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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고싶다

제주도의 또 다른 섬, 비양도 둘레길

아무런 계획이나 정해놓은 일정없이  떠난 제주여행 3일차

이른아침 집사람과 윗세오름을 다녀온 다음

제주도의 또 다른 섬

하늘에서 날아온 섬이라는 비양도 둘레길을 한바퀴 돌아본다.

 

비양도 들어가기 전

보말죽으로 유명하다는 근처 금능이모네 식당을 찾았으나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하필이면 쉬는날인지, 인적없이 문이 닫혔고

방편으로 찾아나선 곳이 허술하면서도 정갈한 보리밥집

거창하고 요란하지 않으면서 깔끔하다.

한림항에서 비양도 들어가는 배는 2천년호와 비양도호
2개의 배편이 있다.
어떤 배편을 이용하든 크게 차이는 없을 터
비양도 섬 둘레길만 돌아나올것이면
반나절이면 충분할 것이고
기타 다른 일정을 추가 할 것이면
시간적 여유를 가져도 좋겠다.
이날
우리들 일정은
비양도호 13:20분 배로 들어가서
마지막 배편인
15:35에 나왔다.
식당이나, 카페등 잡다한 일정이 없었기에
그나마도
사간이 남아돌아서 한참을 기다렸다는...
비양도에 들어오면 바로, 천년봉, 백연향, 비양도편의점 등
먹거리와 카페등이 여러 곳 찾아 볼 수 있다.

비양도

비양도는 제주시 한림읍 비양리 위치해 있으며, 하늘에서 날아온 섬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비양도는 한림항에서 약 1.1km, 떨어져 있으며, 섬의 모양은 원형에 가깝고 약 200여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비양도의 중앙에는 해발114m높이의 비양봉 분석구가 있고,

서쪽 해안에는  제주도에서 가장 큰 초대형 화산탄들이 분포하고 있다.

섬의 북쪽 해안에는 호니토로 알려진 굴뚝모양의 바위들이 약 20여기 분포하고 있다.

호니토는 용암이 흐르다가 습지 등의 물을 만나 수증기와 용암이 뒤섞여 분수처럼 솟구쳐

나와 쌓여 만들어졌으며, 천연기념물 제439호로 지정되어 있다.

섬의 동쪽에는 펄렁못 염습지와 마을 신당이 위치해 있다.

최근까지 비양도는 약 1,000년 전에 분출한 섬으로 알려져 왔으나 용암의 나이를 분석한 결과

27,000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비양도는 유독 보말이라는 것이 유명하다.

보말빵, 보말죽, 보말칼국수 등등

비양도 섬 둘레길은
왼쪽이나 오른쪽 어디에서부터 시작해도 무방하다.
소요되는 시간은 천천히 걸어서 1시간 30분이면 충분하다.
또한 각 식당 카페에서 식사를 할 경우 자전거는
무상 대여한다.
작은 섬이다 보니 일상생활이 자동차보다는 자전거로 
이루어지고, 어디에서건 자전거와 자전거로 이동하시는
주민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다만 , 
자전거로 섬을 한바퀴 돌 경우는10분에서 15분이면
돌아볼 수 있겠다. 
자전거 보다는 시간에 얽메이지 않고 천천한 걸음으로
비양도 섬을 돌아보는 것도 별스런 여행이 되지 않을까 싶다.
날씨가 좋으면 섬 중앙의 비양봉을 올라도 좋을 것이다.

 

비양도 식당과 카페거리가 아닌, 카페거리 안쪽의 마을 풍경으로

비양도에서의 삶의 방식을 어렴풋이 들여다 볼 수 있지 않을까...?

전형적인 화산섬답게 검은 돌담으로 모든것을 경계를 하고 있다.

하물며 집을 지어 올리는데에도 흙돌을 둘렀다.

그 와중에 척박한 돌담에 노랗게 생명을 이어가는 꽃들이 정겹다.

다육식물인듯 싶은데, 화산탄 검정돌담과 노랑이가 참 잘 어울리지 싶다.

비양도 둘레길의 시작은 이런 동네 앞길에서 시작한다.

건너편의 큰섬인 제주도를 건네 보면서...

 

 

 

 

바다의 돌도 꺼멓고, 마을 담벼락 돌들도 꺼멓다.

비양도에 있는 모든 돌들은 꺼먼돌인 것이다.

그 와중에 어쩌다가 븕은 돌들이 썩여 있는게 신기 할 정도이다.

그 와중에 비양도의 또다른 아기섬에서는 낚시꾼들이 아슬한 고기잡이에 여념이 없다.

낚시꾼들이 들어 있는 섬에는 새들이 무진장한 배설물을 뿌려놓았는지 검은 돌섬이 하얀 돌섬으로 

변해가고 있다.

그나...낚시는 되는 것일까..?

비양도 낚시도 잘 된다는 소문은 무성하다는데..?

비양도에서의 섬 둘레길은

집사람과 딸아이는 둘만의 시간을 위해서 한참을 앞서가고

나란 녀석은 비양도의 이런 저런 풍경을 담아본답시고 천천히 이들 모녀의 뒤를 따르고 있다.

물론

아들 녀석은 이날도 한껏 기대를 가지고 왔던 제주도 물고기에 욕심을 내리지 못하고

지 혼자서 낚시에 여념이 없다.

