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덕항산덕항산 [德項山 1073m]과 환선동굴을 다녀오다.
▣ 산행코스 : 골말주차장 - 골말 - 동산고뎅이 - 장암목 - 926계단 - 쉼터 - 덕항산 - 쉼터 - 지각산(환선봉 ) -
자암재 - 제2,제1전망대 - 천연동굴전망대 - 환선굴 - 골말 - 주차장
▣ 도상거리 및 산행시간 : 12km 정도, 6시간 45분( 휴식, 환선굴관람시간 포함)
▣ 날씨 : 바람없고 맑은 날
▣ 특징적 산행메모
- 100대명산58번째 산행
- 원래는 응봉산 산행을 먼저 하고 3일차에 덕항산을 갈 계획이었으나, 응봉산 주차장에서의 비박을 할 수
없어서 덕항산 주차장으로 이동, 덕항산 산행을 먼저 하게 되었음
- 덕항산 골말 등산로 중 926계단의 끝없이 이어지는 철사다리 길은 최고의 난감한 골치었다.
- 응봉산 산행까지 3일간의 여행은 덕항산에서 끝내고 강원도 여행을 2산 완등을 끝으로 여수로 내려왔다.
덕항산 산행 들머리는
골말과 환선굴, 태백 하사미 방면(예수원) 등 크게 세 군데로 나뉜다.
등산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산길은 골말에서 출발하여 장암목이 능선을 타고 올라
장암밭목(쉼터)에서 정상을 다녀온 후 자암재, 환선굴로 하산하는 방법이다.
역으로
환선굴을 들머리로 하는 코스도 골말에서 오르는 길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환선굴을 먼저 답사한다는 것이 다르고 , 환선굴에서 자암재까지의 정비되지 않은 야생의
된비알 오름길이 너무 힘들다는 차이일 뿐이다.
또 다른 덕항산 들머리인
태백 하사미 방면에서 오르는 길은 예수원을 들머리로 터골을 거쳐 장암밭목(쉼터)에 올라서
정상을 왕복하고 다시금 지각산을 경유 자암재에서 환선굴로 하산하는 방법이다.
물론 이 방법도 역순으로 할 수 있으나 자가운전자는 차량회수가 어려워서 쉬운 선택을 할 수 없다.
산악회의 안내산행에서만 가능한 방법일 것이다.
어느 길을 택하든 산행시간이 그리 길지 않기 때문에 산행과 함께 환선굴 관람까지 당일 코스로 충분히 가능하다.
이날
나란 녀석이 선택했던 산행 코스는
골말에서 출발 동산고뎅이와 장암목을 넘어 쉼터에 도착
정상을 다녀와서 지각산을 넘고 자암재에서 환선굴로 하산을 하는 원점회귀 산행을 했다.
▣ 3박4일 삼척 여행
1. 봉화 청량산 환종주
탐방안내소 - 643봉- 축융봉 -청량산성 - 입석 - 응진전 - 청량사 - 뒤실고개-
- 연적봉 탁필봉 보살봉 - 뒤실고개 - 하늘다리 - 장인봉 - 하청량 - 탐방안내소
- 약12.7km 8시간 예상
2. 삼척 덕항산 원점회귀 산행
. 환선굴주차장-환선굴매표소-골말-동산고뎅이-장암목(926계단)-쉼터-덕항산-쉼터
-환선봉(지각산)-헬기장-자암재-전망대(2,1) -천연동굴-환선굴입구-골말-환선굴주차장
. 원점회귀 약 11.38km / 6시간00분 예상
3. 삼척 응봉산 원점회귀 산행
. 덕풍산장~제1 용소~제2 용소~작은당귀골~제3 용소(왕복)~ 응봉산 - 880m(전망대) - 덕풍산장
. 도상거리 : 17km 7-8시간정도 예상
▣ 차량 예상시간
. 여수시청 - 청량산 주차장 : 4시간30분
. 여수시청 - 응봉산 덕풍산장 : 5시간 30분 예상
- 여수시청 - 덕항산 대이리 2주차장 : 5시간 40분
. 청량산주차장 - 덕항산 대이리주차장 : 1시간 50분
. 덕항산 대이리주차장 - 응봉산 덕풍산장 : 1시간 20분
혼자 떠나는 강원도 3산을 완등하는 산행여행은 이렇게 서툰 준비를 했다.
크게 무리없을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예상 못한 변수들은 감당할 수 없는 난감이기도 하다.
