉은 대봉이라 불렸고 또 다른 이름은 의상봉이다,
주세붕이 중국태산 장인봉과 비슷하다 하여 장인봉이란 이름을 붙였다
자소봉 보다 3~4m 낮은 봉우리이지만 자소봉 암봉은 올라갈 수 없기 때문에 장인봉이 정상이 되었다
장인봉 정상에서 전망대로 내려가는 길에 보이는 낙동과 멀리 자귀산
연적봉에서 만났던 고수의 산님
청량사에서 자소봉까지 이어지는 철계단이 만만찮게 힘이 들었다고 했드만
오늘 하산길인, 장인봉에서 정량지문으로 이어지는 길에 비하면 새발에 피 라 하셨다.
말씀대로
철계단의 경사는 한없이 급하고 발 딛는 간격은 너무 좁아서 발 디딜때마다 신중해야 한다.
또한 이 철계단은 한두번이 아니고 가도 가도 끝이 없이 연 이어서 만나게 된다.
청량산이 깍아지른 암벽 덩어리로 이루어진 산인만큼 결국 철계단으로 위태하게
등로를 만들었으니, 어쩌면 이런 위태한 철계단이 등로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최선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다.
게다가 철계단 너비도 좁아서 쌍방 교행하기도 쉽질 않다.
주말산행과 같이 산행인파가 몰릴때는 서로가 편치 못할 짜증이 오가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어쨌든 양쪽 철봉을 한껏 부여잡고, 발을 딛을때는 일직선이 아닌
꽃게걸음 방식으로 최대한 긴장의 끈을 놓칠않고 급경사 철계단길을 내려간다.
14:10 전망데크에서 보이는 청량산의 대표 봉우리들
가장 앞쪽이 주봉인 장인봉이고 뒷쪽으로 하늘다리를 연결한 자란봉과 선학봉
그리고, 연적봉과 자소봉이 순차적으로 도열해 있다.
이곳 전망대에 도착을 했으면 오늘 청량산 환종주의 마지막 갈무리쯤 되겠다.
생각같아서는 시원한 바람아래 맘껏 널부러져 쉬어가도 좋으련만
이날은 그늘없는 땡볕 전망대는 말 그대로 얼척없는 그림의 떡일 뿐이었다.
다만
전망대 오르기 직전 소나무그늘아래 바위에서 흥건했던 육수를 말리고 간다.
천길 땅떠러지 한켠으로 지나는 아찔한 잔도길
요즘 한참 유행처럼 번지는 깔끔한 잔도길과는 달리, 허술하고 원시적인 청량산 잔도길은
은근한 공포감과 짜릿한 스릴이 공존하며 걷는 길이다.
직벽의 거대 암벽에 신기할만큼 협소한 샛길같은 잔도길을 만들어 낼 수 있었을까..?
어쨌든 이 아찔한 잔도길을 걸어내리면
금강굴과 삼부자송을 지나고 처음 시작했던 청량지문으로 내려서게 된다.
오늘 한량같으면서도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았던 작지만 알칼졌던 청량산 산행을
무탈하고 기분좋게 마무리를 하는 것이다.
13:00 청량지문 산행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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