코끼리바위

물빠진 바다에 동굴같은게 보여서 한참을 각 방향으로 들여다본다.

설마하니 이것이 코끼리바위라는 것은 감히 생각도 못했던 것이다.

이 코끼리바위는

지금은 사라진 비양봉의 또다른 분화구가 파도에 침식되어 코끼리 모양으로 남은 바위라고 한다.

지금 다시금 사진으로 보니 얼추 코끼리 모양을 하고 있는듯 싶기도 하다.

 

또,  이것은 무엇일까...?

일부러 사람 형상의 망부석을 세워둔것도 아닐것이면서..

이것도 나중에 알아본즉 

제주 비양도의 명물인 호니토라고 한다.

 

비양도 호니토는

이곳 사람들에게 애기업은 돌이라고 불리고 있으며

용암이 흘러가던중 식물이나 물기를 머금은 퇴적물을 덮치게 되면 그 안의 수분이 끊어

밖으로 빠져나오면서 생기게 되는 굴뚝형태의 용암석을 말한다고 한다.

비양도의 애기업은 돌의 경우엔 식물이나 물기가 있는 퇴적물로 인해 생겼다기 보다는

바닷물에 의해 생겼을 가능성이 더 크다.

천년전에도 바다는 여기에 있었을테니 용암이 바다를 만나 이렇게 용암 굴뚝을 만들어 내었다.

애기업은 돌이야말로 불과 물이 빚어낸 자연의 조각품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이 호니토는 비양도에서만 볼수 있다고 한다.

 

 

제주비양도 호니토

천연기념물 제439호

소재지 :제주시 한립읍 협재리 산127번지 외 인접해안

1002년 분출한 화산으로 사서에 기록된 비양도는 가장 최근에 분출한 화산체로

화산지질학적으로 흥미로운 섬이다. 특히 섬 속에서 분석구인 비양봉과

화산생성물인 호니토(hornito), 그리고 초대형 화산탄들이 잘 남아있어 “살아있는

화산박물관이라 한다. 호니토는 용암류 내부의 가스가 분출하여 만들어진 작은 화산체로

보통 내부가 빈 굴뚝 모양을 이루며 이곳에서만 관찰된다.

비양도에 분포하는 40여개의 호니토 중 유일하게 원형을 보존하고 있는 호니토는 높이 4.5m,

직경이 1.5m로, 애기 업은 사람의 모습과 같다고 해서 “애기 업은 돌”로 불리는 바위이다.

호니토 분포지의 서쪽 해안은 제주도 최대의 화산탄 산지로 직경 4m, 무게 10톤에 달하는

초대형 화산탄들이 바닷물에 잠겨 발견된다. 화산탄은 화산활동 중에 터져나와 화구 주변에

쌓이은 것이므로 화산탄 부근에 화구가 존재해야 한다.

화산탄 주변에 남아있는 일부 분석구와 층리의 경사 방향을 통해 비양봉이 아닌 바닷쪽에

다른 붆석구가 존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지금은 바닷물에 의해 분석구가 모두 깎여 볼 수 없고 무거운 화산탄만이 그 자리에

남겨진 것으로 추정된다.

숲에서 벗어나야지만 그 산을 볼수 있는것처럼

제주에서 벗어나면 온전한 제주를 볼수 있는 비양도

제주 본섬을 건네보면서 살방하니 걸음하는 비양도 둘레길이다.

날씨가 더 맑았으면 제주와 한라산이 색다른 풍경으로 보였을 것이지만

이날은 박무에 완벽하게 갇혔다.

이 조그마한 비양도 섬에는 제법 규모가 있는 저수지를 만난다.

이름하여 " 펄렁못 습지"

이날은 습지가 육지의 왠만한 저수지만큼 크게 형성이 되었고, 파란 하늘과 구름이 이쁘게 숨어 들었다.

 

비양도 펄렁못 습지는

비양도 동남쪽에 위치한 펄렁못은 염습지로서 바닷물이 지하수로 스며들어

간만조 수위를 형성하고 있다.

펄렁못 서쪽 능선에는 해송과 억새, 대나무등 다양한 식물 251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과거 저지대에는 경작지로 사용되어 왔다.

펄엉못에는 야생 식물로 지적된 황근, 해녀콩, 갯질경이, 갯하늘지기, 갯잔디가 군란하고 있으며

겨울철에는 청둥오리, 바다갈매기등의 철새가 서식한다.

펄렁못 습지는 지나면 비양도 섬 둘레길이 왠만큼 끝나는 시점이다.

곧 이어서 억새 숲길을 지나면  처음 출발했던 선착장 마을과 합류할 것이다.

 

 

 

 

다시 처음 시작했던 비양도 섬 둘레길의 시작점에 도착을 했다

천천히 살방하게 사진놀이을 하고 걸어도 한시간을 넘질 못한다.

이럴것이었으면 비양봉 정상에라도 한번 올라 보았어도 좋았을 것을...ㅎㅎ

하긴

이날은 날씨가 좋질 않아서 제주 본섬도 선명칠 못했으니

올아 가 본즐 크게 볼꺼리는 없었을 것이니

애써 아쉬워 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비양도의 옥빛 바다 색