원 계획은 둘째날 응봉산 덕풍산장 근처에서 차분한 비박화 함께
덕풍 원시계곡을 답사를 할까 싶었는데...
봉화에서 덕풍산장까지 가는 길에 그 많은 편의점 하나를 찾을 수 없었고
더 중요한 덕풍산장 근처에서는 비박을 할 수 있는 조건들이 되질 못했다.
우선 식수가 없고, 화장실과 주차장도 없다.
더 난감했던 것은
이날과 다음날 저녁과 점심으로 준비해야할 먹거리를 구할 어떠한 방법도 마련을 못했다는 것
결국
다시금 피곤한 운전을 더해서 덕항산 대이리 주차장으로 이동을 했고
산행 계획 또한 응봉산에서 덕항산이 우선으로 바뀌게 되었다.
응봉산 덕풍산장에서 덕항산 환선굴 주차장으로 이동하는 도중 편의점에서 이날 저녁에 먹을 주식과 주님을
적당히 챙기고 넓디 넓고 깔끔한 화장실이 완비된 완선굴 주차장에 도착했다.
환선굴 주차장은 무료, 관람 일정이 끝나는 저녁시간에는 그 어떤사람도 지나지 않는 적막강산
지 혼자 차박텐트를 설치하는 것은 원없이 맘 편하고 좋다.
05:00에 기상, 그 넓은 주차장을 혼자 사용했던 흔적들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산행 준비를 한다.
주차장 옆으로는 굴피집을 복원한 집이 두채 있고 골말까지 이어지는 길 옆에는 물방아를 재현해 놓았다.
굴피집은 지붕에 볕집이나 판자 대신 굴피(참나무 껍질)를 덮은 집을 말한다.
물방아는 "통방아", "벼락방아" 라고도 부르는데
물통에 물이 담기면 그 무게로 공이(찧는 틀)가 올라가고 그 물이 쏟아지면 공이가 떨어져 방아를 찧게 된다.
주차장에서 06:00에 출발 골말 산행들머리에 06:25분에 도착
본격적인 덕항산 산행을 시작한다.
덕항산 골말 들머리는 마지막 가게 옆 다리를 건너서 왼쪽 화장실 바로 옆에서 시작된다.
골말에서 시작하는 덕항산 산행의 초반길은 여타한 산과 다를 바 없이 차분한 숲속길을 걷다가
금새 까칠한 야생의 바위길을 만나게 된다.
06:30분에 산행을 시작했던 탓에 산내음은 아주 맑고 신선하다.
한 낮의 는적거림과는 전혀 비교할 수 없는 이른 아침공기인 것이다.
이런 기분좋은 숲길을 20여분 오르면 능선안부에 도착을 한다.
이 능선안부에서부터는 양쪽으로 깍아지른 벼랑을 양쪽에 두고 칼날능선을 타고 오르게 된다.
아마도 이 첫번째 능선 반대편은 대금굴이 있는 계곡이지 않겠는가 싶다.
이곳에서 동산고뎅이까지는 0.4km/ 산행들머리었던 골말은 0.1km
들머리에서 시작했던 산행은 아주 천천한 걸음이었던 모양..!
꽤나 걸었던 듯 싶은데...고작 100m 올라왔네(이정표가 쬐끔 이상하다....ㅎㅎ)
골말에서 시작한 산행이 처음으로 능선에 안착한 곳
골말까지 0.1km, 동산고뎅이까지0.4km
그리고 동산고뎅이를 지나고 곧 이어서 환선굴전망대라는 곳을 만나게 된다는데
어째 떠도는 지도라는 것들과 이정표지석과는 약간의 오차를 보이고 있다.
지도상에 나오는 환선굴 전망대라는 곳은 애초에 찾을수가 없었고,
아무런 표지기나 데크시설이 없는 날카로운 바위한켠(이것이 환선굴전망대 인듯 함)을 지나고 나면
동산고뎅이 이정표지석을 만나게 된다.
참고로
동산고뎅이의 "고뎅이"라는 말은 "급경사 언덕"을 뜻하는 삼척지방의 사투리라고 한다.
날카롭고 위태한 환선굴 전망대에서 보이는 환선굴 모노네일과
자암재에서 환선굴로 내려서는 급경사의 까칠한 내림길 계곡으로
자암재에서 약수터와 제2,제1전망대를 경유해서 내려서는 길은
말 그대로 정비되지 않은, 안전시설이 한없이 미약한 야생의 산행길로
오래묵은 밧줄하나만이 유일한 안전시설의 전부인 등로이다.
