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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한 산 이야기/알면좋을 산행상식

산행리더가 산행코스 선정할때 주의할 사항

산행코스 선정할 때 주의해야 할 사항을 점검했다.

산악회의 정기산행 및 번개산행, 또는 개인산행을 할 때

산행지에 따른 산행코스 선정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준비하지 않는 동료나 회원들은 생각 없이 앞사람 발 뒤꿈치만 보면서 따라오면 되는 것이지만

산행을 준비하는 사람은 다양한 코스와 시간들을 회원들의 능력치에 맞게 선정한다는 것이

생각 외로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 산행코스 선정에는

결국

잘해야 본전으로 어찌 보면, 이래도 저래도 욕먹고 서운한 소리를 듣는 것은 매한가지다.

장거리 산행에 급경사를 만나면  힘들다며 생각 없이 뱉어내는 빈정 상하는 하소연

남아도는 체력으로 산행에 대한 미련이 남았을 철인  산꾼들은   영감들을 위한  산행이라며

아쉬운 푸념들을 쏟아 밷는다.

사실

산행을 준비하는 사람은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으로 산행을 준비하는지는 모르는 경우가 많다.

다양한 코스별 난이도와 예상 산행시간, 그리고 볼거리까지...!

따라오는 산님들이야  앞사람  발만 보고 따라오면 그만이겠지만,

산행 리더는  산행지와 산행코스, 그리고 회원들의 소소한 움직임까지 보살피는 책임이 동반되는 것이다.

이에

" 월간산"에 기재되었던 내용을 참고하여 나만의 주의사항을 정리 해 본다.

1. 인터넷상에서 가져오는 등산지도를  무조건  맹신하지 말아라..!

    10년 이상 오래된 옛날지도가 아직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을뿐더러 등산로는 수시로 변하는 경우가 많다. 

참고만 하고, 최신 산행기를 확인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당장 위의 내장산 국립공원 지도만 보아도 도집봉 위치가 잘못되었지만 지도는 바뀌지 않고 여전하다.

또한 남창골이라는 새로운 등로가 만들어져 생소한 코스로 다가온다.

   예전 기록에 의지하여 많은 사람이 알바 같은 개척산행을 하게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2. 도상 거리와 산행시간은  각 코스별 난이도와 고도차를 감안해서  잡아라.

   산행 거리와 소요시간은 
주어진 산행코스가
 얼마나 가파른지, 그리고,얼마나 오르내리는지가 더  중요하다.

    장거리 순탄한 능선길의 도상거리 시간과,
깔딱 오름길의 단거리 도상거리 시간을 같은 동일선상의 거리, 시간으로 책정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처녀산행지일 경우, 팀리더의 선답을 위한 산행을 하기도 했지만

요즘에 와서는 인터넷만 잘 들여다 보아도 산행을 다녀온 것처럼 선명한 안내를 할 수 있으니

대체적으로 답사를 위한 산행을 하지 않는 게  요즘의 동호회 산행의 대체적인  방식이기도 하다.

그래서
   선답자들의 산행기를 두루두루 살피면서  등고선 지도를 보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등산지도만 봐도 얼마나 급경사 암릉지인 지..!
    얼마나 느슨하고 완만한 등로인지..!
   가늠할 수 있어야 한다.
    참고로 등고선 간격이 좁을수록 급경사 오름길이고   간격이 느슨할수록 완만한 길이다.

또한 거북 등짝처럼 무리를 지어있는 곳은 바위 암릉이다.

3. 계획했던 코스의  완주산행도 좋지만 무엇보다 안전산행을 우선하자

다 같이 산행일정에 맞추어서 완주를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사람마다 산행 능력치가 다르다.

준족의 산꾼에 체력까지 좋은 사람도 있겠고, 느리고 천천한 얼치기 초보산꾼도 있을 것이다.

게다가 아무리 준족의 산꾼이라 해도 그날 그날 컨디션 난조를 보이는 경우도 발생하곤 한다.

내가 준비하는 산행 능력치의 70%만으로 산행코스를 준비하고,

언제든 비상 탈출할 수 있는 하산로를 점검해 두자

그리고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코스를 억울해하거나 터부시 하지 말고 산행코스에 포함하는 것을 잊지 말자.

올라올 때 보는 것과 내려갈 때 보이는 것은 분명 같지 않을 것이니...!

4. 산행 들머리를 확실히 찾아 둘 것

이름 있는 인기명산이나 국립공원 그리고 대도심 근교 산행지 말고는

산행 들머리 찾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첫 단추, 산행들머리를 놓치는 경우는 가장 치명적인 알바와 되돌릴 수 없는 난감한 산행길이 되기 십상이다.

특히 산행리더가 동행하지 않고, 산행능력치가 떨어지는 B코스는 더더욱 조심하고 확실한

들머리를 잡아 주어야 한다.

5. 산행지 선택은 인기명산 같은 인지도 있는 산을 우선적으로 선택하자,

개인적인 산행과는 달리 동호회 산행일 경우는 회원모집도 무시하지 못할 고민이다.

처음 들오보는 생소한  산행지를 선택할 경우 회원모집이 부족하여 운영상의 고민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대도심의 안내산행과는 달리 지역 소도심의 동호회는 회원모집이 가장 큰 고민이자 생존의 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그 많고 많은 산악동호회가 순식간에 지워지고 해체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것도 회원모집에 실패했던

원인 중 한 가지임에 부인할 수 없는 것이다.

6. 산행의 도상거리 시간은 산꾼들의 능력치에 맞게 양분해서 준비하자

정말 짱짱한 산행, 산행다운 걸음을 해 보고 싶은 준족의 산꾼들이 있겠고

 반면,  일상의 탈출을 위한 여행 같은 산행을 즐겨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어느 한 곳으로 치우치지 않을 적당한 코스를 준비해 주어야 한다.

준족의 산꾼들만을 배려하면 운영상의  고민이 만만치 않을 것이고

여행 같은 살방한 산행에 치우치면 가장 중요한 산행의 의미를 잃고, 세대교체가 이루어지지 않는

노쇠화의 길을 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나란 녀석의 혼자만의 생각을 두서없이 나열했다.

다들 생각하는 방식과 관점이 다를 것이기에 애써 진위 여부를 논할 필요는 없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