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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한 산 이야기/남도밖 장거리산행

기백산 정상에는 곰탕 하늘에 완벽하게 잠겼다.

기백산(1,331m) 누룩덤을 찾아가다.

 산행일시 : 2024년 6월 9일(일요일)

 산행코스 : 장수사 일주문 - 도수골 - 기백산 정상 - 사평마을 - 용추사 - 장수사 일주문

 산행지기 : 해우뫼사랑 정기산행에 동참

 이날의 날씨 : 비는 그쳤지만 습하고 구름 많은 날, 정상은 운해에 잠겨서 조망은 없었음

 기억할 산행 메모

    - 해우뫼사랑을 탈퇴(2000년 06월)  한지 4년만에 동참을 했던 날

    - 기백산의 조망없는 산행, 운해에 잠겨서 더더욱 조망은 없었다.

    - 도수골로 올라서 시흥골 사평마을로 하산하는 순탄한 코스, 

    - 오랜만에 참석한 해우뫼 산행,  뻘춤하기도 했거니와, 여타한 구설에 오르내리기가 싫어서 

       혼자서 빠른 걸음으로 하산을 했던 산행

    - 그래도 오랜만에 만나는 해우 산님들 정겹고 반갑더라...!

돌머리의 기백산 산행 일지

 07:30 여수 시청 출발
 10:00  장수사 일주문 주차장
 10:10 산행 시작
 11:50 전망 데크 / 휴식
 12:15 기백산 정상
 12:20 누룩덤 / 점심
 13:10 출발
 13:40 사평마을/ 금원산 갈림길 삼거리
          금원산1.8km, 기백산1.4km, 사평마을2.8km
 14:00 임도
 14:30 사평마을
 14:45 용추사/ 용추폭포
 14:50 장수사 일주문 주차장
           - 산행 종료
 - ----------------------------------------------------------------
 산행시간 : 4시간 40분(점심 휴식시간 포함)













 

덕유산장수사 일주문

기백산 금원산 거망산 황석산을 한바퀴 돌아나오는 황거금기 산행

그 첫출발을 하는 곳에 용추사 일주문도 아닌 덕유산 장수사 일주문이라는것이 있다.

예전에는 용추사가 아닌 장수사라는 큰 절이 있었고 지금 현존하고 있는 용추사는 장수사의 말사였던 것이다.

더불어 이곳 황석산을 비롯한 기백산까지 아울러서 덕유산 범주에 포함이 되었던듯 싶다.

오늘 산행은 이곳 장수사 일주문에서   도수골로 올라서

정상과 누룩덤을 둘러보고 시흥골로 하산하는 조촐한 코스가 잡혔다.

왠만한 산악회 같았으면 금원산까지는 당연히 연장한 산행을 했을 법 하건만..

철각의 산꾼들이 노쇠를 하고 젊은 산꾼들의 수급이 없어진 해우뫼

이제는 욕심없이 천천한 걸음들을 즐겨야 하는 모양이다.

산행출발 시간은 10:10분이다.

도수골 오르는 초록 물든 숲길은

전날에 내렸던 비 때문에 습기를 가득 머금고 있어서 조금만 움직여도 흥건한 땀방울이 비오듯 흘러내린다.

정확히 해우를 떠난지 4년이 지난 시점에서 뜻하지 않은 인연들의 엮임으로

걸음을 맞추게 되었고, 정겨웠던 옛 산지기님들을 만나게 되었다.

떠났던 마음이야 어떤 사연들을 가지고 있는지는 차치하더라도

옛 산지기님들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것은 너무 반가운 일이 아니드냐..!

 

기백산 도수골로 오르는 오늘 산행

7부능선 이후부터는 곰탕구름 속으로의  진입이 시작되면서

어떠한 조망도 기대할 수 없고, 힘겨울것 없는  고만고만한 오름길을 오를 뿐이다.

참..!

기백산이라는 산은 본시부터 조망이 없는 산행지로 기백산 단독 산행지보다는

현성산이나 금원산을 어우러서 산행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말 그대로 오늘의 기백산은 곰탕이다

기백산 정상 도착직전 , 바로 코앞에 조망데크

이곳에서 오늘 산행중 처음으로 잠시 쉬어간다.

애써

눈멀듯 주변을 살피지 않고 , 지혼자만의 걸음을 재촉했던 오늘 산행

한번 , 두번, 발을 맞추다보면 다시금 정이 들런지도 모를 일이나

이날은 그냥 혼자만의 산을 걷고 싶은 날 중 한날이다.

기존의 회원님들 중 보이지 않는 분들도 많고, 새로운 얼굴들도 많다.

변화의 시점, 환곡탈퇴의 시점, 

애써 적응하고픈 욕심이 없는 ...

아직은 그 어떠한 생각이나 인연을 맺고 싶은 생각이 없다.

특히나

임원이나, 운영에 관련해서는 절대 관여 해서는 아니 될 것이다. 절대로...

기백산 정상

1331m 기백산 정상 인증

100대명산에 이름을 올렸으면 더 진중한 인증을 했을법도 하건만

조망없는 정상에 뻘춤한 정상석이 왠지 민망하다.

같이 올라온 선두구룹들과 인증을 남기고 누룩덤으로 이동을 한다.

오늘 밥상은 누룩덤일 것이니..ㅎㅎ

기백산 산행중 가장 조망 좋고, 볼거리 풍성한 누룩덤 , 일명 책바위라고도 한다.

기백산 누룩덤

 

 

기백산의 시원한 조망

바위암벽은 기백산의 최고 전망터인 누룩덤이고 

그 뒤로 금원산 

금원산 왼쪽에서부터 월봉산 과 덕유산 , 동봉그리고 삿가봉과  향적봉까지  시원한 마루금이 연결된다.

기백산에서 금원산까지 이어지는 살방한 능선길

장수 백운산에서 영취산 그리고 장안산으로 이어지는 1000고지급의 하늘길도 좋지만

이곳 기백산에서  금원산으로 이어지는 하늘길도 원없이 순탄하고 좋은 걷기 길이다.

특히나 여름이면 시원한 숲속 하늘길을 걷는 피서 트레킹길로 더없이 좋을 것이다.

 

기백산 책바위(누룩덤)에서 가진것 먹을것 없는 점심을 한시간 가까이 노닐다 간다.

산행날이 오늘이 아닌 다음주로 생각하고 방심하고 있다가

새벽에 급작스런 호출로 잠결에 쫒겨 나왔더니만 

먹을것이라고는 산악회에서 주었던 아침 꼬마김밥이 전부였다. ㅎㅎ

해우뫼사랑 산악회의 원년 산행지기님들

근 4년만에 보는 얼굴들

전혀 어색함없이 친근함은 여전하고 반갑다.

단지

다들 새월약들을 많이 묵었는지 연륜의 깊이만 쌓였을뿐

 

 

 

그나마 오늘 하루중 잠깐의 하늘빛을 보일락 말락...ㅎㅎ

그래도 이런 그림도 멋스럽다.

 

 

 

기백산에서 금원산으로 연결되는 고산준령의 살방한 능선길 중

시흥골 사평마을로 하산하는 삼거리

새롭게 임도가 뚫리는 중으로 길 방향 표지석이 없다.

등산로는 이 임도 옆구리를 정면으로 타고 내리면서 이어진다.

 

 

사평마을

 

 

 

용추사

 

용추사와 용추폭포

아래사진은 오늘 산행의 들머리이자 날머리인 덕유산 장수사 일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