덕항산은 골말로 오르는 길이나 자암재에서 내려서는 길이나 위험하고 까칠하기는 매한가지다.
하긴
저렇게 경사 급하고 위태한 협곡에 그 어떠한 현대식 데크계단을 설치 할 수 있겠는가...?
지그재그 꼬부랑 길이기는 하지만 내려서는 길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 다행한 일이지 싶다.
덕항산은
삼척시 신기면 대이리 위치하고 있으며,
약12Km 길이의 무릉천이 이 산에서 동으로 계곡을 따라 흘러 오십천에 합친다.
덕항산은 산보다도 "환선굴"로 더 유명하며 수많은 사람들이 환선굴을 찾는다.
그러나 덕항산은 산세 또한 수려하다. 동남으로 펼쳐지는 병풍암, 거대한 암벽, 칼로 벤 듯한 암면,
하늘을 받치고 있는 듯한 우뚝 솟은 촛대봉 등 산세도 수려하고 특이한 절경을 이루고 있다.
덕항산은 능선으로 지각산과 나란히 하고 있다.
주차장에서 올려다 보면 왼쪽이 덕항산, 오른쪽이 지각산이며, 이 가운데 해발 840m에 환선굴이 있다.
환선굴은 5억3천만년 전부터 생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종유석의 아룸다움 보다도 규모가 크고 웅대하다.
07:16 동산고뎅이
장암목08:00 (860m ), 덕항산 1.0km, 동산고뎅이0.5km
덕항산 골말코스는 산행이라기보다는 숫제 사다리타기의 유격훈련장 같은 곳이다.
가도 가도 사다리 철계단이 끝도 없이 이어진다.
다만 경사가 심하거나 완만하거나의 차이일뿐이다.
동산고뎅이부터 시작되는 이 지랄같은 철계단은 장암목에 이르고나면
더 본격적인 계단의 진면목을 보여주게 되는데, 이름하여 926계단이라 이름을 붙였다.
실상 동산고뎅이부터 시작하면 1500계단은 충분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이 난감하고 지랄같았던 철계단 옆으로는 아슬한 낭떠러지로 실상은 칼날같은 능선에
철계단을 걷는것이기 때문에 철계단 없는 맨 비탈을 오르는 것보다는 천번 수월할 것이니
애써, 불평불만 궁시렁 거릴 필요는 없어 보인다.
칼날능선의 철계단길을 그렇게 그렇게 한없이 오르다보면
이제는 왠만큼 고도감과 정상능선같은 느슨한 안부에 올라서게 된다.
어쩌면 정상을 향한 8부능선을 올라섰는지도 모를 일이다.
정상 8부능선쯤에서는 덕항산의 웅장한 산세와 고랭지 작물을 재배하는 농장과
풍력발전기가 도열해 있는 풍경이 보여진다.
초행의 산길에 더 완벽한 사전 조사가 없었던 탓에 저 고랭지 밭떼기처럼 보여지는 곳과 풍력발전기들은
어떤 사연들을 가지고 있는지 도통 알수가 없다.
다만 저쪽 어디쯤으론가는 백두대간길이 지날 것이며 큰재을 지나 대간길을 계속 이어 걸으면
동해 두타산의 덧재라는 곳까지 이어지겠구나..? 하는 대략적인 가늠만 해 볼 뿐이다.
덕항산 쉼터 사거리에 도착 직전에 잠깐 보였던 고랭지 배추밭과 바람의 언덕 풍력발전기를
핸드폰 망원으로 땡겼다. ㅎㅎ
이곳 잠깐의 조망터에서 사거리 쉼터까지는 5분 정도, 정상부 등허리길을 평지처럼 돌아가면
사거리 쉼터(1025m)에 안착을 할 수 있다.
왜 덕항산 정상으로 직등을 하지 않고 능선 안부로 우회를 하는지는 알 수 없다.
어쨌거나 오늘 덕항산 산행의 최대 고비에 올라선 것임에는 틀림없겠다.
08:30 덕항산 정상을 0.4km 남겨둔 능선안부의 쉼터(1025m)
지루하고 까칠했던 철계단길이 끝나는 쉼터에 무탈한 안착을 했다.
전날의 봉화 청량산의 급경사 철계단길에 비하면 어쩌면 더 순탄한 철계단길 같기도 하지만
연이어서 올라가는 철계단의 피로도는 결코 쉽지만은 않았던 모양으로
계단길에는 늘 자신 있었던 나란 녀석도 오늘 만큼은 두손 두발 들만큼
두 무릎에서 삐끄덕거리는 좋지 못하는 신호들이 연발한다.
덕항산 정상 안부 쉼터 사거리는
덕항산 정상과 환선봉의 갈림길로 덕항산을 왕복으로 다녀와서 환선봉으로 가거나
하사미 방면(예수원)에서 오르거나 골말에서 시작되는 등로의 최 정점 사거리가되는 곳이다.
결국 덕항산 등로는 대간길을 따르는 산님이 아니면
죄다 이곳 사거리 쉼터에 무조건적 안착을 해야 되는 곳이지 싶다.
쉼터에서 덕항산 정상까지는0.4km, 환선봉(지각산)1.4km, 골말1.9km
정상까지 10분, 지각산까지는 30분이면 충분한 도착을 할 수 있다.
쉼터에서 덕항산 정상으로 오르는길과 길옆을 잠시 보여지는 산그리메
08:40, 덕항산(1,071m )정상
어찌 어찌 빈속으로 출발했던 오늘 산행이 덕항산의 까칠한 철계단을 넘어 정상이라는 곳에 무탈한 안착을 했다.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의 58번째 인증을 무탈하게 하게 된 것이다.
처음 출발한 100대명산 산 지기님들은 이런저런 이유로 마음이 소원해진 지금
지 혼자서라도 처음 시작했던 100대 명산이라는 것을 완등 해 볼까 싶어서
바둥바둥 분투를 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나이묵고, 산 연륜이 쌓이면 쌓일수록, 더 여유롭고, 더 느긋한 양보가 필요 할 진데
갈수록 지 욕심이 앞서고 너그럽질 못하니 결국 지 혼자만이 남는것이 아닌가 싶어 마음이 좋질 못하다.
어쨌든
한번 시작했던 산림청 선정 100대명산
산행여행이라는 이름으로라도 기어이 완등 할것임을 다시 한번 다짐 해 본다.
덕항산 정상은
백두대간이 지나는 길로 골말이나 예수원에서 출발하는 산행길 보다는
아홉남편과 살았으나 모두 요절했다는 어느 아낙의 기구한 운명에서 이름 지어졌다는
구부시령에서 덕항산을 넘고 두타산 덧재까지 이어지는 백두대간길로
덕항산 골말에서 시작되는 원점회귀산행길 흔적보다는 더 선명하고
더 많은 산꾼들이 오가는 길일 것임에 틀림 없어 보인다.
오늘 혼자서 터벅터벅 힘겹게 올라왔던 덕항산 철계단이
생각외로 힘들었는지, 어제 저녁에 준비해둔 비빔볶음밥으로 허기를 메워볼까 싶었는데
한숟갈만 지 입에 들어갔을 뿐임에도 이유없이 역겹기만 할뿐
갈증이 더 시급한 목구멍에 걸려서 좀처럼 넘어가질 않는다.
그나마 애껴서 가져온 캔맥주
아무리 앞뒤 양옆으로 여타한 조망이 없다손 치더라도 100대명산 덕항산의 최정상이라는데
차마 허투루 내려서기는 너무 아쉽고
간신하게 남아 있는 미지근한 맥주로 정상완등을 자축하면서 잠시 쉬어간다.
덕항산 정상에서 다시 사거리 쉼터까지 내려서는 길
강원도 삼척. 덕항산(德項山·1071m)은
덕항산은 강원도 삼척시 신기면 대이리, 한내리에 걸쳐 있으며,
백두대간 상의 두타산과 매봉산 사이에서 서쪽으로 태백시와 경계를 이루고 있다.
덕항산은 백두대간에 솟은 높이 1073m의 산으로서 북쪽의 두타산과 남쪽의 함백산 중간 지점에 놓여 있다.
금강산부터 줄곧 동해안을 따라 달리던 백두대간이 내륙 쪽으로 꺾여 들어가기 직전에 위치한 산으로
동해바다에서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으므로 해양성 기후의 영향을 받는다
.태백 쪽 산의 서쪽은 완만하고 동쪽 삼척 방향은 가파른 협곡을 이룬다.
옛날부터 삼척 사람들이 이 산을 넘어오면 화전을 일구기 좋은 편편한 땅을 만날 수 있는 덕을 봤다 하여
덕메기산이라 불렀으나 한자로 표기하면서 덕항산이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덕항산 자락인 도계읍 신리와 신기면 대이리에서는 화전민들의 주거지였던
'너와집'과 '굴피집'을 찾아볼 수 있다.
덕항산 정상에서 쉼터사거리를 경유 지각산은 물론 자암재까지 이르는 능선상에는
왠만해서는 조망이 터지는 곳이 없다.
어쩌다가 참나무가지 사이로 보이는 그림도 알수 없는 산봉우리들의 까까중 머리통만 보이지
능선상의 흐름과 그윽하게 펼쳐지는 산그리메들은 절대 기대할 수 없는 것이다.
온통 참나무 숲길만이 초록초록 연두연두에 물들어 있을 뿐이다.
그나마 구름한점 없는 날, 땡볕하늘이 아닌, 숲속 그늘길이여서 나름 다행이라면 다행한 일이겠지만
이날은 진득하게 흘러내리는 땀방울을 말려줄 그 어떠한 바람도 없다.
09:45 지각산(환선봉 1,085m)
헬기장0.7km, 덕항산1.4km(이정표 도상거리가 지랄이네..쉼터에서 지각산까지1.4km, 덕항산 정상까지0.4km,라
했는데 이곳에서는 덕항산 정상까지 1.4km라네...1.8km가 맞겠구만...!)
다시 이곳 환선봉(지각산)에서 베낭을 내리고 쉬어간다.
크게 힘들지 않을것 같은 능선길에서도 이날은 많이 지치고 약간의 오름길에서도 걸음이 무겁다.
빈속에 출발했던 오늘 산행에서 어제 저녁에만 넘쳐났던 에너지원이 고갈이 되었을까..ㅎㅎ
잠시 쉬면서 궁금증에 발길흔적을 쫒아 환선봉이라는 돌로 된 표지석 뒤쪽 숲길을 따라 들어가면
고만고만하게 아쉬운 시야가 트인 전망대를 다녀 올 수 있다.
그나마 오늘 정상 능선길을 걸으면서 보이는 처음이자 마지막 뷰 포인트다.
그 이후로는 그 어떠한 뷰 포인트도 없다.
지각산(환선봉) 조망 포인트에서 보이는 건너편의 고랭지밭과 풍력발전기
지각산에서 헬기장을 경유 자암재로 이어지는 완만하고 살방한 숲길이 이어진다.
다만
능선길을 계속 따를것 같았던 등로는 어느틈엔가는 산의 중허리 길만큼 격하게 꺽여 내려서 진행을 한다.
봉우리 하나를 우회하는듯도 하고, 방향을 완벽하게 틀었는지도 모르겠다.
지나는 길이야 완벽하게 외길이기에 크게 고민할 필요도 없겠지만서도
행여나 무심결에 길을 놓치는 실수를 범하지 않을려고 꾸적꾸적 샛길 흔적을 확인하면서 길을 따라간다.
10:20 자암재
헬기장 0.8km, 큰재3.4km, 환선굴1.7km
많이들 쉬어가는 큰길 사거리쯤 되는 모양으로 터는 넓고 밥상 흔적들도 즐비하다.
덕항산 원점회귀로 산행팀들고, 백두대간길을 걷는 철각들도 이쯤에서는 모두들 한숨 돌리고
체력들을 재정비 해야 하는 시간일터이니 , 이 만한 좋은 공터가 또 있겠는가.
환선굴로 내려가는 산님들도 그렇고..!
대간길을 이어갈 철각들도 마찬가지 일것이다.
나란녀석 또한 아무도 지나는 이 없는 숲속 한복판에 지 맘데로 자빠져 누워서 쉬어간다.
단지
걱정되고 아쉬운것은 육수를 많이 흘린다는 핑계를 빌미로 너무 많이 급유를 했던 모양으로
준비한 물이 한없이 부족하다는 것..!
(이날 준비한 물은 500ml 2개, 캔맥주2개)
다른 산행때일 것이면 시원한 얼음맥주가 적당한 칼로리 보충과 갈증을 동시에 해결 해 주었는데
집 떠난지 3일차인 이날은 이러한 바램은 꿈같은 욕심일 뿐
한모금 한모금 쉬는동안 간신하게 마른 입만 축이고 있을 뿐이었다.
자암재에서 자빠져 누워서 보이는 참나무가 이뻐서...
직진은 대간길로 큰재를 넘어 동해 두타산 덧재까지 이어질 것이고
2시방향(가운데 사진)이 오늘 내려서야 할 환선굴로 격하면서 허술하기 그지없는
보기드문 난감한 등로의 들머리가 된다.
10:35 약수터, 10:40 제2전망대, 그리고 전망대에서 보이는 멋진 풍경들
약수터
말이 약수터이지 맨정신으로는 도저히 이 약수터라는 곳의 물을 먹을수는 없을것 같은 시궁창같은 물길이지만
그래도 이날은 소심하게 떨어지는 물을 받아서 목을 축이고 식수 또한 든든한 보충을 했다.
생각보다 물맛은 시원했고, 살아있는 약수물처럼 입속에 게미를 남겼다.
그리고 바로 이어지는 제2전망대의 아찔한 조망은
이쪽으로 하산하는 최대의 즐거운 뷰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
날카롭고 위험 천만한 바위 낭떠러지 한켠에 허술한 철제 난간으로 안전장치를 만들었다.
찌릿하고 뒤가 구리는 조망을 뒤로하고 서둘러 사진 한장만 담고 도망치듯 빠져 나온다.
제2전망대보다는 훨씬 덜한 제1전망대
제2전망대에서 보여지는 조망
초록초록 연두연두한 색감이 진하게 물들어가고 있다.
가을이면 또다른 풍경이 가히 기가 막힐듯...!
이제 문명세계에 도착한듯한 안전 시설물들을 만난다.
해도 격한 바위 틈새들을 지나는 등로였던 탓에 머리위로 튼튼한 안전장치를 했다.
의외로 머리위로 떨어지는 짱돌들이 많았던 모양
그리고 바로 이어서 천연동굴을 관통해서 지난다.
이 천연동굴을 관통하면 얼마지 않아서 환선굴 갈림길에 도착을 하고
오늘의 실제적인 덕항산 산행이 마무리 하게 된다.
보통은 환선굴 관람을 마치고 모노레일을 이용해서 하산을 할 것이지만
이날은 모노레일 정기 점검을 위해서 일주일간 운행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덕분에 환선굴 입구에 안내직원이 없어서 본의 아닌 꽁짜 관람을 하게 되는 신박한 행운을
얻을 수 있었다. ㅎㅎ
<환선굴>
환선굴(幻仙窟)은 강원도 삼척시 신기면 대이리대이계곡덕항산(德項山) 남면 중턱 해발고도 500m에 위치하고 있다.
동굴입구는 폭이 16m이고 높이가 12m이며 거대한 반원형 모향이다.
내부에는 다량의 지하수류가 흘러나온다.
환선굴 주굴의 길이는 약 3.2㎞, 총연장 길이는 6.5㎞ 이상에 이르는 남한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구조가 복잡다양한 종유석굴이다.
환선굴은 우리나라 석회암 개방동굴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동굴로 현재까지 가장 많은 탐방객이 찾고 있다.
환선굴이 만들어진 시기는 5억 3000만 년 전으로 추정되는 석회암동굴이다.
관람 소요시간은 동굴까지 왕복 1시간, 동굴내부 관람시간은 1시간해서 총 2시간이 소요된다.
[출처] 환선굴 [幻仙窟]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환선굴은 천연기념물 178호로 1997년부터 일반인에게 개방된 삼척의 대표적인 관광지다.
동굴 입구가 폭 14.2m에 높이 10m로 현재까지 알려진 총 연장 길이 8㎞ 가운데 1.6㎞를 개방하고 있다.
관람 시간은 1시간 정도 걸리는데 관람객이 많이 몰리는 경우 외길 통로를 따라 줄 지어 관람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
동굴 내 크고 작은 폭포와 옥좌대, 사랑의 맹세, 지옥의 다리, 참회의 다리, 만리장성 등 구석구석 볼거리들이 많다.
동굴 내부 기온이 10∼15℃로 바깥 공기와 기온 차이가 크기 때문에 반드시 긴 팔 옷을 준비해야 한다.
환선굴 관람은 동절기(11∼2월) 오전 8시30분∼오후 5시, 하절기(3∼10월) 오전 8시∼오후 5시이며,
매표는 3시간 전에 동굴 입장 완료는 2시간 30분전에 끝내야 한다.
동굴관람료는 어린이 2000원, 청소년·군인 2800원, 어른 4000원이며,
주차요금은 대형 2000원, 소형 1000원이다.
삼척시 대이동굴관리소 033)541-9266.
애기똥풀, 가운데는 피나물인지...양지꽃인지..?, 그리고 벌깨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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